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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0 강화 혈구산 고려산을 마주보고 있는 혈구산. 구글지도에 산 이름조차 나와 있지 않아서 별 거 아니란 생각을 했다. 아침에 잠깐 검색했는데 검색 결과가 많이 잡히는 걸로 봐서 그저 그런 산은 아닌가 보다 했다. 등산로 초입서부터 표지판이 잘 안보인다길래 유심히 살펴 보니, 제법 고갯길을 올라가서 고개마루 쯤에 표지판이 있다. 소담한 등산로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화려한.(^^) 등산로는 처음부터 경사가 심하다. 고개길을 한참이나 차를 달려 와 벌써 산을 얼추 올라 왔을 것이니 그럴 만도 하지. 한 10분정도 쉬지 않고 기어 올라가니 잠깐 쉴 수 있는 중턱이 나온다. 중턱을 지나 조금 산책을 하면 다시 경사진 산길. 오르고 나면 쉴 수 있는 턱이 나오는 식으로 등산로가 계단 모양이다. 가파른 턱에 오르기 직전 줄을 잡을 수.. 2010. 4. 13.
2010/04/14 봄이 왔나? 갔나? 어제 아침은 꽤 추웠지. 장에 넣어버리려 했던 점퍼를 입고 나갔었으니까. 혹시 낮에 더울지 몰라 하고 입고 나갔었지만 낮에도 추웠다. 이게 뭔일? 오늘 아침은 더했다. 4월에 느끼는 12월 날씨. 아침최저 6도 낮 최고 8도 이게 뭔 날씨래? 학교에 다달아서 문열고 내릴 때 느끼던 선뜻함이 학교 문 나서면서 차로 향할 때 느끼는 차가움과 같아. 학교 앞 개나리는 봄 볕에 말리려 한 쭈글탱바가지 꽃잎을 아직까지 지니고 있다. 내일은 더 춥다네. 아침1도 오후 10도? 그리고 이번 주 안에 영하의 날씨도 있다하는데, 멋져요~~ 봄은 오지 않는 것이군. 흠! 좀 더 겨울을 즐겨야 할까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0. 4. 13.
2010/04/09 이젠 진짜 봄인가? 봄이 왔나보다. 어제 아침 서리가 내렸다. 하지만 낮부터 더워지더니 급기야 오늘 아침엔 자동차 운전대를 잡아도 손이 시리지 않는다. 마당에 산수유만 외로이 몇 송이 피어 있더니 어젠 매화, 자두도 움을 틔우려 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 교문 옆 개나리가 막 쭈그러진 꽃망울을 볕에 말리고 있는 걸 보니 봄이 왔나 보다. 점심시간, 자그마한 학교 숲(?)의 비죽비죽 솟은 목련들이 일제히 개화준비를 하고 있군. 한층 따스해진 기온. 아이들 미술까지 마치고 난 오후. 외출 끊고 통진신협 다녀오는 길에 들은 라디오엔 모두들 오랫만의 봄볕을 즐기러 나간다더군. 차창을 열지 않으면 더워서 못견딜 정도다. 글쎄, 이렇게 갑자기 여름 맛을 낸다니깐. 퇴근 후 봄 볕을 즐길 까 했더니 집에 돌아오니 몸은 찌뿌둥. 게다가,.. 2010. 4. 12.
2010/03/28 봄이 왔나 봅니다 추운 겨울날, 집안에만 있다가 해안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학교에서 살다 집에 온 날, 함께 호두파이와 고구마 파이를 만들었습니다. 어머니가 김포로 오신 걸 환영하는 집들이에 오는 경수네 성하준하 줄 파이입니다. 봄 기운이 완연하니, 마당에 나가 나물도 뜯었구요, 어제는 그 나물로 찬 만들어 포식도 했어요! 그리고 하루 저녁쯤 불 꺼보자 싶어 (EarthHour행사죠~) 불끄고 한참 노래하다 보니, 정해진 시간보다 훌쩍 지나가 버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바탕화면 용 이예요. 2010. 3. 28.
2010/03/25 담배 멀리하기 7개월째 요즘은 막걸리를 많이 먹는다. 먹고 나서 정신이 부대끼는 소주 역시 멀리하고 나니 요샌 막걸리만 먹는다. 막걸리 한 1.2리터쯤 먹나 보다. 이 막걸리를 많이 먹다 보면 담배가 끌릴 때가 있다. 그제는 막걸리를 거나하게 먹다 연초가 하도 끌리길래 2층에 넣어 둔 쑥담배를 한대 가지고 나가 마당에서 피웠다. 그런데, 2cm를 피우기 전, 꺼버렸다. 아, 너무 맛이 없어!!! ========================= 오늘 다른 걸 찾으러 2층 베란다 서랍을 열어 보니 아직 비워지지 않은 타임멘솔과 셀렘이 7개월째 놀고 있다. 담배가 한 3-4갑 있나봐.... 2010. 3. 25.
2010/03/21 Outlook.pst 복구? PDA연락처 완전삭제! 내 PDA M4655는 컴퓨터와 연결하면 액티브 싱크프로그램이 뜨고 컴퓨터에서 Outlook을 실행시켜 주소록이나 메모를 공유한다. 해서, 어쩔 수 없이 보기싫은 아웃룩을 설치해야만 했다. 그런데 바이러스 때문인지 언제부턴가 액티브싱크까지만 실행되고 아웃룩 실행이 안되는 것이다. 실행만 하면 Outlook.pst , archieve.pst 등등이 없다고 찾아보기 대화상자가 나오며 취소를 누르면 아웃룩이 종료된다. 해서, PDA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것은 포기상태였다. 그런데, 오늘 보니 제어판의 메일 항목에 보니 아웃룩의 데이터 파일을 조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 곳에는 분명 Outlook.pst가 연결되어 있는데 파일이 없으니 아웃룩에서 오류를 낸 거다. 이름만 등록된 목록을 지우려 했는데, 기본 저장위.. 2010. 3. 21.
2010/02/26 스마트폰(M4655) 미플에서 mp3 가사 보기 해안이에게 선물하려고 작은 엠피3를 샀는데 (겨우 24200원) 이게 가사를 나타내 주는 게 아닌가? 안그래도 노래를 제대로 배워 볼려고 핸폰에 mp3를 넣었었는데 가사가 안나오니 답답하던 차에, 이참에 나도 mp3 지를까? 생각했다. 하지만 내게 있는 기기가 몇갠가? 어떻게 또 사나? 마이미츠에서 검색해 보니 미플에서 가사를 나타내 주는 라이브러리가 있댄다.(헉스, 2008년 자료다.그 때부터 지금까지 발전된 게 없다는 사실?) 그 내용을 기초로 며칠동안 내 M4655에 가사나오도록 성공한 기록. 원문 : http://www.mymits.net/zboard/zboard.php?id=pds&keyword=가사&sn=on&ss=on&sc=on&no=3460 준비물 : 폰으로 WMPlyric.CAB 파일을 .. 2010. 2. 26.
2010/02/22 인터넷 뱅킹 로그인이 안될 때 어제부터 갑자기 인터넷 뱅킹(국민은행)로그인이 안되었다. 인증서비번이 틀리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바뀌면 로그인 버튼이 꿋꿋이 살아있었다. 꼼수를 써서 KB카드로 로그인해 보려 했지만 카드로긴은 되나 인터넷 뱅킹으로 진입하면 로그인이 풀리고 만다. 은행 장애인가? 하고 어제는 몇 번 씨름하다 잤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는 로그인이 잘 된다. 집에오니 또 안된다. 아하. 내 피씨의 문제구나 하고 생각하고 오늘 콜센터에 물어서 해결했다. 아주 가끔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기록해 두면 다음에도 기억이 나겠지. 2010. 2. 23.
2010/02/17 또 눈이다. 통진읍으로 이사 온 후 제대로 맞아보는 겨울인데, 눈이 참 자주 온다. 우리집이 있는 고정리는 눈치우는 데 대해선 공공서비스 사각지역이기때문에 한번 온 눈을 치우지 않으면 겨우내내 간다. 우리집에서 고자메마을 들어오는 초입, 삼일프레임 입간판이 있는 곳은 공공서비스로는 눈을 전혀 치우지도 않고 차도 자주 안다니는 곳이라서 조금 내려도 눈이 얼어있기 일쑤다. 해서, 공장이나 개인주택에서 앞길을 꾸준히 치우기는 한다. 나 역시 눈 올 때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고자메마을 전체 눈을 치우느라 눈이 전혀 반갑지 않다. 고자메마을 초입부터 마송시내 진입하기 전 서암초등학교 앞길은 시에서는 치우지 않지만 차들이 많이 다녀서 저절로 치워지는 형국. 마송시내부터 학교인 고창초등학교까지는 어엿한 48번 국도이건만 시에서.. 2010. 2. 18.
2010/02/05 500일의 썸머 500일의 썸머. 한국 개봉 포스터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우리 모두는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 기막힌 카피가 아닌가. 영화를 보기 전엔 뭔 말인지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확실히 공감이 간다. 영화 보기 전에 이 영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 "띨띨하지만 착한 남주인공이 영악한 썸머란 여주인공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인데, 여주인공이 남자를 가지고 노는 거다" 그런 생각으로 영화를 봤지만 초반부 부터 깨지는 예상. 이 남자 찌질하다. 어째 그리 여자의 속을 모르냐. 사랑이란 게 세상엔 없다고 말했던 여자는 사랑을 느끼지만 사랑이란게 있다고 설파했던 남자는 바로 앞에 다가온 사랑을 모른다. 이 남자, 머리속에 생각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 여자, 보면 볼 수록 쿨하다. 큰 틀에서 보면 이 여자는 이.. 2010. 2. 5.
필리핀 여행에 알아두면 좋은 사이트 정보사이트 1. 온필닷컴 필리핀 이곳 저곳의 여행기, 총괄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매거진 같네요 2. 필리핀사랑 : 필리핀 종합정보입니다. 3. 트래블 필리핀 : 영문. 하지만 필리핀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숙소 예약 관련 1. 아고다 : 호텔예약시 사용함. 수수료 있습니다. 2. 필리핀 트래블가이드 숙소 부분 : 숙소 전화번호와 홈페이지링크 제공-깨진 것 있음 항공편 예약 1. 에어 필리핀 필리핀 항공의 자회사-저가 프로모가 잦아서 가장 싼 티켓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닐라에서 사용 터미널이 국제선 터미널(NAIA 3)이어서 국제선-국내선 연결편 이용시 매우 편리합니다. 2. 세부 퍼시픽 가장 크고 도시간 연결편이 많으며 한글 사이트 있어 편리함. 가격은 중간대이며 실제 이용시에 .. 2010. 1. 31.
16. 필리핀 여행에 필수인 국내선 항공 여행 중 육로 이동이 무척 불편한 데다 섬 사이를 오가는 페리의 가격이 꽤나 비싼 편이어서 우린 주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다녔다. "뭐, 배 값이 비싸서 항공기를 탄다고?"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실제론 말이 되는 곳이 이곳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세부까지는 한번 육로 이동을 해 보려고 생각하고 계획을 짜 봤지만, 보라카이의 까띠끌란-깔리보-일로일로(육로)-바꼴로드(페리)-산카를로스(육로)-똘레도(페리)-세부(육로)로 이어지는 경로는 마치 첩첩산중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지 육로의 버스 이동이 철칙이었는데 이번엔 과감하게 항공사로 눈을 돌렸다. 결과는? 저가항공사 만세다. 비행기표 싸게 사기의 철칙인 두 달 이전에 예약하라는 원칙? 없다. 쎄부에서 팔라완 가는 비행기를 놓치고 바.. 2010. 1. 30.
15.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팔라완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팔라완 전체에 해당하는 것 같다. 중심도시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까싸 린다에서 묵을 때 일이다. 하루는 저녁에 전기가 나가서 2시간쯤 지나서 들어온 적이 있다. 직원에게 언제 전기가 들어오겠냐고 물으니 발전소에서 확답을 못한다고 했다. 후후... 전기가 나가면 발전소에 문의해야 하는 DIY 시스템이라니. 일주일 전 토요일엔 하루종일 전기가 나가기도 했다고. 암흑에 에어컨이 무용지물인 에어컨 룸이라 환불을 요청할까 했는데 2시간쯤 지나 9시경에 전기가 들어와서 찜통은 면했다. 엘니도로 오면 사정은 더하다. 발전기를 준비하지 않은 숙소가 대부분인데 아예 오후 2시부터 아침 6시까지만 전기가 들어온다고 공표해 놓고 있다. 이 시간도 역시 탄력적(^^). 오후 5시에도 안들어 오.. 2010. 1. 30.
14. 코론 타운, 그리고 코론 아일랜드 섬 투어 아나키 : 코론 타운은 어떤 모습일까 많이 궁금했다. 이곳 시가지의 모습은 구글 지도에도 나오지 않으며 위성사진도 없다. 얼마나 작은 곳이길래 그럴까. 공항도 구글지도로는 두개다. 내가 가야 하는 공항은 어딜까? 모르니 걱정만 된 거다. 또한 이렇게 한적한 곳이라면 부수앙가 공항에서 마닐라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우리가 예약한 제스트 에어 비행기가 결항이나 지연이 없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엘 니도에는 보이지 않던 공영시장도 있다. 시장은 트라이시클 스테이션과 함께 있어 사람들로 매우 북적이지만 중심가에서 항구 쪽으로 500m 정도 빠져나온 위치에 있는 우리 숙소까지만 나오면 한적함이 시골 마을 같다. 항구쪽으로는 밤에는 산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두워 걷기.. 2010. 1. 30.
13. 베이큇 군도의 환상적인 모습들 베이큇 군도 Bacuit Archipelago는 스노클링으로 수족관에 들어갔다 나오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꿈꾸던 열대의 해변을 그대로 재현한 곳,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분명 이곳을 참조한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곳이다. 필리핀 정부와 NGO들의 자연보호 노력에 힘입어 점차 산호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는데, 해변 가에 보이는 오물은 조금 아쉬운 점이었다. 일부의 오물은 바다로 밀려 들어가는 것 같고, 비치의 모래는 검은 뻘이 조금씩 스며 나오고 있었으며 해안가의 바다는 다소 탁한 서해바다 같았다. 하긴, 사람 사는 곳인데. 게다가 하수 정화 시설이란 건 기본적인 인프라구축에 관한 것인데 그런 여력이 아직 이곳에는 없는 것 같다. 오지라고 불리는 곳에 여행을 올 경우, 필독서는 론리플래닛이다.. 2010. 1. 30.
12. 엘니도로 가는 길 엘 니도 (El Nido). 이름부터 뭔가 환상적이지 않나? 구글 어스에서 보면 정말 작고 한적한 마을이다. 차편, 배편이 제대로 있을까 의심스러운. 걱정과는 달리 엘니도까지 오는 길은 어렵지는 않았다. 쉽게 밴을 구했고, 에어컨 바람 맞으며 시원하지만 끼어앉은 자세로 온 것만 빼고는. 2시간 가다가 로하스에 섰고, 또 두시간 가다가 따이따이에 서서 쉬었으니 그리 힘들지만은 않았다. 시간도 알고 있던 9시간이 아니라 6시간 정도. 로하스에서 따이따이 오는 길이 비포장이 많았으나 포장중이었고 따이따이에서 엘니도로 오는 길은 넓게 포장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지프니나 버스로는 9시간 걸릴만한 길이긴 하다. 비포장 길을 2시간 이상 가야 하는 오지 명소를 언제 또 가보겠나. 이 다음에 쫙 포장되어 푸에르토부.. 2010. 1. 30.
11. 지하강 국립공원 다들 지하강이 엄청 좋다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동굴 탐사프로그램인데 그 동굴의 규모가 엄청나고 온갖 기괴한 형태의 지형과 종유석주들이 흥미진진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라오스 방비앵지역과 흡사하고 규모가 더 크구나... 하는 느낌이다. 이 지하강 동굴이 있는 쌩뽈산과 우공 바위(Ugong Rocks)가 매우 웅장하여 멋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제대로 감상할 기회는 없었다. 만일 우리 일정이 아래와 같았으면 어땠을까. 사방행 첫 지프니로 사방 마을 도착하기 산호세 터미널(시내에서 SanJose 또는 New Market이라 쓰인 멀티캡이나 트라이시클로 20분 거리)에서 사방까지 무척 아프리카스러운 지프니가 다닌다. 아마 7시? 숙소에 물어 보면 될 것. 2.5시간 정도 소요됨 사방 마을에서 숙소 정.. 2010. 1. 30.
10. 쎄부에서 팔라완으로 게바라 : 숙소 바깥 길까지 나가서 공항까지 택시를 잡으려고 걷는다. 숙소 앞에 택시 회사가 있다. 이곳 기사들은 비싸게 받으려 하므로 지나치려는데 한 기사가 달려와 미터로 가겠단다. 짐을 가지고 안에 탔다. 미터가 30 부터 시작되는 것을 보고 편히 앉아 있었다. 남편에게 몇시에 출발이냐, 이곳이 처음이냐, 시간이 남는데 막탄섬을 둘러 보겠느냐 등을 묻다가 반응이 썰렁하니 조용해졌다. 가운데 앉은 해안에게 미터로 나오는 가격을 체크해서 우리 말로 얘기해 달라고 했다. 많이 안왔는데 벌써 이상하게도 145 란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우리가 미터기가 이상하다며 고장났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남편이 조근조근 미터기의 요금이 옳지 않으니 우리가 알고 있는 거리를 추정하여 공항까지 100이나 110을 주겠다고 했.. 2010. 1. 30.
09. 활기 넘치는 카르본 마켓, 산토 니뇨 대성당, 그리고 마젤란의 십자가 쎄부 시의 올드타운 남쪽에 있는 카르본 시장은 무척 재미있다. 엄청난 양의 해산물과 야채, 과일이 시장을 뒤덮고 밤 늦도록까지 꼬치를 굽는 냄새가 요란하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대규모 농수산물 시장이랄까. 먹을 것에 관한 한 흠잡을 것 하나 없다. 올드타운 시청 앞 광장에는 1521년 마젤란이 쎄부의 해안가에 세웠던 나무 십자가 조각을 확장하여 만든 마젤란의 십자가가 있다. 유서 깊은 기독교 유적이다. 우리는 산토 니뇨 대성당에서 멸리는 미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성당 안을 꽉 채우고 모자라 광장을 채우고 메인 도로까지 막고 운집한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찬송가를 부를 때 오른손을 들어 작별인사 같은 포즈를 취하며 구슬프게 부르는데 가사의 내용을 모르는 나도 절절해진다. 가톨.. 2010. 1. 30.
08. 초콜렛 힐, 라자 시까뚜르 국립공원, 타셔 보호구역 보홀을 광고하는 광고판엔 어김없이 드넓은 평원에 수없이 봉긋한 초콜렛힐의 모습과 귀여운 타셔가 나온다. 우린 보홀의 신비라고 하는 초콜렛힐, 타셔연구소 겸 보호구역, 라자 시까뚜르 국립공원 이렇게 세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하지만 보홀, 이곳은 있을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곳이다. 숙소도 훌륭하고 사람들도 친절하며 숨겨진 예쁜 곳들이 많다. 이번에 우린 유명하다는 몇 곳만 가 봤지만, 버스를 타고 지나치는 마을들 하나하나가 편안하고 아름답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우리가 식당이나 가게에서 뭘 하든 관심의 초점이 된다. 그래서인가 보다. 둘째날, 딱빌라란으로 귀환할 때 버스가 터미널에 가지 않고 우리를 전혀 모르는 곳에 떨구어 준 일이 있었는데도 걱정이 하나도 안되었다. 그냥 사람들에.. 2010. 1. 30.
07. 보라카이에서 가. 망가지고 있는 보라카이 항공권 예약을 보라카이에서 가까운 까띠끌란이 아니라 칼리보로 한 것은 순전히 비용 때문이다. 저가 항공사 중 까띠끌란으로 운항하는 건 SE-AIR 밖에 없었는데 가격이 3천페소가 넘는다. 반면 칼리보로 운행하는 제스트 에어는 1200페소 근방 짜리가 하나 나온 거다! 하루에 한 편 새벽6시 비행기만 그랬다. (조조할인? 후후...) 칼리보에서 까띠끌란까지는 구글어스로 봐도 제법 거리가 있어서 연결이 잘 될까 했었는데 순전히 기우였다. 공항에 내리기가 무섭게 연결 밴이나 버스를 운행하는 여행사 안내원들이 접촉해 왔고 공항 밖은 연결편들로 북적댔다. 깔리보 공항은 순전히 보라카이 연결을 위한 성격이 크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내 상상 속의 보라카이는 꽤 환상적인 곳이었다.. 201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