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둔대2기(06-08) 96

여행기 사이트, 임시로 문을 열었다.

8년에 걸쳐 운영되던 서버가 운영을 멈추고 난 뒤 몇 달. 역시나 8년간 운영되던 홈도 문닫은 뒤, 별 생각 없이 살다 보니 집사람이 한마디 한다. "여보, 여행기 사이트는 열어야지 않아? 아이들 가르치는 데 필요하단 말야." 집사람은 중학교 사회선생이니, 여행시에 찍어온 사진이 필요하단 말. 도리없이 살짝 열어놓은 사이트. 여행 이외의 부분은 참혹한 폐허지만. http://anakii.anakii.net/india.anakii.net/ DNSEver 에서 내 도메인을 유동IP로 연결해 주는 멋진 서비스 중. 당분간 홈은 Dell mini에서 운영될 것 같고 게시판이나 마이시퀄 없이 운영될 테지. ㅎㅎㅎ 단지 http서비스만(!) 홈페이지는 ☞여기

저 푸른 초원 위에~

김포 집의 뒷켠에 참나물이 한창이었다. 바로 옆 집 한의사댁 할머니께서 작년에 심은 참나물이 쥐똥나무 울타리 건너 우리집 뒤켠으로 침범(^^)한 것이랜다. 옆집은 참나물을 걷고 이젠 다른 농사를 마당에 짓는데 넘어온 씨앗들은 무성하게 참나물 군락을 이루었다. 가득 따다가 같은 마을 병우네와 길샘댁 우리 이렇게 세집으로 나누었는데도 꽤 많다. 게다가 옆집에 농사중인 깻잎, 고맙게도 침범해 와서 뒤켠에 보금자리를 잡았다. 마당엔 이름모를 풀. 나물 같길래 따먹어 봤더니 별 독(^^)은 없는 것 같아 나물로 만들었다. 마당 한 켠에 있는 비비추와 함께. 먼저 따 놓은 민들레 (가운데 그릇 안에 있는 녀석)와 함께 한 상을 차려 놓으니 나물 정식이 되었다. 다행히도, 아빠의 본의아닌 다이어트를 저도 시도해 보려..

임혁이네와 함께 김포

임혁이네가 김포 집에 왔다. 동주는 강화도 수련원으로 여행을 갔고 동호랑 유경씨와 함께. 하지만 아직 집은 정리가 안된 상태. 놀러 온다고 뭘 그렇게나 많이 준비 했는지.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 들고 왔는데 준비하는 데도 꽤 시간이 걸렸지 싶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강화별미 밴댕이 회는 못 먹었지만 유경씨가 싸들고 온 쇠고기로 푸지게 먹은 날. 동호의 재롱이 유난히 귀엽다. 사진 보고 있는 해안이는 꺄르르~ 넘어가네. 동호 넘넘 귀엽다고. 저녁 먹고 술자리에 임혁이의 살짝 가부장적인 모습도 본 날. 헤이 임혁, 외부에 비치는 모습이 너무나도 성실하고 충실하다면 아무래도 가정엔 좀 소홀하게 되지 않겠어? 맘을 헤아리기도 힘들 거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거라면, 옆에 있는 바로 그 사람이란 거 알지? ..

김포 집 단장 다 했다.

장판과 도배를 새로 하고 나서 청소까지 시키고 나니까 거의 새집 분위기다. 청소하는 데 26만원을 주었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잘 해 놓았다. 유리창도 새것 같고, 창틀이라든가 때가 끼었었던 각종 가재도구들도 반짝반짝한다. 전엔 집안 등불이 좀 더럽고 낡아서 싹 바꿀려고 했었는데 계획 철회다. 매끈하게 빛나는 전등들. 전등 다 바꾸려면 몇십만원 줘야 했을 텐데. 그리고 경일이에게 하는 말. 이번 주에 정원 손질하면 26일쯤엔 깔끔할걸? 근데, 가구나 냄비가 암것도 없어서 일반적인 펜션에 가는 것처럼 준비하고 와야 할 거야 ^^ 지난주엔 에블린이랑 스티브, 에블린 엄마 베키랑 해서 다섯 명이 묵었는데 저녁에 영화 한 판 보고 나니까(프로젝터 갔다 놨거든) 다들 자더라. ㅋㅋㅋ 비도 주룩주룩 오는 데..

2008-07-03 팔레스타인에서 전화가 왔네요.

어제, 스카이프로 누나와 통화를 한 후에 스카이프 로그인 상태로 두었더니, norrami_champion_ja 라는 아이디로부터 친구수락 요청이 왔다. 꼬불꼬불한 아랍어와 함께. 이게 뭐야? 싶었지만 일단 수락을 해 두었는데, 오늘 전화가 왔다. 컴 화면에 떠오른 전화 요청. 일단 받았고 전화는 연결 되었는데. 그쪽이나 나나 처음 접촉하게 되는 것이지만 내 입장으로는 더우기 갑작스런 연락이라 조금 당황하기도 했는데, 잠깐 동안의 통성명 후 팔레스타인(이스라엘에게 나라를 빼앗겨서 현재는 이스라엘과 싸움중인 땅)에 사는 친구란 사실을 알았다. 나는 한국이라고 알려 주었고. 그가 물었다. "혹시 히브리어 알아?" "당근 모르지! (알리가 있나?)" "그런 러시아어는? 하라쇼!" "러시아어도 몰라, 하라쇼(알았..

2008-06-20 대가촌의 음식들.

백령도식과 평양식의 담담한 냉면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거의 매주 백령도 사곳냉면집 아니면 안양 관악관에 가서 먹고 있는데, 우연히 인터넷의 한 냉면 마니아 블로그에서 대가촌이라는 제품을 봤다. 자칭 하루라도 냉면을 안 먹고는 못배긴다는 그의 말엔 대가촌 이란 곳에서 나온 냉면의 질이 상상 이상이랜다. 시판 냉면 맛에 한 두 번 속아봤나. 어떤 냉면(풀무원이나 CJ등등)도 내 입맛에 차는 것이 없다. 심지어 생협에서 나온 유기농 최고급 냉면 조차... 그런데, 이것. 10인분에 12000원인데 육수의 맛과 면발의 맛이 꽤 끌린다.처음 먹었을 때는 꽤 새콤해서 그저 그런가? 했었지만 살짝 육수에 까나리액젓을 첨가해 먹으니 꽤 끌리는 맛이 된다. 30인분을 시켰는데 한달이 안되어서 다 먹고 그저께 칡냉면 10..

2008-06-13 교실에 들어온 딱새

3교시가 지나고 나니 아이들이 나를 찾는다는 말이 들린다. 우유를 가지고 오던 원식이를 현관 앞에서 만나니, 슬비가 참새를 집어 던졌다나? 아이들 말은 한번에 다 믿을 게 못된다. 던지다니. 설마. 교실에 들어서니 창가에 딱새 한마리가 날지 못한 채로 오들오들 떨고 있다. 슬비는 새를 집어 던질 아이는 아니니, 아마 슬비가 새를 데리고 들어온 걸 갖고 말 지어내기 좋아 하는 아이들이 던졌다 뭐다 하는 것일게다. 작은 녀석을 손에 고이 담아 책상 위에 놓으니 눈을 껌뻑거리면서 두리번 거린다. 이 녀석 아마 엄청 놀랐을 게다. 산만한 것들(아이들^^)이 주변에 둘러 싸고 왁자지껄 하니까. 아무래도 날지 못하는 건 지극한 스트레스때문이 아닐까. 조금 있다 살짝건드려 주니 푸드득 날아서 커튼에 붙었다. 커튼에서..

2008-06-01 가려고 생각하는 곳, 하성

http://www.whitebird.co.kr/index.php?lat=37.72104296392592&lng=126.59195065498352&zoom=11 위 링크는 위치랍니다. 최경일 여기가 어딘데? 4인치 내비 주문해놓고 엄청 기다리고 있어요. 콩나비맵을 쓴 녀석인데, 길찾기는 잘 한다니 함 써볼려구요. 2008-06-11 18:38:57 가려고 생각은 해 놓았는데, 여기에 집 가지고 있는 미성한의원 길호식 샘은 후배 한의사를 들이고 싶어하네.... 쩝. 안될 것 같아. 2008-06-12 23:00:44 최경일 아하, 입주한다는 얘기구만. 흠, 집이 매력있는가보네? 주위환경도 마음에 들테고. 우린 아직 아이들 키워야하는 입장이라 아파트를 두번은 갈아타야 될거 같아요. 지금 집도 좋지만 조금 싫..

2008-05-27 우리나라는 친미의 성역인가?

웃긴다. 한국전쟁이 끝난지 50여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우리가 반미를 하면 안되는 것인가? 미국은 다른 나라, 그것도 전세계의 평화에 위협을 주는 나라다. 우리나라에 반대하는 반한 이라면 나쁜 넘이 될 테지만 다른 나라 중 어떤 나라가 맘에 안들어서 반대한다고 나쁜 건가? 우린 왜 미국을 반대하면 안되는가? 생각해 보라. 그럼 반중, 반일, 반러시아, 반탄자니아(?)도 나쁘고 욕먹을 일인가? 이상한 일이다. 반미가 죄악시되는 것으로 보아 아무리 봐도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다. 그리고 반미를 죄악시 하는 이들은 미국의 한국 총독부 소속인가 보다. 저 반미를 반일로 바꾸어 놓고 1910년대의 상황(당시의 관변언론들)과 비교해 보면 좋겠다. 당시 언론 역시 독립군들을 폭도라고 표현했었으니까 아마 100년쯤 지난 ..

2008-05-26 티베트의 천장(天裝)을 보며

http://blog.empas.com/eoqkr1278/read.html?a=28628313 (19세 미만은 금지된 내용입니다) 말로만 들었던 티벳의 장례의식, 천장(조장이라고도 한다)을 처음 보게 되었다. 나무가 부족하고 건조하여 시신이 썩지 않는 티베트 기후에 적응된 장례방식이라지만 그 자체가 지극히 성스럽다. 시신을 완벽하게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 방법. 화장조차 자연을 조금이나마 오염시키지 않는가? 역시나 천장을 거행하는 승려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하다. 내 몸뚱이가 죽고 나면 나도 그렇게 완벽히 자연으로 돌아 가고 싶다...외국인도 받아 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