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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영농일기

10/28~11/14 은행 수확시기

by Anakii 2023. 11. 14.

우리 마을에는 은행나무들이 있는데 나무 앞 집 선생님은 은행을 이용하지 않으셔서 우리가 떨어진 은행을 수확하듯 주웠다.

10/28~29.  아침부터 경아가 은행을 줍고 손질하는데 오전을 다 보냈다. 일단 은행까기는 완료. 냄새가 장난 아니다. 은행 과육이 끈적해서 건사하기에 힘들었다. 다음날 아침 손질한 은행을 소분하여 말렸다. 넉넉히 일년 김장 하듯이 준비한다.

10/30~

구워 먹기 : 잘 마른 은행을 호두까기나 바이스플라이어로 살짝 까고 나머지를 손으로 까서 프라이팬에 구웠다. 굽는 시간이 좀 길고 구워 놓은 것이 식고 나면 콩맛이 되니 별로다. 손으로 까다가 은행 씨가 부서지기도 한다.

전자레인지 이용 :  역시 살짝 깐 은행을 용기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40초~1분 정도 돌렸더니 탁탁 까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후 은행을 깠더니 씨가 쫄깃해져서 잘 부숴지지 않고 속껍질도 잘 까졌다. 먹을 분량 (1일 10알) 정도만 살짝 까서 전자레인지가 답이다.

11월 14일. 은행 2차 수확

은행잎이 다 떨어지고 난 후 2차수확이다. 은행잎을 덜어내면 은행이 가득.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니 흰 분이 생기고 잘 말랐다. 55리터 7호 사각 쓰레기통에 가득 담았다. 술 만들 용도로 멀쩡한 것과 밟아서 씨를 빼낼 용으로 분류했다. 둘이서 하니 40분 정도 걸린다. 지난 번과 다르게 은행의 냄새가 많이 역하지 않고 끈적임도 적다. 손에 많이 묻었는데도 냄새는 문제없다. 밟은 뒤 고무장갑으로 씨를 분리해 보기로 했다. 


​11월 15일 은행주용 은행 세척

오늘은 날이 포근하다. 내일부터 비가 온다니 서둘러 깨끗한 은행들을 씻었다. 세수대야에 물 받고 은행 좀 넣어 고무장갑끼고 휘휘 저으니 어느 정도 세척 된다. 별로 어렵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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