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공부/연수 기록

창의지성교육 연수를 들으면서. 좀 화가 나네.

by Anakii 2013. 4. 17.



모두들 교육의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명제만 계속 들이댄다. 

좀 그만 두면 좋겠다. 

누더기가 된 교육을 고치는데 단지 패치만 계속 붙이고 있다. 결국 더욱 더 누더기가 된다.  


혁신학교의 추진 주체들은 나름대로 근본적인 질문을 해 왔고 그에 따라 성공적인 몇몇 학교들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학교들 역시 실험중이란 걸 잊어서는 안된다. 그 학교가 정(正)은 아니다. 모든 혁신학교는 각자 나름대로 '모색' 중인 거다. 

먼저 실험을 시작하고, 먼저 모색하는 학교, 그게 혁신학교다. 그만큼 만으로도 교육에 희망이 보인다.


일반학교에서 혁신학교의 틀을 가져온다? 


이건 아니다. 기성 민주주의를 부여받은 우리나라가 이토록 기이할 정도로 극우 파쇼주의 국가가 되어 가듯,

그게 아무리 좋은 민주주의라도 구성원 스스로 쟁취하지 않으면 안되듯,

교육에서도 마찬가지. 스스로 합의하여 얻어내지 않은 거라면 교육은 더욱 더 복잡하게 꼬인 괴물이 된다. 

만일, 이렇게 진행할 거라면 차라리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 낫다. 

학부모,교사,학교 3자의 공통 문제의식이 무언지 합의하지 못한다면. 그냥 옛 방식대로 하는 게 낫다.

최소한 '지식'은 주니까. 


미래 지향적인 제대로 된 '교육'을 바란다면,


일단 고민부터 해야지. 

교사와 학부모 함께. 


교사에게 묻는다.


당신은 왜 교사가 되었는가? 

당신은 아이들을 상대로 무엇을 교육하려 하는가?

국가는 우리로 하여금 아이들에게 무엇을 교육하라 지시하는가?

왜 교육을 하는가?


학부모에게 묻는다.


당신의 아이가 어떻게 살아가길 바라는가?

당신은 행복한가?

당신도 잘 모르는 인생의 원칙을 섣불리 아이에게 주입시키지는 않는가?

당신은 당신 스스로의 문제와 아이가 가진 문제를 아이의 친구나 학교가 원인이라고 쉽게 도망치지는 않는가? 

당신의 문제이며 아이의 문제다. 자기의 문제를 직면하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지만... 아니라면?




'행복'하지 않은 학부모가, 자기도 알지 못하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준비하면서, 아이에게 일어난  모든 문제를 아이의 교우 관계와 학교, 사회의 문제로 전가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곤 하는데.

그들이 어디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일까. 


만일 방법을 모른다면, 


주변의 진정 행복하다 말하는 이들에게 좀 물어보길 바란다.  그들의 방법이 도움이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