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 용연동굴, 충주댐, 중앙탑, 충주고구려비

TRAVEL/국내여행 2021. 9. 27. 20:54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9.22 (수) 용연동굴, 영월, 충주댐

어제 깐 고둥을 먹는다. 나는 대로와서 많이 못 먹는다. 코다리찜 싸온 것과 햇반, 고둥으로 아침 식사. 
용연 동굴에 갔다. 매표하고 차를 다시 타고 동굴까지 산을 올라간다. 국내 최고 높이에 있는 동굴이라고 한다. 우리가 첫 팀이다. 안전모 쓰고 동굴을 내려가니 멋지고 광대하다. 아직도 유석이 만들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동굴이다. 흠이 있다. 두 군데 적막하고 멋진 반영 풍경에 분수가 만들어져서 쏴아아 소음이 귀를 건드린다. 나름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설치한 것이겠지만, 고인 물에 동굴 천장이 반영되어 마치 깊은 구멍이 있는 듯했는데 분수와 빛이 뿌려져 망했다. 
나오는 길에 관리하시는 공무원분께 그런 이야기를 드렸다. 

태백에서 충주 가는 길 가운데 정선, 함백 지나는 고고도 산길이 있다. 내비는 자꾸 좋은 길로 가라 하는데 구태여 자미원 지나 함백으로 향하는 길로 향했다. 자미원역은 폐역. 가 보니 철창이 쳐진 곳이다. 길 가에 야생화가 흐드러진다.
함백으로 향하는 산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지만 너무나 고고도에 길이 크고 너른 데다 주변이 탁 트여 있어 무시무시할 지경이다. 또, 내리막이 너무 심해 2단기어 RPM만땅 올리며 브레이크를 조심히 잡느라 괜히 이길로 왔다 싶었다. 전기차라면 지화자였겠지만. 회생제동하며 충전하기에 제격인 길인데.

간신히 재를 넘어 함백에 왔다. 아주 작고 아담한 가촌. 이곳이 강원도! 라는 느낌을 주는 고장이네. 영월에 도착해 중앙시장 (영월은 중앙시장보다 서부시장이 더 큰 시장이예요)의 메밀전병파는 곳에 갔다. 미소네맛집은 휴일이었고 다른 곳인 옥이네 전병에서 구입했다. 역시 다른 지역의 전병들과는 격이 다르게 맛있다.

충주에 도착했다. 아주 너른 느낌. 광활하다. 이곳이 중원이라고 불렸던 까닭을 알겠다. 택견의 고장이라 세계 무술 박람회도 열었고 무술공원도 있다. 지금은 그 공원이 피크닉 온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시원하게 공원에 그늘막 텐트 치고 쉬는 사람들이 편안해 보였다.

영월 중앙시장 전병집들                                                                   충주 무술공원

3시가 되어 에어비앤비 숙소인 도담하우스에 왔다. 완벽한 원룸 숙소다. 세탁기 있고 비데도 있고 냉장고 크고 등등. 세탁기가 너무 지저분해 세탁할 엄두 안나고 비데는 고장난 게 흠이지만. 전반적으로 사용감이 있어서 찜찜했다. 마치 우리 집에 온 듯한 사용감인데, 사용한 사람들이 누군지 모른다는 게 문제지. 

숙소에 짐 두고 충주댐에 가 봤다. 거대한 청풍호반을 만든 댐 답게 어마어마한 규모다. 댐 정상로 닫는 시각 20분 전에 들어가 얼른 산책하고 나왔다. 풍경이 멋지다. 

충주댐 가든에서 송어회로 저녁을 먹었다. 불과 25천원에 송어 1kg, 그리고 매운탕. 아마 국내 최저가 아닐까. 하지만 맛은 훌륭했다. 

밥 먹고 아름다운 노을 보러 서둘러 탄금대에 갔지만 늦었다. 탄금대 산책 잘 하고 왔다. 날이 덜 추워서 모기가 좀 있다. 
리퍼브샵에 들러서 두건을 사고 귀환. 오징어게임을 마지막화까지 봤다. 숙소의 티비는 넷플릭스가 안 되어 12인치 패드로 시청.

9.23 (목) 중앙탑, 충주 고구려비

원래 수주팔봉캠핑장과 목계솔밭 등등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문제라서 중앙탑 공원으로 향했다. 길 중간 로컬푸드 판매점에서 사과와 복숭아 한 박스씩 샀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동반자 호박엿, 생강엿을 왕창 샀다. 강봉석 명인의 조청엿인데 통일전망대에서 6천원 두 봉 사서 아주 잘 먹고 다녔는데, 여기서는 겨우 4천원. 최저가다. 8봉을 샀다.

중앙탑공원은 통일신라 탑평리 7층 석탑을 중심으로 한 남한강변의 공원이다. 그늘을 주는 나무와 너른 잔디, 한옥들, 7층 석탑, 그리고 광대한 남한강. 그 위를 질주하는 조정 카누들. 마치 캐나다나 호주의 어느 지방 도시, 그것도 복지가 완벽하게 갖춰진 도시에 온 느낌이다. 주변 풍광이 광대하고 남한강도 광대하고. 하늘은 파랗고. 정말 이국적이다.

주변에 중원고구려비가 있다. 지금은 충주 고구려비라 한다. 남한 유일의 고구려 비석. 오랜 세월 풍화가 심해 이제는 박물관 안으로 옯겼다. 비석의 내용이 한국사 중 고구려와 신라간의 관계를 아는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한다. 남한 유일의 고구려유적지답게 고구려에 관련된 많은 역사적 자료들이 함께 소개되고 있다. 

시내로 돌아와 카츠집에 갔다. 11시30분 오픈이지만 조금 일찍 갔는데도 주문이 밀렸다. 1만원 가량의 프리미엄 돈카츠, 아니 포크 스테이크라고 해야 하나. 엄청난 퀄리티다. 연돈 이후 우리나라 돈카츠가 동반 업그레이드된 건가. 가게게 온 20대 청년들 거의 다 무채색의 옷을 입고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트 몇 곳 들러 막걸리 사고, 로컬푸드 들러 충주사과 소시지 사 들고 귀환했다. 오는 길에 고양 스타필드 들러 플라잉타이거와 데카트론에서 물건 몇 개 사 들고, 어머니댁 들러 복숭아 사과 드린 후, 김포 리퍼브에 들렀다. 별 살 것은 없다. 도착은 6시 30분.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