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 재활용, 새 먹이주기

LOG/12~13 2012. 5. 2. 00:40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새끼 새 먹이기

어머니께서 오셨다. 밭 정리하고 내일 아침 도라지를 심으신다 한다. 새끼 새들도 챙겨 오셨다.  요새는 어머니가 씹어서 주는 먹이를 잘 받아먹는단다.

어머니가 새끼 새들의 어미가 된 사연인즉,

어머니 집에선 베란다에 새 여러 마리를 두고 기르셨다. 베란다에 자유롭게 날아다니도록 하셨는데, 아무데나 똥을 싸는 문제가 있어  베란다 일부분을 막고 그 안에서만 자유롭게 놀게 한 거다. 오래도록 그렇게 키우다 관리가 점점 힘들어져 시골 장터를 돌아다니는 새 장수에게 새를 팔게 되셨는데, 새를 잡느라 잠자리채까지 동원하고 엄청 번잡하셨다 한다. 어찌어찌하여 새 장수에게 새를 넘긴것 까진 좋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날.

새 집 안에 어미가 까놓은 알이 있었던 거다. 새끼도 있었다. 어미를 팔아버렸으니 새끼들은 어미를 잃고 죽을 처지에 놓였다. 먹이를 입으로 씹어 줘도 입을 벌리지 않는 새끼들.  어머닌 그걸 보고 당장 우리와 한의원 가시는 걸 취소하고 우리 차로 새장수가 있는 일산 장터로 달리셨다. 새장수에게 새 몇 마리를 무르기로 하고. (어미 같아 보이는 새로)

몇몇 어른 새를 들이고 조금 시간이 흐르자 새끼들이 입을 벌린단다. 어머니는 새 먹이를 입으로 조근조근 씹어 부드럽게 불린 후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셨다. 마치 어미가 주는 먹이를 받아 먹듯 입을 쫙 벌리고 예쁘게 받아먹는다.

그 새들을 집에 데리고 오셨는데 이젠 새들이 완전히 어머니를 제 어미로 아는 듯. 다가가면 짹짹 울어대며 입을 벌린다.   흔치 않은 풍경.


재활용 또는 꼼수

내 방 의자가 망가졌다. 등받이 부분이 박살나서 폐기하여고 대형폐기물 스티커도 샀다. 하지만 우리 지역은 폐기물 배출 전에 꼭 수거업체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 터라 번거로워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까지 왔다.

오늘 데크에서 고기를 구으려 불을 피우는데 경아가 문득 이런다. 

"이 의자 등받이 분해해서 앉은뱅이로 쓰면 안돼?"

물론, 된다. 등받이 등등을 분해하고 보니 쓸만하긴 하나, 등받이를 받치는 철물이 삐죽 나왔다. 보기도 싫고 안전에도 문데. 이 철물에 적당한 걸 붙여 등받이로 쓰면 될텐데...  적당한 게 뭐 있지?

있다! 원래 있던 등받이 조각. 그것에 더해, 분해할 때 나왔던 나사를 잘 쓰면 뭐가 나올 것 같아 생각하다 결국 만든 의자. 그런데, 이것 쓸만하다. 눈깔 하나 박힌 키클롭스 같지만.

욕실에 자꾸 떨어지던 불편한 압착식 칫솔걸이도 적당한 부품을 찾아 두드려 나사에 와셔끼워 벽에 고정을 시켰다. (고정 까지는 아니고 붙인 것) 고정 부품(아래 사진 검은 부품)은 내 사물함에서 거의 10여년동안 쓸 곳을 못 찾아 쳐박아 둔 의문의 부품.  오늘 제대로 쓰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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