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1 수요일. 학급임원선거일

LOG/고창(09-12) 2009. 3. 11. 21:22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학급임원 선거는 대개 괴롭다. 아이들이 잘 나서지 않기 때문에. 이번 아이들도 임원 선거에 관심도 없는 듯, 첫주 내내  아무 질문도 없다. 두번째 주에 임원선거 하는 거면 조금 늦은 건데도.

하지만 막상 오늘 선거하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단 임시의장에도 적극적이고 무엇보다 스스로 자천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이 놀랍다. 한 녀석이 스스로를 추천해도 되냐고 묻길래, 그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힘있게 말하니 여기저기서 자천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반장 후보 9명(총 32명중!) 중 2명을 빼고는 다 자천이니, 어지간하기도 하다. 게다, 타천 받은 친구 중 한명은 자진기권한 상태라 총 8명중 7명이 자천인 거다.

"이야,이 녀석들 멋진데?"

자천해서 적은 표로 낙선한 민경이가 여자  부회장에 다시 도전한다. 약간 실망스런 출마의 변이었고, 4표차로 다시 낙선했지만 태도가 의연하길래 내가 칭찬해 주었다.
"너, 멋있다. 스스로를 자신있게 밝히는 모습도, 한 번 떨어진 뒤에도 다시 도전하는 게 정말 멋있어"

회장 출마 했다가 한 표 차이로 아깝게 진 신일이도 남자 부회장에 다시 출마했지만 항상 유쾌한 정재가 부회장에 새로 출마한 까닭에 5표 차이로 졌다. 하지만 신일이도 쿨한 모습.

"아, 아까워, 한 표만 더 얻었더라도."

녀석은 두번째의 실패에 낙심하기보다는 첫번째의 아까운 패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자신감 있는 친구들이 주로 쓰는 방법.

스스로에 대해 자신 있는 어린 친구들을 맡는 일은 즐겁다. 예전엔 학문이 깊은 제자가 스승의 낙이라 했지만, 요즘 같이 아이들을 닦아 치는 이상한 시대에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는 제자가 진정 스승의 낙이다.

 

에라이, 멋진 자식들!

 

한 주를 지나 보니까 이런 애들 두고서는 피곤할 건덕지가 없겠다~

 


한참 있다 인터넷 검색하니 이런 글이 뜬다. 이런 결혼식 어때요?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life20/343265.html  이거 좋네.해안이 결혼식때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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