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삼척 갈남항 스노클링, 바람의 언덕

TRAVEL/국내여행 2021. 9. 27. 20:52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9.21 (화) 갈남항 스노클링, 바람의 언덕

아침 6시 반 일어나 장호항 산책 나갔다. 오징어잡이 배들이 들어왔는지 오징어를 많이 손질하고 있다. 한 분께 네마리 만원에 샀다. 스노클링 장은 마치 수영장처럼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고둥 등 잡을 것은 거의 없다. 스노클링장을 지나 조금 걸어 가니 산책로가 있다 장호 앞바다의 기암들을 보며 산책 가는 길이다.

오징어를 데쳐 어제 만들었던 떡볶이에 버무려 먹어 봤다 메밀전병도 쪘다. 전병 두개 먹고 떡볶이 오징어 약간 먹으니 배가 많이 부르다. 오늘의 일정은 태백으로 이동하는 것. 대략 숙소 정리를 마치고 출발한게 10시 반 경이다.  또 다른 스노클링 명소 갈남항을 구경하고 태백 쪽으로 향해 동막골 지나 한참 갔는데 갑자기 냉장고에 마른 오징어 넣어 둔 것이 생각났다. 25킬로 정도 갔는데...

숙소에 전화하고 찾으러 갔다. 가는 동안 장호항 옆 갈남항 에서 스노클링 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블로그를 봤다. 어제의 장호항과는 달리 물고기 종류가 많고 고둥도 엄청나게 많다고 하는 말에 혹했다. 기왕 돌아 온 김에 갈남항에서 스노클링을 해 보기로 했다. 

갈남항 스노클링 스팟은 두 군데. 방파제로 둘러싸인 선착장 오른쪽 스팟과 방파제 바깥의 왼쪽 스팟이다. 먼저 왼쪽 스팟에서 시작했는데 물이 시원하고 파도가 좀 있지만 물속 생물은 별 것이 없었다. 고동도 보이지 않는다.
다음으로 항구 오른쪽 스팟으로 갔다. 역시나 방파제로 막혀 있어서 물은 잔잔 했지만 확실히 오염이 돼 있다. 해조류가 너무 많고 물이 탁한 것이 아무래도 마을 쪽에서 유기물(오물!!)이 나오는 것 같다. 오른쪽 갯바위 부근은 별 것이 없었지만 유기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 항구쪽으로 가까이 가니 급격하게 물고기가 많아지고 고등도 많이 보인다. 심지어 낚시하는 사람의 낚시줄과 찌가 물고기를 채가는 장면도 확인했다. 물고기와 고둥들이 아무래도 오염물이 나오는 것을 먹이로 삼고 있는 것 같다. 

물고기 중 숭어떼가 인상적이었다. 그 중 하얀 물고기 하나가 눈에 띄었는데 그녀석은 다른 곳에 갔다가 와도 항상 그곳에 있었다. 결국 그 녀석을 영상에 담았다. 고둥이 잘 잡히니 경아씨는 신이났다 수영복 백이 간이 고둥채집가방으로 괜찮았다. 

2시간 정도 잡다가 몸을 헹구러 항구 왼쪽 스팟에 갔다. 방파제 바깥이라 물이 훨씬 차고 맑았다. 처음에 들어간 곳보다 약간 방파제에 가까운 쪽에 들어갔는데 여기엔 고둥이 있다. 방파제 안 쪽 고둥은 수초를 위에 감고 있는데 여기는 그냥 고둥이 보인다. 마침 햇빛이 비쳐 물 속 색깔이 너무 아름다웠다. 물 속 풍경을 즐기다  정리하려고 나와 보니 가방을 놓아두었던 바위로 파도에 넘실거리고 있었다.  급히 가방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오늘의 물놀이를 마쳤다.

아침에 얘기해 두었던 민박집에 샤워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안 계셨고 수트를 입었을 경우 요금이 4천원이다. 아예 바닷물에서 수트를 벗고 수트를 잘 갈무리해 두었다가 숙소에 가서 씻으면 될 것 같아 급히 계획을 바꿨다. 바닷물에서 수트를 벗으니 확실히 잘 벗겨진다. 습식수건으로 몸을 닦아 말리고 대강 윗 옷 걸치고 차에 탔다. 벌써 3시 50분이나 되었다. 물속에서 3시간 이상 놀았네. 

아침에 만들어 두었던 오징어 떡볶이로 요기를 하며 태백으로 향했다 삼척에서 태백 가는 문의재 길은 아름답기로 이름 난 길이다. 금강송 숲이 멋지다. 창 앞으로 보이는 산의 라인과 햇살, 마치 안나푸르나 타다파니에서 촘롱 갈 때 풍경, 그 빛깔 같아서 감탄스러웠다.

5시 경 태백 M 모텔 도착해 수트와 장비를 씻었다. 방은 좁았지만 욕실 구조가 물놀이 용품 씻기에 최적이다. 게다가 방이 복도 끝이고 바로 바깥쪽으로 난 비상구를 나오면 데크로 너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층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빨래 건조대도 있어서 물놀이 용품과 수트를 널어놓기에 정말 좋았다.

바람의 언덕까지 가는데 22분 걸린다고 하여 가 보기로 했다. 큰길을 나와 오르막을 올라간다. 태백시 기본 고도는 700 m, 바람의 언덕 위 고도는 1250 m다. 안반데기처럼 고랭지 배추를 생산하는 광활한 밭이지만 주차장 시설은 미비하여 덜 알려진 곳이다.

포장도로로 한참 올라가다 언덕 마루에 다달았을 때, 바람의 언덕으로 곧장 가는 길은 표지판에 X 표시가 되어 있고 오른쪽 배추 재배지를 빙빙 돌아서 올라가는 길을 가라고 가리킨다. 한참 돌아가며 배추 경작지 전체를 둘러보았다. 배추는 이미 다 수확했지만 너른 풍경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빙빙 돌아 원래 직통 도로와 만나는 지점, 바람의 언덕으로 우회전하다 차 하체가 쿵 했다. 너무 심하게 패인 곳을 그냥 넘다 하체에 닫았다. 별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조심해야겠다.

바람의 언덕에 도착했다. 아래쪽 공터에 주차하고 2~3분 걸어 올라가면 거대한 풍차가 있는 바람의 언덕에 도착한다. 역시나 바람이 엄청나다. 해발 1250m라 온도도 낮은데 바람이 무척 거세다. 몇 분 못 있겠다. 주변 경관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시내로 내려가는 길은 아올라올 때와 달리 곧바로 내려왔다. 왜 이렇게 표지판을 만들었을까? 교행도 되는 꽤 넓은 길인데. 꼭 배추 재배 단지를 보고 올라가라는 배려인가?


황지 시장까지 16분 정도 걸렸다. 추석이지만 몇 가게와 식당이 문을 열고 있다. 코다리찜 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주머니께 막국수도 시켰지만 아주머니가 잊어버렸다. 코다리찜 1/3정도 남겨 공기밥과 함께 포장해 왔다.

황지연못에서 물을 담고 황지시장 근처 마트에 가서 막걸리와 과일을 샀다. 정선 수출등 막걸리. 아주 프리미엄급이다. 경아씨는 자두를 사고 약간 흠이 있는 복숭아 흥정을 했는데 사장님이 흠 있는 과일을 어떻게 돈을 받냐며 그냥 주셨다. 근데 그 복숭아 맛이 환상적이었다.

잡은 고둥 총량은 초미니 코펠 두 그릇 분량이었다. 숙소 주인께 허락 받고 바깥 데크에서 버너를 켜고 고둥을 삶았다. 일단 물이 끓어 오를 때까지 센불로 하고 약불로 줄여 6분간 쪘다 두 번을 찌고 나니 양이 상당하다 얼마간 먹다가 경아씨가 속만 까서 모아 두었다.



매일 저녁 시청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삼척항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오징어포를 샀다. 
오늘은 장호항에서 아침에 생물 오징어를 사서 쪄 먹었다 
그리고 말린오징어 남겨 둔 것 때문에 돌아와서 갈남항에서 재밌게 스노클링 하며 고둥을 잡았다.

오징어가 이번 여행의 테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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