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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부/연수 기록

창의지성 교육. 2차시 후, 내가 느낀 시사점.

by Anakii 2013. 4. 17.

허친스 - 




창의지성 교육의 개념이 무엇이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모조리 명제 형식으로 구호적 표현을 하고 있는 연수다. 제대로 자증난다. 창의지성교육 방향에 공감하는 사람조차 이리 자증나게 만드는 이런 연수가 어디 있나?

전혀 창의적이지 않은 연수진행 방법, 심지어 동영상에서 의견을 '말'하지 않고 스크립트를 '읽는' 강의자...  좀 그만 하지? 

다루는 내용은 '창의', 진행 하는 방법은 포멀. 

이럴거면, 창의를 모토로 걸지나 말란 말이야!  


세계 교육의 흐름? 다른 나라는 성공 했나? 아니다. 전 세계가 함께 맞이한 자본주의의 공멸. 이게 교육이 부족해서는 아닐 테지. 

교육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 기존 교육이 만든 현재의 현실을 보면 된다. 

유럽, 북미 할 것 없이 생기는 공통적인 비정규직 문제, 금융 사기 문제, 파생상품을 통한 경제 붕괴 문제. 극우파의 준동. 

뱔로 긍정적이지는 않을 걸?


만일, 교육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왜 가르치는 거지?

독일의 교육? 이탈리아의 교육? 프랑스의 교육? 영국의 교육? 

개별적으로는 좋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그게 만든 현실을 보자면 우리나라나 거기나 도찐개찐. 다 엉망이다. 

다만, 독일은 좀 나은데 이건 교육이 나아서일까 아니면 그들이 저지른 엄청난 과오에 대한 성찰력이 좀 더 있어서일까.


미국 교육. 그쪽은 교육 시스템이 좋아서 그 교육 받은 국민들 중 절반 이상이 이토록 세계를 향해 깡패짓을 하는 자국 정부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것이군.  참 좋다. 


한번 더 말하자면,

교육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 기존 교육이 만든 현재의 현실을 보면 된다. 긍정적인지?


북유럽 쪽은 조금 나은 것 같다. 

그런데 이건, 우리나 사회 구성원들의 사고방식에 맞닥뜨리면 안습. 불가능한 명제가 된다. 

학교, 교사, 학부모의 사고방식.


학교와 교사는 일단,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갈아치우고 조직적으로 진행하면 차차 바뀌게 되어 있다. 

학부모는? 개인이며 순수한 욕망의 덩어리다. 극장에서 모두가 일어서니 가수가 안보여 좀 더 일어서려고 사다리까지 동원하는 우리나라. 모두 다 앉으면 될 것을. 내가 먼저 하면 손해날까 안한다. 

이게 좀 더 본질적인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