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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여행 시작, 그리고 불안감 가. 여행 첫날, 마닐라 NAIA3 공항에 도착 해서 출국장을 나왔는데, 어찌해야 할 지 난감했다.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 온 그런 심정. 왜일까? 오늘 내겐 예약되어 있는 숙소도 있는데. 출국장 바깥에 있던 경비원에게 알고 있던 지식을 확인하려 물어 본다. "Where can I take nissan taxi?" "Yello cab?""Yep!" "Go straight, at the corner." "Thank you" 그렇구나. 물어 보면 반짝 시원해지는 거였는데. 내 난감함의 '실체'는 이런 건가? 숙소는 Townhouse hotel. 호텔이라기엔 많이 게스트하우스스러운 곳이다. 독특한 것은, 이곳의 방들이 모두 제각기 특징이 있단 점이다. 사방이 꽉 막힌 골방같은 곳부터 기둥 때문에 이상한 모양을 .. 2010. 1. 30.
05. 지배자의 문화였던 가톨릭을 받아들인 필리핀 사람들 1. 필리핀은 왜 침략자의 종교를 온전히 받아들여 온 인민들이 열광하는 종교로 만들었을까? (만일, 우리나라가 일본의 신토를 열렬하게 종교로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2. 필리핀이라는 이름 자체가 에스빠냐 왕인 펠리페에서 온 것인데, 왜 문제 삼지 않을까? (만일 우리 나라의 명칭이 “히로히토”라면 어떨까?) 3. 필리핀 사람들은 왜 마젤란과 마젤란을 죽인 라푸라푸에 대해 동시에 호감을 가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을 동시에 사랑한다면 어떨까?) 오랜 세월 동안 한 나라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져 왔고 기본적으로 민족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나’ 라는 사람이 가지는 의문이 괄호속에 있다. 그러나, 입장을 필리핀에 놓고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사람과 필리핀 사람 간의 다른 차이만큼 인.. 2010. 1. 30.
04. 필리핀은 영어 국가일까? 영어는 미국의 영향에 의해 도입되었으며 교육, 정치, 상업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이다. 필리핀의 역사를 살펴보면 필리핀이 왜 영어 역시 공용어로 쓰게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바로 여러 언어의 혼재 문제다. 단일한 문화를 유지하던 주변국과 달리 섬 간의 교류가 전무했던 역사적인 사실로 인해 필리핀에는 여러 언어가 있었다. 언어학자 '리차드 핏만'의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에는 55가지의 토착언어와 142개의 사투리가 있다고 한다. 필리핀의 모든 토착언어는 말레이-폴리네시아어를 기본으로 하며, 그 중 마닐라 근처 따갈로그 지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인 따갈로그어가 가장 많이 사람들에게 사용되고 있었다. 이 따갈로그어는 1935년 필리핀 연방시대의 대통령이었던 '마누엘 케손' 대통령에 의해 영어를 대체할 .. 2010. 1. 30.
03. 필리핀의 역사 둘러보기 필리핀인들의 문화적 습관과 생활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제 답사와 더불어 그들이 살아 온 역사를 관찰하는 것이 가장 빠를 거다. 이 부분엔 여행 후 느끼게 된 내용을 미리 조사했던 내용에 덧붙여 작성했다. 가. 역사 이전 오랜 옛날부터 중국과 베트남, 인도와 말레이에서 일단의 사람들이 필리핀 군도로 들어왔으며 원주민인 네그리또족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었다. 너무나 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다 화산군도 지형의 특성상 섬과 섬, 지역과 지역 간의 왕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국가의 개념은 전무한 상태였다. 서로 공통점이 없는 공동체들은 사냥, 채집, 어로, 벼농사를 하며 옮겨 다니며 생활했으며 다투(추장)의 지도 아래 바랑가이(부락)를 형성하였다. 16세기까지 이 바랑가이가 가장 높은 정치 단위.. 2010. 1. 30.
02. 필리핀이 궁금해! 요즘 부쩍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가까운 영어권 나라이며, 미국이나 캐나다에 비해 물가는 엄청 싼 데다 어학 교육 시스템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마닐라에서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집인 ‘바닐라 향 마닐라’에 살짝 비추어져 있는 1:1 튜터와 함께하는 그들의 어학교육 방식은 참으로 부럽다. 그런데 필리핀이라는 나라, 의아하다. 아시아 국가인데도 공용어가 영어다. 물론 싱가폴도 있지만 그곳은 도시국가이며 무역항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그렇다 치고, 여기는 번듯한 나라인데도 공용어가 영어라니. 국어로 인정되는 따갈로그어란 것도 있지만 원래 마닐라 주변 따갈로그 지방의 언어에 스페인어와 영어를 살짝 더해 만든 것이니 그들의 원래 언어는 없는 것일까? 그리고 가톨릭국가란 점. 이건 .. 2010. 1. 30.
01. 2010 필리핀 여행 루트  당초의 여행 루트는 Manila - Cebu - Negros 순으로 문화와 자연 환경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여행 지침서인 론리 플래닛 Lonely planet 으로는 전체적인 일정을 미리 구상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한국이나 일본 여행 책자들의 경우 다루는 곳은 적지만 추천하는 여행코스에 대해 자세한(때로는 지나친) 도움말을 주는 반면, 론리는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고는 있지만 상황 대처하는 데 있어 친절하지는 않은 편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런 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살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여행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나와는 달리 경아씨는 여행의 묘미란 현지에 가서 부딪혀 보는 것이며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나름의.. 2010. 1. 30.
2010/01/30 담배 멀리한 지 6개월 기록. 금연초 역할을 하는 쑥담배까지 손에 대지 않은 채 4달. 요즘은 평소엔 담배가 끌리지 않는데, 가끔 담배를 당연히 피웠던 경우(생각하며 글을 쓴다거나, 사진 편집 등 머리를 집중하는 작업의 경우)에 맞닥뜨리면 담배 생각이 확 밀려온다. 꽤 쎈데. 몇 번이나 어어? 하면서 자신을 살펴봤다. 이번 필리핀 여행. 면세점에서 담배를 지나치는 첫 경험을 했다. 배낭도 덩달아 여유로왔다. 그러나 여행 도중, 글을 쓸 때나 당연히 담배를 피웠었던 순간이 오니 순간적으로 생각이 간절했다. 멀리한 뒤 6개월 쯤 되면 이렇게 치밀어 오는 시기가 오나부다. 여행에서 돌아와 여행기와 사진을 정리하는데 3일 연짱 헉스! 하는 느낌이 온다. 당연히 담배를 물고 뻑뻑 연기를 뿜어 대며 글을 썼던 기억(또는 습관)때문이겠지. 잠시 .. 2010. 1. 30.
2009/12/29 운영체제 하드디스크 교체 기록 어제 새벽부터 오늘까지의 기록이다. 6개월 전쯤에 시스템용으로 구입한 32GB SSD(슈퍼 탈렌트)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겁나 빨랐지만 저가 컨트롤러의 고질적인 프리징 현상에는 백약이 무효였다. 램디스크를 만들어서 캐시로 사용해 보기도 하고 클러스터 크기를 64KB로 바꿔 보기도 했지만 도통 들어 먹어 주질 않았다. 마지막 남은 한 가지, NTFS를 FAT32로 바꾸기 신공은 내가 가진 파티션 매직으로 적용이 되지 않아 포기했고. 결국, 복잡하게 어질러진 하드도 정리할 겸, SSD사업(?)에 철수도 할 겸 공사를 시작했다. 저 구성에서 G:와 N:은 2.5인치 외장하드이며 K:는 SATA선&전원선을 케이스 밖으로 끄집어 내어 바깥에 매달아 놓은 3.5인치 하드다. 대체적으로 이녀석들은 영화나 멀티미디어 파.. 2009. 12. 29.
2009/12/29 집에서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 어제도, 그제도, 그끄제도. 집사람이 출근하고 나면 한시간에 한 대 있는 마을 버스는, 그나마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그 버스는 있으나마나한 것이 된다. 그제는 눈이 많이 왔다. 폭설이었단다. 늦은 5시쯤 바깥이 소란하여 나가 보니 마을 사람들이 눈을 치우고 있었다. 나도 동참하여 우리집 앞에서부터 저 언덕 아래 길까지 열심히 치웠다. 무척 추운 날이었지만 엄청 덥다. 눈을 대강 밀어 놓고 소금을 뿌리니 이내 눈이 녹았다. 놀러 나온 마을 아이들은 아쉬운 듯 눈을 치우지 말아달라 하는데. 내 생각도 그런데. 다들 치우니 도리 없이 나도 치웠다. 이틀 후, 오늘까지도 우리집 마당엔 눈이 가득이어서 밟고 걸어 들어오는 징검다리(?)들만 대강 눈을 밀어냈다. 그리고 다시 집에 콕. 2009. 12. 29.
스트리밍 동영상 캡쳐하기 스트리밍 동영상을 캡쳐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2GetFlv 사이트(http://www.2getflv.co.kr/) 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동영상 강의는 이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아래의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스트리밍 되는 동영상 페이지의 소스를 볼 수 있게 하려면 마우스 우클릭을 해제시키는 프로그램이 필요하죠? Yesclick 이라는 프로그램(다운로드링크)을 설치한 뒤 모든 창을 닫아 주세요그리고 Net Transport를 설치하고 실행합니다. 동영상이 있는 페이지에서 F9키를 누르면 해당 페이지에서만 마우스 우클릭이 가능해 집니다. 이렇게 해서 '소스 보기' 로 들어가서 동영상 주소를 알아냅니다. 보통 mms://로 시작하죠? 이 주소를 복사해 둡니다 Net.. 2009. 12. 21.
2009/12/15 킹덤 오브 헤븐 & 레드 바론 & 이벤트 호라이즌 요즘 눈에 띄는 특이한 영화가 많다.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 주는 영화랄까 레드바론 전설적인 격추왕 붉은 남작에 대한 영화다.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인데, 목조 전투기를 몰고 Dog Fight를 하던 전투기 비행사들의 이야기다. 그때라면 생떽쥐베리가 우편항공기를 몰고 다닐 때가 아닌가. 비행에 대한 낭만이 있었던 시절. 역시나 최고 엘리트라는 비행기 조종사들끼리의 존중이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흐르는 것이 보인다. 눈에 띄는 대사 하나. 레드 바론이 편대원들에게 하는 말, "젠틀맨, 우리는 백정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조종사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격추 시키는 것이다." "엔진에 맞아 불을 뿜는 비행기는 더이상 쫓지 말라" 아,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싸우는 전사들인 거다. 붉.. 2009. 12. 15.
2009/12/13 강화도 정족산 (전등사) 요즘은 주말에 유독 추워서 집에서만 지냈다. 이번주도 그럴까 하다가 한 번쯤은 나가보자 싶어 간 곳이 전등사. 단군의 세 아들이 지었다는 전설의 삼랑성이란 것이 뭔지 궁금했다. 또 병인양요를 가르칠 때 말했던 정족산성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게다가 유명한 전등사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것 때문이었다. 전등사 아래쪽은 관광지 답게 주차장비가 무려 2000원. 그래서 샛길을 따라 전등사 앞쪽까지 산길을 따라 올라갔더니 그곳은 전등사 노외주차장이라 하여 역시 2000원을 받는다. 그리고 일인당 2000원의 입장료. 우린 잠깐 나들이 할 건데 무려 6000원의 거금이 날아갔다. 전등사 경내엔 사람들이 많았다. 사찰은 대웅보전, 극락전, 명부전, 삼성각 등등 전각의 갖춤이 짜임새 있고도 아담했다. 사찰.. 2009. 12. 13.
2009/12/11 담배. 네달째. 담배 안만난지 네달째. 솔직히 말하자면 그 네달 사이 두대 펴 봤다. 두 대 다 피다가 중간에 멈췄다. 이렇게나 독한 것을 수십년간 무의식적으로, 줄줄이 피웠었다는 게 놀랄 지경. 지금은 술은 당겨도 담배는 안당긴다. 술은 저녁마다 곧잘 먹는데 담배는 그닥. 네달째 달라진 경과를 써 보자면, 컵라면 잘 먹다가 저번 달부터 멈췄다. 컵라면 먹는 뒤 집에서 소화 안됨 증상 때문에, 저녁에 소주 한병 정도 먹나 보다. 맛있으니까. 그런데 아침에 상태는 안 좋다. 뭔가 독기가 남아 있는 느낌. 유심히 관찰해 보고 절제해야겠다. 숨이 안찬다. 학교에서 경아씨 만나는 48번 국도까지는 내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8분 거리니까 대략 800m쯤 되는 거리다. 이 거리를 한번 뛰어 와 봤는데 국도 신호등에서 호흡조절 조금.. 2009. 12. 11.
2009/10/17 담배를 멀리한 지 두달 되어간다 3일전인가? 술 먹다가 담배가 끌리길래 한 대 펴 봤다. 정신을 집중하고 펴 보니 들어오는 연기가 유쾌하지는 않더라 턱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2/3쯤 피다가 껐다. 오늘, 다시 술 먹다가 늦은 밤 한 대 펴 본다. 꽤 끌리는 마음이어서 피긴 했는데 피면서 정신을 집중하다 보니, 숨 막히고 자증난다. 결국 오늘도 2/3 피다가 멈춘다. 예전에 골초 시절, 아무 생각없이 피던 담배. 맛있다 생각하던 담배. 이제 피우며 정신을 올곧이 세우니 숨 막히고 자증난다. 술도 확 오르는 것 같다. 술 많이 먹은 상태에서도 이런 걸 보니 내 몸이 이제 담배를 거부하나 보지. 아나키, 이제 멀리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끊을 때 되었지? ㅋㅋㅋ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9. 12. 11.
2009/12/11 임플란트! 요즘 군포 가는 일이 잦다. 지난주 금(치과), 이번주 수(심심회), 이번주 금(임플란트) 이렇게 한 열흘 동안에 세번이나 된다. 김포에서 군포까지 가는 데는 버스 - 7호선 - 2호선 - 1호선 - 버스의 산넘고 물건너의 여정이지만, 이젠 그것도 괜찮다. 환승 시스템 덕분에 값도 싸다! 어쨌건, 오늘은 임플란트를 심은 날. 8/21일 심어 놓은 뿌리에 이빨을 만들어 끼웠다. 처음엔 무척 이상한 느낌이었다. 치료 마치고 으례 막국수집에 와 막국수를 씹는데, 느낌이 묘--하다. 왼쪽 아래턱에 이빨이 좌르르 있게 된 특별한 경험. 이게 얼마만일까. 사실 하나의 이빨을 심은 거지만, 두개의 폭으로 만들어 놓으니 그렇다. 삼백만원이란 거금이 또 들었지만, 예전에 농담처럼 말하던 '이거, 이천만원 견적이야' 보다.. 2009. 12. 11.
2009/11/15 히 러브스 미 He loves me. 한 사람에게 관련된 일.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세계. 어느 것이 진실일까? 흠, 한 세계는 극도로 개인적인 시각 안에서 만들어졌고, 다른 한 세계는 앞의 세계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위한 걸까? 이 영화에서 주목할 것은 아멜리에의 요정 오드리 토투의 아름다움 또는 깜찍함이다. 만일, 우리 사회가 폭싹 망해서, 옛날처럼 개인적인 것이 없이 공동체적인 삶이 주가 된다면 이런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남들과 전혀 교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살아도 불편함이 없어진 시대에 살고 있기에 개개인의 열성적인 인자가 공동체에 의해 교정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는 고질병이 생겼다는 판단이 드는군요. 영화, 강추다. 2009. 11. 15.
2009/11/08 삼인 삼색 음식만들기 어제, 어머니와 식구 모두 대명항에 들러 생새우를 준비했다. 펄떡거리는 크기 2-3cm정도의 새우젓용 새우를 쌓아 두고 3kg에 2만원. 그냥 먹어도 맛이 좋은 싱싱한 새우다. 1.5kg에 만원의 값에 사서 어머니께서 손질해 두셨다. (짠물에 새우를 헹구어 체에 받쳐 두었다가 물기가 빠지면 만드할 분량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퍼백에 납작하니 넣어 얼려 둔다) 여기에 두부를 으깨 넣고 숙주를 데쳐 썰고 참치간장, 생강가루로 간해 넣고 마지막으로 청양고추 5개 정도 다져 넣고 재워 두었다. 해안이에게는 초컬릿쿠키를 만들어 달라 부탁했다. 일전에 산 화이트초컬릿 커버춰가 그냥 먹기엔 정말 몹쓸 정도로 텁텁하고 맛이 없어 뭔가를 해야겠다고 느꼈기 때문에. 나 역시 그걸로 키커 초컬릿을 조제해 볼까 생각했다. 오늘 .. 2009. 11. 8.
2009/10/25 새우해물찐만두 새우 해물 찐만두 재료 강화도새우 두근(젓갈용이지만 무침으로 먹어도 될 만큼 하얗고 깨끗하다),숙주,네모난당면1,달걀1,묵은김치 반쪽, 청양고추 8개 다진 마늘, 생강가루, 천일염, 산들에(해물) 8g 비용 강화새우 두근 5000원, 숙주 1000원, 두부 1000원 당면/달걀 합해 1000원 요리 방법 ( 만두 속은 만드는 대로 보울에 넣는다.) 새우를 소금물에 헹궈 다시 소금물에 살짝 삶고 꼭 짜서 다진마늘, 생강가루 넣어 무친다 숙주는 물에 씻어 삶은 뒤 잘게 썰어 간장을 살짝 무친다 두부는 으깨어 물을 꼭 짜고, 당면은 삶은 뒤 잘게 썬다. (양념하지 않는다) 청양고추를 잘게 다진다. 여기서 묵은 김치를 씻어 잘게 썬 뒤 넣고 달걀 하나를 깨어 넣고 산들에를 약간 뿌린 뒤 잘 섞는다. 그 이후는 .. 2009. 11. 8.
2009/10/10 흐리지만 아름다운 ME-Super라는 필카가 아까워 쓰고 있다. 필름스캔해 보면 보기엔 좋은데 화질은 맘에 안든다. 디지털 카메라의 베일듯한 선예도에 길들여져서일까? 산뜻하게 고해상도로 나오지 않아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걸로 사진을 찍어서 인화해 놓으니 아무 후보정을 안했는데도 사람이 좀 뽀샤시하게 나온다. 사실과 다르면 좀 어떤가? 어차피 추억이 HD일 필요는 없잖은가? 그냥 좀 아련하게 남는 것도 맛이다. 그리고 Contax 디카가 하나 있다. 유니크한 브랜드답게 화질도 유니크하다. 빛의 존재 유무에 따라 극상-극하를 왔다갔다하니까. 빛만 좋으면 DSLR을 능가하는 발색감이지만 빛이 부족하면 모든 인물의 얼굴빛을 시체로 만든다. 생각 나름이다. 이게 또 매력이라 하는 것은. 모든 사진을 그럴싸하게 만들어주는.. 2009. 10. 11.
2009/10/05 고려산 백련사 연휴는 지나고 단기방학을 핑계로 몸을 추스리는 날. 다시 고려산에 가기로 했다. 휴일에 집에 있으면 뭐하겠나 좀이라도 몸을 움직여야지 하고. 다시 찾은 청련사는 은행 향취 고리고리했지만 다른 산에서 느낄 수 없는 서늘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몸을 감싸는 청량감. 와! 오길 잘했다. 청련사 옆구리를 따라 잠깐 올라가니 백련사로 가는 샛길이 나온다. 일전에 왔을 때 한 번 가 봐야지 하던 길. 가는 길은 인적 하나 없다. 가을인지라 봄 못지 않게 쑥부쟁이,산국 자태를 뽐내고, 여름의 후덥지근함이 사라진 산길은 잠뱅이 핫바지 달랑 걸치고 나선 차림이 기쁘기 그지 없도록 시원하다. 산행길에는 등산복, 추리닝 다 볼 것 없이 역시 잠뱅이가 최고다. 산등성이에 올라 잠깐 군것질하면서 주변을 느껴.. 2009. 10. 5.
2009/09/25 담배에 이별을 고한 지 한달 넘었다. 23년간 피워 온 담배였다. 중간에 서너 번 '끊는다' 하면서 패치를 붙인다, 금연껌을 씹는다 난리를 치다 결국 그 때마다 두 배 이상씩 늘어나서 난감했었는데. 그래서 아예 '끊기'를 포기한 지 한 10여년 된다. 계기는 이빨 때문이다. 누구보다 망가져 있는 내 이빨. 40이라는 나이보다 한 20년은 더 늙었지 싶다. 치과원장님을 더 이상 고생시켜 드리기에도 너무나 미안할 지경까지 온 나. 자연에 거스르지 않으며 살거라고 핑계를 댔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없는 어금니하나도 없이 산다는 것 자체가 사실 '자연'스럽지 않다....답은? 임플란트다. 근데, 담배가 가장 치명적이라나. 술보다 훨씬 더. 드릴로 뼈 파헤치는 결심과 담배를 멀리하는 결심이 한 세트가 되었다. 이제 이별을 고한지 40여일이 되어 간.. 2009.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