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일) 텐트 철거 및 기본 정리
실제 이용한 도구들
장갑, 가위, 수건, 모자, 시원한물(아이스박스),
전동전정가위, 전동컷쏘, 낫
있었으면 좋았을 도구들
두꺼운 장갑, 예초기, 레기
6시에 출발. 6시30분 도착했다. 18km의 짧은 거리다. 좁은 길이 레이로 올라 가기에는 부담없다. 마당 앞 너른 공간에 주차하고 예초기 돌려봤는데 금방 힘이 약해진다. 엔진오일이 없네? 오늘은 낫 작업이네.
먼저 텐트와 화장실 옆 매실나무에 우거진 칡과의 싸움. 칡 직경이 5cm정도다. 어마어마해. 화장실 텐트 치우고 이 나무 정리하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알리에서 구입한 violeworks의 전정가위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굵은 나무는 우스틴스의 컷쏘로. 둘 다 4만원 이내의 초저가 공구인데도 성능은 놀랍다.
잠깐 쉬며 샐러드조식을 먹고 다시 시작. 나는 텐트 주위의 풀을 먼저 치고 경아는 북쪽 뽕나무를 다듬는다.
7시 50분에 텐트 본격철거 시작. 덮고 있는 그늘막을 철거했다. 방치 6년 되었는데도 의외로 상태가 좋다. 텐트는 완전히 삭은 상태라 폐기하기로 함. 내부 물품들을 먼저 빼냈다. 난로, 화로 침대, 농기구, 아이스박스, 각종 잡동사니들로 꽤 복잡하다. 차례차례 북서쪽 숲길 입구에 부렸다.
천막은 삭아서 바스라지고 있어서 역시나 폐기 예정. 바닥을 걷고 나니 검은 비닐들이 나오는데 역시나 바스라져서 미세플라스틱 우려가 된다. 바닥 비닐 걷어서 적당히 모으고 내가 텐트 앞 장비 갈무리하는 사이 경아는 동쪽 경계면 찔레와 풀을 쳤다. 매실나무 심은 것보다 훨씬 동쪽으로 경계가 있다. 동쪽 경계에는 60cm정도의 야트막한 돌담도 있다. 남쪽으로 내려오며 계속 풀을 치니 얼추 경계가 나왔다.
남쪽 땅 경계도 대강 체크하고 뒷정리를 마쳤다. 11시다. 4시간 반만에 이정도로 정리된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저녁엔 밭 디자인을 마쳤다. 폐 캠핑 자재를 최대한 활용하고 경사로를 만들어 캠핑과 농사를 동시에 가능하게 만든다는 복안이다. 경사로엔 [야자매트를 깔까?]
전기트럭 알아보고 이티밴 구입 상담 직전까지 갔지만 일단 상담은 하지만 레이나 토레스를 이용해 차박캠핑을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화장실용 텐트 마련해 샤워나 용변도 보고.
5/30(목) 포크레인 작업 (예초, 수목정리, 길내기, 뒤집기)
실제 이용한 준비물
수건2 모자 2, 간이물통, 시원한물(아이스박스, 냉동물 1.5 보온병 두 개에 얼음만 넣어 가기),
전동전정가위, 전동컷쏘, 낫, 21V 배터리2, 전기예초기, 40V 배터리
결과
전기 예초가는 배터리 두 개 갖고 가고 LPG도 준비했지만 전기 예초기 배터리 한 개로 끝남.(놀라워요)
21V 전정기와 컷쏘 역시 배터리 한 개 씩으로 끝.
7시 출발, 35분 걸려 도착. 포크레인 기사님의 5톤트럭이 이미 길가에 주차되어 있고 길 따라 올라가니 포크레인이 올라가는 중. 약속이 정확하신 분이다. 포크레인은 볼보 EC60E. 소형으로 분류되지만 기대한 것보다 크다. 장비는 예초머신, 삽, 다지기, 밭일구기 등 네 가지 헤드.
7시50분에서 10시 쯤
곧바로 예초작업 들어간다. 놀라운 성능이다, 파쇄된 풀이 바닥에 쌓인다. 밭 중간중간 비닐과 고무호스들이 나온다. 그 때마다 기계 세우고 풀어내기. 익숙한 솜씨다. 두 시간 반 만에 아래 위 밭 모두 대략 깔끔해 보이는 밭이 완성되네. 작은 나무는 예초 헤드로 충분히 없앤다.
10시~11시 경.
나무를 뽑고 정리하는 작업. 삽과 집게로 나무를 뽑는다. 잘 자랐던 안타까운 느티나무 두 개, 우리가 심었던 매실나무 하나, 우사와 경계를 막았었던 가시나무들을 다 뽑아냈다.
11시~12시30분
아래 위 밭을 연결하는 길을 낸다. 위 흙을 퍼서 아래에 놓고 살살 평탄화 하고 왔다갔다 눌러서 완료.
점심 먹으러 내가면에 가서 제육백반을 먹었다. 아주 맛있고 푸짐했다.
1시 ~ 2시 20분
위쪽 밭을 뒤집는다. 갈대 뿌리와 오래 된 풀뿌리가 많아 순조롭지 않다.
2시 20분~3시 10분
아래 밭을 뒤집는다. 다 뒤집고 나서 고랑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3시 50분
아래 밭 다 뒤집고 나서 차량진입로를 살짝 손봤다. 레이로 올라갈 수 있었다!! 다 끝냈고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솔직한 마음으로는 아래 밭 이랑 두둑 만드는 것까지 해 주었으면 싶었지만 오늘 한 일들이 너무 많아서 오케이 하고 송금(포크레인 60+ 예초헤드 이용 10만=70만원) 해 드렸다.
밭에서 하루 종일 보낸 날. 결과물은 최선은 아니었어도 원래 생각해 둔 상태까지는 100% 이상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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