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활기 넘치는 카르본 마켓, 산토 니뇨 대성당, 그리고 마젤란의 십자가

TRAVEL/10~11 필리핀,몽골 2010. 1. 30. 12:23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쎄부 시의 올드타운 남쪽에 있는 카르본 시장은 무척 재미있다. 엄청난 양의 해산물과 야채, 과일이 시장을 뒤덮고 밤 늦도록까지 꼬치를 굽는 냄새가 요란하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대규모 농수산물 시장이랄까. 먹을 것에 관한 한 흠잡을 것 하나 없다.

올드타운 시청 앞 광장에는 1521년 마젤란이 쎄부의 해안가에 세웠던 나무 십자가 조각을 확장하여 만든 마젤란의 십자가가 있다. 유서 깊은 기독교 유적이다. 우리는 산토 니뇨 대성당에서 멸리는 미사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성당 안을 꽉 채우고 모자라 광장을 채우고 메인 도로까지 막고 운집한 사람들이 미사를 드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찬송가를 부를 때 오른손을 들어 작별인사 같은 포즈를 취하며 구슬프게 부르는데 가사의 내용을 모르는 나도 절절해진다. 가톨릭신도인 어머니는 직접 미사에 참여하시기도 했다.

아나키의 쎄부 배낭 여행 메모

1. 들어가기
쎄부 막탄 공항 입국장엔 노란택시와 하얀택시가 있다. 입국장을 나와 왼쪽으로 걸어 가면 출국자를 내려 주고 나가는 하얀 택시를 잡아탈 수 있다. 노란 공항택시는 기본이 70, 하얀 일반 택시는 기본이 30이다. 공항부터 세부다운타운, 콜론 거리까지 미터로 140정도 나왔는데 한 30정도 더 얹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숙소
세부 다운타운의 중심인 콜론 거리는 상업중심지이며 각종 숙소들이 밀집된 곳이지만, 다소 지저분하다는 느낌이다. 우리가 묵은 세부 센추리는 다소 깔끔한 곳이었지만, 같은 값이면 (700-1000) 업타운인 오스메냐 써클 북쪽 재스민 거리에 있는 재스민 펜션을 위시한 너댓 곳의 숙소에 들 수 있는데 모두들 참으로 깔끔하다. 조용하기도 하고, 다운타운까지 오는 데 걸어서 30분, 지프니의 경우 무수히 많은 카본Carbon행 중 아무거나 잡아 타면 되니까 위치상으로도 나쁘지 않다.
만일, 숙소가 완전히 없는 특수한 경우를 맞닥뜨릴 경우, 도시 외곽의 '프린스 코트 드라이브 인' 같은 모텔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씨눌록 축제로 인해 막탄 아일랜드, 만다우에 시티 등 여러 지역의 빈 방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그곳만은 방을 구할 수 있었으니까. 아마 전화 예약을 받지 않는 그 호텔 시스템 덕분에 방이 비어 있지 않았을까. 평시엔 650, 우리가 묵은 씨눌룩 축제 기간엔 1000을 받는다 했다. 시설은 매우 훌륭하지만, 택시기사 아저씨는 그런 러브호텔에 왜 가나며 살짝 나무랬다 (^^) 이 모텔은 세부와 만다우에 시티 접경지역, 시내에서 공항 가는 길목에 있으므로 공항에 가기에도 편리하다.

3. 버스를 이용하여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세부 남부 터미널은 다운타운의 콜론Colon 거리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다. 이곳에서 모알보알, 바토 등 세부 남부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이곳은 1인당 5페소의 터미널 FEE가 있는 것이 독특하다. 모알보알에 가기 위해 터미널 FEE를 내고 들어가 모알보알 가는 버스 티켓을 문의해 보니 부스를 알려 주길래 가서 네 장을 끊었다. 좌석을 선택하면 그 번호를 표에 써 준다. 그런데 돈은 받지 않는다. 버스 안에 들어 가서 내라나. 막상 버스에 타 보니 좌석제는 글쎄. 아무데나 앉는 분위기다.

4. 가볼 곳
다운타운 남부, 유명한 산토 니뇨 성당과 시청 옆에 있는 카본 시장은 굉장하다. 무척 활기 넘치고 풍성하다. 소싯적 부산의 부전시장을 연상케 할 정도(경아씨는 청량리 시장이란다) 과일이 참으로 싸고 야채가 넘쳐 나고 유쾌한 시장 아짐씨들과 흥정하는 것도 재밌을 뿐 아니라 굉장히 맛있는 꼬치 바베큐도 여기저기에 널렸다. 요리재료, 군것질꺼리등을 사는 데 최고다.

5. 주말론 나비 보호지 가기
남부 터미널이 있는 Bacalso 거리의 CTS(Cebu Technology and Science Colledge)앞에서 BASAK(바싹)가는 지프니를 타고 지프니 안에서 바싹 엘리멘터리 스쿨 간다고 말해 두면 큰 길가에 내려 준다. 내려준 곳에서 아무 상점에나 들어가 주말론 버터플라이 라고 물어 보면 길을 알려주는데, 알고 보면 큰 길가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쭉 걸어 들어가기만 하면(한 5분 정도?) 되는 거다. 입장료는 50인데, 학구적인 분이라면 꼭 들어가 보시길. 주말론 교수의 나비 컬렉션과 그림들이 무척 아름답다.

6. 먹을꺼리 in 쎄부
<시장, 길거리 밥집>
시장이나 길거리 밥집은 반찬을 골라 시키고 밥을 시켜서 먹는다. 영어가 되니 무척 편리함. 가끔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 있다 해도 대부분 아주 맛있다. 반찬 하나에 15-25, 밥은 5-8. 필리핀 친구들은 밥하나 반찬하나 시켜서 국물까지 싹싹 먹는데, 우리는 여러 반찬을 시켜 네 명이 거나 하게 배불리 먹으면 최소 120에서 최대 200까지 나온다. 200이 나온 경우는 문어튀김, 쇠고기 국밥 등 럭셔리하게 시켰을 경우. ^^;; 배낭여행자 모드인 분에게는 강추, 깔끔한 것 따지시는 분에겐 비추.
<깨끗한 패스트푸드 또는 쇼핑몰 번듯한 레스토랑>
졸리비의 기본 햄버그는 맥도널드 맛. 야채 전혀 없음. 데리버거 생각하면 안된다. 값은 28정도. 스파게티는 나쁘지 않지만 CJ 레토르트급 맛이다. 값은 41. '초우킹'의 면은 곱배기가 우리나라 보통보다 적다. 값은 6-70급. 절대 비추다. 또, SM City의 번듯한 일식 레스토랑인 '라이라이 켄'에 들어갔는데 라멘 하나 130-160이며 가격 대비 만족도는 초우킹 이후 최저였다. 그런데도 필리핀 사람들로 북적이니 그분들은 아마 맛보다 '있어 보이는' 분위기 또는 그런 문화를 양념하여 드시는 듯. 만일 대형 쇼핑몰에 들어가서 먹을 곳을 찾는다면 슈퍼마켓 앞에 있는 푸드코트가 어떨지.
<군것질꺼리>
비빙카Bibingka : 전통쌀케이크, 알고 보면 풀빵. 산토니뇨 성당 앞의 노점에서 파는 코코넛 비빙카가 맛있다. 네개 20마자 우베 마카푸노 Maja Ube Macapuno : 코코넛 쌀 푸딩. SMCity에서 네개 35. 맛있다.
꼬치류 : 카본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돼지곱창 꼬치와 닭 바베큐 꼬치는 환상적인 맛이다. 그 외 쇠고기 꼬치도 있는데 좀 짜긴 하지만 맛있다. 곱창꼬치 7, 닭다리 바베큐 40, 두툼한 쇠고기 꼬치 25.
프라이드 치킨 : 전반적으로 닭을 잘 재우고 튀김옷을 기가 막히게 만드는 것 같다. 특히 Colon거리 바로 북쪽의 Sanciangko거리 SOGO호텔 옆 치킨 집 최고! 다리 하나 40.
<술?> 

산미구엘 맥주가 유명한데 뭐, 싸지는 않고 특별히 맛있지도 않다. 슈퍼에서 32-35니까 우리나라 하이트 슈퍼 값 정도다. 대신 탄두아이 럼(42도)이 대부분의 슈퍼에서 작은병에 32 정도, 도시 곳곳에 있는 GAISANO슈퍼에는 다른 곳에 없는 MAXIMO 브랜디(32도)가 무척 쌌다. (700ml/에 34). 이 술은 울 나라 나폴레온과 비슷한 맛인데, 왜 이리 싼 건지?


7. 혹시 모알보알에 간다면,
파낙사마 비치 초입의 선샤인 펜션(론리에 소개됨)이 근사하다. 팬룸이지만 시원하고 수영장이 거대하다. 밤 10시까지 수영할 수 있다.
그리고 파낙사마 비치를 아침과 오후 2번 돌아다니는 빵 아저씨의 빵은 놀랍다. 모알보알 타운의 빵보다 1페소씩 비싸지만 꼭 먹어 봐야 하는 빵이다. 속이 무척 편하고 숯불 향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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