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금) 출발하기 전 ~ 인천
참으로 충격적인 일주일이었다.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난주 일요일밤 폭염 속에서도 드러머가 멋져서 공연이 잘 끝났다. 신나게 놀고 월요일 아침, 믿기지 않는 비보를 접하고 하루 종일 멘붕이다. 현숙언니네와 저녁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모두들 넋이 나간 얼굴들이다.
화요일에 마당 풀 깎고 분노의 가위질. 너무 지치는 폭염이다. 검색과 유튜브 보기로 마루 바닥에서 하루를 보냈다. 역시 안 믿긴다. 가족의 죽음같은 느낌이다. 바람직한 아버지 이미지라고 할까. 그 자신은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느낄 시간이 있었을까. 음식을 끓이기도 덥다.
수요일은 아침에 구름이 좀 있었다. 수영 후 3시간 동안 정원 정리를 한다. 다시 분노의 가위질을 했다. 그렇게 살다 가는 건 억울하다. 바보다. 그런 멋진 사람을 허접한 인간이 보내다니. 더위에 넋이 나갈 지경이다.
목요일에는 서울로 연수를 갔다. 이런 날씨에 참 쓸데없는 연수다. 그림 카드를고르란다. 시퀴홀에서 점프하는 사진, 꽃 무더기, 꽃밭 옆 길을 기어가는 달팽이. 점프의 기회가 오면 이제는 그냥 해버리겠다. 느리고 평화롭게 죽는 날까지 행복하게 살겠다.
금요일은 집 정리와 화장실 청소로 하루를 보낸다. 조퇴한 남편이 온다.
출발 시간이다. 저녁 7시 20분인데 택시가 없다. 영희씨의 도움을 받아 마송에 내린다. 택시로 구래리 환승센터에서 버스타고 검암역. 9시 반에 전철로 공항에 온다. 싸 온 음식을 먹고 기다린다. 사람이 없어 한적하다. 가족에게 전화하고 11시 반에 에어아시아에 탄다. 낡은 비행기다. 물 한잔도 안주니까 그냥 잔다. 완전 아날로그식으로 할 게 없다. 좀 추웠다.
7.28(토) 쿠알라룸푸르
남편은 꽤 뒤척였나보다. 나는 잘 잤다. 5시에 도착한다. 나가서 6시 반까지 공항 컴퓨터를 검색하다 싸간 음식을 먹는다. 30유로 환전을 하고 6시 45분에 스타 셔틀을 탄다.
8시에 푸드라야 버스터미널에 내린다. 차이나타운에 가서 볶음면과 구아바주스를 먹었다. 사람들에게 물어서 LRT를 탄다. 엄청 추울 정도로 냉방이 세다. 스카프를 쓴 여인들이 이국적이다.
KLCC에 내려 백화점에 들어가 통과한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찍었다. 전에 왔을 때보다 외관이 낡아 보인다. 안에 들어가 본다. 내부는 다시 바로 그 백화점으로 연결된다. 커피전문점 '달콤'에서 잠시 쉬었다.
LRT로 KL센트럴에 온다. 케이블을 사고 푸드코트에서 죽과 만두국수를 먹었다.
11시 50분에 센트럴에서 공항가는 스카이버스를 타고 1시에 공항에 온다. 공차에서 밀크티를 마셨다. 편의점에서 잔돈으로 간식을 사는데 돈이 0.01 부족하다. 그런데 계산하는 언니가 그냥 1을 더 낸걸로 해줘서 오히려 300원 가량의 잔돈이 생겼다. 쿠알라룸푸르에 오면 선물을 돈으로 받는다. 전번에는 뷔페음식을 먹으라고 했다. 잔치가 벌어져서 음식도 주고 작은 돈봉투를 받았다. 이번에도 또 돈이라니. 공항 안에 들어와 잔돈으로 커피크림빵을 샀다. 맛있었다. 3시 반에 출발한다. 구름 위로 솟은 화산의 분화구들이 보인다.
6시 반에 발리에 온다. 비행기가 낮게 날아 바다에 닿을 듯 내려 앉았다. 3층 출국장으로 가서 도착하는 택시를 잡았다. 남편이 흥정하여 8만에 탄다. 길이 막히고 복잡하다. 1시간 정도 걸려서 꾸따에 내렸다. 좁은 골목을 걸어 숙소 '사리 발리 코티지'에 간다. 정원이 크고 아름답다. 대형 풀장도 있다. 풀장 옆 방갈로에 들었다. 오래된 숙소라 깔끔하지는 않다. 나가서 올때 보았던 사람 많은 식당에 간다. 공 코너라는 곳이다. 해산물 바스켓, 생선 커리, 주스, 사테밥을 시킨다. 맛이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 길가에 나가서 길리가는 배값을 알아 보았다. 대략 900에 갈 수있겠다. 내일은 파도가 높아 배가 안뜨고 모레는 스피드 보트는 갈 수 없지만 슬로우 보트가 간다고 한다. 심카드를 구입하여 끼웠다. 물과 음료를 사고 들어 온다. 이곳은 조금 더 번잡해진 카트만두 같다. 16년 전에 왔던 기억은 거의 없다. 패키지 여행의 문제이다. 잔 곳의 위치도 모르겠다.
▲ KLCC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 입국장
*쿠알라룸푸르 : 환전 30 유로(129), 공항버스 12*4= 48, 전철 4번 4.2+4.8=9, 아침 식사 볶음면 12+ 주스 10=22, 점심(만두국 12+ 죽 10), 케이블 2개 20, 편의점 과자 7.4 + 커피크림빵 1=8.4
* 발리 : 환전 100 달러(1,400), 택시 80, 저녁 130, 수퍼 22, 심카드 170
Anakii의 메모
말레이시아 공항 KLIA2에서 시내로
공항에서 시내는 50km정도. 공항과 연결된 쇼핑몰 gateway@ 지하층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버스비는 12RM. 1시간 10분 걸린다. KL센트랄(중앙역) 또는 PUDU센트랄(버스터미널) 로 연결된다.
6시 45분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인 Pudu 센트랄에 8시 도착했다. 걸어서 10분 거리인 차이나타운에서 아침식사 하는 분들이 많다. 딤섬 면 죽 둥둥을 먹는다.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니 mrt Pasar Seni역이다. Lrt와도 연결되는 환승역이 가까이 있구나.
LRT를 타고 KLCC로 간다. (2.1RM) 페트로나스타워 1층은 수리야백화점과 연결됨. 수리야 3층에서 dal.comm커피(10.5rm) 커피맛은 우리나라같아.
LRT로 KL센트랄로 이동(2.4RM)
센트랄 역과 붙어 있는 쇼핑몰 L3에는 푸드코트가 있다. 한국,일본등등 다양한 음식을 판다. 말레이 음식은 보통 10Rm내외. 센트랄 역 지하층에 공항가는 셔틀버스가 있다 20분 간격,12RM. 역 안에 공항셔틀 안내가 없어 경찰에게 물어봐야 했다.
발리 공항 - 시내 , 첫 식사, 심카드
※ 인도네시아 통화 루피는 너무 단위가 커서 천단위를 떼고 말한다. 25하면 25천을 나타냄.
응우라라이공항. 환전소는 입국장문 옆에 두 곳. 달러당 14천이다. 나쁘지는 않다. ATM수수료는 10만이다. 비싸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간 3층 출국장에는 환전소가 없다. 물어보니 1층에만 있다고 하여 다시 출국장을 거슬러 들어가 환전 했다.
100달러 환전하고 출국장 올라가서 방금 도착한 택시와 흥정했다. 15만 - 7만 -10만 - 8만 하여 흥정 끝. 공항밖은 엄청막힌다. 1.5km쯤 짧은 거리를 가는데도 25분 정도 걸렸다. 택시 탄 지 1시간 쯤 뒤인 8시 20분쯤 도착.
숙소는 사리발리코티지. 혼잡한 꾸따 중심부에 이렇게 넓고 한적하고 고풍스러운 곳이 있을까 싶은 곳이다. 1일 35만(23천원)
공 코너 Gong corner 는 숙소 바로 근처의 로컬레스토랑이다. 치킨커리(밥포함)이 25(2천원) 해산물 모둠튀김(도미,새우,오징어)이 70(5.5천) 정도의 경제적인 식당. 사람들로 북적인다.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편안하다. 맥주가 3만~3.5만 이라 비싸다 생각했더니 수퍼 가격이 오히려 더 비싸다. 발리, 롬복 어디서나 그렇다. 수퍼에서 사먹지 말고 술집에서 마시라는 이야긴가.
심카드는 길가에서 심카드라고 써 놓은 노점에서 구입. 아무 정보 없이 카드만 끼우네? 8gb 15분 통화에 200불렀는데 170(14천원)에 구입했다. 공항에서 호객했던 가격은 250.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 심카드는 XL axiata 제품이었고 프리페이드라서 심카드만 끼우면 개통된다. my XL 앱을 깔면 남은 용량을 관리할 수 있다. 앱 깔고 보니 6GB라이트 패키지였고 34400루피라서 심카드 포함해도 넉넉히 100 정도 주면 되는 거였는데 바가지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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