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G/22-23(운유, 휴직)

10월.구봉도,사마르칸트,실리콘,모험생

by Anakii 2022. 10. 3.

10/1일 토요일. 구봉도 안개수영

수영 노트 : 외기 15도. 수온은 25도정도.  높다. 풀수트 입고 네오프렌 두건과 장갑 착용. 맨발에 오리발. 경아는 기다리는 동안 발이 시리다 하는데 나는 전혀. 장갑은 경아만 착용. 춥다는 느낌은 하나도 없다.


경아는 새벽 4시에일어났고, 나는 4시 반에 일어났다. 어제 수영용품을 다 챙겨 두었고 경아는 먹을 거리를 챙겼다. 4시 50분 경 나온 것 같다. 구봉도 도착 예정이 6시9분이다. 1시간 20분 걸린다고 나온다. 시화호 지나가자 차들이 많아져서 대부도 들어가니 살짝 줄 지을 정도다. 구봉도 주차장에 해안가는 자리가 없고 넓은 면 쪽에도 군데군데 자리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텐트들.  해안가의 걷는 도로를 캠핑장으로 착각하는 민폐족들이 너무나 많다. 심지어 글램핑 텐트를 치고 길의 2/3를 막거나 작은 동산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도 있었다. 공공 공간의 무단 점용과 화기 사용은 법으로 제재받아야 할 행위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는 별 문제 없이 보이는가 보다. 

안개가 자욱했다. 가시거리는 50m정도? 해양경찰관 두어 분이 나와 입수 주의 안내를 하고 있다. 7시 입수 예정이었지만 조금 기다리다 7시 30분에 입수했다. 가시거리가 짧으니 해안이 보이는 거리로만 거리를 두고 이동한다. 오늘은 구봉도 회원분 세분 (강경남님, 류승규님 등) 과 우리 하여 다섯명이 한 팀이다. 나와 경아는 일단 안전이 우선이기에 거의 물안경 벗고 해안과의 거리 측정하면서 가드 역할을 자처했다. 평소보다 자세히 관찰하게 되는 해안가.

약수터-개미허리-등대로 이어지는 물길을 좀 안답시고 걱정은 크게 없다. 물은 잔잔하다 못해 호수 같다. 큰 어려움 없이 몽환적인 안개로 보이는 풍경을 즐기며 갔다. 고프로가 절실했다. 
등대 까지 50여분 걸렸다. 사다리 맨 윗부분만 물 위로 나와 있고 매번 걸터 앉던 등대 둔덕은 물 밑 50cm다.

잠시 쉬고 출발. 안개는 더욱 짙어졌다. 해안가만 바라 보며 가는 데 할매바위같이 보이는 바위가 보여 개미허리 지나 벌써 왔나? 했지만 아니었다. 개미허리 지나 할매바위 가다 또 다른 바위가 보여서 신기했다. 이 바위들를 처음 보는 것 같다. 다른 분들도 그렇다고 하신다. 생각해 보면 평소엔 시계가 확보되기에 멀리 도착점을 보면서 조금 먼 바다로 가는데, 오늘은 해안가에 바바짝 붙어 가다 보니 안 보이던 바위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

갈매기들이 저공비행을 하며 주변에서 날아오른다. 기압이 낮아 물고기들이 튀어 오르는 일이 많으니 그걸 먹으려고 살피는 거다. 1퇴수구 지나 다른 분들은 나가셨고 우리는 마지막 돌계단까지 진행했다. 물 위에 갈매기 깃털이 보인다. 물이 너무 잔잔하고 맑다. 아주 평화롭다.

9시 10분 경 나왔다.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마지막은 수경 끼고 바닥을 보며 나왔다. 얕은 물이다. 계단은 끝까지 물이 빠져 있었지만 오리발을 차고 있어서 바닥의 굴껍질에는 안전했다.

수영에 참가한 팀이 얼마 없어 고요했고 물은 잔잔하고 포근했고 자욱한 안개 사이로 보이는 구봉도가 꿈 같았다.

입수 전. 7:25분
등대에서. 8시 20분
등대에서 8:20분. 류승규님의 사진

우즈벡 음식점 사마르칸트

안산 원곡동 사마르칸트에 갔다. 쌈사(고기빵), 양고기찜, 양고기 샤슬릭, 크림빵을 주문했다. 쌈싸는 고급 ​​고기파이다. 방금 구운 쌈싸의 바삭함이란. 안은 고기로 채웠다. 갑자기 순간이동하여 우즈벡으로 날아 간 느낌. 양갈비찜은 흡사 국물 적은 갈비탕 같았다. 고기 질이 엄청나다. 연하고 담백해. 쌈싸와 갈비찜으로 배가 불렀지만 그이어 나온 샤슬릭, 이 고기는 예술이다. 한참 안 나와서 카운터에 갔더니 시간이 걸린단다. 그런데 야들야들해. 분명 구운 것인데 수비드의 느낌이 난다? 수비드 한 뒤 구으셨나? 그리고 잡내 하나 없는 고품질의 양고기, 과ㅣ일주스를 하나 주문했는데 밍밍한 듯 했지만 샤슬릭 요리와 정말 잘 어울렸다. 배 터지게 먹었건만 질리는 느낌 하나 없다. 같이 나온 쌈장(?) 이 정말 고급지게 매운 맛이라서 구입해 왔다. 따로 구입은 3천원.

임페리얼 마트에 갔다.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왕창 사오려고 냉장고까지 가져갔건만.... 아이스크림은 없다. 대신 연어훈제, 청어, 고등어훈제 생선과 할인하던 주식용 빵, 연유 등등 사들고 왔다.

10/2 전동 실리콘 건

얼마 전 구입한 전동실리콘 건으로 집 뒤 사이딩 연결부위를 수리 해 봤다. 거추장스럽다. 간단한 것을 구입했어야 했는데 웬 공사현장용 규격이라서 실 사용에는 별로다. 사이딩 간 붙어 있는 원래 실리콘이 굳으면 단단해 지는 성질이라 긁어 내지 못하고 그냥 발랐더니 꾸불꾸불 엉망이 되었다. 얇은 노즐로 살짝 바르는 게 나았을 것 같네. 

이 제품의 본체와 실리콘 통 연결부위가 이상하게 계속 헛도는데 비슷한 제품(IHPM)의 설명 동영상을 보고 재조립해 봤더니, 이 제품의 하자가 보였다. 유격이 있어서 와셔를 두 개나 끼워 놓았네. 그래도 유격이 해결 안되니 그냥 출시했구나. 참...  일단 와셔를 튜브 안쪽으로 끼워서 어느 정도의 움직임은 막아 두었다.

AIA 보험들. 

AIA생명 원스톱 암보험. 21600원 납입/20년 만기로 2002년에 가입하여 올해 만기다. 5년마다 60만원의 건강환급금이 있었다. 올해 만기라서 나왔는데 몰랐었다. 601000원. 국민은행으로 신청하여 입금완료.

AIA 생명. 작년 9월 무배당 백세시대 건강보험 가입. 심근경색(3천만), 뇌출혈(3천만), 뇌경색(천만) 인데 매월 보험료 33580원. 게다가 유병자 가입상품으로 할증이란다. 뭔말? 
해지환급금 예상 조회 해 보니 3350원이다,.온라인 해지처리가 불가하다고 한다. 고객센터 전화 하라고 하네. 1588-9898 일단 녹취신청했다. 유병자 가입이라니. 내가 병이 있다고? 설계사 전ㅌ화시에 그런 말은 못들었는데. 

 

모험생 채널

우리 나라 연안을 카약으로 일주한 영상을 올리는 청년, 모험생 채널에 우연히 들어갔다. 5.5~6.8일간 시도했었고 현재 올린 영상은 15일차 영상이다. 인천 을왕리에서 출발해 15일차는 여수다. 이 청년은 아토즈로 세계여행도 다녀 왔고 아버지의 카센타를 도우며 정비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아버지 카센터 영상 중에 본 멋진 글귀. 행복은 자신의 속도로 걷는 것.  연안일주 여행에서 세운 자신만의 철칙 또한 이와 같았다. 

1. 확신이 서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는다. 2.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3. 언제든 포기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완주가 목적이 아니라 행복 찾기다. 힘들고 두렵고 하기 싫다면 언제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이런 여유로운 마음이 행복을 느끼면서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