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감자, 이제 싹이 막 나서 정신 없다. 6월 수확분이니 그럴 만도 하지.
감자싹 싸그리 떼고 필러로 껍질 벗기고, 강판에 허벌나게 갈아서 감자전을 부쳤다.
오호~ 이런 엄청난 맛이! 쫀득쫀득 고소고소.
그런데, 강판에 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 다음엔 껍질 벗긴 감자를 녹즙기에 내려 봤다.
그런데, 감자전 맛이, 글쎄 오톨도톨 고소고소.
여러 명이 먹는 장소에서는 그래도 선방했다. 어차피 대량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그런데, 남은 감자를 처리한답시고, 씻어서 껍질 두고 잘라 그냥 녹즙기에 갈아 봤다.
감자전 맛은 우툴두툴 덜 고소.
이 맛은 영 아닌데~~~~
오늘은 엄지만한 자주감자를 가지고 전을 부쳤다. 우리 토종감자.
껍질 벗기는 거 힘들다. 강판에 가는 건 더 힘들다. 감자 하나 크기가 애기 주먹보다 작아....
여남은 개 갈았지만 부침개 두장 나온다.
부침개 맛은 , 다시
달콤 쫀득쫀득 고소고소.
자주감자는 고구마스러워서 달콤한 맛도 꽤 있다. 풀빵 같은 질감이 난다.
아하,
내가 쓴 노력 만큼 맛이 나는 게 음식이란 걸 다시금 가슴 깊이 느끼게 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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