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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석모도 상주산 다녀오기

by Anakii 2024. 10. 1.

아침으로 샐러드 먹고 좀 있다 불고기 해 먹고 밤마론 간식 싸서 석모도 해명산으로 출발. 아이쿱 들러 간식까리 사고 보문사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 공영주차장에 갔는데 문 닫혀 있어서 그냥 상주산으로 변경했다. 지난 겨울 느슨한 모임에서 올라가려다 그만둔 곳.

꼬불꼬불 등산로 초입 작은 주차장에는 벌써 세 대의 차가 있어서 토파즈까지 세우니 만차다. 경아나 나나 무릎과 골반 문제가 있어 조심스럽고 난 전용 등산화도 챙겼다.

등산로는 1km정도로 짧다. 계단 따라 올라가다 조그만 오르막 오르면 정자. 정자는 두 명의 여성들이 의자 펴 놓고 장악한 후 뭘 끓이는 중. 저렇게 공유 자산을 사유화 하는 사람들 보면 성질이 난다. 일방적 점유는 타인에 대한 무례인데 그러면 나도 그 옆으로 가서 앉아서 조금 떠들어도 괜찮지 않을지?

정자에서 조금만 가면 그때부터 와이어가 설치된 암릉을 포함한 등산이다. 와이어도 있고 군데군데 스태플(등산 때 발 딛고 올라가는 보조구) 도 설치되어 있다.

올라가는 길 내내 소나무와 여러 활엽수 그늘이 있어 시원하다. 남 사면의 뜨거운 바람과 북 사면의 찬 바람이 번갈아 온다. 암릉길 올라가다 멋진 뷰의 공간이 있어서 울타리 건너 가 쉬며 사진 찍었다.

12:10분 출발해 쉬다 올라가다 보니 13:10분 정상을 바라보는 멋진 쉼터 도착. 소나무 그늘이 환상적이다. 윗통 벗고 시원함을 만끽. 준비한 밤마론 간식을 먹었다, 거의 임금님진상간식. 이건 무조건 만들어야 해. 20여분 쉬다 정상에 올랐다. 작지만 암릉이 아기자기한 길이다. 안전하기도 하고.

정상은 36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고성능 쌍안경이 있어서 멀리 북한의 연안, 비천, 개풍군 등 번화가들이 잘 보인다. 저리 가까운 곳에 저렇게 번화한 곳이 있다니 놀랍다.

내려 오는 길은 올라올 때보다 조금 빨랐다. 쉼터에서 주차장까지 40분. 1km정도로 짧은 등산로지만 의외로 길게 느껴진다. 오르 내리는 길 중 도마뱀을 본 게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