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1 배신 때리려(^^) 하다가

오늘 고양 갔다 오는 길엔 옹진 냉면집에 들러 보려고 인터넷에서 상세 지도를 찾아 준비했다. 지도 뿐 아니라 냉면집 진입하는 부근 사진까지.
미성한의원에서 침 맞고 나와 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지나 경인 고속도로로 진입했는데, 이길은 처음 가는 길.
옛날에 건설된 고속도로 답게 도로 주변이 이미 도심지다. 보통 고속도로 하면 주변이 한적한 법인데, 살금살금 사람들이 들어와 살다 보니 어느새 인천 도심지가 되었겠지.마치 경부고속도로 서울 진입하는 주변처럼.

도화 나들목까지는 한참을 간다. 생각보다 가깝지는 않은 거린데! 나들목 나와서도 냉면집과는 반대방향으로 나온 것이라서 좌회전하고 P턴 하면서 길을 찾아 갔다. 지금까지의 냉면을 모두 잊게 만드는 사곳 냉면집에 버금가는 옹진냉면이 어떨 것인지 잔뜩 기대하면서.

가 보니... 

주일은 쉰댄다. 아니, 일요일 아니면 어찌 이 먼데까지 와서 냉면을 먹나? 
조금 허탈하긴 했어도, 인천 시가지를 가로질러 평소때와 같이 사곳냉면집으로 직행한다. 이곳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란 맘과, "역시 배신 때리는 게 아냐" 하는 맘까지 같이 가지고.

오늘도 어김없이 곱배기 하나, 보통 하나 시킨 뒤, 이번엔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고 돌아왔다. 
네덜란드에서 피자를 먹어보고 나서 돌아와 피자를 못먹게 되어버렸던것 처럼, 이 냉면 때문에 다른 모든 냉면은 성에 안차니 어쩌란 말인지.... 아마 통일되고 나면 평양 옥류관 냉면 팬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