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25 오름행,산굼부리, 동검은이오름, 군메

TRAVEL/제주여행 2014. 3. 2. 03:48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SIGMA DP2 | 2014:02:27 22:34:42동검은이오름에서

산굼부리

굼부리가 뭐냐고,  분화구인지 분화구 가장자리를 말하는지 숙소의 제주 청년에게 물어 봤다. 모른다. 블로그 등에 나와 있는 의미풀이로 추정할 때 아마도 분화구를 말하는갑다. 위키에는 "산이 구멍난 부리"라는 뜻이란다.

이곳은 입장료가 6천원이다. 전통적인 관광지라는 느낌이 들도록 제주 현무암으로 온통 장식된 탐방 사무소와 기념품점들이 보인다. 거의 평지인 산체에 비해 굼부리가 거대하여 볼 만 하다. 분화구 안의 식생이 다른 곳과 단절된 모습을 보이고 흔치 않은 Maar형 분화구여서 지질 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산책로도 예쁘게 만들어져 있지만 Maar형 분화구의 가치를 모르는 우리에겐 아무래도 6천원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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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ar형 분화구 ~ 용암이나 화산재 분출 없이 지하 깊은 땅속의 가스 또는 증기가 지각의 틈을 따라 한 군데로 모여 한번에 폭발하여 생성된 분화구를 말한다. 지표면보다 낮게 형성된 화산체로, 산체의 크기에 비해 매우 큰 화구가 특징이다. (위키피디어)

산굼부리가 한국 유일의 Maar형 분화구라는 설명이 제주 공식 관광사이트 놀멍쉬멍에도 나와 있지만 위키피디어에는 서귀포의 하논 분화구가 Maar형이며 대한민국 최대 분화구라 한다.

동검은이오름,문석이오름

 

SIGMA DP2 | 2014:02:24 14:49:40위치도

 

동거문오름, 동거무니오름 등으로 불린다. 동쪽의 검은오름이라는 뜻일텐데.  오름들은 모두 지역에서 부르는 이름, 한자이름, 요즘말로 바꾼이름 등이 조금씩 달라 검색이 쉽지 않은게 오름탐방에서 어려운점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 하나. 제주도 오름을 찾을 때 다음지도 앱을 쓰면 좋더라. '오름'으로 검색하면 리스트가 주르륵 나오고 여러 사람들의 리뷰도 나올 뿐 아니라 위치, 가는 방법 등등이 세세하다. 다른 지도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는 정보다.
내비에서 동검은이오름을 검색해 찾아갔다. 표선가는 도로에서 농사용 샛길로 빠져 막다른 곳에 다달았다. 마침 일하시는 아저씨 한 분 있기에 여쭈었다.

"동검은이오름 가는 길 맞나요? 어디 주차장이 있다던데..."

"동검은이오름은 잘 모르겠고 저 뒤에 백약이 오름이 있긴 해요."

백약이오름? 동검은이오름을 소개한 글에 맞은편 오름으로 언급된 오름이다. 그게 맞겠다 싶었지만, 등산 소로 입구에 동검은이오름이라는 작은 현수막이 있어서 이 길도 맞지 않나 싶어서 등산을 시작했다.

맞게 간 것 같긴 한데 정식 등산로는 아닌갑다.  10여분 걷다 보니 왼쪽으로 동검은이오름이 보이긴 하는데 길이 자꾸 오른쪽으로 흘러간다. 이건 아닌데? 도로 입구로 내려와 다음지도로 검색했더니 동검은이오름의 위치가 좀 다르다. 이번 여행 중 처음 써보는 다음지도앱.  다른 지도와 좀 다르네?

큰길로 나와 북쪽으로 조금 더 달렸더니 길 양쪽으로 주차장이 보이고  왼쪽으로 백약이오름의 안내판이 보인다. 오른쪽엔 쬐끄만 표지판으로 동검은이오름과 문석이오름의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 크기로 보자면 백약이오름은 정식 지정 등산로, 동검은이오름은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곳으로 느껴진다. 인터넷 블로그글에서는 외려 백약이오름이 곁다린데, 이게 뭔 일?

SIGMA DP2 | 2014:02:24 15:59:54 SIGMA DP2 | 2014:02:24 15:59:37 SIGMA DP2 | 2014:02:24 15:52:02

오름 가는 길 초입엔 부씨 가족묘가 거대하게 놓였다. 제주도 분묘는 묘 가장자리에 돌담을 쌓았는데, 이곳은 거대한 네모꼴로 돌담을 쌓고 그 안 공간에 작은 묘들을 넣었다. 차가 지나간 자국이 선명한 외길을 따라 걸으니 티 자형 갈림길에 표지판이 보인다. 왼쪽은 문석이, 오른쪽은 동검은이. 일단 문석이부터 올라 보기로 했다. 

문석이 가는 길의 토양을 보고 경아가,

"여기 봐, 흙이 까만데 촉감이 엄청 부드러워!"

검은 흙이 토양의 맨 위를 차지하고 있는 땅. 검은 흙을 만져 보니 생각 외로 부드럽고 손에서 잘 떨어진다. 알알이 낱낱이 알걍이져 있는 흙. 대신 검은 색 자체는 강력해서 손에 묻은 검은색이 잘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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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오름은 억새로 덮인 오름이지만 억새가 잘 정리되어 있다. 스포츠머리 깎은 모습 비슷하다. 오름이 낮고 완만하여 지프로 올라간 바퀴자국도 나 있다. 마치 몽골의 초원을 보는 것 같다. 문석오름은 두 개의 봉우리라 두 봉우리를 오르니 내려가는 길이 동검은이오름과 연결된다. 문석이오름 위에서는 동검이오름 오르는 길이 잘 보인다. 꽤 높은 것 같다.

SIGMA DP2 | 2014:02:27 22:26:27 SIGMA DP2 | 2014:02:27 22:26:42 SIGMA DP2 | 2014:02:24 14:47:50

 

동검은이오름 입구는 지그재그 방식의 나무 입구로 되어 있고 오르는 길 바닥은 삼 밧줄로 망을 엮거나 타이어로 망을 엮어 깔았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고 편안히 오를 수 있다. 높아 보였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다보니 부쩍 높이 오른 자신을 발견한다.  본격적인 오르막에는 울타리를 만들고 굵은 밧줄을 마치 계단처럼 한 줄씩 놓은 뒤 철 고리로 고정시켰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계단이 만들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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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대기에 올랐다. 양 옆으로 절벽과 같은 급경사면이고 가운데 길은 0.5m정도 삼.밧줄 망이 깔려 있다. 오금이 저린다. 자칫하면 낙하다. 다리를 후들대며 길을 가니 양옆으로 나무가 있는 곳에 왔다. 나무로 절벽이 가리니 오금도 정상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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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주변 경관에 보이는.오름들의 소개판이 놓였다. 여기서 360도 파노라마로 사진을 좀 찍고 나니 고소공포증이 많아 완화된 듯 걷는 데 여유가 넘친다. 올라올 땐 내려갈 때를 걱정했었는데, 인간의 감각이란 게 그리도 쉽게 무뎌지는가보다.

오름을 내려와 주차장까지 꽤 멀다고 봤는데 생각보다 가깝다. 날이 흐려서 아련하게 보이는 것 때문에 더 멀어 보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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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메(군산)

군산은 서귀포시 해안가의 멋진 오름이다. 정상 부근까지 도로가 놓여 있어 차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오르는 도로가 외길이라 마주치는 차를 만날 각오는 되어 있어야 올라갈 수 있다. 초보자가 차량으로 올라가면 오도가도 못하고 민폐만 끼치는 난감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 시도 금지.

차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10여분 걸으면 오름의 꼭대기다. 서귀포와 산방산, 용머리등등 주변의 환상적인 풍광이 온전히 느껴진다. 날이 흐린 게 안타까울 뿐. 정상부근엔 작은 굴도 있다. 피난 용도 같은데 설명이 없어 뭔지는 모르겠다.  매우 적은 노력으로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곳. 내려 오는 길엔 유채꽃과 종려나무가 어우러진 매우 제주스러운 장소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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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제주 남서 끝의 송악산은 이중분화구다. 분화구를 따라 걷는 풍경이 우리나라에서는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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