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G/2학년!(2011)18

2학년을 가르치며 - 알림장 검사와 점심 줄서기 그리고 일기장, 독서록 제출 알림장 검사 3교시가 끝나면 알림장을 쓰고 알림장 검사를 한 뒤 줄을 서서 식당으로 갑니다. 알림장 검사는 3월까지는 개인별로 검사를 했으나 지금은 모둠 검사담당이 모아 와서 검사를 하는데요, 그 동안 아이들은 먼저 줄 서서 나가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방법 모둠 우체부가 알림장을 걷어 검사를 받은 후 검사받은 알림장을 책가방에 넣고 줄을 서도록 합니다. 한결 질서가 생기고 알림장도 조금 빨리 쓰는군요. 일기장과 독서록 주말이 되면 주말일기와 독서록을 쓰게 하고 월요일날 걷습니다. (강제는 아니며 검사 받은 사람은 상점.) 걷을 때 책상 한켠을 이용하는데, 이 때 명패를 씁니다. 두꺼운 마분지(8절)를 반으로 잘라 4등분하면 괜찮은 명패가 만들어집니다. 겹치는 부분에 양면테입을 붙여 바닥면으로 쓰죠. 라.. 2011. 11. 10.
2학년을 가르치며 - 버스로 현장학습 갈 때. 자리 문제와 짝 문제가 불거지지 않으면서 다녀 오려면. 미리 원하는 짝과 세트를 만들어 모둠번호를 부여한다. 모둠번호를 이용 추첨을 통해 좌석을 배정한다. 배정한 좌석을 게시한다. (이 순석대로 아침에 줄을 설 것이기 때문) 순서대로 줄 세워 착석한다. 2011. 10. 28.
숫타니파타 옮겨쓰기 숫타니파타에서 마음울 울리는 절절한 글귀를 옮겨 보려 합니다. 숲에서 꽃을 찾아도 없는 것 같이 이 모든 존재 속에서 그 불변성을 발견할 수 없는 사람은 이 언덕과 저 언덕을 모두 떠난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살아 있는 것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라. 살아 있는 것들을 괴롭히지 말라. 너무 많은 자녀와 친구를 갖고자 하지도 말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어느 곳이든 가고 싶은 대로 가거라. 해치려는 마음은 갖지 말고 무엇을 얻든 그것으로 만족해 하라. 이 모든 고난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고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 가거라. 현명하고 올바른 벗들을 만난다면 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편안하고 넉넉한 마음으.. 2011. 10. 14.
A와 함께한 덧뺄셈공부 수학시험에서 A가 5점을 받았다. 2학년 단계에서 이러면 큰일. A를 점검해 보니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가능, 10에서 한자리수를 빼는 뺄셈이 가능했다. 100칸 덧셈계산 두번으로 워밍업을 하니 처음보다 두번째 계산이 확실히 빨랐다. 더해서 10이 되거나 10에서 일정 수를 빼는 테스트도 잘 통과했다. 문제는 받아내림이 있는 뺄셈. 전혀 못한다. 기적의 계산법 뺄셈기법을 적용해 봤다. 뺄셈 36문제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나와 같이 풀었다. 처음 20문제 정도에서는 저 원리를 도통 이해하지 못하고 내 말만 따라 한다. 20번 이후부터는 짐짓 엄하게 들어갔다. 약간 다그치기도 하면서. 14-5= ① "10에서 5 빼면?" ★ "5" ② "5에서 4더하면" ★ "9" ③ "답에 써" 그런데, ② 질문을 "5에서.. 2011. 6. 16.
2학년을 가르치며 - 즐거운생활 동물 가면만들기 - 귀가 아프다고 호소하니 가면 폭을 충분히 넓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미리 종이를 얼굴에 대고 귀 부근까지 대강 영역을 잡게 한 뒤에 만들어야 한다. 눈을 파내는 것이 힘든데 어떻게 하면 될까? 응원도구만들기 - 미리 네가지 정도의 만드는 예를 제시하고 선택하게 한 후 인쇄하여 준비물을 준비시켰다. 재미있게 달리며 응원도구 활용하기 * 홀짝으로 청백팀 편성(홀짝 개념 모르는 아이 많다) * 반별 2명은 1루와 2루에서 도우미 (장님인도, 훌라후프들고 있기) * 전체 두명 도우미 (2루 과자정리, 3루 제기정리) * 한번에 반별 한명이 선수로 나오기 * 배턴을 쥐고 달리다가 돌아와서 자기편 다음 선수에게 배턴을 건네주면 끝. (릴레이는 아니다) * 먼저 들어온 것보다 규칙을 지키는 것이 .. 2011. 6. 2.
5월 25일. 놀이터만들기 학기 시작하고 약 두달간, 모둠수업만 했다 하면 10분 정도는 싸움중재하는데 시간을 썼다. 아직 타협을 몸으로 체득하지 못했기에 일어난 일이겠지. 하지만 요즘 들어 서로간의 투쟁 시간이 확 줄고 있다. 약간씩 모둠활동에 적응중인 것일테지. 아마 2학기쯤 되면 협동의 편리함 (또는 아름다움?)을 알게 되겠지? 2011. 5. 26.
마을 조사 수업 기획중 마을조사 계획짜기를 위해 계획 학습지를 부랴부랴 만들고 모둠수업을 전개해 보니... 일단 협의가 안되니 싸우는 친구 뭘 할지 모르는 친구 토라져서 참여하지 않는 친구 등등. 그 와중에 뛰며 장난치는 친구까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일단 큰 소리로 기선제압 후 찬찬히 시켜 봐도 도통 전개가 안된다. 수업실패. 재수업을 할 거다. 일단 이렇게. * 마을별로 모둠 재편성 * 조사지의 기준을 칠판에 써 주고, 전체 브레인스토밍으로 조사장소를 나열한다. (모둠별로 가볼 곳을 4-5군데 정하기. 사람수 대로) * 인터뷰할 사람의 기준을 칠판에 써 주고, 전체 브레인스토밍으로 조사해 볼 사람을 나열한다. (협의 필요함) * 모둠 조사계획서를 디스플레이한 뒤 기입안내한다. * 모둠 조사계획서를 나누고 각자 역할.. 2011. 5. 9.
어버이날 맞이 감사 팝업카드 만들기 5월4일. 1교시에는 흑백 색칠하기용 카네이션 편지지를 주고 편지를 쓴다음 예쁘게 정성들여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감사편지 쓸 때 천편일률이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사주면 나쁘고?) 좀 심하게는 "아침마다 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부? -_-;; ㅋㅋㅋㅋ) 뭔가 이상해. 그래서 일러둔 말. "--- 해서 감사합니다, 라고 쓰지 말고, 즐거웠던 기억을 중심으로 써 봐" "예를 들어 피자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신, "엄마가 만들어주신 피자, 정말 맛있었어요!" 이렇게 쓰는 거야. "자전거 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 아니고 "전에 사주신 자전거 정말 고마웠어요." 이렇게 말야. 잘 쓰고 있나... 보니까 나아진 표현, 그대로인 표현 반반이다. 뭐, 첫.. 2011. 5. 4.
2학년을 가르치며 - 수학 쌓기나무 (3-6개로 모양 만들고 맞추기) - 모둠별로 50여개의 쌓기나무를 바구니에 줬더니 서로 많이 가지려고 난리다. 미리 제한된 개수의 쌓기나무로 통제해 줬어야 한다 길이재기-보편단위의 필요성 알기 수업 - 교실 곳곳에 단계별 보물카드를 숨겨 두고 (단계별) 보물지도를 준다. 지령지엔 교사의 기준에 맞는 단위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각자의 단위로 도저히 찾을 수 없게 된다. 2011. 4. 14.
2011/04/07 과학그리기 과학의 날을 맞이해 모두들 실시하는 과학행사. 우리반은 1-2교시 창체 시간을 이용해 과학그리기를 한다. 그 시간에 나는 과학상자 대회의 심사를 맡아야 하고. 과학실 갔다가, 교실 왔다가 하는 동안 걱정 하나. 물감쓰는 그림그리긴데, 뛰는 녀석 때문에 쏟아지지나 않을까? 전혀 없었다. 생각 외로, 아니 상상 이상으로 차분하게 그림 그리는 우리반. 아무 강제 없이 만들어진 분위기. 4학년에선 1년만에 만들어진 분위기가 2학년에선 겨우 한달만에 만들어진 거야? 아니, 아닐 거야 잠시 착각이 아닐까. 어쨌건, 2교시 미술 끝난 뒤의 우리반 바닥. 감사스럽게도 깨끗하다... 2011. 4. 8.
2011/03/30 오늘, 즐생과 시험 즐생시간의 주제는 클래식 '숲속의 물레방아' 의 4주제를 나타내는 장면을 몸의 이동, 비이동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거였다. 움직임 단원에서 그냥 놔 둘 경우 정신없이 되었던 경험이 있기에, 어느 정도 통제를 가하고 활동 유도에 들어갔다. 장면을 보여주고, 장면에 나오는 것들을 움직임 있는 것과 움직임 없는 것으로 나누어 발표한 뒤 각자 배역을 정하라고 일러 두었다. 또, 4장면 중 선택하게 하면 필경 모둠원들끼리 정하는 문제로 진척이 안될터. 남자가 다수인 모둠에 가장 활동적인 장면을 일단 지정해 주고, 나머지는 모둠별로 장면을 지정해 두었다. 선택의 문제로 싸움은 없군. 그런데, 모둠원들끼리 배역의 마음이 안맞는 문제가 나왔다. 남자위주의 모둠에서 여자 2명이 떨려져 나왔고, 여자 중심의 모둠에서는 남자.. 2011. 3. 30.
2011/03/23 아이들과 함께 한 미술시간 이번 즐생시간의 주제는 봄 느낌 표현하기. 거름종이에 분무기로 물감 물을 뿌린 뒤, 말려 싸인펜으로 꾸미는 활동이다. 얼핏 보면 간단해서 금방 할 것 같고, 교과서에도 간단한 것처럼 소개되어 있지만, 상대는 2학년 궁금쟁이 30명이다. 분무기에 물 넣는 양을 알려 줬건만, 분무기에 물 넣고 와서 괜챦냐고 다 물어보고, 물감 조금 넣으라 알려 줬지만 물감 농도 봐달라고 다 나와 물어보고, 신문지에 거름종이 붙여서 분무기로 뿌리라 하니 직사 하는 녀석부터 분사하는 녀석까지 다종다양한 케이스.. 게다가 먼저 끝낸 녀석들이 물감물을 버리면서 화장실에서 분무기로 사방에 뿌려대는 퍼포먼스까지.. 화장실 거울과 친구 얼굴이 난장이 났다. 이런 상황 예측이나 했겠나. 교과서 쓰는 선생들. 다음에 할 때는 이렇게 해 볼.. 2011. 3. 23.
2011/03/09 학급운영비와 환경구성비 결재 학교엔, 교실당 학급 운영비와 환경구성비 각 10만원이 책정되어 있다. 작년엔 잘 집행이 안되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미리 집행하라고 한다. 이걸로, 환경구성 물품, 학급에서 쓸 사무용품, 아이들에게 줄 작은 선물, 쓰레기봉투, 빗자루, 물통 등등을 산다. 3월 되기 전 미리 나가서 이것저것 사라기에, 잘 떠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김포시청 앞 일광문구에서 이것저것을 샀다. 잡다하기도 하게.. 지불은? 일단 외상인 거다. 이렇게 하고 나중에 에듀파인에 영수증 첨부해서 기안하면 되는 줄 알았다. (작년엔 그랬다) 그런데, 안된다고 한다. 산 물목들 모두 엑셀을 이용해 목록화하여 첨부해야 한다는 게 아닌가. 마치 아직 사지 않은 것 처럼. 아, 된장... 우리학년 네반 합쳐 한 100여 물품 산 걸 엑셀로 만들.. 2011. 3. 9.
2011/03/05 넷째 날 토요일. 수학/읽기/쓰기/슬생 의 시간표가 무리였나. 어제 두시간여에 걸쳐 교재연구를 했건만 수학시간부터 삐끗한다. 시끌시끌 준비안된 아이들을 추스려 수학을 시작하기에 버겁네. 아이들의 관심을 어떻게 공부로 향하게 할 수 있을지. 매우매우 산만한 상태로 겨우겨우 익힘책까지 마쳤다. 읽기. 산만함이 이어진다. 너무나 정신 사나워 안되겠다 싶었다. 아이들 자리 배치를 기존의 디귿에서 앞으로만 보는 것으로 바꾸었다. 바꾸는 데 10여 분. 조금은 낫다. 쓰기 시간.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공부하기. 역시나 준비했던 교재연구에 따른 대답은 전혀 안나온다. 내 발문에 문제가 있는 걸꺼야. 아이들 듣기에 뭐가 뭔지 모를 말을 했던 것일 게야. 순간순간마다 예상치 않은 응답에 대응하려니 진땀이 주르륵 흐른다. 슬생 .. 2011. 3. 6.
2011/03/04 셋째 날 "선생님, 사물함에 물건 넣어도 돼요?" "물론이지. 이름표 붙여 놨잖니~" (조금 여유롭게)어제, 붙여 놓길 잘했다. "사물함에 물건 놓을 때는...좔좔좔..." 가정환경 조사서를 걷으니 한 너다섯명 안가지고 왔다. 이들은 알림장에 따로 써 줬다. 준비물인 옛 사진을 가지고 얼쩡거리면서 서로 이야기하길래 (아, 수업이 스무드하게 시작되었네! 사진보고 이야기하는 게 주젠데. ㅋㅋㅋ) 1교시 슬생으로 시작했다. 교실 가운데 판 펴 놓고 옛 사진 좌르르 놓고, 모둠별로 나와 주인공 찾기 게임이 시작되었네. 모둠별로 흥겹게 게임에 참여한다. 바른생활 시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발표하는데, 꽤 왕성하면서도 자기는 많이 할 줄 안다면서 잘난척을 한다. 그래!그 잘난척이 바로 너를 발전시키는 동력이지! 짐짓 .. 2011. 3. 4.
2011/03/03 둘째 날 아침 독서시간을 가지다가 복도에 줄을 세워서 자리를 배정했다. 남녀 붙여 놓으니 에에에~~ 하다가 별 다른 돌출행동 없이 고이 앉는다. 그리고 곧 잊는다. 슬생시간-자신의 옛 모습과 지금의 모습 비교하기. 뭘 할 지 몰라 교과서에 나온 어린 태아사진을 소재로 줄줄줄 이야기를 풀었다. 즐생시간 - 주변의 소리 표현하기. 발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뭐가 안된다. 아이들은 왁자지껄. 창체시간 - 자기 이름 소개하기 인데, 조사해 온 것을 바르게 소개하는 아이는 3명 정도. 10여명은 모기소리고 그나마 나머지는 못한댄다. 아이들이 조사한 걸 읽는데, 뭐가 뭔 말인지 모른 채 읽는다. 에라 모르겠다. "자신 없는 사람 이리 가지고 나와~ 선생님이 일러 줄께" 한사람이 전체에 대고 발표하려던 계획을 철회. 그.. 2011. 3. 3.
2011/03/02 생전 처음 맡는 2학년 처음맡기 때문에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불안정하게 이관된 학생부/교무업무 시스템 업무로 인해 전혀 준비안된채로 시작했다. 자주가던 주유소의 독특한 주유원이 보호자로 와서 놀랐다. 세상 좁구나. 아이는 적응이 잘 안되는 상태라 한다. 첫인상. 아이들은 호의적이다. 시업식때 좀 몸을 꼬았지만 대체로 참을성 있다. 처음 해준 말은 "희망과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세요" "어떻게 하면 웃음을 줄 수 있지?" 란 질문에 "맛있는 거 먹으면" 이라는 답. 남에 대한 것을 묻는데, 자신에 대한 답을 한다. 이 시기의 특징이려니. 둘째시간 사진찍기. 밝은 얼굴이 대부분이나 약간 어두운 얼굴도 있었다. 나의 뇌 상태 만들기 - 이시간에 나는 다른 반 단체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시간- 친구에 대해 알아보기. 간단한 .. 2011. 3. 2.
2011/02/17 2학년배정, 깨끗한 난로 유리, 강진 지형 2학년을 맡게 되었다. 나이 사십둘에 새로운 도전? 지망은 4-6학년인데 떡하니 2학년을 주다니. 저학년도 한번은 해 보라는 교감님의 배려(?)지만 모두에게 주어진 이런 식의 배려(-_-)에 대부분의 샘들은 화가 치미는 분위기. 당신이 교사들을 배려하면서 능력있게 소통한다고 '믿는' 교감님과 교감이 뭐든지 멋대로 한다고, 믿음을 거둬버린 샘들이 미묘하게 맞부딪히고 있다. 전쟁은 항상 발전의 계기. 저녁, 난로 유리를 경아씨가 깨끗이 닦아 놓았다. 환상이다. 불타는 모습이. 설정샷에서만 봤던가? 앞으로 계속 깨끗이 닦아야지. 내일은 강진 여행. 살곳을 찾아 가 본다. 일단 물망에 둔 곳은 이곳들. 이 외, 증산도에서 말한 사명당이 있지만, 다들 꽤나 내륙이당. [강진의 병영면] 2011.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