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만리포 서핑, 태안 해변들

TRAVEL/국내여행 2021. 10. 7. 20:37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10.2(토) 태안 도착

10시에 경나집에 간다. 아버지 기일이다. 창 너머로 3층까지 자란 단감을 따 먹었다. 11시 넘어 경수가 와서 모두 모였다. 전어회를 에피타이저로 먹고 경나가 준비한 만두전골 넉넉히 먹었다. 1시 반에 출발하니 만리포까지 3시간이나 걸렸다. 모든 차들이 다 기어나온 듯 붐빈다. 과연 3일연휴답게 서해안고속도로는 주차장이다. 토요일 오후에 내려가는 건 보통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과 같은데 영 낯설다. 그냥 풍경을 보며 슬슬 간다. 수퍼에서 고기와 과일, 술을 산다.

도착한 솔밭펜션은 규모가 꽤 크고 깨끗하다. 콘도동 커플룸. (2일에 114000원) 하이라이트 레인지와 팬 등 간단한 취사장비가 있고 작은 화장실과 욕실겸용 공간이 있다. 샤워하기엔 불편했지만 모든 시설이 아주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고 주인장이 무척 친절하게 대한다. 바베큐는 2인 1만원에 준비된 숯과 로지그릴이 제공된다. 아주 좋네. 그래선지 사람들로 가득하여 북적인다. 연휴 피크 시기에 별로 움직여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았구나.

어은돌해수욕장은 작고 붐벼서 차를 세우기도 힘들다. 해변에 돌이 있고 평범하다. 물고기들이 돌들 틈에 숨는다고 어은 돌, 숨는 돌이라는 뜻이다. 별로다. 파도리해수욕장은 주차할 공간도 거의 없다. 바닷가에는 캠핑족과 가을의 해변을 서성거리는 사람들로 완전 북적인다. 변성암으로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과 돌틈의 국화가 멋지다. 주차료가 있어 밭가에 주차하고 바다로 걸어왔다. 

파도리의 기암과 일몰

 주차는 만원이고 캠핑장은 삼만 오천원이라고 한다. 마을에서 받는지 사설인지 알 수 없다. 길가에 콩대를 널어 놓고 차들이 밟고 간다고 길을 막아버린 동네 할머니의 곤조가 대단했다. 항구에 들러 가리비와 맛조개를 산다. 만리포에 와서 컵떡볶이를 사고 항구 앞 수퍼에서 과자를 산다. 숙소에 와서 가리비와 맛을 삶아 먹었다. 맛은 작고 별로다. 떡볶이를 만들어 맛을 넣어 맛있게 먹었다.

모항항

 

10.3(일) 만리포 서핑

아침 6시 반에 혼자 산책간다. 바다 위를 걷는 사람들이 조금 있다. 조개 껍질류도 거의 없으니 조개를 캘 수는 없을 듯하다. 모래는 단단하다. 아침에 남은 떡볶이를 먹고 신두리사구에 간다. 공사중이라 바닷가로 걸어 들어간다. 달랑게가 사는 곳이라고 없는 쪽으로 걸어가라고 한다. 입구는 따로 있었다. 날이 꽤 덥다. 가장 사막스러운 사구에는 회전초라는 풀이 자라서 모습이 달라졌다. 심한 바람에 뿌리뽑혀 굴러다닌다. 이런 모습으로 씨를 날린다고 한다. 미국 사막 모습같아 신기하다. 여기도 차박이나 캠핑카가 지나치게 많다.

나오면서  소근진이라는 작은 마을로 돌아가 본다. 소근진성 문화재 팻말은 있었는데 찾을 수는 없었다.

의항해수욕장에 간다. 조그만 마을의 동그스름한 작은 해변이 예쁘다. 그런데 아직 잘 갖춰진 장소는 아니다. 이곳 캠핑장은 비포장도로에 있다. 더 들어가 비포장도로를 가서 구름포에 간다. 사설캠핑장이 장악하고 있다. 해변에 걸어서 접근을 한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도 아니고 뭔가 망한 듯한 시설에 온갖 사람만 많다. 의항으로 다시 나와 쉬기좋은 언덕에서 사진을 찍는다. 바람이 시원하고 해수욕하기 좋겠다. 아구포를 산다.

백리포 가는길은 완전 숲에 비포장이다. 교행은 불가하다. 백리포 해수욕장 입구는 사설 캠핑장이 있어서 일반 차로 접근 불가다. 들어가길 포기한다.

백리포에서 천리포 가는 길은 시멘트 포장돼 있어서 울퉁불퉁하지만 그래도 갈 만 했다.

아재밥상에서 다시 게국지 밥상을 먹는다. 게국지는 좋지만 다른 반찬은 평범하고 9천원이라기엔 많이 부족하다.

숙소에서 쉬다 12시40분에 mlp서프에 간다. 외국인들과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규모가 상당하고 바와 외부테라스도 매우 컸다. 약간 늦게 1시5분정도에 호명했고 수트를 입고 백사장에 온건 15분 정도 되었다. 경아는 12시 40분 정도에 수트입고 바디보드로 먼저 나가서 놀기 시작했다. 파도가 좋고 균일해서 반보드로 6번이나 해변까지 왔단다. 날씨도 덥고 물이 시원하여 아주 재밌고 좋았다고 한다.

서핑 강사 한 명당 배당인원은 5~6명정도다. 백사장에서 패들링과 서는 법만 간단히 이야기하고 바로 시작한다. 10여번 정도 강사가 뒤에서 밀어주며 서핑을 유도한다. 고성에 비해 파도의 질도 매우 좋고 안정적으로 밀려온다. 해안이 얕고 길어 먼 거리를 울렁이며 가는 파도가 온다. 2번 정도 해변까지 성공적으로 타고 갔고 2번 정도는 제대로 설 수 있었다. 말 그대로 하와이처럼 서핑체험 활동 정도다. 사람들은 정말 많다. 고성에서 배울 때는 제대로 된 초급과정 느낌이었지만 이곳은 완전히 체험활동 느낌이다. 보드도 크고 무겁다. 대신 일어 서기에 안정적이다. 물결도 잔잔해서 그나마 4번 성공한 것 같다.

수많은 서핑보드로 차고 외국인들도 많다. 드넓은 만리포가 북적인다. 사람이 많은데 비해 안전교육은 거의 없어서 보드에 마눌님은 두 번이나 심하게 부딪혔다고 한다.

오늘은 13시40분 만조다. 만조에는 제법 깊고 물이 맑아서 놀기에 아주 좋았다. 고성보다 더 낫다. 만조 전 1시간 반에 갔다 만조 후 1시간 반에 나오면 되겠다. 3시 40분에 나온다. 간조다.

해수욕장 앞에 서핑을 위한 무료 샤워장이 있는 모습이 캐나다나 뉴질랜드 같다. 대충 씻고 온다. 만리포니아라고 써 있다. 인정이 된다.

숙소에서 대강 옷을 빨아 널고 7시 바베큐 예약하고 안흥항에 놀러갔다. 소요시간 20분이다. 안흥진성이라는 예쁜 성을 봤다. 조선시대 강화로 향하는 조운을 지원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안흥항에 수많은 캠퍼와 낚시군들이 많다. 태안유물전시관이 거대했고 걸을 수 있는 인도교도 컸다. 하지만 주위가 지저분하고 그다지 감흥은 없다. 

숙소 바베큐는 롯지그릴에 야자숯을 불 붙여 그릴망과 함께 준비해 준다. 테이블을 쓸 수 있으니 근사한 식사가 된다. 공용주방에 집게와 거위도 있어서 바베큐 하기에 좋았다. 어제 좋은 목살을 두껍게 썰어 사왔는데 아주 맛있었다. 바깥이 선선하고 좋았다.

 

10.4(월) 만리포 해변 산책, 파전칼국수

아침 7시 반에 바다로 산책 나간다. 왼쪽에 있는 모항항을 향해 해변을 걷는다. 모래가 딱딱해서 걷기에 좋다. 날이 흐리고 선선하다. 오늘 같은 날씨 였으면 바다에 들어 가기 어렵겠다. 왼쪽 끝에는 데크가 만들어져 있고 달랑게들이 많았다. 데크 위로 올라가면 작은 횟집들과 가게가 있고 차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뒤쪽으로 넘어가면 변성암 바위들이 넓게 펼쳐져 있고 낚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에 썰물이라 물은 많이 빠져 있었지만 바위 옆은 파도가 세게 치고 물이 깊어 동해 같았다. 편편한 바위 위에 고인물에는 작은 고동들도 보인다. 주변 구경을 하다가 다시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덥다. 

씻고 정리한 후 9시에 차를 몰고 태안읍에 왔다. 서부시장의 파전 칼국수라는 유명 맛집에서 9시 20분에 칼국수를 시켰다. 바지락이 작지만 맛이 깊고 국물 맛이 정말 좋다. 그런데 수제비같이 두꺼운 국수는 양이 많고 밀가루의 텁텁함이 그대로 남아있어 먹기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잘 먹고 나와서 호떡도 사먹었다. 집으로 향해 출발한다. 올라가는 차량은 어제 차들이 많이 빠져나가서 그리 복잡한 편은 아니었지만 서해대교 앞에서 많이 밀렸다. 돌아오는 길에 인천에서 막국수를 먹고 왔다.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나서 아직 배는 불렀지만 인천에서 이 국수를 먹어야 여행이 끝나는 느낌이 들고 속이 편하다. 국물이 아주 진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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