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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10

마야, 이것은 본질은 공이지만 현상은 실이다. 공이란 것을 간단하게 파악하면 결국 걸려들고 만다. 실 을 강조한 부처님의 말씀과, 공을 강조한 반야심경의 말씀은 실상은 같은 말이지만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반야심경의 말씀은 오직 여래의 깨달음에만 맞는 말이다. 위험한 진리를 설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생 입장으론, 본질적으로 세상은 공 이되, 보이는 현상은 실 이다. 실 의 세상을 부정한다면 공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요, 공 의 본질을 모른다면 실 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실은 실이며 공은 공이다. 실의 현생을 적극적으로 살되, 공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게임의 본질은 공이지만 게임의 현상은 실이다. 공이란 진실에 빠져 현생의 게임까지 공으로 파악한다면 그는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본질이 공이란 걸 파악하고 .. 2011. 1. 17.
2008-02-18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우환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동반자들 속에 끼면 쉬거나 머무르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도 항상 간섭을 받게 된다. 그러니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절바르고 지혜로운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가라. 그러나 .. 2008. 2. 18.
2008-02-08 이슬람의 명언들과 꾸란 (Koran) 예전엔 인도, 요새는 터키-탄자니아-스페인-모로코 등지를 여행하면서 접한 이슬람. 알게 될 수록 매력적이군요. 아래에 이슬람의 명언들을 소개합니다. (무하마드는 이슬람의 창시자입니다. 모하멧이라고들 보통 부르죠. 수피는 이슬람의 구도집단을 말합니다.) 또한 꾸란(이슬람 경전)의 한글 번역판 다운로드 링크를 첨부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대상 저장 하시면 됩니다. http://www.quran.or.kr/Korean%20Quran.pdf 가장 완성된 인간이란 이웃을 두루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 이웃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무하마드 남에게 부정하게 대하지 말 것이며, 남이 나에게 부정하게 못하게 하라. -무하마드 학자의 잉크는 순교자의 피보다 더 신성하다. -무.. 2008. 2. 8.
2007-12-24 지금의 삶에 만족해야 하는 이유 자, 생각해 볼까요? 파리 - 개구리 - 새 - 사냥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어느날 위의 생물들에게 다른 생물의 삶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지성이 생겼다고 쳐 볼까요? 파리는 개구리에게 잡아먹힐 것이 두려워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자신의 삶이 피곤한 나머지 개구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겠죠. "개구리가 되면 아무 무서운 게 없을꺼야" 그런데 개구리는 새에게 잡아먹힐 것이 두려워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자신의 삶이 피곤한 나머지 새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겠죠. "새가 되면 아무 두려울 게 없을거야" 그런데 새는 사냥꾼에게 쫓겨 다니는 것이 싫은 데다 누가 날 잡아먹거나 죽이지 않을까 두려워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자신의 삶이 피곤한 나머지 아예 사냥꾼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겠죠.. 2007. 12. 24.
2007-03-17 파리 집단 학살 사건 일전에 우리 집 거실에서 아주 성가시게 비행하고 있던 파리 한 마리가 있었답니다. 뱅뱅 돌아다니는 게 하도 성가셔서 손으로 잘 조준해 허공가르기로 그녀석을 기절시키고 나서 별 생각 없이 베란다에 놓아 주었죠. 예전에도 그런 녀석을 기절시킨 뒤에 창문 밖으로 내던지기를 자주 했던 터인 데다 이제는 날아다니는 녀석도 비행 궤적을 예측해서 손으로 기절시킬 정도니 이번에도 별 생각 없이 기절시켜서 내보낸 거죠. 그런데, 그날따라 왜 하필이면 베란다였을까요? 어제 베란다에서 기르고 있는 화초들을 돌보러 나간 경아씨가 기겁을 합니다. 파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 여섯 마리라구요. 뭐, 베란다 바깥 창문을 열어 놓지도 못하는 초봄이라 밖에서 들어올 리는 없고 제가 내보냈던 녀석이 새끼를 친 거겠죠? 그도 그럴 것이.. 2007. 3. 17.
2005-04-11 치매에 대해 치매는 노망이라고 불렀지요. 늙으며 망각증이 심해지는 병이지요. 하지만 이 치매(노망)은 일반적인 병이 아닙니다. 일종의 신체적인 자구책이라고나 할까요. 어떤 이의 인생에 있어 정말 잊고 싶은 과거가 있거나 현재 자신이 일구었던 삶에 대해 본질적인 후회가 있을 경우 생기는 병입니다. 치매예방을 위한 알려진 모든 방책은 대증요법에 불과합니다. 근본원인을 해소하지 않는 한 치매를 "유예" 할 뿐이지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치매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병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만드는 자아의 방호막이기 때문입니다. 잊고 싶어하지만, 잊을 수 없는 과거가 있을 경우 자아는 일정의 판단을 통해 자신을 보호합니다. 이 보호의 방법 중 하나가 치매인 것이지요. 잊음으로 인해 더이상의 자아파괴를 막습니다. 치매.. 2005. 4. 11.
2001-06-24 호오장에게의 질문과 호오장의 답변 (펌) ★한국의 독자라는 질의응답★ 무명암의 HP안의 , 서적 소개의 http://www.age.ne.jp/x/mumyouan/e/eobk.html (으)로 소개되고 있는 책 중, 현재상으로부터 7권까지는 한국어에 번역되어 한국에서 출판되어 있습니다. 아래의 두개의 질의응답은, 한국의 독자인 (분)편으로부터 전해진 질문에 코멘트한 것입니다. 질문 제일편 Q1 ■수행을 통해, 마음을 치료할 수 할 수 있습니까? 정신 불안정, 대인 공포증, 빨간 얼굴증, 패닉증, 말더듬이 등은, 한국에서도, 정신과에서는 완전한 치료를 할 수 없기 위해, 약물 치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행이나 다른 방법으로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까? ↑【에 대하는 (분)편 호오장으로부터의 회답】↓ 이 질문은, 무명암에게 향해야 할 것이 아.. 2001. 6. 24.
2001-02-09 방법...짧은 생각., 만약 당신이 나쁜 사람으로 오해를 받았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수 많은 말들로 스스로에게 싸인 그 오해를 벗길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오해란 말 그대로 '잘못된 이해' 이므로,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변명까지도 '오해'되기 십상이다. 그럴 땐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만히 "그대의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해 보는 게 좋다. 내가 아무리 옳다고 해도,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의 판단안에서 나는 잘못된 사람이 된다. 그의 오해가 풀리게 된다면 나는 내 정당성을 부여받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그" 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장난이지 "내" 일이 아니다. 곧,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그'가 그의 생각 속에서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 또한 좋은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는.. 2001. 2. 9.
2001-01-25 지하철 역에서 문득 2001년 1월 25일 날씨 봄날. 느적느적 장모댁에 가려고 지하철역으로 왔다. 마침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뛰기가 싫다. 다음차를 기다리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을 뛰어올라갔으면 탈 수 있었을까' '아냐, 어차피 늦은 걸' '소리를 들어보니 영락없는 내쪽 방향인데! 한참을 기다려야겠군' 그 짧은 시간안에 이 많은 생각을 하며 계단을 올라가니, 실은 반대쪽 차다. 정말 내가 가는쪽 방향 같았는데. 명백히 반대쪽 차였다. 사람은 듣고 싶은 것을 듣는다. 아니, 듣고 싶어하는 쪽으로 듣는다. 내 마음 깊숙이 그 차가 내가 가는 방향일거라고 다짐을 했었나 보다. 고개를 돌려 가로등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대야미 자율방범대 라는 글씨도. 또 희끄무레 하게 보이는 산도. 사람.. 2001. 1. 25.
2000-12-19 아픔에 대한 명상 날씨 맑음그리고 추움. 며칠전부터 감기로 몸이 아프다. 새로 이사간 집이 너무 휑하고, 안방만 무지하게 넓어서 아무리 난방을 해도 공기가 따스해지지 않는다. 맨날 아침 캘랙거리며 일어난다. 오늘부터는 이빨까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보면 눈도 아프고 이빨까지 아파지나 보다. 이게 좋다. 뭐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이 상태가 좋다. 아프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게 참 좋다. 안아프면서 탱자탱자 놀고 있으면 이것 해야 되는데, 저걱해야 되는데 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질 텐데, 아예 아파버리니까 아무 생각없어서 그게 좋다. 아프면 말도 적게 하게 된다. 생각은 아픈것에 집중이 된다. 미친녀석처럼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마음이 비로소 한자리에 머무른다. 행복해. 2000.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