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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제철음식18

8/17~18. 숭어/장대조림, 백합죽, 골뱅이, 민어탕,복숭아 8/17 숭어조림과 장대조림 냉장고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꾸덕꾸덕한 말린 숭어 새끼. 약간 콜콜한 내가 나서 물에 담그고 꼬리 지느러미를 잘랐다. 좀 쩐내를 빼고 나서 고추 송송 썰어 넣고 양파랑 감자 깔아서 간장에 조렸다. 조린 뒤엔 잡내 하나도 안나는 맛난 조림이 되었다. 장대는 지난 주 강화 풍물장에서 잡내 하나 없이 깨끗하게 말린 걸 5마리 5천원에 사 온 건데, 막상 찌거나 조려 보니 생각지도 않은 잡맛이 났다. 좀 콜콜하다. 명태와 비슷한 질감이고 이름도 양태라 부른다. 남은 세 마리를 다 조렸다. 밥 먹고 나서 숭어와 장대 조림을 발려서 그릇에 담았다. 숭어는 쪽쪽 찢어지는 품이 포 같지만 장대는 등뼈에 주루룩 붙은 갈비뼈들이 살에 박힌 채로 등뼈를 이탈하는 성질이 있어 살 발리기가 여간.. 2014. 8. 18.
11/8일 뜬금없는 해물부페. 갑오징어가 갑 대명항 퇴근길. "우리 새우 먹으러 갈까?" "좋지!" 찻머리를 바로 돌려 대명항으로 향한다. 가다가, "새우 사다가 집에서 해 먹으면 어때?" 맞다. 새우구이란 것도 별 거 없다. 냄비에 소금깔고 새우 넣어 굽는 것일 뿐. 그게 35000원/kg다. 새우파는 곳은? 김포대교 앞 양식새우 파는 곳인데, 거기아 이 시간까지 영업을 하나 몰라. "대명항 가서 먹을 만 한 게 있나 살펴보자." "알았어. 어차피 새우 먹는 거 확 끌리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대명항은 거의 파장. 갑오징어가 만원/kg이고, 참복이 2만원/kg이길래 갑오징어 1킬로랑 참복 반 킬로 샀다. "갑오징어 이거 어떻게 데쳐요?" "횟감이니까 살짝 데치면 됩니다" ← 못 믿을 말. 게든 오징어든 살짝 죽은 광어든 횟감이라는 말 믿고 가져가 .. 2013. 11. 10.
대명항에 꽃게가 지천인데... 글쎄요. 개천절입니다. TV가 없으니 국경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흘러갑니다. 밀린 빨래 널고 잠깐 대명항으로 마실 나갔습니다. 대명항이 엄청나게 붐빕니다. 추석을 빙자한 휴일의 마지막이기도 하고, 화창하기도 하여 서울 사람들 모두 놀러 왔나 봅니다. 차 세울 데도 없어서 트럭과 세단 사이 절반 공간에 교묘하게 차 받쳐 놓고 뒷문 열고 나왔습니다. 옥이 뒷문이 슬라이딩도어라 편리하군요.대명항 시장에 들어서니 사람들로 인산인해, 꽃게들로 게산게해. 간간이 생물 삼치도 있고, 거대한 농어도 보이지만 오늘의 주종은 꽃게입니다. 엄청난 꽃게들! ◆_◆ 사진기가 없어 찍어 놓지 못해 아쉬운데요. 좀 돌아다니다 보니 가격을 붙이는 원칙이 보이네요. 갓 껍질 벗은 물렁게는 kg에 5천원. 활꽃게는 크기에 따라 kg에 1.. 2012. 10. 3.
다시 찾은 도다리, 꼬막 4월 8일 대명항의 도다리대명항에는 다시 도다리가 지천이다. 도다리 회가 등장하고 (접시당 만원) 갓 죽은 도다리는 3kg에 2만원이라는 파격가에 판다. 구워 먹으면 제맛인데. 구이용3kg사고, 회 두팩 1,5천원에 사서 어머니댁서 먹었다.어머니는 구이용 중 큰 놈 하나 골라 도다리미역국을 끓이셨고, 나머지는 손질하여 두 묶음으로 나눴다. 도다리 회 맛이 영 약하다. 일전에 먹은 농어와 너무나도 차이나는 맛. 이게 아닌데... 구이용은 괜찮으려나?4월 10일 원당시장의 꼬막원당시장 파장 쯤 꼬막을 봤다. 중치가 한 바구니 9천원이라 발길을 돌리려 하다 대물을 한 바구니 만원 팔길래 넙죽 사 왔다. 무려 24개의 대물 꼬막. 만원이면 놀라 자빠질 값이다.집에서 칫솔로 닦아 놓고 물을 팔팔 끓인 뒤 꼬막을 .. 2012. 4. 10.
야외 숯불구이 / 대명항의 농어회 3/15일 고기 굽기 좋은 날?날이 좀 풀린다 싶어 참나무를 태워 재워 두었던 생협LA갈비를 구웠다. 밤이 되자 급격히 추워져 참나무 조각들에 도통 불이 안붙고 연기만 엄청 난다. 불고, 부치고 토치로 쏘고 별별 짓을 다 해서 겨우겨우 불을 붙여 놨다. 작은 버너 가득이 넣은 참나무 조각들이 시뻘겋게 이글이글거릴 때 고기를 올렸지만 잘 안 구워진다. 생각보다 열이 세지 않다. 느티나무와 배나무 작은 덩어리를 넣고 나서 후후 불어 불을 붙여 가면서 고기를 구워나갔다. 어느 정도 불이 붙으니 이글거리는 참나무 숯들이 생각보다 화력이 좋다. LA갈비 1kg과 그릴 소시지 5개를 굽고도 열이 남아 냉동 가래떡 네개를 문제없이 데우고도 거실로 들여 온 뒤 한시간 정도 열을 뿜었다. 3/16일. 대명항의 농어, 꼬.. 2012. 3. 18.
남해산 굴로 만든 굴전. 어머니께서 주신 한아름 굴. 남해에서 바로 갖고온 싱싱~~한 넘들. 굴 무침으로도 잔뜩 먹고, 고기에 쌈싸서도 먹은 뒤 남은 생굴. 이건 굴전이닷! 준비 생굴 500g, 냉동실에 썰어 놓은 파 한줌과 청양고추 한 숟갈. 양파 하나. 계란 4개, 고추가루 약간, 천일염 약간 조리 양파 잘게 썰어 파 한줌, 청양고추 한 숟갈과 함께 소형 보울에 넣고 부침가루를 솔솔 뿌려 흔들어 섞기 고춧가루, 소금, 생굴 넣고 부침가루 살살 뿌려 굴에 잘 묻게 한 뒤 계란 4개 깨 넣고 잘 버무리기. 잘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둘러 조금 식힌 후 한 숟갈씩 퍼 넣어 전 부치기. 맛있다~~~~~~~~~~~ 너무 맛나서, 옆집 영희씨네에도 한 접시 배달했다. 녹색당 행사 때 기타 빌린 것도 반납하면서. 다 먹고 세 점 남았당. 2012. 2. 8.
망둥어 바싹구이, 서대 조림 [서대구이, 망둥어 바싹구이] 준비물 : 서대, 망둥어, 소금, 밀가루, 후추 레서피 : 손질한 서대와 망둥어에 소금 적당량을 치고 밀가루를 발라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지진다. (튀길 정도로 바싹 굽는다.) 굽다가 적당량의 후추를 뿌리면 끝. 와 , 간단! 망둥어는 살이 부스러질 수 있으니 뒤집을 때 주의~ [서대조림] 준비물 : 서대, 간장, 물엿, 설탕, 물, 다진마늘, 고추, 후추 레서피 : 소스류를 다 섞는다. (짜지 않게, 간을 봐 가며) 소스를 팬에 넣고 적당히 뜨거워졌을 때 서대를 넣고 자작하게 졸인다. 이것도 와 , 간단! 퇴근길, 30분만 시간 더 내면 들를 수 있기 때문에 가끔씩 대명항에 들른다. 시시때때로 잡히는 어종이 달라 뭐가 나왔나..하는 기대를 안고. 그런데, 아무 계획 없.. 2011. 11. 15.
2011/10/15 간장 양념 치킨 만들어 봅니다 원본 레서피는 여깁니다. http://www.gromit.co.kr/1458 이번의 요리는, 약간 비 유기농으로 나가 봅니다~ 안주푸드에서 주문한 냉동 닭다리살 (브라질산). 2kg 준비했습니다. 간장 소스의 간장 베이스는 조제간장 15큰술 (맛의 작곡가 4, 신앙촌 생명물간장 8, 베트남산 느억맘 3) 마늘은 재배한 엄청 매운 마늘 네 뿌리 열심히 깝니다. 소스는 해안이더러 준비하도록 하고, 마늘은 경아씨가 열심히 깝니다. 닭을 보울에 넣고 후추를 쳤습니다. 간장 소스에 마늘을 왕창 넣고, 바질, 파슬리를 적당히 뿌리고 막걸리를 살짝 넣어 섞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염버터를 80그램 쯤 넣고 전자렌지에 2분간 돌려 버터를 녹였습니다. 보울에 소스를 붓고 이리저리 발라 재웁니다. 잘 되는 지는 몰라 스마트.. 2011. 10. 15.
제철새우로 새우전 혹은 새우버거 실험적인 음식. 재료가 좋으니 맛도 좋겠지만,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기 힘들 것 같다. 배부른 상태에서 새우 덩어리는 느끼해..소스가 필요하군. 열심히 만들었는데 맛은? 글쎄.. 고급 오뎅? *^^* 뭐, 오뎅 만드는 방식과 거의 같으니. 만일 새우/양파/양배추등등을 믹서에 갈아 튀김가루를 첨가했으면 정말 오뎅이 되었을 것 같다. 강화새우는 젓갈 만드는 작은 새우라서 다진 새우에 비해서는 식감이 다소 거칠다. 준비한 물품 : 1. 강화도 가을새우 (1cm정도 크기 추젓 만드는 것인데 매우 싱싱함) 800g.너무 많아.. 2. 양배추 (500g) 양파 반개(너무 적은 것 같다. 한 개 반이 적당), 청양고추 3개(적당), 3. 달걀 3개, 튀김가루 약간(끈기를 만들어 붙이는 용도로) 4. 그 외 (해물간장.. 2011. 10. 10.
9월 전류리 포구, 그리고 설성막걸리(청세주) 한강 하류 전류리 포구에서 가을전어, 생새우 축제를 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퇴근길에 들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 봤더니 포구 바깥에 가설매장이 차려져 있다. 전류리 어촌계 어민들이 운영하는 간이 식당. 평소에 문이 닫혀 있어 접근을 못했었던 전류리 포구 배 나가는 곳에 슬쩍 들어 가 보니 비릿한 내음, 뱃전에 앉아 있는 갈매기. 한강 하류는 이런 풍경이었구나.. 가설 간이식당에 가 보니 생새우는 kg에 35000원, 생새우튀김은 1접시에 1만원. 둘이 먹기에 많을 것 같아 고민하니 새우 500g과 튀김 한접시를 먹으면 어떻냔다. 괜찮을 것 같아 27500원을 내고 자리를 잡았다. 새우, 어디서 잡은 거냐니, 요즘은 다 양식 새우라면서 새만금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하셨다. 전어 역시. 이곳 전류리의 주.. 2011. 9. 2.
8월말, 대명포구 꽃게 철이란다. 플랑카드가 유난히도 붙었지만, 대명항 가보니 아직은 아니란다. 활꽃게가 kg에 만~만오천원인데 살이 적다시네. 알 꽉 찬 돌게는 kg에 만원선 (돌게장 만드는 용도) 주말쯤 가야 많이 나온다고 한다. 구이용 광어 좀 있나 가 봤더니 작년 잡아 급냉한 것 밖에 없다. 처음으로 대명항 갔다가 허탕치고 온 날. 오는 길, 쌍무지개를 봤다. 명확한 건 아니었지만. 올여름 몽골 초원에서 처음 보고 우리 집 앞에서도 보다니. 2011. 8. 23.
전류리 포구, 참새우 철이네요 퇴근길에 둑방길로 집에 오다 보면 전류리 포구를 지난다. 간판 사진처럼 이곳에서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나 했는데 매번 장터는 비어 있었다. 민통선 안이라서 그런가? (사실 한강하구는 정부가 불법적으로 DMZ화 하고 있는 곳. 정전협정에 한강 하구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한강하구는 남북한 공동관리 또는 공동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제. 한의원 갔다 오는 길. 이곳 문이 열려 있었다. 반가워서 냉큼 들어가 보니, 회를 쳐서 식당으로 가지고 가면 먹을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는 식당 겸 장터다. 숭어는 킬로에 만원, 농어는 킬로에 이만오천원, 식당에서는 갖은 야채를 3000원에 팔고, 매운탕은 5000원을 받는다. 아, 이곳 좋은걸? 우와, 민물하류답게 수족관에는 큼직한 붕어 도 있다!! 게다.. 2011. 5. 9.
시골생활, 먹는 게 남는 거다~ 통진으로 이사 오니 먹을 꺼리가 참 많았다. 한강하류(해강이라고 하네요)와 강화도를 지근거리에 두고 있으니 해산물 많지, 너른 평야에 과수원 많지, 게다가 전국최저가로 한우를 먹을 수 있는 한우마을까지 있으니. 한우불고기,꽃게,여러 자연산 횟감들,구이용 생선류들, 배,포도 등등 신도시 군포에 있을 땐 생각지도 못했던 신선한 먹을거리를 여기선 아주 쉽게 먹을 수 있어 즐거운 라이프~. 철마다 먹을거리가 달리 나는 것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많이 나는 철이면 더욱 신선하고 싸기까지 하니까. 물론 김포에 살아도 이런 생활을 못누리는 분들이 많긴 하다. 이런 거 먹으러 다니려면 돈보다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얄텐데. 아파트 생활+TV라이프를 청산하고 나니 그제서야 여유의 틈바구니가 보였기에. 시시때때 카테고리에 .. 2011. 5. 8.
쓴나물 비빔밥, 표고버섯 2011/05/03 쓴나물 비빔밥 봄철, 입맛을 돋워주는 나물의 기본은 쓴맛. 맛 안에 깊은 이야기가 서려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품위 있는 맛. 경아가 마당에 자유롭게 자라고 있는 쓴나물로만 비빔밥을 만들었다. 민들레,제비꽃,씀바귀,고들빼기,다래순 이렇게 다섯 가지. 비빔재료가 얹혀 있는 접시에서 하나씩 맛을 본다. 제비꽃, 쓰다. 민들레, 아, 더 쓰다. 씀바귀, 노래가 나온다. 잇 써~ 소 써~ 있소 써써~~ (원곡:쏘리씸스투비더하디슽워즈) 고들빼기, 노래가 쭉~~계속되네. 다래순? 이건 뭔 맛? 이런 나물로 비빔밥을 만들면 메뉴명은 아마 이렇게. "익스트림 쓴나물 도인식 비빔밥" 어쨌건 현미밥에 무친 나물 얹고 매실 고추장 푹 떠서 비비고 꾸미로 제비꽃까지 얹었다. 첫 맛, 역시 쓰다. 하지만 아.. 2011. 5. 4.
광어 스테이크(?) 저녁, 얼마 전 먹은 도다리 구이가 다시 땡겨서 저녁에 어머니 댁에서 도다리 구이를 하기로 했다. 퇴근 후 대명항에 들렀는데, 아, 지난 주 그리도 많던 도다리가 없다. 4월초 잠깐 철이 오는 거라고. 전에 먹은 게 요행이었네! 두서너 집에서 생물을 25000원에 팔았고, 단 한 집에서 죽은 도다리 구이용을 네마리에 만원에 판다. 이집은 그 외에도 거대한 광어를 토막내서 쏙과 함께 구이용으로 판다. 도다리와 광어 만원어치씩 샀다. 광어 토막은 두께가 5센티 정도다 너무나 두꺼워 절반으로 나누어 소금치고, 밀가루 묻혀 굽는다. 도다리는 이번엔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구웠다. 내장 손질하는 게 너무 힘드니까. 덤으로 온 쏙은 유리냄비에 물만 살짝 넣고 그냥 쪘다. 광어구이는 대박이다. 어디서 초대형 자연.. 2011. 4. 19.
자생 나물찬 차리기 마당과 집 앞 텃밭에 자생하고 있는 몇 가지 나물들을 경아씨가 캐 왔다. 겨울을 난 시금치, 이제 막 잎을 틔운 원추리, 봄의 전령 꽃다지와 냉이, 여린 민들레잎, 쑥 등등 한 주머니 가득. 부산에서 가져온 맛난 초고추장을 베이스로 무쳐 보니 세상에 없는 맛이다. 특히 시금치, 입안에 넣자 마자 향긋한 향과 짙은 단맛. 아련히 떠오르는 옛 추억의 시금치나물 그대로다. 나 어릴 적, 김치나 다른 나물들은 지독히도 맛이 없었지만 시금치만은 좋아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바로 그 맛이다. 원추리 나물의 아삭함, 민들레의 배리~~한 쓴맛. 저녁상에는 한우불고기가 함께 올라가 있지만 내 젓가락은 나물에만 꽂혔다. 지난 번 먹던 냉이된장국에 오늘 캔 쑥을 조금 넣었더니 된장국전체가 다른 맛이다. 개운하고 향긋하다. 학.. 2011. 4. 13.
롯데마트 초밥, 그리고 봄 도다리 어제. 욕실화 사러 롯데마트에 들렀다. 다이소 안에서 괜찮은 욕실화를 사고 나오다 즉석 초밥코너가 눈에 들었다. 다른 코너에서 400원에 팔고 있는 건 초밥재료를 이용한 저질 초밥이었다. 맛도 그렇다. 하지만 이 즉석 코너는 다르지 않을까? 하고 약간 세일하는 걸 사 봤더니 이것 역시 안좋다. 밥은 차고 거칠어서 한참을 씹어야 한다. 다시는 이 초밥 안 살테야. 죽은 광어를 조림용으로 써 보려고 대명항에 들렀다. 광어는 거의 없고 도다리가 흔하다. 갓 죽은 도다리는 킬로에 만원. 산 것은 이만오천원. 원래 광어보다 훨 비싼 생선이지만 요새 흔히 나와서 값이 싸다고. 횟감하려 죽어가는 녀석으로 이만원어치 샀다. 오는 길에 차 뒤에서 바둥거리는 녀석들의 몸부림. 회를 뜨는 건 어머니 손길인데, 이번 도다리는.. 2011. 4. 12.
2010/10/28 어머니와 꽃게파티. 김포로 이사오니 강화로 가는 초지대교 옆에 있는 대명항이 지척이다. 학교 퇴근길에 20여분만 달리면 나오는 수산물의 천국. 가을은 꽃게 철이라 9월부터 대명항엔 꽃게가 지천이다. 1kg에 산 것은 1`5000원, 방금 죽은 것은 1`0000원. 좀 시간이 되어서 찜으로만 먹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건 3kg에 2`0000원이니 말 다 했다. 몇 주 전에 2kg가지고 어머니랑 경아씨랑 나랑 셋이서 속이 대롭도록 먹어서 꽃게는 이제 그만!!! 했었는데, 한참 지나고 난 오늘 살짝 맘이 동했다. 대명항에서 2킬로 달라 하니 3킬로를 달아 주신다. 물론 바구니 무게가 있긴 하겠지만 2킬로는 훨씬 넘는 분량. 게장용으로 3킬로 더 달래니 이젠 아예 5킬로 가까이 달아 주시네... 그렇게 5만원어치를 사서 어머니집에.. 2010.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