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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19 노르웨이-핀란드

프레케스톨렌으로 이동 - 트레킹 (7.31 수)

by Anakii 2019. 8. 22.

인천 - 암스텔담 스키폴공항 공항 - 오슬로 - Valle시청 근처 피크닉장😴
Kjeragbolte주차장 - Lauvvik/Oanes🚢 - Preikestolen🥾- 13번 국도변 피크닉장😴
RYFYLKE/NESVIK🚢 - ODDA😴 - Trolltunga🥾 - Kinsarvik - 13번 국도변 피크닉장😴
Voss - Stalheimskleiva - Gudvangen - Flåm - STEGASTEIN전망대📷 - 아울랑피요르경관도로(243번)😴
Fodnes/Manheller🚢 - Gaupne - 송네피요르경관도로(55번) - Lom - 15국도 Heggjebottvatnet 휴게소😴
258번 경관도로 - Dalsnibba📷 - Flydalsjuvet📷 - Geiranger - Ørnesvingen전망대📷 - Eisdal/Linge🚢 
- Valdal - Gudbrandsjuvet - Trollstigen도로 - Åfarnes/Sølsnes🚢 - Molde - 64도로 Gaustad😴
캠핑카고장 - Molde - 차에서 밤샘 😴 - 오슬로 투어링카 사무실 - 헬싱키 - 포르보 - 사본린나 😴 
위베스퀼라 😴 - 탐페레 - 에스푸😴 - 눅시오국립공원🥾- 헬싱키😴 - 헬싱키 일일 투어 😴 - 인천(파리경유)


오늘 : 쉐락볼튼 - 라우빅/오안네스🚢 - 프레케스톨렌🥾- 13번 국도피크닉장😴 


깊이 자다가 3시 반에 일어난다. 푹 잤다. 파카를 입고 자서 춥지 않았다. 부스럭대니 결국 남편까지 일어나게 되어 대충 정리하고 4시에 떠난다. 새벽길은 아무도 없다. 좁은 길들이 이어진다. 완전히 어둡다가 조금씩 환해지고 비는 계속 뿌렸다. 길가에 양들이 돌덩이처럼 앉아 있다. 사이로 빠져나가기도 하고 내려서 애들 한데 애기들아! 가야 하니 비켜!” 하면서 몰아내야 한다. 내 영역의 주인이라는 듯 이렇게 당당하고 겁이 없는 양들이라니...

환해지면서 1,100m 높이에 펼쳐진 호수들이 보인다. 바깥은 10도 이하이다. 편도 차선 정도의 좁은 길들이 나타나면 새벽에 온 것이 다행으로 여겨진다. 작은 공간만 있으면 차들이 다 숙박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이 나라가 캠핑에는 최적이다.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으니 편하다.

쉐락볼튼 주차장에 6시에 온다. 주차비가 4만원 정도다. 세워진 차들이 없는데다가 비가 계속 와서 올라갈 수 없다. 잠시 아래쪽에 세워 두고 급하게 주차장 화장실에 갔으나 문이 잠겨 있다. 비는 오고 사람이 적으니 몽골 초원에서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다. 바위가 많은 지형으로 들어가 자연친화적 방식으로 해결했다. 물에 젖은 이끼도 잘 활용했다. 남편이 경치 좋은 곳으로 올라가 쉬다가 12시쯤 비가 그친다니까 그때 등산을 하자고 한다.

차가 좀 있는 아름다운 곳에 올라와 주차를 했다. 쉐락볼튼 주자장에서 10분 쯤 올라온다. 호수가 보인다. 돼지고기에 카레와 밥, 뽕잎을 넣어서 끓여 먹고 죽도 먹었다. 차를 끓여 걸러 두고 일기를 친다. 남편은 쉰다. 740분에 비가 그쳤다. 갈매기가 온다. 양들이 차 사이를 돌아다니며 입을 대보기도 하고 바닥에 고인 물을 먹는다. 차에 흠집을 내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조용히 주변에 방울 소리만 내고 간다. 나도 쉬면서 잔다10시 반에 일어나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어묵을 넣어 먹었다. 남은 카레밥도 먹는다. 오늘과 내일 쉐락볼튼은 비가 계속 와서 못 간다.

뤼세볼튼에서 포르산드 가는 페리가 예약이 다 차서 오던 길로 다시 돌아간다. 짐 챙겨 넣고 11시 반에 간다. 오던 길을 반대로 보니 호수나 바위가 예쁘다. 사실 145천원(1,075 크로네)의 배 값을 절약한데다가 쉐락볼튼 주차장비 300(4만원)이 절약되었다.

관광 구간을 벗어나 마을을 지난다. 길이 넓고 훨씬 편하다. 도로가 더 잘 정비되었다. 비가 계속 온다. 곳곳에 삼선 라인이 나타난다. 기름값이 17인 비싼 곳을 그냥 지나친다. 서로 생각나는 온갖 노래를 부르며 달린다. 서쪽으로 갈수록 점점 비가 그치고 따뜻해진다. 13도 정도로 올라가더니 서쪽 바닷가는 18도가 되었다. 장엄한 바위들이 나타난다.

올트달 마을에 온다. 싼 주유소에서 디젤을 13에 넣었다. 주유 방법을 몰라 도움을 청하니 뒷 분이 쉽게 해결해준다. 쿱에서 각종 물건들을 사고 출발한다. 뤼세볼튼에서 출발하는 페리가 예약이 차서 길을 2시간 정도 멀리 돌아서 다른 항구로 가는 거다.  뤼세볼튼-포르산드(1.5시간) 페리는 1075크로네인데 라우빅에서 오안네스 항구로 공공페리(10분, 120크로네) 가 떠난다. 직원이 돌아다니며 현금이나 카드로 돈을 받고 줄 서라는 라인에 가서 대기한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10여분 후 오안네스에 도착한다. 프레이케스톨렌 주차장에 3시 반에 들어간다.

먹을 것을 싸고 오른다. 가파른 돌길을 오른다. 강화도 마니산 같다. 사람들이 무척 많다. 다국적군, 남녀노소 불문, 심지어 개까지 간다. 가파른 구간을 벗어나면 너럭바위가 펼쳐진다. 라인을 감돌아 가다가 드디어 4킬로를 2시간 동안 걸어 프레이케스톨렌에 온다. 연단 바위라고도 한다. 사람들이 많이 내려갔는데도 여전히 사람이 꽤 있다. 줄을 서서 바위 끝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뤼세 피오르의 장엄한 풍경이 펼쳐지고 멀리까지 잘 보인다. 벼랑 끝에 엎드려서 내려다 보면 아래가 아득하다. 잘 보여서 거리감이 없는 건지 무섭지는 않다. 오늘은 비가 온다고 했다는데 날이 좋다. 바람이 매섭다. 얇게 입고 온 사람들은 아주 추워한다. 벽에 바짝 붙어 앉아 죽을 맛있게 먹었다. 올라올 때 2시간, 내려갈 때는 발을 조심하며 1시간 반이 걸린다. 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위에서 텐트를 치기도 한다. 누구나 쉽게 오고 소요 시간 대비 풍경이 장관이다.

7시 반에 내려와 옷을 갈아 입고 출발한다. 무료 쉼터에서 오수를 빼려고 해보다 잘 안되어서 프랑스 아저씨가 도와줬다. 역시 안된다. 청수 채우는 것도 도와줬다. 남편이 변기물도 버린다. 다시 바닷가로 가다가 마을 위의 산으로 올라간다. 내비가 안내하는 길로는 너무 이상해서 의심을 했으나 방법이 없어 계속 간다. 심지어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그래도 넓은 길과 다시 연결되었다. 산을 하나 넘고 내려오다가 피크닉 장소에 차를 주차한다. 주방 창밖에 바늘꽃이 그득하다. 뒤로는 계곡이 흐른다. 벌써 10시다. 맛없는 샐러드와 어묵을 버터에 지져 먹고 잔다. 오늘 등산과 운전이 다 무리가 되어 남편이 아주 힘들어 한다.


디젤 652.5(리터당 12,99), 공공페리 120(119, 16,000), (570) - 어묵(83), 53, 소고기 패티 40% 24, 사과 4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