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WTO/생활기술

벽난로의 유리 그을음 닦기.

by Anakii 2012. 1. 13.
작년 11/27일의 일입니다.

며칠 동안 나무를 땠더니 유리가 그을음으로 코팅되었습니다. 특히, 연도를 막고 공기를 차단시켜 안의 나무를 숯처럼 만들어 보려던 시도 때문에 더욱 그을음이 심했습니다. 어제, 그을음 닦던 날.

유리세정제를 뿌리고 스폰지로 닦아냅니다. 이지오프 뱅도 사용 안되고 스티커 제거제도 별 무소용입니다. 강력한 그을음 찌꺼기 닦는 것, 엄청난 일이군요. 자그만한 유리 닦는데 무려 1시간 걸렸습니다.



나무를 태우면 나무에서 목타르가 배출됩니다.(담배를 피면 폐에 새카맣게 그을음이 끼는데 이 역시 타르입니다.) 타르는 매우 끈끈하기 때문에 유리에 착 달라붙은 뒤 다른 그을음이 유리 표면에 잘 들어 붙게 만듭니다. 그러니 유리그을음은 목타르와 그을음이 반복적으로 코팅되는 현상이라고 보겠습니다.


드디어 유리를 닦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습니다. (세정제 이용하기)

얼마 전 누산리 철물 취급점에서 주인장이 PB란 제품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벽난로 그을음은 잘 모르겠고, 찌든때를 닦는데 다들 이것을 쓰신다고 합니다. 석쇠판, 불고기판을 닦는 데 쓴다니 강력하긴 한 모양입니다. 설명엔 무자극성이라 하는데, 일단 믿고 쓰고 있습니다. 쓸 때 역한 냄새가 나지 않으며, 쓰고 난 뒤 손을 씻을 때 비누기만 느껴지는 걸로 보아 나쁘지는 않나 봅니다.


유리를 닦아 보겠습니다.


다음으로, 

키친타월에 물을 살짝 묻히고  난로 안의 차가와진 를 찍어 재를 이용해 유리를 닦아 냅니다. 이 때는 물과 재만 이용하여 닦으면 됩니다. 몇 번 닦아 내야 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키친 타월 찌꺼기 한 줌 정도 나올 동안 닦으니 아래와 같이 깨끗한 유리가 되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1시간에 걸쳐 닦았던 유리입니다. 이번에 걸린 시간은 5~6분 정도.


유리를 닦는 또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1. PB없이 '재'로만 닦을 수도 있습니다. 완전히 식은 다음 티슈에 물을 묻히고 재를 찍어 유리를 차분히 닦아 줍니다. 확실히 효과 있습니다. 이이제이? 불 때서 생긴 그을음, 타고 남은 재로 처리할 수 있다니.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세정제가 없다면 좋은 방법입니다. 

2. 유리가 엄청 뜨거울 때 키친타월에 PB를 골고루 뿌려 유리에 착 붙이면 PB가 닿은 부분의 그을음이 순간적으로 사라집니다. 이 방법은 매우 빠르게 그을음을 닦아내지만 유리 표면에 무리를 주는 듯 합니다. 이 방법으로 몇 번 닦아 냈는데 점점 유리가 지저분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