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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2 아프리카로 갈까? 그제 필(우리학교 원어민교사)과 이야기하면서 집에 들어오다가 필이 거의 매일 스케쥴을 잡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 마치면 그냥 집에 들어오기 바쁜 내 생활을 대비해 보게 되었다. "관계"에 지친 자의 방어적인 선택이겠지만 스케쥴이 없어도 너무 없다. 가정이 있으니 그럴거라고 필은 말했지만 아무래도 내 스스로가 너무 느슨해져 있는 게 문제는 문제다. 어제 저녁엔, 오랫동안 가입만 하고 안 들러 봤던 교사밴드 나디아 카페에 들렀다. 한 때 내 인생을 결정했던 음악. 밴드. 고1 이후로 10여년간 내 삶의 중심이 되었던 음악, 밴드. 마지막으로 연습실 폐쇄하고 손 놓은지 이제 10년째 되어 가는데,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덜컥 새로운 밴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게 두려워진다. 전반적인 자신감 결.. 2007. 5. 2.
2007-04-30 교사로서의 비애. 1992년 첫 발령을 받았을 때다. 얼마 지난 뒤 교사에 의한 아동 성추행 사건이 벌어져 사회 문제가 되자 교무회의에서 앞으로 아이들을 안아주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혹시나 모를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겠지만 난, 그에 대해 코웃음치고 넘어갔다. 스킨쉽이라는 것이 배제된 교육이란 게 뭔가? 구구절절한 말보다 단지 한번 꼭 가슴으로 안아주는 데서 많은 느낌이 전달되는 게 아닌가? 그 이후로도 난 내가 맡은 아이들을 자주 자주 안아줬다. 내 진심을 알고 있었던 아이들은 나와 안기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고. 그렇게 난 아이들과 쭉 살아 왔다. 그 이후로도 어떤 사건만 벌어졌다 하면 학교를 걸고 넘어지려는 몰지각한 인간들 때문에 자주자주 이와 같은 교무회의가 이어졌다 "방학땐 물놀.. 2007. 4. 30.
2007-04-14 용산 갔다 온날 한 3년만의 일인가 보다. 용산에 간 건. 에블린이 사기까와 결혼하기 전에 쓸만한 노트북을 사고 싶다고 했다. 게다가 사기까의 동생이 탄자니아에서 작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해킹된 엑스박스(Xbox)도 사고 싶다고. 해킹된 엑스박스는 쓸모가 많다. 디빅 파일도 돌릴 수 있고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게임도 한다. 음악도 들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되기 때문이다. DVD로 영화를 시청하는 것 보다 엑박을 이용해 디빅 파일로 보는 게 더욱 간편하고 용량도 적다. 이 모든 게 다 "불법" 이지만 일단 그 문제는 차치하기로. 영상 기기가 거의 보급되지 않은 탄자니아에서 해킹된 엑박과 TV한 대는 사업 자산이 된다. 게임을 하는 데 돈을 받을 수 있고, DVD를 시청하는 데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에블린.. 2007. 4. 14.
2007-03-17 파리 집단 학살 사건 일전에 우리 집 거실에서 아주 성가시게 비행하고 있던 파리 한 마리가 있었답니다. 뱅뱅 돌아다니는 게 하도 성가셔서 손으로 잘 조준해 허공가르기로 그녀석을 기절시키고 나서 별 생각 없이 베란다에 놓아 주었죠. 예전에도 그런 녀석을 기절시킨 뒤에 창문 밖으로 내던지기를 자주 했던 터인 데다 이제는 날아다니는 녀석도 비행 궤적을 예측해서 손으로 기절시킬 정도니 이번에도 별 생각 없이 기절시켜서 내보낸 거죠. 그런데, 그날따라 왜 하필이면 베란다였을까요? 어제 베란다에서 기르고 있는 화초들을 돌보러 나간 경아씨가 기겁을 합니다. 파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 여섯 마리라구요. 뭐, 베란다 바깥 창문을 열어 놓지도 못하는 초봄이라 밖에서 들어올 리는 없고 제가 내보냈던 녀석이 새끼를 친 거겠죠? 그도 그럴 것이.. 2007. 3. 17.
2007-03-13 질렀다. 뭘? 고가구! 에블린이 한세대학에 직장을 구하고 한세대에서 지급한 숙소로 이사했다. 당동 주공아파트 24평형. 대단하다. 한세대. 역시 돈 많은 재단이야. 에블린이 세탁기 중고로 보는 데 도와달라 해서 경아씨랑 의왕 재활용센터에 가서 15만원 짜리 꽤 좋은 세탁기를 골랐는데, 그곳에 옛날 장이 두 짝 보였다. 얼핏 봐도 잘 짜여진 장인데, 괜히 끌린 거다. 한짝에 10만원씩 해서 20만원. 망설이다 질러버렸다. 일요일은 배달이 안되어 월요일에 오기로 했던 장, 질러 놓고 나서 사실 후회도 했는데 막상 배달을 위해 집의 위치를 상세하게 물어오는 전화를 받고서는 후회도 포기했다. 집에 들어온 고가구. 전 주인이 아주 정성껏 관리했는지 참으로 깨끗하다. 게다가 합판은 전혀 안 쓰고 얇은 나무를 다듬에 만든 품새가 제법이다... 2007. 3. 13.
2007-02-09 팔보채 비스므리하게 만들기 이마트에서 어제 해물모듬 냉동된 것 사 오고, 집에있는 봄동, 표고, 당근, 돼지고기 섞어서 팔보채 비스므리한 것을 만들어 봤다. 원래는 건해삼과 죽순, 양송이가 들어가야 한다지만 일단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는데, 이게..쉽지 않군. 해물모듬 해동해 놓고, 표고 불려 놓고, 당근 넓적하게 썰어 놓고, 돼지고기 적당하게 썰어 놓고, 파 어슷썰어 놓고 일단 시작. 레시피는 이랬다. 1. 해동된 해물모듬과 표고불린 것, 당근, 봄동, 돼지고기등등을 일단 데쳤다. 데친뒤에 물기 빠지도록 체에 받치고, 2. 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파,마늘 넣어 볶다가 생강으깬 것 넣어 볶고 3. 물기 뺀 주재료 다 넣고 참치간장으로 약간 간하며 잠시 볶고 4. 굴소스 조금, 치킨 파우더 조금 넣고 맛을 내면서 아까 재료 삶은 물 .. 2007. 2. 9.
2006-12-24일 내맘대로식 새우 그라탕 만들기 얼마전 이마트에서 산 중하 십여마리와 블랙타이거가 냉장고에서 열흘 동안 울고 있었다. 이것으로 원래는 새우튀김을 만들요량이었지만, 튀김을 하고 나면 기름이 많이 남는 것이 문제라 차일피일 미뤄 오던 차다 일단 오븐을 이용해 무엇인가를 해 보자 하고 일차 시도했다 1. 새우를 씻어 머리와 꼬리 부분 한 마디만 빼고 껍질을 벗겨 내장을 제거한다 2. 넓적한 접시에 올리브유와 다진 마늘을 섞어 간단 소스를 만들고 버무린다 3. 오븐 기름받이에 알미늄 호일을 깔고 새우를 얹은 뒤 예열된 오븐에 넣고 250도에서 5분 정도 초벌로 익힌다. 4. 오븐에서 꺼내 피자 치즈를 약간 뿌린 후 다시 오븐에 넣고 굽기를 2-3분. 완료 먹어 보니 너무나 깔끔한 것이 원, 이게 새운지 뭔지. 아까운 블랙타이거 새우를 애매하게.. 2006. 12. 24.
2006-12-09 찰스수리 Part.2 핸들 떨림 문제 한참을 다니다 보니 핸들 떨리는 문제가 계속 신경이 쓰인다. 100km를 넘을 때 심하게 핸들이 떨리는 데다, 핸들은 항상 우측으로 편향되어 있고 브레이크 밟을 때 느껴지는 불쾌한 떨림. 이 문제를 잡을 수 없을까 며칠 고민하다가 결국 현대 시화 사업소에 예약했다. 만약 아침 수리를 예약하면 그 전날 차를 입고 시키면 된다 하여 일주일 후 목요일 아침 시간으로 예약을 마쳤다. 수요일 저녁, 처음가는 시화 사업소는 너무나도 멀다. 지도상에는 가까운 것처럼 되어 있지만 우린 사업소를 찾느라 시화공단 안을 너무나도 헤맸다. 낮이라면 그나마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퇴근 후 너무나도 빨리 어두워지는 탓에 차를 세우고 길 물어보기를 세번째. 어떤 공사 자재를 나르던 운전기사님으로부터 현대사업소를 본.. 2006. 12. 9.
2006-12-09 찰스수리 Part.1 우리집 구루마 아토스가 올해 11월로 만 9살이 되었다. 주행거리 96000km.연식에 비하면 많지 않은 거리지만 10만km가 다가온다니 감회가 새롭다 예전에 티코로 자동차생활 시작했을 때는 2년 반된 녀석을 3년 타다가 처제 연습용으로 넘겼었는데 그 땐 자동차 수명이 대략 5년이라고 생각되었던 때였고, 주로 사람들은 3년 만에 자동차를 바꾸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다. 당시 사치 소비재였던 자동차를 너무나 자주 바꾼다는 생각으로 자동차10년 타기 운동본부와 같은 단체들도 생겼고. 하지만 5년, 10만km면 자동차 수명이 대략 다한다고 보통 생각하던 시기다. 그래서 97년에 들여온 9살된 우리 아토스가 대견스러운 거다. 벌써 10만을 바라보다니. 아직 내장재는 그리 헌 차 같이 보이지 않는데. 추석 전의.. 2006. 12. 9.
2006-12-05 KBS HD 역사스페셜을 보다가. KBS HD 역사스페셜 보다가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임진왜란전 도요토미 히데요시 (풍신수길) 가 침략의 야욕을 가지고 지니고 있었다는 한중일 삼국지도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조선에서 만든 지도가 아니라 도요토미가 가지고 있는 지도입니다. 이 지도에서 조선의 수도 이름은 경(京)입니다. "수도" 라는 뜻의 글자이죠. 하지만 중국(차이나)의 수도들은 북경, 남경입니다. 말 그대로 북쪽 수도, 남쪽 수도라는 말이지요. 표식 또한 조선 수도인 경(京)과는 달리 글자에 흰색 표시가 있습니다. 이 지도만 보자면, 도요토미의 생각에 중국이란 나라는 없으며 조선반도의 수도인 서울이 말 그대로 경(京, 수도)이고, 중국의 북경,남경은 말 그대로 북쪽 요충지, 북경과 남쪽 요충지 남경이죠? 또하나.. 2006. 12. 5.
2006-05-19,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저는 우리 환경련의 최고참(!)회원이랍니다. 처음 시작한 것이 우리 환경련 처음 출범하던 96년 부터니까 이제 만 10년이 되는군요. 하지만 그 뿐입니다. 10년동안 그다지 열의도 없이 주변부만 맴도는 한심한 회원이었으니까요. 회원이 된 것도 뭔가 굳은 결의도 없었습니다. 단지 이런 활동에 머리 하나라도 보태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시작했지요. 태생이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산을 뚫고 도로가 생길 때마다 먼 길 가까워진다고 좋아하는 부류였지요. 근처에 대형 마트가 생기면 물건 사기 편해졌다고 마냥 좋아라하는 전형적인 도시형 인간이었거든요. 사람이라는 존재가 원래 좀 관심이 있어야 알고 싶게 되고 얼마 정도는 알아야 그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이고 이.. 2006. 5. 19.
2006-05-10 딸 해안이가 쓴 방송멘트 우리 학교 작년 방송담당이었던 영우가 워낙에 방송쪽 일을 오래 해 온 터라 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인 딸 해안이 써 온 멘트가 맘에 안들었나 보다. 고쳐 쓰라기를 두번. 내 보기엔 6학년 어린이 수준의 멘트론 괜찮을 것 같았는데 영우는 뭔가 특별한 것을 요구한다. 오늘도 6시부터 낑낑 애쓰다가 11시 40분에야 다 썼다고 가져온 멘트. 이것 때문에 숙제도 못했다며, 숙제 마저 하고 잔다고 하는군. 뭐든지 확실한 것을 끝까지 요구하는 영우의 태도는 본받을 만 하다. 세번째로 해안이가 쓴 방송멘트... sm- 소녀의 기도 (up - down) 밝은 내일을 창조하는 둔대인의 소리, 여기는 둔대초등학교 방송국입니다.DDBS (up - down) 마음의 산책 (up - down) 안녕하세요? 오늘의 음악방송 '마음의.. 2006. 5. 10.
2006-05-09 모락산에서 저 너머로 과천이 보이고 또 너머로 서울이 보이는 곳. 첩첩 산중 사이사이 평지에 펼쳐진 도시들. 옛 사람들이 서울 가는 길에 보았을 풍경을 상상해 본다. 깊은 산속 겨드랑이를 파고드는 외곽순환도로.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며 자연 그대로를 유지했을 산중이지만 그 사이로 도로가 나면서 인간의 접근을 쉬 허용하게 되었다. 깊은 산 사이로 쭉 뻗은 도로. 그 도로를 줄지어 왕래하는 자동차. 왕래가 잦은 만큼 자연은 모습을 잃어가겠지. 다소곳한 산을 가로지르며 쭉 뻗어 있는 도로는 아무데나 다리를 뻗는 무뢰배의 오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2006. 5. 9.
2006-05-04 운동회 무척 프로그램이 많은 둔대 운동회. 프로그램만 보면 기가 찬다. 이 많은 것을 과연 다 할 수 있을까... 무척 부담이 간 운동회였다. 흥진에서 2년을 있는 동안 운동회 하면 진이 빠지는 경험을 해 왔기 때문에. 특히 2일날, 총연습을 하는 동안 운동장에서 바람을 맞은 결과 3일엔 몸살로 조퇴까지 해야 했으니.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하는 걱정. 아이들은 어떻게 관리하나... 하지만 운동회날인 오늘. 뭔가 느낌이 다르다. 민속놀이 마당까지만 해도 2년전보다 부쩍 무질서해진 아이들을 보며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첨차 순서를 진행하며 보니까 느낌이 좋다. 무척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톱니바퀴처럼 척척 잘 맞아 가며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단 한가지 엇나간 것이란 게 6학년 해안이와 소정이가 화장실 가느라 기마전 .. 2006. 5. 4.
2006-05-02 렌즈를 사긴 샀다.(탐론 70-300) 헝그리를 외치는 데 맞게 산 10만원짜리 탐론 70-300mm 렌즈 이 렌즈를 더하여 구성을 정리해 본다. 풍경사진의 경우 1. 빛이 적을 때 : 펜탁 + 번들렌즈 2. 빛이 많을 때 : 펜탁 + 번들렌즈 또는 콘탁 i4r 인물사진의 경우 1. 모든 경우에서 : 펜탁 + 수동 50mm 쩜사렌즈 2. 단체 사진의 일반적인 경우 : 펜탁 + 번들렌즈 / 탐론 70-300 3. 빛이 충분한 화창한 낮일 때 : 콘탁 i4r 접사의 경우 1. 빛이 충분할 때 : 콘탁 i4r / 펜탁 + 탐론 70-300 2. 일반적인 경우에서 : 펜탁 + 탐론 70-300 철새 찍기 : 펜탁 + 탐론 70-300 다 된다. 이걸로 버텨 보자. 2006. 5. 2.
2006-04-30 오늘, 렌즈를 구하려 펜탁 클럽에 매복하다가... 아끼던 캐논 AE-1 을 팔았다. 현재 쓰지 않아 고이 모셔만 두고 있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카메라여서 누구라도 줄까 했지만 주변엔 마땅히 필요하단 사람이 없다. 더불어 지금까지 정말 잘 써 왔던 비비타 100mm 마크로 렌즈도 팔았다. 그리고 70-300mm 정도의 시그마나 탐론의 렌즈를 찾다가 오늘은 포기.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 내겐 마크로에 유난히 강한 콘탁스 i4r 이 있지 않은가. 비록 빛이 약한 곳에서는 마냥 쥐약이지만 말이다. 아니키, 넌 헝그리 정신으로 밀고 가기를 잊었단 말이냐!! 2006. 4. 30.
2006-04-17 할일 집에서... 무엇보다도... 셤문제내기 박물관 학습지 만들기 4월 17일 장애인의 날을 맞은 학급행사 (장애우의 생활을 다룬 영화보기 + 소감쓰기) 4월 17일 운동회 설명서 제출하기 4월 17일 수련회 참가동의서 받고 수련회 기안하기 4월 19일 학교 과학행사 치르기 (모형항공기 대회) 4월 20일 현장학습 (국립 중앙박물관) 4월 21일 과학싹 잔치 (전일출장) 4월 24일 좋은 친구되기 글짓기, 캐릭터 그리기 대회... 윤리부에서... 1. 사랑의 우체통과 칭찬코너 금주까지 완료바랍니다. 2. 친구사랑 학예행사 실시 후 명단(윤리/2006/행사실시/명단(친구사랑)과 영역별 최우수 작품은 4-2로 보내주시고(26일 화요일까지), 윤리/ 2006/ 행사실시./ 친구사랑 상장양식에 각 학년 상장을(28일.. 2006. 4. 17.
2006-04-16 우리집 정원 봄이다. 우리집 정원에 화사한 봄기운이 돈다 저녁에도 피어있는 제라늄. 자리를 깔고 앉으면 꽃밭에 있는 느낌이 든다 마치 게의 발 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게발선인장. 이름과는 달리 꽃의 자태는 우아함... 잠시 숨을 돌리고 우리집 정원을 본다. 남향 베란다에 자그맣게 꾸며진 곳. 우리집에도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었었네 2006. 4. 16.
2006-04-15 수리산에 꽃을 찍으러 가다. 생전 처음 본 봄맞이꽃, 이야기론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말 그대로 꽃 모양의 아기자기함이 귀엽다. 하나의 개체에서 수많은 꽃대가 비집고 올라와서 다른 종과 경쟁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숲에서 찾아낸 또 하나의 보물 금붓꽃. 보통 보라색인 붓꽃과는 달리 노란색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이 우아하다. 부디 착한 마음씨의 사람들에게만 보여야 할 텐데. 어김없이 올해도 수리산 들꽃 정원(?)으로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2003년부터 줄곧 찍어온 곳. 해마다 아름다운 들꽃들이 쏘옥 고개를 내미는 곳이다. 해가 지날 때마다 사람들의 발길을 많이 타서 점점 길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그리고 무엇인가 길이 정리된 느낌을 받는 것이 많이 아쉽다. 인간의 입장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은 자연의 입장으로는 .. 2006. 4. 15.
2006-04-08 생태산행. 그리고 잔인한 인간들 청계산으로의 2006년 첫 생태산행. 창밖을 보니 가공할(!) 만한 황사가 지역을 뒤덮고 있다. 저정도 급이라면 숨쉬기도 힘들 텐데... 차봉준부의장께 전화하니 다 와서 기다린다고 빨리 오랜다. (이런..거짓말!! -_-;;) 인덕원 역에 도착해 보니 역쉬! 우리가 거의 일차도착팀이다. 이번 산행에는 사진 소모임에 같이 하기로 한 임혁이도 같이 하니 더 의미가 있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나는 둔대로 녀석은 교육청으로 각기 다른 곳에 발령을 받은 상태라 보기 쉽지 않을 텐데 소모임을 핑계로 더 자주 보게 되었다는 데에. 하늘을 꽉 메운 황사.. 대낮인데도 침침할 정도다. 내 생각으로는 이런 황사는 거의 최초가 아닌가 싶다. 안 그래도 매년 사막이 넓어지는 중국 고비사막인데,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그 사막화.. 2006. 4. 8.
2006-04-06 과자의 공포 를 보고 프로그램은 이렇게 짜여 있었다. 1. 과자에 심하게 반응하는 아토피 어린이들 (과자를 먹으면 아토피가 급격히 심해짐) 2. 과자 속에 들어 있는 각종 화학첨가물에 다한 임상실험 (첨가물을 피부에 붙였을 때 48시간 이내에 반응이 생겼음) (첨가물이 든 쥬스를 3일동안 먹었을 때, 반응의 강도는 다르지만 아토피 증상이 심해짐) 3. 제과업계 종사했던 사람과의 인터뷰 (그는 더욱 무시무시한 제목으로 과자의 유해성을 논한 책을 쓴 사람) 4. 캬라멜과 사탕의 제조과정 공개 (모든 사탕의 재료는 99.7% 동일하지만 첨가물에 따라 맛이 다 달라짐을 알았다) 그런데, 의문이 들었다. 요즘 베트남에서는 미원이 대인기다. 노점상마다 하얀색의 익숙한 조미료 통을 두고 국수 한 그릇정도에 거의 반숟갈 정도를 붓는다 무시.. 2006.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