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3/2 교실변경, 픽토그램, 문화모임

LOG/14~18(푸른솔) 2014. 3. 1. 10:11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3/2 전교조 문화모임 첫모임

우리 집에서 5시에 문화모임이 열렸다. 먹을 거 하나씩 싸들고 오고, 집에서는 간단한 과일과 술을 준비하여 시작된 모임. 떡볶이와 튀김('버무리'라는 곳인데 맛있다!), 딸기, 유부초밥 등 각종 먹거리를 준비해 요즘 주변 이야기들을 하며 식사를 하고 나서 모임에서 뭘 할 지 이야기했다.

시낭송, 영화감상, 책읽고 필사하기, 꽃 사진찍기, 노래하기, 등산하기, 트레킹하기, MT가기 등 8가지 일정이 나왔고 모임은 매월 3주 금요일로 잠정했다.

시나 소설, 좋은 글 낭송은 기본으로 하고 영화 모임은 3/17일날 우리 집에서 하기로.

현애샘이 준비한 가치카드를 하나씩 뽑아 그 안의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자기소개)를 풀었다. 나는 '용서' 카드가 나왔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마음이 불편하다. 이거 뭔가 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말했다.

"워낙 잘 잊어버려서 다른 이에 대한 용서랄 것 없이 세월을 지냈는데, 내 에고는 나를 속였던 것 같아요. 용서란 카드를 받았을 때 마음이 불편했어요."

부동산 투기가 '재테크'로 둔갑하는 도덕불감증 시대에 겪었던 아노미 상태부터, '정의'라는 개념이 모호해졌던 노무현정부 시절의 이라크 파병,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조직적인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사실과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  모두 아랑곳 않는 새정부와 그를 보는 60%의 지지자들.
용서랄 것 없이 잊고 산다 생각하지만 이런 일들에 대한 분노가 마음 속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마주 할 때 이런 뒤바뀐 현실, 물결처럼 몰아치는 비이성적인 현실에 버거움(사실 공포)을 느끼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내 속에 있는 것이 느껴질 때 불편해 지는 것 같다.

용서의 문제가 아니라 분노와 공포의 문제인 듯 해.

이 공포의 본질은 뭘까. 물결처럼 몰아치는 반이성의 현실은 사실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줄 거고, 난 거기에 공감하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 주면 될텐데.

2/28 교실 변경, 픽토그램 사이트

회의시간이 10시. 교장님은 10시 20분에야 회의에 참석했다. 많은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시는 관리자분. 보통 단체활동에서 누가 늦을 때 이런 말을 하는데, 아실지?

"자네는 20분 늦었지만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의 20분을 합치면...."

학년 초 일상적인 내용의 회의가 지나고 교실에 앉아 있으려니 동학년 선생님들이 모인다.

"청천벽력같은 이야기, 교장선생님이 교실을 바꾸랍니다."

이유는 2반에 넣는 TV문제. TV가 없는 교실이라서 다른 반에 있는 TV를 이전설치해야 하나 45만원 이상 이전비가 든다는 문제로, TV가 있는 교실로 재배치하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부장반이 가운데 있어야 하니 3반을 계단 앞에 놓고, 안쪽부터 1~3반을 배치, 아래층에 4반을 배치한단다.

교감님께서 미리 도해로 보여 드린 내용이라 하는데, 28일에 닥쳐서 무리하게 바꾸라 하시니. 참.  글쎄, 무리지만 교장의 행정적 판단으로 부당하지는 않으니 따를 수 밖에.

나와 2반선생님은 4층으로 이동했고, 4반 선생님은 3층 내 교실이었던 곳으로 이동했다.

내 처음 교실은 2년간 쓰지 않던 교실로, 책상도 들쭉날쭉, 먼지 가득 상태라 이틀에 걸쳐 청소하고 오늘에야 겨우 정리가 되어 가고 있는데 이걸 바꾸라시네.

바꾸는 교실은 2반 선생님이 다른 교실로 옮겨 가며 비워 두는 상태였던 교실이다. 역시나 대폭 정리가 필요한 상태. 아래 층으로 내려간 교사용 캐비넷과 옷장, 컴퓨터, 프린터 등등을 옮겨야 하고 청소도 다시 해야 한다. 게다가 책상이 모자라 아래 층의 빈 교실 책상 무더기에서 네개의 책걸상을 가져 왔다. 4시 경 책상과 가구 배치 등등이 마무리되고 5시 경 컴퓨터,프린터가 마무리되었다. 오늘 시간표와 교육과정시간표를 짜야 하는데, 5시 현재 아무 것도 안된 상태.

일단, 첫주 주간계획을 목표로 기초시간표와 연간시간표를 대강 맞추어 7시에 마쳤다. 상세한 건 3월에.

※ 두 번 연달아 이사를 하며 알게 된 팁.

가. 캐비넷 등등을 카트로 혼자 옮기는 법 ~ 캐비넷을 약간 기울여 문에 걸치고, 카트를 숙여 캐비넷과 바닥 사이에 넣은 뒤 살살 밀며 카트에 싣는다. 빨리 하면 캐비넷이 넘어지는 긴급사태가 날 지 몰라.

나. 책걸상 네 세트를 카트 한 번에 옮기는 법 ~
1,2번 책상을 사진과 같이 엇갈리게 놓으면 가장 부피가 적다. 3,4번째도 마찬가지로 쌓는다.
의자 하나는 책상 네 개 사이공간에 넣고 2,3,4번째 의자는 서로 지지하도록 퍼즐마냥 쌓는다. 

픽토그램 사이트

시간표를 새로 만들어야겠다. 다른 분들의 자료는 아기자기함이 너무 지나쳐, 좀 쿨하게 만들어야겠는데... 하며 픽토그램을 생각했다. 알게 된 사이트는 http://thenounproject.com/ 

간단한 아이디, 비번, 이멜 등등으로 회원 가입을 하고 이멜 주소로 날아온 확인메일에 응답하면 가입된다. 회원 가입하지 않으니 검색이 안되기에 가입했는데, 픽토그램들이 참으로 깔끔하다. 다운로드는 유료지만 캡쳐는 가능하니 캡쳐를 통해 나만의 시간표를 만들었다.  괜찮네.

 

고학년용시간표,타이틀(anakii).hwp

 

 #가치 #시간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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