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설치7 2010/11/14 나무를 하다 어제, 임시로 김반장님과 현숙언니집에서 나무를 좀 가져다 왔다. 나무가 대부분 두툼하고 긴 참나무(통나무)라서 근 1년 반만에 전기톱을 꺼내 들었다. 경아씨가 잡고 내가 전기톱을 들이대는데, 어라? 잘 안 잘린다. 무려 전기톱(!)인데도 도통 진도가 안나가서 진땀을 빼며 자른다. 나중엔 요령이 생겨서 조금 쉬워지긴 했는데, 전기톱에 이렇게 버티는 나무가 있나. 참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배 이상 타는 지속력이 좋아서 장작 가격도 30%이상 비싼데, 오늘 잘라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더불어, 왜 이 나무 이름이 "참" 나무인지도. 모든 집이 나무로 난방하던 옛날, 나무하긴 힘들어도 땔감으로 쓸 땐 다른것의 배 이상 효율을 내던 나무라서 특별히 소중하게 여겨졌을 것 아니겠나. 참나무를 벤 후, 불쏘시개 .. 2010. 11. 14. 2010/11/12 벽난로 설치 7. 난로얹기 학교에 양해를 구한 후 조퇴하여 3시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벽난로 공사를 어찌 하나 했더니 대강 아래와 같은 순서다. 벽난로를 좌대 적당한 위치에 두고 연통 위에 수평계를 놓고 또 위에 랜턴을 놓아 불빛이 천정을 비추게 하여 중심점을 잡았다. 그 점에서 디바이더로 연통이 들어갈 구멍의 둘레를 재어 원을 그린다. 중심점에 직소를 넣고 가운데부터 오려나가서 일부분만 물방울 무늬로 잘라낸다. 이유는 지붕 안에 배선,서까래 등등의 구조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 별 다른 것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직소로 구멍을 낸다. 다시 연통에서부터 구멍을 지나 지붕에 빛이 닿도록 랜턴을 쏘아 구멍 낼 위치를 잡고 드릴로 중심점을 뚫는다. 이 후 지붕에 올라가 구멍을 뚫고 연통 좌대를 얹어 연통과 역풍방지설치를 한다. 실내로 .. 2010. 11. 13. 2010/11/11 벽난로 설치 6. 좌대 마무리(벽돌줄눈) 어제, 대강 줄눈을 넣은 경아씨, 백시멘트가 남길래 목욕탕 타일, 변기, 세면대 부분을 손봤다. 오늘 저녁, 강화읍 풍물시장에 들러 식사 중에 산마을 한정수샘을 만나, 사는 이야기 쫌 하고 집에 오니 7시30분. 나는 화장실 뒷마무리와 청소를 하고 경아씬 어제 못했던 줄눈 작업 시작이다. 원래 벽돌 쌓는 데 압착 백 시멘트는 안쓰는 거라 한다. 벽돌에 흰 색이 묻어 나는 데다가 벽돌을 쌓는데 단과 단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줄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일반 몰탈을 많이 반죽하여 푹 떠다가 쓰는 건데,우린 쓰지 말라는 그걸 썼으니 단 사이 공간이 전혀 안나오는 거다. 여기에 백시멘트로 줄눈을 넣으니 깔끔하게 들어갈 리가 있나. 경아씨 혼자서 어제 넣은 줄눈을 다듬는데만 2시간 반 걸렸다. 경아는 제정신이 아.. 2010. 11. 11. 2010/11/10 벽난로 설치 5. 석재마감과 벽돌줄눈 넣기 석재 마감하기 남은 석재 온판이 4장, 반으로 자른 판이 네장. 이걸로 벽돌테두리를 두르고 벽돌꼭대기 얹음석으로 하기로 했다. (사진은 내가 산 슬레이트패널을 만든 베리굿의 상품) 사진엔 돌이 4줄인데 내가 산 것은 다섯줄이다. 각 줄 당 폭이 3cm, 총 판넬 폭은 15cm이다. 각각의 돌은 에폭시 접착제로 붙여져 있다. 처음부터 조각난 제품이고, 재질도 점판암이라 가공이 무척 쉽다. 이 재료로 테두리를 치려면 필요한 조각이 뭐가 있는지 설계도를 간단히 그려 보았다 준비물 : 그라인더, 타일 절단용 그라인더 날, 에폭시본드 그라인더 날을 설치할 때 주의. 날에는 회전 방향이 표시되어 있으니 그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게 날 의 앞뒤를 살펴 설치하면 된다. 설계도에 따라 온판 둘을 각각 가로로 3:2, 3.. 2010. 11. 10. 2010/11/09 벽난로 설치 4. 벽돌쌓기 아침에 일찍 인세라믹에 들렀다. 아침인데도 지게차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석재 두박스를 환불받고 나오면서도 여전히 아쉽다. 자르기 전에 생각했으면 이런 손해는 없었을 텐데. 하고. 하지만, 그걸 잘라 봐서 자신감이 붙었기에 과감하게 벽돌쌓기에 도전하는 거잖아! ㅋㅋㅋ 퇴근을 조금 일찍 하고 벽돌 구하기에 나섰다. 사우동의 클레이코리아는 우리처럼 소규모로 구하는 사람을 상대하려 하지 않는 것 같다. 또 누산리에 있는 벽돌가게는 사람이 없다. 왜 그럴까? 오라, 벽돌은 주로 공사판에서 가져가니 오후엔 장사할 일이 없겠구나!! 에 까지 생각이 미치니, 전혀 다른 세계를 알게된 것 같다. 하성 마곡에 있는 벽돌판매장에는 바닥용 벽돌만 있단다. 벽난로 뒤에 놓으면 깨질 거라서 안된단다. 잠시 차를 멈추고 구글에서 .. 2010. 11. 10. 2010/11/08 벽난로 설치 3.석재 커팅... 오늘의 작업은 벽에 석재 붙이기. 슬레이트 패널의 길이는 60cm, 붙일 벽의 길이는 90cm. 결국 한 줄 당 두 조각씩 절단된 슬레이트 패널이 필요했다. 돌 자르는 게 엄두가 안났지만 인세라믹에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셔서 용기가 났다. 학교에서 그라인더를 빌리고, 석재용 그라인더 날(1만원)과 고무헤라, 빗살헤라(타일 시멘트 펴 바르는 용)를 사 왔다. 마당에 석재박스 두 개를 놓고, 그 사이에 슬레이트 패널을 놓은 뒤 경아씨가 붙잡고 내가 자르니 어라? 쉽게 잘라진다. 다만 자르는 동안 돌가루가 엄청 날리기 때문에 돌에 표시한 자르는 선이 안보이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6장의 패널을 자르는 데 20여분 걸렸다. 뿌듯했는데... 돌을 자르고 나니 벽지를 뜯을 차례. 칼로 선을 긋고 벽지를 벗.. 2010. 11. 10. 2010/11/06 벽난로 설치 1.프롤로그 우리 집은 어디 하나 나무랄 게 없지만... 겨울엔 추워서 거실에 못 나온다. 문제 해결엔 벽난로! 생각외로 따뜻하다길래 벽난로(노출형)를 놓겠다는 큰 결심을 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한 게 지난 주. 경아씨가 맨땅에 헤딩 정신으로 검색 해 보니 울나라에는 고급쪽으로는 삼진 벽난로(주로 수입), 원일테크의 하나로벽난로(국산)이 유명했다. 하지만, 우린 예전에 대곶쪽에서 수제 벽난로 업체를 본 적이 있어서, 일단 가 봤다. 그러나 그집은 폐업. 대신 신한보일러/벽난로의 전시장에 들렀다. 대곶에 공장도 있고, 지역기업이라 좋단 생각이 든다. 공장 직영인 이 전시장에서는 여러 벽난로를 둘러 볼 수 있고, 상담 담당인 신한보일러 상무님이 매우 친절하여 마음을 대강 정했다. (사진 저...구석에 놓을 예정) 벽.. 2010.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