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13

2011/01/13 근무, 그리고 설성막걸리

근무하러 학교에 갔다. 업무관리시스템이 적용된 지 처음 간 학교. 2시간 정도를 시스템에 적응하고, 나름대로의 매뉴얼을 만드느라 소비했다. 보고공문 하나를 처리하면서 이렇게저렇게 매뉴얼을 만들어서 티스토리에 올렸다. 그 외에도 공문이 계속 오는데 오직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게끔 하는 것 같다. 피곤하네. 점심으로 전기그릴에 삼겹살과 갈매기살을 구웠다. 근무자들이 어제 먹던 채소와 고기다. 장수열교무부장님이 준비하신 것. 남아서 내일도 먹을 예정이다. 집에 가니 병영막걸리가 와 있다. 그런데, 어? 2010년 햅쌀이란 태그가 붙어 있고 병 디자인 뿐 아니라 함량도 바뀌었다. 쌀 78 전 22 에서 쌀 92 전분 8 로. 맛은 여전한데 약간~~ 더 막걸리 스러워진 것 같나?

LOG/고창(09-12) 2011.01.13

2008-03-21 지난 해 아이들과 비교되는 새 아이들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긴 한데, 제가 느낀 깨달음에 제가 너무 어이없어서 그럽니다. 우리교육지 이달호에는 교실 속 딜레마상황 100문 101답이란 멋진 부록이 있습니다. 각종 교실 속에서 일어나는 어려운 문제상황에 대해 먼저 고민했었던 선배교사의 조언을 함께 써 놓은 책이죠. 지난 1년간 우리교육 지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모은 것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한 질문이 이런 게 있더군요. ""의욕 없는 아이들, 지난 해 아이들이 그립습니다" 답은 대강 이랬지요. 교사가 지난 해 아이들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 한 그 마음 속에 새로운 아이들이 비집고 들어 올 틈이 없다 라고요. 보통 제 주변에서도 아이들과 잘 부대끼고 친하게 지내는 교사일 수록 비슷한 질문을 많이 하더군요.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예전에 많이 했던지..

2008-03-10 무엇이 옳은 방향일까?

학급 교육과정을 작성하다가 교육부와 경기도 교육청, 그리고 군포교육청의 교육 기본방향을 보게 됐다. 아래와 같다. 교육부 (7차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 *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 * 기초 능력을 토대로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 *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 * 우리 문화를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 * 민주 시민 의식을 기초로 공동체 발전에 공헌하는 사람 경기도교육청 도덕성 함양 / 창의력 신장 / 글로벌 시민 자질 함양 군포의왕교육청 * 서로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건강인 *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창조인 *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 갈 실력인 그리고 바로 내일 실시하는 "전국 학력 진단평가" 이래 저래 좋은 말만 주워삼켜도 결국은 학력인게지. 이..

2007-11-07 판소리 연수를 들은 날...(의왕초등학교)

어제, 수업시간에 글의 내용과 분위기에 맞게 말하기 부분을 가르치는데 예시 자료로 판소리가 나왔다. 심청이 아버지를 만나는 대목인데 준비 안하고 열어 준 멀티클래스의 자료가 너무 웅웅대서 잘 들리지를 않는다. 안그래도 잘 들리지 않는 판소린데 이게 뭔가... 미처 준비를 못한 내 탓을 하면서 한두번 들려 주다가 이해를 못하는 아이들을 탓할 수 없어서 너희들 이해하기에 좀 어렵지? 하고 넘어갔었다. 집에 와서 저녁에 판소리 자료를 좀 찾아 봤다. 워낙 판소리에 관심이 많아 기존에 내가 저장해 둔 자료도 많았지만 올바른 가사를 찾을 수 없어 mp3로만 정리해 둔게 다다. 이번에 보니까 내가 가입한 디스크팟 클럽 중 판소리 자료를 모아 놓은 클럽이 있어서 새로운 노래들도 다운받다가 그 노래들의 가사를 찾아 보..

2007-06-28 요즘 우리반

요즘 우리반에서 불고 있는 공기놀이 바람이 엄청나네요. 우리 반 아이들 거의 다 (두세명만 빼고) 공기놀이에 한창이랍니다. 4월엔 영신이가 시작한 종이딱지를 거의 모든 남자들이 하더니, 5월이 되니까 여자들까지 딱지놀이에 폭 빠졌더랬어요. 딱지 종류도 점점 변해서 처음엔 색종이로 만든 종이 딱지, 플라스틱 딱지, 원딱지 등등으로 자꾸만 변하더라구요. 그런데, 종이 딱지 말고는 모두 돈을 주고 사는 것이라 조금 걱정이 되었죠. 원진이, 종우,신우,진우같은 녀석은 딱지를 한 가득 항아리에 넣어서 사물함에 보관할 정도니까 좀 지나치다 싶었답니다. 그러다 유행이 바뀌어서 인형을 모으더군요. 캡슐에 들어 있는 것을 뽑아다가 책상에 죽 늘어 놓고서는 감상을 하는데, 수업시간에도 계속 꺼내 놓길래 그 부분은 안된다고..

2007-06-18 학교와 학원

"학교는 학원과 다른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상상플러스에 나온 한 교육전문가의 조언- 학원 이라는 안티테제에 따라 학교교육 이라는 테제가 조정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일단 공교육을 맡은 자로서 자신의 신념을 세우고 신념에 따라 행동해야 함에도 나는 많은 말들에 휘둘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건 내 문제다.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안티테제들에 고민하고 휘둘리면서 오히려 내 자신의 본분인 교육을 망각하지나 않았나. 학교든, 학원이든,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것이지, 그것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공교육에서 요구하는 바, 인적자원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그것에 맞추어나갈 필요도 없고, 번듯한 직장 이라는 목표아닌 목표에 현혹되어서 지나치게 자신을 옥죌 필요도 ..

2007-04-30 교사로서의 비애.

1992년 첫 발령을 받았을 때다. 얼마 지난 뒤 교사에 의한 아동 성추행 사건이 벌어져 사회 문제가 되자 교무회의에서 앞으로 아이들을 안아주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혹시나 모를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겠지만 난, 그에 대해 코웃음치고 넘어갔다. 스킨쉽이라는 것이 배제된 교육이란 게 뭔가? 구구절절한 말보다 단지 한번 꼭 가슴으로 안아주는 데서 많은 느낌이 전달되는 게 아닌가? 그 이후로도 난 내가 맡은 아이들을 자주 자주 안아줬다. 내 진심을 알고 있었던 아이들은 나와 안기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고. 그렇게 난 아이들과 쭉 살아 왔다. 그 이후로도 어떤 사건만 벌어졌다 하면 학교를 걸고 넘어지려는 몰지각한 인간들 때문에 자주자주 이와 같은 교무회의가 이어졌다 "방학땐 물놀..

2006-05-04 운동회

무척 프로그램이 많은 둔대 운동회. 프로그램만 보면 기가 찬다. 이 많은 것을 과연 다 할 수 있을까... 무척 부담이 간 운동회였다. 흥진에서 2년을 있는 동안 운동회 하면 진이 빠지는 경험을 해 왔기 때문에. 특히 2일날, 총연습을 하는 동안 운동장에서 바람을 맞은 결과 3일엔 몸살로 조퇴까지 해야 했으니.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하는 걱정. 아이들은 어떻게 관리하나... 하지만 운동회날인 오늘. 뭔가 느낌이 다르다. 민속놀이 마당까지만 해도 2년전보다 부쩍 무질서해진 아이들을 보며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첨차 순서를 진행하며 보니까 느낌이 좋다. 무척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톱니바퀴처럼 척척 잘 맞아 가며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단 한가지 엇나간 것이란 게 6학년 해안이와 소정이가 화장실 가느라 기마전 ..

2006-04-17 할일

집에서... 무엇보다도... 셤문제내기 박물관 학습지 만들기 4월 17일 장애인의 날을 맞은 학급행사 (장애우의 생활을 다룬 영화보기 + 소감쓰기) 4월 17일 운동회 설명서 제출하기 4월 17일 수련회 참가동의서 받고 수련회 기안하기 4월 19일 학교 과학행사 치르기 (모형항공기 대회) 4월 20일 현장학습 (국립 중앙박물관) 4월 21일 과학싹 잔치 (전일출장) 4월 24일 좋은 친구되기 글짓기, 캐릭터 그리기 대회... 윤리부에서... 1. 사랑의 우체통과 칭찬코너 금주까지 완료바랍니다. 2. 친구사랑 학예행사 실시 후 명단(윤리/2006/행사실시/명단(친구사랑)과 영역별 최우수 작품은 4-2로 보내주시고(26일 화요일까지), 윤리/ 2006/ 행사실시./ 친구사랑 상장양식에 각 학년 상장을(28일..

LOG/To Do 2006.04.17

2006-03-28 수련회 답사를 갔다 와서

금번 2006년 5,6학년 수련회는 내겐 첫 경험이다. 수련회는 많이 가 봤지만, 직접 수련장을 찾아보고, 내정하고, 답사하여 운영위원회에 제출할 자료까지 만들어야 하는 건 처음이다. 수련장 검색과 답사를 위한 컨택 문제는 영우가 많이 도와 줬지만 오늘은 직접 가 보는 답사날. 6학년 대표로 학부모 위원 한 분과 5학년 어머니회장 한 분, 그리고 6학년 허옥란 선생님과 답사를 가 봐야 한다. 6교시 수업을 겨우 마치고 나니 2시 40분. 이미 학부모 두분은 2시 30분에 오셔서 기다리고 있다. 그 때, 갑자기 울린 전화. 내가 낸 과학의 날 유공교원 표창 서류에 문제가 있다고 임혁이가 한 전화다. 기다리는 학부모님을 두고 임혁이 요구에 따라 서류를 수정하느라고 진땀 뺐다. 나오는 길엔 청소 검사 하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