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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22-23(운유, 휴직)

10월 로그. 구봉도, 퍼티작업, 레이 10년맞이 수리, 올 마지막 바다수영

by Anakii 2022. 10. 29.

10/15 구봉도 바다수영

* 수온 15~19도 아침13도 풍속1 .11물. 장갑,버선,후드 모두 준비

오랜만의 바다수영. 구래동에서 저녁 먹고 늦게 구봉도에서 차박하고 새벽 수영 참여하는 일정이다. 오후 6시 넘어 출발했는데 아무래도 차들이 많을 것 같아서 마송중학교 출근길로 가다가 주유소 옆길로 빠지고, 농협 옆길에서 마송중학교 앞길까지 살살 새면서 안 막히고 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마송-인천간 도로. 최대한 주 도로에 가지 않으려고 공단길로 요리조리 빠졌다가 주 도로에 합류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주 도로는 거의 주차장이었다. 구래동 가는길을 보니 주도로로 나올 필요 없이 공단길로 하여 오니산로로 나오면 더 빨랐다. 앞으로는 그렇게.

구래동 숙성회 전문점 해신은 역시나 웨이팅이 있다. 모둠회 포장하고 김밥 맛집인 정류장 김밥에서 참치,김치,일반 김밥 주문해 왔다. 차 안에서 먹는 만찬. 해신의 모둠회는 정말 놀랍다. 정류장 김밥 역시 가격은 3~4천원으로 싼 편인데 그 품질이 놀랍다. 둘 다 속 편한 맛집이네.

9시반 경 구봉도에 도착했다. 해안가 주차장은 이미 만차. 안쪽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수평계를 이용했더니 전면 주차를 해야 안정되겠더라. 역시나 편안한 잠을 잤다. 

구봉도주차장은 시민 사회의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난민촌 같아 보인다. 주차장인데도 무질서하게 친 텐트, 산책로의 텐트. 산책로와 주차장에서의 취사, 주차선을 한짬 삐져 나와 트렁크에 텐트 친 사람들 등등. 휴,,,이러다 이곳이 아예 폐쇄되는 것 아닐까? 야영을 금지하면 우리 같은 스텔스 차박도 덩달아 금지되는 일이 많았는데 걱정이다.

잠이 안 와서 12시 넘어까지 듀오링고하다, 경아는 꽃 모종 산 곳의 꽃들을 구경하고 구봉도 해루질에 대해서도 살펴 보고 1시쯤 잤다. 너무 늦었다.

6시 경 일어나 차 정리하고 수트 입었더니 벌써 40분지났다. 모임 장소에는 우리 밖에 없었다. 5분 정도 기다리다 바다로 들어갔다.  물이 꽤 선뜻했다. 노패킹 수경을 가져왔더니 물이 자꾸 들어온다. 차분히 서서 수경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 그렇다.  센터스노클도 가져왔지만 제대로 쓸 수 없어서 부이에 도로 넣었다. 아직은 여유로운 단계가 아니다. 카메라 가져왔으면 더 허둥댈 뻔 했다. 바다는 잔잔했고 날은 맑았다. 개미허리 지나 등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몇 있다. 등대에서 쉬지 않고 그냥 출발했다. 조금 힘드는지 신물이 나고 있다. 등대부터 퇴수로까지는 언제나 잔잔하다. 오늘은 뒤에서 밀어 주는 파도도 있는지 속도감이 빠르다. 7시5분에 입수하여 8시40분에 제3퇴수구로 나왔다. 옆에서 함께 도착한 분의 거리계는 4km. 1:35걸렸으니 걷는 속도보다 느리군.

차로 돌아와 수돗가에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설거지를 준비하는 사람이 우리들 수영하는 사람들 보고 툴툴댄다. 공공수도에서 설거지하는 게 뭔가 켕겨서 우리가 몸을 다 씻기를 기다렸나 본데 수영하는 사람들이 계속 오니 심사가 틀어졌나 보다. 수트를 벗기 위해 샤워하는 수영클럽 사람들은 수돗가에서 비누를 쓰지 않는다. 

옷 갈아 입으니 산뜻하다. 시간은 9시. 어제 산 김치와 참치김밥 두 줄과 숙성회에서 남긴 반찬과 미소국물을 먹으니 든든하다. 어디 아침 먹을 수도 없겠네. 집에 돌아왔다.

수정이 언니 농막에 들러서 고춧가루 구하고 샤인머스캣 얻어 먹고, 우리 마을 앞의 은지네 농원에서 샤인머스켓 소개 받아 구입했다. 킬로에 만원. 5kg짜리를 6kg 담아 5만원 받으셨고 7kg 담은 것은 6만원 받으셨다. 이참에 길선생님과 어머니께 샤인머스캣 나눠 드리고자 일산 순회공연(!) 계획했다. 내가 수영 물품 갈무리하는 동안 경아는 수정언니네서 얻어온 구절초를 심고 대강 다 심은 후 일산으로 향했다.

길선생님 아파트에서는 경비실에 맡겨 두었고 어머니댁에 갖다드리고 함께 라페스타 갈비클라쓰에 가서 곱창갈비찜과 간이 멘보샤로 식사했다.  양이 적어 보였지만 사실은 많았다. 이집은 네이버 평점이 4.97인데 맛은 정말 젊은이들 좋아할 만한 맛이다. 약간 기성품 느낌도 나는데. 어쨌건,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고 속 편했다. 나쁘지 않다.

집에 오니 4시다. 뻗었다. 그리고 새벽 두 시에 일어났다. 9시간 잤다.

10/16 퍼티작업과 고구마

퍼티 통 열다가 미칠 뻔 해서 검색해 봤더니 쉽다.

https://youtu.be/tQfklylZkew

옷방 벽의 퍼티작업은 새벽2시에 한 번, 저녁 7시에 겹칠했다. 퍼티는 물로 세척되지만 빨리 굳는다. 내부용 퍼티와 약간 다른 우레탄퍼티라서 냄새는 조금 나는 것 같다.

좌 3장은 작업직후, 우 3장은 아침, 마른 후

퍼티판은 미강하드웨어에서 9900원에 구입. 나이프와 퍼티, 망사테이프는 지마켓 생활페인트샵에서 구입. http://minishop.gmarket.co.kr/eyedeeee
​10/16 새벽 2시에 1차 작업.
1. 망사테이프를 크랙에 붙임. 접착력이 약하여 잘 안 붙는다 조심스레 붙여야 함.
2. 퍼티를 퍼티판에 개어 바르고 테이프 위를 바른다. 퍼티를 판에서 개는 작업이 쉽지는 않다. 조헤라로 바르는데, 서툴어서 헤라 바깥으로 퍼티가 삐져 나온다. 
나중에 나이프와 헤라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조금 익숙하게 되었다. 조헤라 폭이 넓어 퍼티를 퍼 담는게 조금 어렵다.  사이즈별로 몇 개 있어야겠다.​
3시30분에 마쳤다. 이제 마르기를 깆다려 2차로 작업해야지.
10/16 19시경.
대강 말랐기에 2차로 퍼티를 발랐다. 퍼티 통의 표면은 벌써 굳고 있었다. 2차로 바르는 건 조금 더 여유로왔지만 ​바르는 면적이 넓어서 ​더 힘들다. 종이 부분까지 대강 바르고 마감. 
일반적인 핸디코트와는 달리 우레탄이 섞여서인지 갈라짐이 없고 잘 발린다. 
10/17 6시.
도배용 밀풀을 락앤락 통에 넣고 개었다. 잘 안 개어진다. 멍울이 많이 생겨서 한참을 손 넣고 조물거리다 비비다 했다. 밀풀 250g 정도를 사용해서 조금 모자라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초배지를 다 발랐다. 원래 생각은 초배 벽지가 남아 있는 부분엔 초배지를 바르고 퍼티 작업한 곳엔 실내용 수성페인트를 칠할 까 했는데 초배지로 다 발랐다. 잘 붙는다. 
경아가 깔끔하게 풀칠과 도배작업 하고 나는 초배지를 잘라 공급했다. 의외로 실크 벽지 경계부분을 지나 실크 벽지 위에도 초배지가 잘 붙는다. 
옷방을 다 하고 내친 김에 내 방의 오래된 벽지 물러터진 것과 안방의 벽지 물러터진 부분 벽지를 떼 내고 초배지로 발랐다. 모든 것이 완결되어 깔끔해졌지만, 뭔가 달동네 느낌이 난다 :)
<지금까지의 작업 요약>
9/5 창틀에서 누수가 지속되고 있어서 벽지가 들뜨고 곰팡이가 심했다. 태풍 힌남노 때 급기야 비가 들이치기까지.  급한 대로 임시변통했다.
9/7 1차 외부 실리콘 작업을 했다. 재웅샘이 도와주신 날. 외부용 실리콘 사용 792 실리콘​
9/8 2차 외부실리콘작업. 오랜 숙원사업인 거실 창틀 실리콘 작업도 끝. 
9/16 옷방 창틀 수리 준비 벽지를 떼고 제습기로 쎄게 돌렸다. 윗 창틀은 석고보드가 물에 불어 막 떨어진다. 실리콘을 때려 박았다. 한맥공구에 가서 792 실리콘 구입
9/25 창틀 실리콘작업 끝. 기존 실리콘 그냥 두고 덧방으로 일단 막는 것으로. 사이딩 실리콘 작업도 함. 경아가 활약.
10/8 도배를 알아보고 있다.
10/16 새벽 2시에 1차 작업. 저녁7시에 2차 퍼티작업
10/17 초배지 바르기로 모든 작업 끝. 
<벽지 문제의 해결?>
옷방은 벽지가 삭아버렸고 바탕의 석고보드까지 부스러진 것이 있었다. 떼어낼 수 있는 것 다 떼어 내고 우레탄 퍼티를 발랐다. 벽지 부스러기 있는 곳에도 발랐다. 기존 실크벽지 경계까지.
우레탄 퍼티는 마르면서 굴곡이 줄어든다. 보기에 좋네. 갈라짐도 없다. 2차 바르고 나니 꽤 벽지 같다. 
대강 완료된 후 초배지로 시공.
​도배용 밀가루풀은  물을 동량 섞으니 말도안되게 멍울진다. 마치 미숫가루같아. 손을 넣어 주무르고 짓이기고 10여분. 적당히 끈적하게 섞였다. 
퍼티 표면과 덜 떨어진 합지 표면에 도배풀 바르고 초배지 붙이니 정말 깔끔하다. 초배지는 실크벽지에도 잘 붙었다. 

<참고>

퍼티 (핸디코트)는  주 성분이 석회석, 물, 접착제다. 습기에 약해 싱크대나 화장실 쪽에서는 사용하기 힘들다. 도배지 위에 바를 수도 있다. 실크 벽지 위에 바르면 그 무게를 못 견뎌 벽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크 벽지는 합지와 달리 떠붙임 시공이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합지처럼 착 부침 시공을 하고 있다.  퍼티는 두껍게 바르면 건조되면서 갈라지는 상황이 있으니 얇게 여러 번 바르면 좋다
아크릴릭 필러 라는 것은 외부용 퍼티다. 수분에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접착력도 좋지만 강도가 너무 강해 샌딩이 되지 않고 화학 성분이 들어 있어 친환경적이 아니다. 초보자가 쓰기에는 어렵다. 
크랙이 깊을 경우 일단 수성 코킹 100으로 크랙을 매 꾼 후 망사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우레탄 퍼티를 발라주면 된다

 

고구마

12시 경 고구마를 캤다. 다 정리하니 3시 30분.

 

10/19 옥이 레이 10년맞이 수리

사실 11년째다. 2012년 4월에 왔으니. 얼마 전부터 추운날 시동 걸 때 달달달 소리가 들렸고 오르막 주행이나 액셀 밟을 때 엔진 노킹 소리가 점점 잦아졌다. 월요일 전텩에 통진 오토큐에 맡겼다. 금요일날 일차 점검하시더니 엔진소리와 미션 상태는 좋은데 전반적으로 점검해 보고 30만km 찍게 해 주겠다는 엔지니어분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

월요일 저녁에 차를 맡기고 대차한 모닝 타고 들어왔다. 신형 모닝이지만 내 레이보다는 별로. :)

화요일 오후에 전화가 왔는데 엔진 오일 누유에 따른 엔진프런트 씰링, 연소실 카본 제거, 미션오일교환 등등 그 외 작업으로 13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미션은 문제 없단다. 해야지 뭐.

수요일, 스포츠클럽대회 참가로 김포 몽실학교 갔다가 돌아오는 길, 옥이를 찾았다. 좀 더 단단해 진 느낌이다. 얼마 간은 문제 없을 거라고 한다.  엔진 오일을 전체 교환했으니 나중에 모리스오일 전체교환해야지. 

수리 내역  : 엔진오일 60, 인테이크 호스 교환 16 점화플러그/코일 교환 136, 밋션오일 130, 연소실 카본제거 및 인젝터크리닝 285, 브레이크오일 98, 뒷 라이닝 교환 85, 로커암 가스켓 및 프론트케이스 씰링 350, 크랭크오일씰 25, A/C필터교환 35, 워터펌프교환 150,. 크랭크각센서와 타이밍체인가이드 교환은 서비스란다. 

10/21 예금관리. 

우체국예금을 좀 더 높은 금리로 갈아탔다. 우체국에서 무려 한 시간이 걸렸다. 집에 와서 다른 예금들 6개월 짜리로 재정비. 내년 4월에 다시 두고 보자.

KT 기가인터넷 에센스 1G 로 바꾸었다 (날짜는 불명. 11월부터 과금. 4500원 정도 더 낸다.)  LG로 바꾸면 60여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고 꼬드겼지만 (3년 유지로 60만원) 이번에 빠져나가면 다시 할인받기 힘들겠지. 그냥 KT 로 간다. 이미 사용기간이 오래 되어 할인율이 매우 높은 우리다. 인터넷 1G와 케이블TV에센스 합쳐 4만원이다.  

10/23 확대경

LED 내시경 확대경. 폰에 끼우면 연결부위가 위태롭다. PC에 끼우고 카메라 앱을 실행시키니 아무 문제 없네?

집에 있는 확대경 배터리는 LR1130. 이것과 호환되는 LR54 배터리를 쿠팡에서 로켓/20개 2100원에 구입. 쿠팡회원인데 어느새부터 우리집 같은 시골에도 로켓배송이 오니 활용도가 높네. 

 

10/25 백신 변경.

카스퍼스키에서 아비라로 변경했다. 이상하게 최고의 백신으로 각광받던 카스퍼스키는 백신 순위에 아에 들지 못했다. 2022년 3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화웨이 등과 함깨 카스퍼스키를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규정했다.

 

10/24 바지걸이로 가방걸이

가방걸이가 있었는데 가방이 무거워서 봉에 거는 부분이 찍 늘어나 버렸다. 새로 살까 하다 의외로 비싸서 생각한 게 바지걸이를 잘라서 쓰는 것. 하지만 바지걸이 금속봉은 3~4mm의 스텐봉이라 펜치로는 어림없다. 오토코의 볼트커터 (윤툴툴의 소개영상)를 주문했다. 티몬에서 다나와 할인하여 12000원. 

스텐 3.5mm 는 두 번 정도 힘 주니 잘리고 4mm는 네 번 정도 힘 주어 자르면 된다. 가격에 비해 사용성은 나쁘지 않다. 가정용 상비 도구로 그만이구나.

 

10/28 교실 마이크 사망

4/22일 구입한 알리발 마이크. 44천원의 저가라서 그런지 성능이 좋았다가 10월부터 급격히 나빠져 오늘 사망했다. 음이 엄청 찌그러진다. 이런 문제가 있구나. 내구성 제로라.

 

10/29 구봉도 마지막 수영, 사마르칸트

* 수온 16도 아침9도 풍속1 .11물. 장갑,버선,후드 동계장비 모두 준비 
바다타임 (물때, 수온체크)  조류는 폰에서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를 보면 됨.

 

새벽 4시 일어나 4시 45분 경 출발. 구봉도에 5:55분 도착했다. 새벽에 운전하는 건 조금 피곤하다. 구봉도는 어둠 속. 수돗가 옆에 자리가 나서 주차했다. 작년 마지막 수영은 10/26일. 제법 추웠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오늘은 우리만 있다.  수트만 입고 나가 있으면 선뜻하게 춥다. 30분 쯤 되니 열명 정도의 사람들이 왔다. 우리 팀은 권오경님이 동참하여 3명. 훨씬 실력자이시다. 

꽤 춥다. 물 속이 따뜻하니는 않아서 좀 열을 내야 했다. 파도가 좀 있고 역조류가 느껴진다. 잘 안나가는 느낌. 나중에 조류표를 보니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파도 때문이었나보다. 개미허리까지 25분 정도네 순조롭게 지났다. 수면에서 보는 일출은 언제나 멋지다. 개미허리에서 등대 가는 루트는 항상 파도가 센 지점인데 오늘은 그쪽이 오히려 비교적 잔잔했다. 조류가 바뀌는 게 느껴지고 해가 뜨고 나니 확실히 따뜻하다. 좀 수영 할 만 하네. 구봉도 끝머리에서 등대까지는 계속 수영하며 갔다. 등대에 올라서니 핑그르르... 좀 무리했나? 충분히 쉬다가 다시 출발했다. 

엄청 빠르다. 이건 거의 모터카약이네? 나중에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에서 수치조류도를 봤더니 순방향 조류로 초속 40cm속도다. 이 상태로 오리발을 저으니 정말 쾌속이다. 게다가 물은 잔잔하여 수영장 같았다.  할매할배바위 지날 때 볕이 좋아서 흥얼거리며 지났다. 오늘은 마지막 갯벌체험장 지나 ㄷ계단에서 퇴수했다. 피날레니까. 계단 쪽이 뻘이 적어서 나오기에 좋았다. 

수돗가에서 수트를 씻었다. 온수도 아니지만 수돗물이 따뜻하다. 참 좋아. 김밥 조금 먹다가 원곡동 사마르칸트 가서 먹기로 하고 이동. 9시50분에 도착했다. 지난번과 같은 양갈비찜, 쌈싸, 양고기 샤슬릭을 주문했다. 쌈싸는 역시나 환상. 나머지도 다들 맛있었지만 문득, 경아가 그랬다.

'여행 가서 만일 이런 음식 먹는다면 처음 하루만 좋고 담날 부터는 고민에 빠질거야. 빵도 고기 파이가 아니라 맨 빵을 먹을 테지. 김치만 있으면 좋을 텐데 생각할 거고'

역시 별미는 別味여야 했다. 맛이 훌륭한 쌈싸(고기파이), 양갈비찜, 양고기 샤슬릭이지만 확실히 일상식은 아니다. :)

집에 와서 물 헹궈 널고 있으니 정말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