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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387

2010/08/02 비바! 부평막국수~ 냉면 매니아인 우리부부가 꼽는 버금의 냉면집 부평막국수를 다시 찾았다. 집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강릉 해변막국수의 품질도 엄청나기 때문에 먼 부평까지는 안 오게 되었던 거다. 약 1년동안, 고소하고 풍부한 강릉해변 막국수의 풍미에 젖어선지, 부평막국수가 슴슴하게 느껴진다. 캬~~ 이럴 수가. 3등이 2등의 맛을 침범하다니! 하지만, 이곳. 강릉해변막국수와 비교하여 큰 차이점이 있다. 해변막국수는 엄청 맛있고 마구 땡기는 맛이지만 한참 먹다 배부른 시점에 오면 살짝 속이 거북한 느낌이 드는 데 비해, 부평막국수는 슴슴하고 깔끔하면서 먹다 보면 배부른 시점엔 살짝 먹기 싫어지기도 하지만 걍 와구와구 먹다 보면 꺽~~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소화되는 느낌을 준다는 점. 과식해 보면 안다. 과식해도 속편한 국수가... 2010. 8. 11.
2010/07/29 이포보 현장 안양환경련의 우명근간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일주일전부터 이포보 현장에서 고공시위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상근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시위가 있다고. 우린 방학중이니 당연히 당일 아침9시에 집에서 나왔다. 아, 그런데, 금요일이다... 차가 많네. 김포대교를 지나 강변 북로로 접어들며 교통방송을 들어 보니 서울 간선도로들이 모두 다 정체란다. 김포에서 이포로 가려면 강변북로나 내부순환로 등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잠실까지 오는데 한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대신 잠실부터 하남을 지나 이포까지 가는 길은 한가로운 시골길. 예전 카페촌으로 유명했던 미사리는 이젠 하남시의 외곽 거대한 도로 상에 덩그렇게 놓여 있는 안쓰러운 풍경이고 심정적으로 서울에서 멀 것 같았던 팔당도 생각보다 가깝다. 이포보에 .. 2010. 8. 1.
2010/07/15 마지막 군단 바야흐로 서로마는 망할 단계에 왔다. 경비를 담당했던 용병 오도아케르가 반란을 만들며, 마지막 황제는 아무 힘도 없는 어린아이다. 하지만 이 어린아이는 시저의 피를 받은 자. 시저가 예언의 힘을 넣어 만든 검을 손에 넣을 자다. 그런데, 이 검의 예언이 독특한데? 예언의 장소는 로마가 아니니까. 이 영화는, 로마의 개관역사, 영국의 시초역사, 전설 등등의 사전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일단, 이런 배경지식이 있으면 이 영화를 꽤나 재밌게 볼 수 있을 터. 벤 킹슬리가 나와서 봤지만 역시나 후회가 없다. 2010. 7. 16.
쉼 아닌 쉼 속에 찾아온 깨달음. 오늘은 수요일, 4교시다. 평소 같으면 출장이나 연수가 잡혀 있을 테지만 뭔일인지 오늘은 아무 이야기가 없다. 아이들 밥 멕이고 하교시킨 뒤 교실에 올라오니 12시 40분. 잠깐 남아 있는 아이들 딱지치기 하는 것 껴 들어 놀다가, 개똥이(가명) 벌청소 시키고 (혼자 남아 즐겁게 하는 벌청소다. 인지장애이지만 집중력은 대단한 녀석) "내 일"을 시작해 본다. "내 일" 이라고? 맞다. 평범한 교사로서의 나의 업무. 아이들 수행평가 진척상황 챙기고, 수행평가 밀린 것 없나 살펴 보고 빼먹은 아이들 평가항목 하나하나 챙겨 놓는 일. 한 15명 정도가 수행평가 중간중간을 빼 먹었다. 이 아이들을 챙기는 게 교사의 일이지. 바쁘면 다그치기만 하게 된다. 못다한 수행 평가가 많네?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평가 해.. 2010. 6. 30.
2010/06/23 찌라시 언론 하나 봤네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한국이 이겼다는 뉴스가 보입니다. 눈이 번쩍 뜨였죠. 그런데 포털의 경기결과는 2:2 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 빠른 특종을 추구하는 언론, 우리는 이것을 찌라시라 부릅니다. 마지막 화살표, 만일 우리가 한점이라도 더 주고 졌다면 결정적 오보가 되었겠다는. 2010. 6. 24.
담배, 열달째 담배멀리하기 글을 쓴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가, 태그 클라우드에 담배 태그가 크게 박혔길래 써 볼까 했다. 아마 이게 마지막이겠지. 얼마 전 담배를 폈다. 그런데 그건 꿈이다. 꿈에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게 펴도 될까? 아니, 이젠 완전히 마음을 끊었으니 펴도 될 거야." 그리고 폈는데 결과는 똑 같다. 맛없어... 2010. 6. 17.
2010/05/29 봉은사에서 독재정권시절에는 그래도 이것이 독재이거니 했다. 그러나 요즘은 독재도 진화한다. 옴짝달싹 못하게 법의 테두리로 옭아매며 너희들은 '불법'이라 한다. 이렇게 '불법'남용하면 얼마지 않아 법 자체에 대한 회의가 오게 된다는 걸 그들은 모르겠지. 봉은사가 중심이 되었다. 새만금에 이은 4대강 이슈로 또다시 온 종교계가 다 뭉쳤다. 네오콘 기독파 제외하고. 명진 스님 얼굴이 보고 싶었다. 신문 지상에서 익히 본 포쓰넘치는 그 모습을. 그런데 막상 뵌 스님 얼굴은, 천진난만하다. 아.... 한가지 더, 포스코와 인터콘티넨탈에 둘러 싸인 사찰이라. 속세로 나온 선사들의 진면목은 이렇구나... 2010. 5. 30.
2010/05/09 요새... 평창송어횟집 사장님 어제는 어버이날. 아버지께는 아침에 전화드렸고, 오후엔 어머니 모시고 처남네랑 함께 평창송어횟집 다녀 왔습니다. 송어가 맛있고 싸서(20000원/kg) 단골로 삼은 곳. 송어에 삼겹바베큐에 거나하게 먹은 뒤 나서는데, 어머니께서 퇴비를 얻어가자고 하셨습니다. 맘씨 좋게 생긴 사장님은 따로 모아 두었던 퇴비를 양껏 퍼주셨고. 이 분 대단합니다. 마당에 금낭화 예쁘고 큼지막하게 피어 있길래, 어떻게 키우셨나고, 이렇게 크게도 자라냐고 물으니 덜컥 "파가세요! 아니, 저기 앞에 매발톱도 있어요" 하십니다. "아뇨, 저희들 집에도 금낭화 있어요" 하고 수습했는데, 그 푸근하고 퍼주시려는 마음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5월 9일, 오늘 오늘, 드디어 마루에서만 살던 화초들을 데크에 내 놓았습니다.. 2010. 5. 10.
2010/05/07 진짜 무서운 것은... 영화 트라이앵글. 싸구려 호러는 난도질한다. 이 영화도 포스터가 보여주듯이 피칠갑일거라는 걱정에 안봤다. 그러나 진정한 공포는 피칠갑이 아니었다. 공포의 근원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공포가 해소된다면 좋으련만 다시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는 문제가 되면 이제 공포가 된다. 더하기, 그렇게 다시 해 봤자 결과는 같다는 데서 더욱. 나비 효과라는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 아무리 바꾸어도 미래는 또다른 문제를 안고 나를 찾아온다는. 결국 나비효과에서는 자신을 죽여서 문제의 근원을 없앤다 (여러 결말 중 한가지 버전이 이렇다) 이 영화는 어떨까. 약간의 서사적인 허술함은 있지만 영화보는 내내 다음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었던 진정한 서스펜스를 준 영화였다. 참, 이 영화를 이해하려면 신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힌트. 2010. 5. 8.
2010/05/01 운동회 후. 가족 모두가 참여하라고 메이데이를 맞아 열린 운동회. 비록 소프트웨어는 30년된 것이었지만 많은 가족들의 참여 아래 성황리에 마쳤고 뒷정리도 잘 되었다. 운동회는 마을 전체의 축제인 것처럼 점심시간이 되자 운동장을 제외한 학교 전체가 돗자리에 포장된 것 같았고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풍경이 연출된다. 강당로비에서까지도. 운동회 후 남은 건 음식물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 이곳 고창에 와서 느낀 건데, 가족들은 엄청 많이 오고 펼쳐진 음식 상도 거나한데 끝난 뒤 남겨진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가족들이 비교적 뒷정리를 잘한다는 이야기다. 쓰레기를 일단 봉지에 넣어 두거나 박스에 넣어두어 지저분하게 하지는 않는다. 운동장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를 수집하는 건 운동회를 마친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다 수거해.. 2010. 5. 2.
나는 우리나라의 광기가 두렵다. 언젠가는 부동산 "투기" 라고 했다. 복부인이라고 부동산에 미친 아줌씨들을 비하하는 말도 있었다. 부동산으로 돈 벌기를 바라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었다. 왜냐면,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놈은 죽일 놈" 이라는 투의 도덕관념이 엄연히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살 집 가지고 돈놀이 하는 놈은 죽일놈" 이었다. 증권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의 대명사였다. 주식이라는 말은 뜬구름 잡는 한량의 뻥치는 소리로 들었다. 주식에 미친 놈 이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런데 1990년을 지나오면서, 최초의 민주정부라는 김영삼을 지나면서 약간 이상해졌다.  슬그머니 재테크라는 말이 생기더니 "투기"라고 부르던 일들을 짐짓 찬양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김대중 정부서부터는 대부분 사람들의 시각이 이렇게 바뀌었다 "부동산에 투자.. 2010. 4. 27.
담배 멀리한 지 8개월. 이제 8개월째다. 피고 싶단 생각이 언뜻언뜻 들기도하지만 그것도 술을 마실 때 뿐. 술마시면 땡기니까! 후후,, 그런데, 난 안 땡겨. 담배 피고 싶어서 예전에 피던 쑥담배를 펴 보거나, 아예 옛날 담배를 펴 보거나 했는데 느낌이 없네. 아니, 느낌이 나쁘다... 8개월째. 이제 진정 멀어진 것 같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10. 4. 14.
2010/03/25 담배 멀리하기 7개월째 요즘은 막걸리를 많이 먹는다. 먹고 나서 정신이 부대끼는 소주 역시 멀리하고 나니 요샌 막걸리만 먹는다. 막걸리 한 1.2리터쯤 먹나 보다. 이 막걸리를 많이 먹다 보면 담배가 끌릴 때가 있다. 그제는 막걸리를 거나하게 먹다 연초가 하도 끌리길래 2층에 넣어 둔 쑥담배를 한대 가지고 나가 마당에서 피웠다. 그런데, 2cm를 피우기 전, 꺼버렸다. 아, 너무 맛이 없어!!! ========================= 오늘 다른 걸 찾으러 2층 베란다 서랍을 열어 보니 아직 비워지지 않은 타임멘솔과 셀렘이 7개월째 놀고 있다. 담배가 한 3-4갑 있나봐.... 2010. 3. 25.
2010/03/21 Outlook.pst 복구? PDA연락처 완전삭제! 내 PDA M4655는 컴퓨터와 연결하면 액티브 싱크프로그램이 뜨고 컴퓨터에서 Outlook을 실행시켜 주소록이나 메모를 공유한다. 해서, 어쩔 수 없이 보기싫은 아웃룩을 설치해야만 했다. 그런데 바이러스 때문인지 언제부턴가 액티브싱크까지만 실행되고 아웃룩 실행이 안되는 것이다. 실행만 하면 Outlook.pst , archieve.pst 등등이 없다고 찾아보기 대화상자가 나오며 취소를 누르면 아웃룩이 종료된다. 해서, PDA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것은 포기상태였다. 그런데, 오늘 보니 제어판의 메일 항목에 보니 아웃룩의 데이터 파일을 조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 곳에는 분명 Outlook.pst가 연결되어 있는데 파일이 없으니 아웃룩에서 오류를 낸 거다. 이름만 등록된 목록을 지우려 했는데, 기본 저장위.. 2010. 3. 21.
2010/02/17 또 눈이다. 통진읍으로 이사 온 후 제대로 맞아보는 겨울인데, 눈이 참 자주 온다. 우리집이 있는 고정리는 눈치우는 데 대해선 공공서비스 사각지역이기때문에 한번 온 눈을 치우지 않으면 겨우내내 간다. 우리집에서 고자메마을 들어오는 초입, 삼일프레임 입간판이 있는 곳은 공공서비스로는 눈을 전혀 치우지도 않고 차도 자주 안다니는 곳이라서 조금 내려도 눈이 얼어있기 일쑤다. 해서, 공장이나 개인주택에서 앞길을 꾸준히 치우기는 한다. 나 역시 눈 올 때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고자메마을 전체 눈을 치우느라 눈이 전혀 반갑지 않다. 고자메마을 초입부터 마송시내 진입하기 전 서암초등학교 앞길은 시에서는 치우지 않지만 차들이 많이 다녀서 저절로 치워지는 형국. 마송시내부터 학교인 고창초등학교까지는 어엿한 48번 국도이건만 시에서.. 2010. 2. 18.
2010/02/05 500일의 썸머 500일의 썸머. 한국 개봉 포스터를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우리 모두는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 기막힌 카피가 아닌가. 영화를 보기 전엔 뭔 말인지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확실히 공감이 간다. 영화 보기 전에 이 영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 "띨띨하지만 착한 남주인공이 영악한 썸머란 여주인공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인데, 여주인공이 남자를 가지고 노는 거다" 그런 생각으로 영화를 봤지만 초반부 부터 깨지는 예상. 이 남자 찌질하다. 어째 그리 여자의 속을 모르냐. 사랑이란 게 세상엔 없다고 말했던 여자는 사랑을 느끼지만 사랑이란게 있다고 설파했던 남자는 바로 앞에 다가온 사랑을 모른다. 이 남자, 머리속에 생각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 여자, 보면 볼 수록 쿨하다. 큰 틀에서 보면 이 여자는 이.. 2010. 2. 5.
2010/01/30 담배 멀리한 지 6개월 기록. 금연초 역할을 하는 쑥담배까지 손에 대지 않은 채 4달. 요즘은 평소엔 담배가 끌리지 않는데, 가끔 담배를 당연히 피웠던 경우(생각하며 글을 쓴다거나, 사진 편집 등 머리를 집중하는 작업의 경우)에 맞닥뜨리면 담배 생각이 확 밀려온다. 꽤 쎈데. 몇 번이나 어어? 하면서 자신을 살펴봤다. 이번 필리핀 여행. 면세점에서 담배를 지나치는 첫 경험을 했다. 배낭도 덩달아 여유로왔다. 그러나 여행 도중, 글을 쓸 때나 당연히 담배를 피웠었던 순간이 오니 순간적으로 생각이 간절했다. 멀리한 뒤 6개월 쯤 되면 이렇게 치밀어 오는 시기가 오나부다. 여행에서 돌아와 여행기와 사진을 정리하는데 3일 연짱 헉스! 하는 느낌이 온다. 당연히 담배를 물고 뻑뻑 연기를 뿜어 대며 글을 썼던 기억(또는 습관)때문이겠지. 잠시 .. 2010. 1. 30.
2009/12/29 집에서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 어제도, 그제도, 그끄제도. 집사람이 출근하고 나면 한시간에 한 대 있는 마을 버스는, 그나마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그 버스는 있으나마나한 것이 된다. 그제는 눈이 많이 왔다. 폭설이었단다. 늦은 5시쯤 바깥이 소란하여 나가 보니 마을 사람들이 눈을 치우고 있었다. 나도 동참하여 우리집 앞에서부터 저 언덕 아래 길까지 열심히 치웠다. 무척 추운 날이었지만 엄청 덥다. 눈을 대강 밀어 놓고 소금을 뿌리니 이내 눈이 녹았다. 놀러 나온 마을 아이들은 아쉬운 듯 눈을 치우지 말아달라 하는데. 내 생각도 그런데. 다들 치우니 도리 없이 나도 치웠다. 이틀 후, 오늘까지도 우리집 마당엔 눈이 가득이어서 밟고 걸어 들어오는 징검다리(?)들만 대강 눈을 밀어냈다. 그리고 다시 집에 콕. 2009. 12. 29.
2009/12/15 킹덤 오브 헤븐 & 레드 바론 & 이벤트 호라이즌 요즘 눈에 띄는 특이한 영화가 많다.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 주는 영화랄까 레드바론 전설적인 격추왕 붉은 남작에 대한 영화다.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인데, 목조 전투기를 몰고 Dog Fight를 하던 전투기 비행사들의 이야기다. 그때라면 생떽쥐베리가 우편항공기를 몰고 다닐 때가 아닌가. 비행에 대한 낭만이 있었던 시절. 역시나 최고 엘리트라는 비행기 조종사들끼리의 존중이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흐르는 것이 보인다. 눈에 띄는 대사 하나. 레드 바론이 편대원들에게 하는 말, "젠틀맨, 우리는 백정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조종사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격추 시키는 것이다." "엔진에 맞아 불을 뿜는 비행기는 더이상 쫓지 말라" 아,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싸우는 전사들인 거다. 붉.. 2009. 12. 15.
2009/12/11 담배. 네달째. 담배 안만난지 네달째. 솔직히 말하자면 그 네달 사이 두대 펴 봤다. 두 대 다 피다가 중간에 멈췄다. 이렇게나 독한 것을 수십년간 무의식적으로, 줄줄이 피웠었다는 게 놀랄 지경. 지금은 술은 당겨도 담배는 안당긴다. 술은 저녁마다 곧잘 먹는데 담배는 그닥. 네달째 달라진 경과를 써 보자면, 컵라면 잘 먹다가 저번 달부터 멈췄다. 컵라면 먹는 뒤 집에서 소화 안됨 증상 때문에, 저녁에 소주 한병 정도 먹나 보다. 맛있으니까. 그런데 아침에 상태는 안 좋다. 뭔가 독기가 남아 있는 느낌. 유심히 관찰해 보고 절제해야겠다. 숨이 안찬다. 학교에서 경아씨 만나는 48번 국도까지는 내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8분 거리니까 대략 800m쯤 되는 거리다. 이 거리를 한번 뛰어 와 봤는데 국도 신호등에서 호흡조절 조금.. 2009. 12. 11.
2009/10/17 담배를 멀리한 지 두달 되어간다 3일전인가? 술 먹다가 담배가 끌리길래 한 대 펴 봤다. 정신을 집중하고 펴 보니 들어오는 연기가 유쾌하지는 않더라 턱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2/3쯤 피다가 껐다. 오늘, 다시 술 먹다가 늦은 밤 한 대 펴 본다. 꽤 끌리는 마음이어서 피긴 했는데 피면서 정신을 집중하다 보니, 숨 막히고 자증난다. 결국 오늘도 2/3 피다가 멈춘다. 예전에 골초 시절, 아무 생각없이 피던 담배. 맛있다 생각하던 담배. 이제 피우며 정신을 올곧이 세우니 숨 막히고 자증난다. 술도 확 오르는 것 같다. 술 많이 먹은 상태에서도 이런 걸 보니 내 몸이 이제 담배를 거부하나 보지. 아나키, 이제 멀리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끊을 때 되었지? ㅋㅋㅋ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