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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14~18(푸른솔)

2018. 길러서 김장하기 + 보일러 수리

by Anakii 2018. 11. 16.

11/14~16 배추,갓,쪽파 준비


11/14(수), 학교 밭(15포기 중 10포기) 수확. 10kg정도 된다. 전체적으로 미니미지만 작년보다는 낫다.

11/15(목) 아침. 집 앞 텃밭 배추,무 수확. 의외로 소출이 많이 좋다.비탈밭  중 바깥 라인은 꽉 찻고 안쪽 라인은 부실하다.  

무는 생각보다 잘 되었다. 푸짐하네.

무, 배추 수확에 40분이 넘게 걸렸다. 힘들다. 

저녁, 보일러 고치는 것 때문에 조퇴한 김에 절였다. 영희씨네서 깊은 물통을 얻었다. 부실한 배추들은 먼저 비닐 봉에 담아 절이고 두꺼운 아이들은 영희씨 통에 담는다. 

배추가 너무 튼실하다. 몇 개는 네 쪽으로 가르기도 했다. 가른 배추를 씻으면서 통에 담고 소금을 뿌렸다. 영희씨네 통에 가득가득 담긴다. 마지막으로 소금 3kg 정도, 물 20리터 정도 넣었다. 별로 안 짜다.


11/16(금) 아침, 갓과 쪽파. 갓은 밀생하였고 너무 컸다. 한 자루 가득이다. 쪽파도 잘 되어 한 바구니 가득이다. 배추는 밤새 절였지만 쌩쌩하다. 오늘 하루 더 절인다.

아침마다 밭일 하려니 허리 끊어져 죽을 맛이다. 

왜 이리 다 길러서 해야 하는 건가?  어차피 우리는 1년에 한 통 남짓 먹는데 어머니 드리고 딸 주려고 김치를 만드는 건 그렇다 쳐도, 왜 다 모조리 직접 길러서 만들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출근 길에 많이 투덜거렸다. 

김장을 해서 나눠야 한다면 절인 배추 사다가 하면 더 분량 조절도 낫지 않을까. 

퇴근길에 몸이 무너진다. 경아가 몸보신차 장어 먹고 가재서 장어를 먹고 로컬푸드점에서 장 보고 나니 좀 힘이 난다. 

11/16(금) 저녁 김장 시작

집에 와 보니 배추가 잘 절여졌다. 

배추를 담아 욕실에서 씻어 담았다.  얼추 40KG정도 되겠다. 걱정에 비해 그리 많지는 않다. 작년에 32KG이었으니.

아침에 갈무리 해 둔 갓 한 자루 가져와 다듬는다. 너무 큰 갓은 김치 담그려고 분리했다. 배추 절인 물에 절였다. (4~5시간)

갓 다듬고 나서 내가 잠깐 쉬는 동안 경아는 갓을 씻고 무를 씻었다. 

이어진 쪽파 다듬는 시간, 아무리 다듬어도 진도가 안 나간다.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 왜 이렇게 쪽파 다듬는 일까지 해야 하는지"

"그럼 무 채쳐. 내가 할 테니" 경아의 말.,


베르너 채칼 가장 두꺼운 칼로 무를 채치고, 가장 얇은 두 줄 칼로 고구마를 채쳤다. 22:20 완료

고추가루 1KG, 새우젓 1KG, 까나리젓 1L, 매실엑기스 700ml, 마늘 1kg, 양파 6개 정도 갈아서. 생새우 2kg, 고구마 큰 것으로 4개, 갓 2kg정도(어림) , 쪽파 두 단 정도(어림) 

한 다라 가득 찼는데 갓과 무는 금방 죽는다. 양념만 한 다라 가득이다.


11/17 아침. 김지 담그기

7시30분~ 

절여진 배추가 의외로 작다.  한 시간여를 무쳤다. 김장비닐을 박스에 깔고 차곡차곡 담았다. 다 무쳤는데 한 다라 가득한 양념도 약간은 남아서 생갓과 절인 갓을 함께 무쳤다.  8시20분에 시작해 9시20분에 무침 완료.

일수샘 댁에서 가져온 양념을 다라에 부어 쪽파김치를 무쳤다. 쪽파는 절이지 않았다. 

나눠 보니 어머니께 20kg, 해안이에게 10kg이다. 우리는 두 통하고 금방 먹을 것 약간 남았다. 한 통에 15kg, 대략 32kg. 통을 협찬(!)한 영희씨에게 보낼 김치도 한 접시. 개략적으로 이번 김장 총량(갓김치, 파김치 포함)은 62kg, 배추김치만 52kg.


배추김치 다 끝난 시각은 9시, 나저미 김치 몽땅 완료해 박스에 담으니 11:30.

11/17 보일러 수리 이야기

지난 주부터 망가져 작동을 멈춘 보일러, 목요일에 체크 해 보시고서는 완전 교체 필요 의견이다. 총 비용은 300~350만원. 보일러 저수조 자체를 바꾸고 모든 밸브를 바꾸는 것이라서 얼핏 저렴하다 생각되기까지 한다.

목요일에 물 다 빼고 토요일에 네 분이 오셔서 아침 8시반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끝난 건 저녁 6시. 대 공사였다. 총 비용 320만원.



작년 김장과 비교하면,

11/18 오후

동광중학교에서 열린 강화 씨마켓에서 탈춤 추고 와서 통진 장에서 연진씨에게서 수구레 사다가 집에 와서 수구레부터 먹었다. 수구레에 향채와 절인 배추를 넣으니 외국 음식처럼 되었다.

먹고 잠 좀 자다가 5시 반 경 작업을 시작했다. 


다라에 무채, 고구마채, 당근채 수북이 썰어서 쌓고 양념을 만든다. 베르너 채칼이 위력을 발한다.

(새우젓250g 까나리 2kg 고추가루 1.5kg 마늘 0.9kg 생강 120g 배3개 양파 2개 당근2개 무 5개 큰것 (추정치로) 갓 세 소쿠리, 고구마 네개 (대짜) 쪽파 한단..

처음 갓을 한 소쿠리만 하다 양념이 모자라서 무와 갓을 계속 투입한다. 마지막 황구샘네서 가져온 모종배추는 양념도 모자라 어머니댁서 가져온 다대기 육수+매실액+ 까나리+새우젓으로 급조하여 담았다.

어머니댁으로 15 kg + 7kg 가고 해안이에게 7키로 가고 우리는 14키로 들이 두 통이다. 모두 합하여 47kg.

9시20분에 담금 끝. 뒷정리 다 끝내니 10시 20분.

날씨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한 김장 끝.! 

11/19 저녁 수육에 보쌈

농협에서 앞다리살을 샀다. 파 육수, 간장,매실액,무,설탕, 양파,마늘로 육수 삼아 1시간 이상 끓여 수육을 만들었다. 엄청 야들야들.


보일러 상태. 폐기필요

부실한 것들 일차 절임

영희씨네서 얻은 물통

올해 배추김치 분량

갓은 이만큼

쪽파 전체

양념 총량

무치기 시작

갓 김치 만들고 있다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