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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맛집리뷰

김포 마송 천풍해물탕

by Anakii 2012. 1. 13.
점심,
어머니,마눌님,딸과 함께 천풍해물탕집에 다녀왔습니다. 마송 현대공업사 옆 국도변에 붙어 있습니다.
단체 예약이 되어 있는지 홀 안쪽 모든 상에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손님들은 많은 편입니다.
처음 딱, 메뉴판을 보니,
"어? 꽤 비싼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싸고 맛있는' 집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중짜면 몇 명이 먹나요?"
"3~4인분 됩니다."
"중짜로 하나 주세요"

간재미, 김치, 샐러드, 즉석 지짐두부로 마련된 밑반찬은 정갈합니다. 특히 김치는 잘 익어 아삭하고도 깨끗한 맛을 냅니다.

좀 기다리니 저희가 시킨 '중짜'가 나왔습니다. 

"아오...!!!"


양이 엄청납니다. 다른 집이라면 여지없이 '대짜' 입니다.
데친 오징어, 게, 아귀, 백합, 가리비, 참소라, 새우, 오만덕이, 이름모를 조개들과 풍성풍성한 고니와 명태알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양념은 적당히 간이 맞고도 순한 편입니다. 먹기에 참 좋네요. 해물 각각의 기본적인 맛이 살아 있고, 해물들을 살짝 데쳐서 부드럽습니다. 

네 명이 먹는데 접시위에 해물이 남습니다. 속까지 해물이 꽉꽉 들어찼으니.
밥을 먹어야 하지 않냐는 어머니 말씀에 볶음밥 두 개 시켰습니다. 서빙하시는 분이 양념을 조금 떠 가셔서 볶아 오십니다. 김알밥을 만들어 오셨는데 원래는 적당히 먹고 싸 갈 생각이었지만 맛이 너무 좋아 그냥 다 먹어버렸습니다. 밥을 먹지 않겠다던 마눌님과 딸도 먹는데 동참하는군요.

이렇다면... 비싼 집은 아닙니다. 5만원에 네 명이 배불리 해물찜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옆 테이블에서는 세분이서 '소짜'를 시켰는데 역시나 푸짐합니다. 다른집 중짜 수준. 

양도 양이지만 해물이 신선하여 추천하고 싶습니다. 양만 많은 집들 처럼 그저그런 해물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잇는 진짜 품질 좋은 해물이었습니다. 


홀 중앙에 예약했던 분들이 우르르 들어오십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어르신들이었는데 면면을 보니 등산 하실 분들은 아닌 것 같고, 선거 시기와 맞물려서 어르신들 대접이란 포장으로 고질적인 껄쩍지근한 행사를 하는 것 같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