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한가운데 있는 인터넷 모뎀에서 제 방까지는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흰색 기가비트 랜선이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닙니다.
원래 11N무선랜(300MBps)를 써서 선 없이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웹 서버용 저장서버 구입 후 그것을 아예 제 컴퓨터의 저장 장치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유선으로 바꿨습니다. 무선으로는 내 컴퓨터의 하드처럼 쓰기 어려웠거든요. 특히 고용량의 파일 이동시 난감했지요. 그래서 한시적으로 유선을 연결했는데 그게 4개월을 갔네요. 어지러운 하얀선들. 색도 검은색으로 바꿔야지 생각했습니다.
김포에서는 cat6(기가비트)랜 선을 구하기 힘듭니다. 검은 색은 말할 것도 없죠. 옥션에서 뒤져 보니 재밌는 물건이 일반매장보다 한참 싼 값에 나오고 있네요. 바로 칼국수 랜선. 납작~~하니 문틈으로 통과하기 딱입니다. 폭 6mm, 높이 1.4mm. 15미터짜리가 4900원입니다. 가격도 이~~쁘죠
이 선을 고정시키고 까는 데는 복잡한 몰딩 필요 없군요. 문구용 양면테이프를 세로로 잘라 문지방에 붙여 주면 끝. 저는 마침 양면테이프가 노후하여 양면폼테이프를 썼습니다. 중간중간 나무를 통과하는 쪽에는 ㄷ자 못을 박아 랜선을 고정해 주었죠.
꼼꼼한 마눌님, 굽어지는 부분마다 폼테이프를 정성스레 붙여 선을 고정해 줍니다.
제 방 문. 문에 전혀 안낍니다.
가로지르는 부분은 ㄷ자로 돌려 다용도실 안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다용도실 안이야 뭐, 안보이니까 청테이프로 마무리. 이렇게 해야 물건 꺼낼 때 선이 다치지 않겠죠.
공사를 끝낸 후. 아무런 흉함 없이 기가비트 랜 공사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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