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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4부터 05-29까지. 엑셀 실기시험 다 쳤어요~ 재작년, 교진이랑 세민이랑 컴활 2급 시험을 친다길래 나도 해 볼까?(친구따라 강남가는 케이스) 하고 준비없이 친 필기시험. 별 어려움 없이 붙기는 했지만, 실기시험이 문제였다. 워낙 독학으로 필요할 때 그때 그때 배운 엑셀이라 실기시험에 제대로 적응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차일피일 미루다 학교를 둔대로 옮기고도 1년을 미뤄 왔는데, 역시나 이번엔 우리학교로 전입온 교진이가 시험 이야기를 꺼냈다. 나 역시 집에서 뒹굴고 있다 우연히 발견된 필기수험표를 보면서, 유효기간이 2년이고나.. 얼마 안남았네.. 하는 생각을 하던 터. 발빠른 교진이는 상설 검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고, 교진이의 "지도"에 따라 상설 검정을 아슬아슬하게 신청했다. 일단, 신청만이라도 2년 시한 안에 하면 된다기에.. 2007. 5. 29.
2007-05-20 교사대회 다녀왔습니다. ▼ 이 사진부터는 제가 찍은 것이 아닙니다. 다른 선생님이 찍으신 사진을 인터넷에서 구했죠. 한미FTA협상 타결과 FTA체결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분야가 농업. 우리나라 최대 농업지역이라 하면 아마도 영산강 유역의 전남지역일 것이죠. 그래서 이번 18주년 전국교사대회는 전라도 농민들의 FTA반대 투쟁에 힘을 같이 하고자 나주에서 치러졌습니다. 덕분에 왕복 9시간의 버스여행을 해야 했지만 서울에서 치러지던 교사대회때마다 차를 전세내서 힘들게 올라오시던 지방 선생님들의 모습을 봐 왔던 지라 이번엔 우리가 힘들게 내려가는 것도 당연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들었죠. 전라도는 혁명의 고장 답게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고 전교조 활동도 활발한 곳이어서 마음이 저절로 편해졌답니다. 나주는 꽤 작고 평온한 고장입니.. 2007. 5. 20.
2007-05-17 정말 간만에 갔다온 하이킹 며칠 전에 집앞에 노상 자전거 수리아저씨가 왔길래 3년을 지하주차장에서 쳐박아 뒀던 자전거 두대를 손 봤다. 자물통을 거꾸로 끼우는 바람에 쇠톱으로 잘라내야만 하는 상태가 되어 방치되었던 자전거. 척 보기에도 녹이 빨갛게 슬어서 누가 가져가래도 안 가져갈 상태였다. 게다가 지하주차장에서 묵느라 뽀얗게 앉아버린 시멘트먼지. 덕분에 다른 자전거는 손을 좀 탄 것 같았는데 내 자전거들은 이상무네. 수리아저씨께 가지고 가서 녹을 닦아내고 기름을 치고 브레이크 손 보니 어라? 버릴것 같았던 자전거 두대가 그럴싸하게 되었잖아? 오늘은 퇴근 후에 경아씨랑 반월 저수지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퇴근 후엔 집에만 방콕한지 몇년짼가. 사실, 이렇게 하이킹 간 게 대야미 이사오고 나서 6년만에 처음이다. 자전거 타고 나가다 만.. 2007. 5. 17.
2007-05-16 웹봇 차단하기 어느때 부턴가 제 홈페이지의 기타자료실쪽이 비정상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별 거 아닌 자료에 조회수가 엄청나고 추천도 마구들어가는 거예요. 뭔 일인가... 기분이 좋긴 했지만, 너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요. 어제 첨으로 아파치 access.log 을 체크했습니다. 이런, 추천한 링크에 엄청나게 많은 웹봇(자동 검색 프로그램)이 있지 뭐예요. 세상에, 웹봇이 추천 버튼까지 누르다니요. 아니, 버튼을 누른 게 아니라 해당 링크를 실행한 거겠지요. 그래서 그 많은 추천이 찍혔던 겁니다. 으... 이럴 수가. 즉시 제거에 나섰답니다. 웹봇 차단으로 검색해 보니 유용한 정보가 나오더군요. 바로 robots.txt 파일을 작성하여 루트 디렉토리에 넣으면 되는 거였어요. 본의 아니게 새로운 것 또 배.. 2007. 5. 16.
2007-05-13 시.... 다른나라말 그대로 느껴야 하는구나 한의원 가는 길에 Lou Reed 의 Perfect day를 듣는다. 가사 중 You just keep me hanging on 이란 부분에서 hanging 이 뭘까 하고 물어보니, '매달리는 거잖아' 란 대답. 맞다. hang-man 이란 게임도 있었지! 경아씨는 로드스튜어트의 노래 중에도 꼭 같은 가사가 나온다고 했다. 게다가 set me free 란 말까지 덧붙여. 아마 남녀 사이에 자주 있는 일인 듯해. 뜻을 생각해 보니 '넌 단지 나를 네게 매달리게만 해' 란 게 되는데.... 아니, 느낌이 다르다. Perfect day 를 부르는 화자는 우울하다. Perfect day란 말 자체가 반어법인 셈인데, 마지막 부분의 You just keep me hanging on 을 풀어 보면 아래와 같이 풀어.. 2007. 5. 13.
2007-05-11 애니콜이 다른 폰 보다 좋은 이유. 5월의 초반, 자주 가던 고양의 한의원 옆 KTF 대리점에서 집사람용 핸폰을 구입(무료..)했다. 집에 와, 핸폰 연결 프로그램 찾아서 엠피3 넣고, 배경 바꾸고 벨소리바꾸는데 온종일. 애니콜 사용자모임이라는 사이트가 있어서 필요한 프로그램 다 찾고 할 일 다 했다. 그러고 나서 내 핸폰을 보니, 바꿀때가 되었다 싶어진다. 교진이에게 물어물어 알아 보니 dmb까지 되는 공짜 핸폰이 있다고 하네? 며칠 동안 찾다, 번호이동폰 가운데 LGT의 사이언폰이 좋은 것 같아서 신청하고 받아 봤는데...(LB-1700/디엠비되는 폰) 내 폰에 대한 프로그램, 참 많이도 찾아봤다 싶다. 그리고 사이언 사용자 모임까지 찾았는데, LG폰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없어도 너무 없다. 엠피3 넣으려해도 특정 프로그램 깔아.. 2007. 5. 11.
2007-05-05 만두만들기를 시작한 날 난, 만두를 좋아한다. 내 기억 속 최고의 만두는 고등학교때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만두. 김치와 몇 안되는 속만을 넣었음에도, 손바닥 반만하게 큼지막하게 쪄진 만두를 참기름 발라 가며 한 자리에 세접시씩 비웠었다. 그 추억을 따라 만두를 먹은지 20여년. 어머니 돌아가신 이후로 딱 두 번 그 맛을내는 만두를 먹어봤다. 한번은 후레쉬마트 쥔장네 어머님께서 만드신 만두. 냉동되어 보관돼 있길래 파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쥔장 언니는 파는 게 아니라면서 그냥 선선히 한 통 싸주셔서 맛봤던 그 맛. 또 한번은 명균형네에서 먹었던 만두. 큰 맛은 없지만 놓이는 대로 손이가는 그 맛. 그건 어머니가 해주셨던 만두 맛이었다. 명균형네 집안 고향이 북쪽이라 아마도 강원도식 만두 맛과 비슷한 것일게다. 그 외, 냉동만두도 많.. 2007. 5. 5.
2007-05-02 아프리카로 갈까? 그제 필(우리학교 원어민교사)과 이야기하면서 집에 들어오다가 필이 거의 매일 스케쥴을 잡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 마치면 그냥 집에 들어오기 바쁜 내 생활을 대비해 보게 되었다. "관계"에 지친 자의 방어적인 선택이겠지만 스케쥴이 없어도 너무 없다. 가정이 있으니 그럴거라고 필은 말했지만 아무래도 내 스스로가 너무 느슨해져 있는 게 문제는 문제다. 어제 저녁엔, 오랫동안 가입만 하고 안 들러 봤던 교사밴드 나디아 카페에 들렀다. 한 때 내 인생을 결정했던 음악. 밴드. 고1 이후로 10여년간 내 삶의 중심이 되었던 음악, 밴드. 마지막으로 연습실 폐쇄하고 손 놓은지 이제 10년째 되어 가는데,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덜컥 새로운 밴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게 두려워진다. 전반적인 자신감 결.. 2007. 5. 2.
2007-04-30 교사로서의 비애. 1992년 첫 발령을 받았을 때다. 얼마 지난 뒤 교사에 의한 아동 성추행 사건이 벌어져 사회 문제가 되자 교무회의에서 앞으로 아이들을 안아주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혹시나 모를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겠지만 난, 그에 대해 코웃음치고 넘어갔다. 스킨쉽이라는 것이 배제된 교육이란 게 뭔가? 구구절절한 말보다 단지 한번 꼭 가슴으로 안아주는 데서 많은 느낌이 전달되는 게 아닌가? 그 이후로도 난 내가 맡은 아이들을 자주 자주 안아줬다. 내 진심을 알고 있었던 아이들은 나와 안기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고. 그렇게 난 아이들과 쭉 살아 왔다. 그 이후로도 어떤 사건만 벌어졌다 하면 학교를 걸고 넘어지려는 몰지각한 인간들 때문에 자주자주 이와 같은 교무회의가 이어졌다 "방학땐 물놀.. 2007. 4. 30.
2007-04-14 용산 갔다 온날 한 3년만의 일인가 보다. 용산에 간 건. 에블린이 사기까와 결혼하기 전에 쓸만한 노트북을 사고 싶다고 했다. 게다가 사기까의 동생이 탄자니아에서 작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해킹된 엑스박스(Xbox)도 사고 싶다고. 해킹된 엑스박스는 쓸모가 많다. 디빅 파일도 돌릴 수 있고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게임도 한다. 음악도 들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되기 때문이다. DVD로 영화를 시청하는 것 보다 엑박을 이용해 디빅 파일로 보는 게 더욱 간편하고 용량도 적다. 이 모든 게 다 "불법" 이지만 일단 그 문제는 차치하기로. 영상 기기가 거의 보급되지 않은 탄자니아에서 해킹된 엑박과 TV한 대는 사업 자산이 된다. 게임을 하는 데 돈을 받을 수 있고, DVD를 시청하는 데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에블린.. 2007. 4. 14.
2007-03-17 파리 집단 학살 사건 일전에 우리 집 거실에서 아주 성가시게 비행하고 있던 파리 한 마리가 있었답니다. 뱅뱅 돌아다니는 게 하도 성가셔서 손으로 잘 조준해 허공가르기로 그녀석을 기절시키고 나서 별 생각 없이 베란다에 놓아 주었죠. 예전에도 그런 녀석을 기절시킨 뒤에 창문 밖으로 내던지기를 자주 했던 터인 데다 이제는 날아다니는 녀석도 비행 궤적을 예측해서 손으로 기절시킬 정도니 이번에도 별 생각 없이 기절시켜서 내보낸 거죠. 그런데, 그날따라 왜 하필이면 베란다였을까요? 어제 베란다에서 기르고 있는 화초들을 돌보러 나간 경아씨가 기겁을 합니다. 파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 여섯 마리라구요. 뭐, 베란다 바깥 창문을 열어 놓지도 못하는 초봄이라 밖에서 들어올 리는 없고 제가 내보냈던 녀석이 새끼를 친 거겠죠? 그도 그럴 것이.. 2007. 3. 17.
2007-03-13 질렀다. 뭘? 고가구! 에블린이 한세대학에 직장을 구하고 한세대에서 지급한 숙소로 이사했다. 당동 주공아파트 24평형. 대단하다. 한세대. 역시 돈 많은 재단이야. 에블린이 세탁기 중고로 보는 데 도와달라 해서 경아씨랑 의왕 재활용센터에 가서 15만원 짜리 꽤 좋은 세탁기를 골랐는데, 그곳에 옛날 장이 두 짝 보였다. 얼핏 봐도 잘 짜여진 장인데, 괜히 끌린 거다. 한짝에 10만원씩 해서 20만원. 망설이다 질러버렸다. 일요일은 배달이 안되어 월요일에 오기로 했던 장, 질러 놓고 나서 사실 후회도 했는데 막상 배달을 위해 집의 위치를 상세하게 물어오는 전화를 받고서는 후회도 포기했다. 집에 들어온 고가구. 전 주인이 아주 정성껏 관리했는지 참으로 깨끗하다. 게다가 합판은 전혀 안 쓰고 얇은 나무를 다듬에 만든 품새가 제법이다... 2007. 3. 13.
2007-02-09 팔보채 비스므리하게 만들기 이마트에서 어제 해물모듬 냉동된 것 사 오고, 집에있는 봄동, 표고, 당근, 돼지고기 섞어서 팔보채 비스므리한 것을 만들어 봤다. 원래는 건해삼과 죽순, 양송이가 들어가야 한다지만 일단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는데, 이게..쉽지 않군. 해물모듬 해동해 놓고, 표고 불려 놓고, 당근 넓적하게 썰어 놓고, 돼지고기 적당하게 썰어 놓고, 파 어슷썰어 놓고 일단 시작. 레시피는 이랬다. 1. 해동된 해물모듬과 표고불린 것, 당근, 봄동, 돼지고기등등을 일단 데쳤다. 데친뒤에 물기 빠지도록 체에 받치고, 2. 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파,마늘 넣어 볶다가 생강으깬 것 넣어 볶고 3. 물기 뺀 주재료 다 넣고 참치간장으로 약간 간하며 잠시 볶고 4. 굴소스 조금, 치킨 파우더 조금 넣고 맛을 내면서 아까 재료 삶은 물 .. 2007. 2. 9.
2006-12-24일 내맘대로식 새우 그라탕 만들기 얼마전 이마트에서 산 중하 십여마리와 블랙타이거가 냉장고에서 열흘 동안 울고 있었다. 이것으로 원래는 새우튀김을 만들요량이었지만, 튀김을 하고 나면 기름이 많이 남는 것이 문제라 차일피일 미뤄 오던 차다 일단 오븐을 이용해 무엇인가를 해 보자 하고 일차 시도했다 1. 새우를 씻어 머리와 꼬리 부분 한 마디만 빼고 껍질을 벗겨 내장을 제거한다 2. 넓적한 접시에 올리브유와 다진 마늘을 섞어 간단 소스를 만들고 버무린다 3. 오븐 기름받이에 알미늄 호일을 깔고 새우를 얹은 뒤 예열된 오븐에 넣고 250도에서 5분 정도 초벌로 익힌다. 4. 오븐에서 꺼내 피자 치즈를 약간 뿌린 후 다시 오븐에 넣고 굽기를 2-3분. 완료 먹어 보니 너무나 깔끔한 것이 원, 이게 새운지 뭔지. 아까운 블랙타이거 새우를 애매하게.. 2006. 12. 24.
2006-12-09 찰스수리 Part.2 핸들 떨림 문제 한참을 다니다 보니 핸들 떨리는 문제가 계속 신경이 쓰인다. 100km를 넘을 때 심하게 핸들이 떨리는 데다, 핸들은 항상 우측으로 편향되어 있고 브레이크 밟을 때 느껴지는 불쾌한 떨림. 이 문제를 잡을 수 없을까 며칠 고민하다가 결국 현대 시화 사업소에 예약했다. 만약 아침 수리를 예약하면 그 전날 차를 입고 시키면 된다 하여 일주일 후 목요일 아침 시간으로 예약을 마쳤다. 수요일 저녁, 처음가는 시화 사업소는 너무나도 멀다. 지도상에는 가까운 것처럼 되어 있지만 우린 사업소를 찾느라 시화공단 안을 너무나도 헤맸다. 낮이라면 그나마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퇴근 후 너무나도 빨리 어두워지는 탓에 차를 세우고 길 물어보기를 세번째. 어떤 공사 자재를 나르던 운전기사님으로부터 현대사업소를 본.. 2006. 12. 9.
2006-12-09 찰스수리 Part.1 우리집 구루마 아토스가 올해 11월로 만 9살이 되었다. 주행거리 96000km.연식에 비하면 많지 않은 거리지만 10만km가 다가온다니 감회가 새롭다 예전에 티코로 자동차생활 시작했을 때는 2년 반된 녀석을 3년 타다가 처제 연습용으로 넘겼었는데 그 땐 자동차 수명이 대략 5년이라고 생각되었던 때였고, 주로 사람들은 3년 만에 자동차를 바꾸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다. 당시 사치 소비재였던 자동차를 너무나 자주 바꾼다는 생각으로 자동차10년 타기 운동본부와 같은 단체들도 생겼고. 하지만 5년, 10만km면 자동차 수명이 대략 다한다고 보통 생각하던 시기다. 그래서 97년에 들여온 9살된 우리 아토스가 대견스러운 거다. 벌써 10만을 바라보다니. 아직 내장재는 그리 헌 차 같이 보이지 않는데. 추석 전의.. 2006. 12. 9.
2006-12-05 KBS HD 역사스페셜을 보다가. KBS HD 역사스페셜 보다가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임진왜란전 도요토미 히데요시 (풍신수길) 가 침략의 야욕을 가지고 지니고 있었다는 한중일 삼국지도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조선에서 만든 지도가 아니라 도요토미가 가지고 있는 지도입니다. 이 지도에서 조선의 수도 이름은 경(京)입니다. "수도" 라는 뜻의 글자이죠. 하지만 중국(차이나)의 수도들은 북경, 남경입니다. 말 그대로 북쪽 수도, 남쪽 수도라는 말이지요. 표식 또한 조선 수도인 경(京)과는 달리 글자에 흰색 표시가 있습니다. 이 지도만 보자면, 도요토미의 생각에 중국이란 나라는 없으며 조선반도의 수도인 서울이 말 그대로 경(京, 수도)이고, 중국의 북경,남경은 말 그대로 북쪽 요충지, 북경과 남쪽 요충지 남경이죠? 또하나.. 2006. 12. 5.
2006-05-19,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저는 우리 환경련의 최고참(!)회원이랍니다. 처음 시작한 것이 우리 환경련 처음 출범하던 96년 부터니까 이제 만 10년이 되는군요. 하지만 그 뿐입니다. 10년동안 그다지 열의도 없이 주변부만 맴도는 한심한 회원이었으니까요. 회원이 된 것도 뭔가 굳은 결의도 없었습니다. 단지 이런 활동에 머리 하나라도 보태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시작했지요. 태생이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산을 뚫고 도로가 생길 때마다 먼 길 가까워진다고 좋아하는 부류였지요. 근처에 대형 마트가 생기면 물건 사기 편해졌다고 마냥 좋아라하는 전형적인 도시형 인간이었거든요. 사람이라는 존재가 원래 좀 관심이 있어야 알고 싶게 되고 얼마 정도는 알아야 그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이고 이.. 2006. 5. 19.
2006-05-10 딸 해안이가 쓴 방송멘트 우리 학교 작년 방송담당이었던 영우가 워낙에 방송쪽 일을 오래 해 온 터라 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인 딸 해안이 써 온 멘트가 맘에 안들었나 보다. 고쳐 쓰라기를 두번. 내 보기엔 6학년 어린이 수준의 멘트론 괜찮을 것 같았는데 영우는 뭔가 특별한 것을 요구한다. 오늘도 6시부터 낑낑 애쓰다가 11시 40분에야 다 썼다고 가져온 멘트. 이것 때문에 숙제도 못했다며, 숙제 마저 하고 잔다고 하는군. 뭐든지 확실한 것을 끝까지 요구하는 영우의 태도는 본받을 만 하다. 세번째로 해안이가 쓴 방송멘트... sm- 소녀의 기도 (up - down) 밝은 내일을 창조하는 둔대인의 소리, 여기는 둔대초등학교 방송국입니다.DDBS (up - down) 마음의 산책 (up - down) 안녕하세요? 오늘의 음악방송 '마음의.. 2006. 5. 10.
2006-05-09 모락산에서 저 너머로 과천이 보이고 또 너머로 서울이 보이는 곳. 첩첩 산중 사이사이 평지에 펼쳐진 도시들. 옛 사람들이 서울 가는 길에 보았을 풍경을 상상해 본다. 깊은 산속 겨드랑이를 파고드는 외곽순환도로. 사람들의 접근을 막으며 자연 그대로를 유지했을 산중이지만 그 사이로 도로가 나면서 인간의 접근을 쉬 허용하게 되었다. 깊은 산 사이로 쭉 뻗은 도로. 그 도로를 줄지어 왕래하는 자동차. 왕래가 잦은 만큼 자연은 모습을 잃어가겠지. 다소곳한 산을 가로지르며 쭉 뻗어 있는 도로는 아무데나 다리를 뻗는 무뢰배의 오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2006. 5. 9.
2006-05-04 운동회 무척 프로그램이 많은 둔대 운동회. 프로그램만 보면 기가 찬다. 이 많은 것을 과연 다 할 수 있을까... 무척 부담이 간 운동회였다. 흥진에서 2년을 있는 동안 운동회 하면 진이 빠지는 경험을 해 왔기 때문에. 특히 2일날, 총연습을 하는 동안 운동장에서 바람을 맞은 결과 3일엔 몸살로 조퇴까지 해야 했으니.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하는 걱정. 아이들은 어떻게 관리하나... 하지만 운동회날인 오늘. 뭔가 느낌이 다르다. 민속놀이 마당까지만 해도 2년전보다 부쩍 무질서해진 아이들을 보며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첨차 순서를 진행하며 보니까 느낌이 좋다. 무척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톱니바퀴처럼 척척 잘 맞아 가며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단 한가지 엇나간 것이란 게 6학년 해안이와 소정이가 화장실 가느라 기마전 .. 2006.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