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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TO/생활기술

초보의 DIY - HDTV안테나 자작기

by Anakii 2010. 6. 15.

우리 집은 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케이블티비도 없고 인터넷도 4M짜리 adsl뿐. 스카이라이픈 있지만 보는 시간에 비해 지출되는 비용이 너무커서 포기했다.

그런데, 이번 월컵. 어제의 통쾌한 승리. 한번 티비를 살려보기로 작정했다. 예전부터 생각하던 실내 부스터 안테나, 전파사에서 사 와서 이리저리 시도해 봤건만 전혀 안된다.

걍 포기하고 술 푸다가

예전부터 눈팅만 하던 hdtv안테나 자작기들을 둘러본다.

http://nice2u.textcube.com/56
http://kni.pe.kr/6
http://wiz.pe.kr/533

자작기에 따라 옷걸이 펴고, 가운데 일단 15cm측량 해 두고 좌우로 15cm, 7cm 마커로 그어 놓고 예쁘게 폈다. 그게 힘들다. 한 10여분 걸렸나?

옷걸이 끝을 피복 벗겨 놓고, 침대 밑 굴러 다니는 동축 케이블 +/-신경 안쓰고 옷걸이 끝에 하나씩 붙여 절연테입으로 감아두었다.

Tvix에 연결, 안테나는 창문 밖으로 보내어 까치발한 내 손으로 잡아 두고, 티빅스에서 채널스캔한다.

아무 기대 없었는데 덜컥 잡히는 세 채널. 그중 sbs는 걍 안테나를 집 밖 전등에다 걸어두었는데도 잘 나온다.





그리고 오늘. 안테나를 좀 더 쓸만하게 만들어 보기로 했다.

위 그림에서처럼 옷걸이 안테나의 한쪽을 좀 더 길게 빼주는 게 좋다. 그리고 긴 쪽 쇠끝머리를 동축케이블의 실드와 피복 사이에 살살 끼워 넣으면 된다. (잘 들어간다) 짧은 쪽 쇠끝머리는 아래그림과 같이 비죽 나온 동축케이블 심선으로 돌돌 말아버리면 된다. 그리고 각각의 연결부위를 따로따로 절연테이프 찍찍 늘여 가며 깔끔하게 동여 매 주면 된다.

(B를 동축케이블의 실드와 피복 사이로 끼워 넣는 것이 핵심! 이 방법, 특허 내야 해~ㅋㅋㅋ)

이렇게 하여 선을 연장해서 창 밖으로 보내고 집안에 있던 작대기 하나를 안테나 지지대로 만들었다. 이렇게 하여 생긴 이동형 안테나!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수신채널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SBS가 안나오거나 EBS가 안나오거나. 몇 번의 시행착오끝에 EBS/KBS/SBS다 잘 나오는 위치에 놓고 채널을 재검색하니, 오노! 9개의 채널이 잡힌다. (알고 보니 SBS와 EBS, KBS2가 두개씩 중복되어 있다.)

실제는 KBS1,KBS2,EBS,MBC,SBS,OBS 6개의 채널이다. 모두 다 잡혔다! 와!


오늘 아침, 하나 더 만들다. 착탈식으로 간단히 들고 다니기 위해, 동축케이블단자와 아예 연결해 버렸다. 이렇게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0분. 어제 저녁 내내 버벅댄 덕에 오늘은 단지 10분! 학교TV의 HD방송이 무지하게 잘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