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9 우분투에 대한 걱정

LOG/둔대2기(06-08) 2007. 11. 29. 18:42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한참 동안 리눅스에 손을 뗐더랬습니다.

알짜로 시작해서 파란까지는 잘 사용하다가 (물론, 서버용으로만요...) 불안한 윈도98 쓰느니 힘들어도 써 보자 하고 몇 번이나 바꿀까 하다가 데스크탑으로 운영하기에는 너무나도 손이 많이 가서 데스크탑으로는 사용을 포기했었지요. 
그러다 서버용으로 사용하는 데도 당시의 ssh보안 결함 때문에 넘치는 해킹 시도를 주체할 수 없어서 결국 윈용 APM으로 서버를 운영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리눅스를 멀리했었습니다.
그땐 윈도 진영에서도 윈2000이 활성화 되면서 상당히 안정적인 운영체제가 되었죠. XP역시 윈도 2000을 모태로 했기 때문에 운영체제 자체로는 잘 만들어진 것이라 그것을 사용한지도 한 2년 됩니다.

리눅스에 손을 뗀지 한 3년 지났네요. 그동안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줄창 MS,안랩,한컴 등 독점 소프트웨어 업체에 1년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 가면서 해당 프로그램들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년에 학교당 200만원 정도가 든댑니다. 우리나라에 학교가 몇갠데, 전체를 따진다면 독점 소프트웨어를 쓰는데 엄청난 비용이 드는 거겠지요? 그래서 얼마 뒤면 교육부에서 독점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을 감축한다고 합니다.  너무나 허공에 박는 비용이 엄청나서겠지요.

제가 전산만 15년째 담당하는지라 미래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이번에 다시 리눅스를 찾았습니다. 

3년만에 들어와 보니 모르는 말들이 너무나도 많군요. 한국형 리눅스라는 부요 2005 를 설치했는데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토템이 잘 안되어서 구글링 했는데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yum으로 설치하세요" "apt-get을 이용하면 됩니다" "대퍼에서는..." "펫시에서는..." "페도라는..." "우분투는..."

이게 다 뭔 말인지... 리눅스 설치 파일에 대해선 rpm만 알았었는데 말이죠. 

그러다 막상 우분투를 제 PC에 설치해 보면서 참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렇게 쉬워질 수 있다니. 이렇게나 편리해 질 수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특히 독점 진영인 윈도가 제공하듯이 보안 업데이트 까지 제공하는 걸 보고서는 과연 이게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결과물이 맞아? 믿기지 않을 정도야! 하고요.  오픈 소스의 특징상 개발은 제각각이고 사용자가 그 중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야만 했는데, 우분투는 마치 독점 기업이 하는 것 처럼 통일된 업데이트와 설치환경을 제공했으니까요.

생각 외로 편리해지다 보니까 오히려 제 삐딱한 마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리눅서분들께 질문드립니다. 제 생각에 대해서요. 태클 환영합니다~~~

첫째. 구글링해 보면 이젠 리눅스란 말이 잘 안쓰이는 것 같습니다. 리눅스 커널을 사용한 우분투, 그리고 우분투의 버전별 별칭만 쓰이는 것 같네요. 대퍼나 펫시나 것시 등등... 마치 윈도 진영에서 버전멸 별칭을 사용하는 것처럼요. 우분투 사용하시는 분들끼리 쓰시는 말들 같지만 처음 들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게 리눅스인지 뭔지 잘 모를 상황이 되네요. 
특히 우분투는 데비안 기반이라고 알고 있는데 데비안쪽에서는 다른 리눅스 배포판과는 달리 GNU/Linux 라고 GNU까지 명기한 것을 알수 있어요. FSF 에서 말한 바, "자유소프트웨어"임을 강조한 것이죠. 그런데 데비안 기반의 우분투를 사용하시는 분들 말씀들을 보면 거기에 리눅스라는 명칭도 없고 GNU란 명칭은 더욱 없어요. 

마치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온 것 같댈까요? 

리눅 사용자끼리는 다 알 수 있다 해도, 어차피 리눅 점유율이 엄청나게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리눅스라는 이름도 모르는데, 데비안이 뭔지도 전혀 모르는데, 우분투란게 뭔지도 모르는데, 단지 코드네임만 사용하게 되는 건, 처음 리눅스에 진입하는 사용자에게는 큰 장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치 아이들이 외계어를 씀으로 해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것 같다...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떠세요?

둘째, 우분투는 누구의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데비안 기반으로 만들어진 우분투 대해 전반적인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남아공의 캐노니컬사의 것인가요? 현재로는 그렇다고 볼 수 있네요. 프로그램 추가/삭제 항목에 보면 각 프로그램마다 설명이 나와 있죠. 
거기에 보면 캐노니컬에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라고 나와 있더군요. 그럼, 우분투는 캐노니컬 사의 작품 또는 캐노니컬 사에 종속된 것이라는 말입니까? 궁금하네요. 
사용자 입장으론 지나치게 충실한 지원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캐노니컬 사에서 만약 오픈소스 커뮤니티 관련 지원을 중단한다면 우분투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MS에서 하는 것 처럼 캐노니컬 사의 새로운 지원(서비스)을 받기 위해 종속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물론, 소스리스트엔 전세계의 미러사이트가 존재하긴 하지만 단지 "미러"일 뿐이니까요. 

혜성처럼 등장한 리눅 커뮤니티의 후원자 캐노니컬. 그 회사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건, 저만의 삐딱한 사고이길 바라지만... 

걱정이 되네요.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