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하누 한우마을 대패삼겹살

Thought 2012. 7. 1. 20:11    Print Friendly Version of this pagePrint Get a PDF version of this webpagePDF

대패삽겹살에 대해선 인상이 별로 안좋아요. 1인분 3000원하는 집에서 나오는 게 냉동대패삼겹살이니까. 게다가 삼겹살,목살은 두툼하게 하여 바베큐로 굽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앞서서.

영농단 마치고 집으로 오는 토요일. 다하누 한우마을에 뭐 있나 들러 보니 국내산 돼지로 만든 대패삼겹살이 있네요. 100g당 980원.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700g짜리로 사 왔습니다. 다하누에서 파는 거니까 조금 믿은 것도 있죠. 

덩달아, 마늘 햄버거 패티를 만들 갈은고기도 샀습니다. 냉동이라 싼건가? 무척 싸네요.

대패 삼겹살을 하루 냉장실에 두어 녹였다가 오늘, 일요일 아침, 작은 화덕에 마른 나무 불쏘시개로 하고 다하누에서 사온 숯을 담아 불을 놓고 석쇠에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너무 얇고 갓 해동된 상태라서 잘 안꺼내집니다. 첫 점을 석쇠에 올리니,

"칙"

첫 살코기는 석쇠에 좀 붙습니다. 약간 긁어 내며 뒤집고 불쑈를 했죠. (삼겹의 기름이 사정없이 화덕에 떨어져 불쑈가 됩니다~) 그러나 두판째 부터는 .석쇠에 삼겹의 기름이 흥건해져서,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쪼그라드느라 석쇠에 붙지 않네요. 다만, 고기를 뒤집는 순간 기름 때문에 다시 불쑈가 됩니다. 불이 확 올라오면 그을음이 고기에 많이 뭍지요. 접시에 올려 놓은 고기의 그을음을 닦아 줄 휴지는 필수입니다.

제가 석쇠를 달구는 사이 해안이가 조심스레 한장 한장 분리해 석쇠에 놓습니다. 그러면 제가 넓직한 집게로 석쇠를 긁어 가며 굽습니다. 삼겹살이 기막히게 얇아서 분업이 안되면 고기를 못 구울 정도로 시간이 촉박합니다. 경아는 저랑 해안이 몫으로 계속 상추쌈을 싸 댑니다. 3분업을 해야 고기 구우면서 조금이나마 얻어 먹겠군요. ^^


맛은 어땠을까요?

질감은 완벽한 한우 차돌박이처럼 쫄깃합니다. 맛은 물론 돼지고기 맛이구요. 기름은 쫙 빠져서 그다지 느끼하지 않습니다. 이 상태로 훈연시키면 그게 베이컨이 되겠군요.

먹다 배부른 고기는 일단 구워 놓습니다. 숯이 좋으니. 한 접시 가득 구워 놓았습니다.

먹을 때는 정신 없어 못 찍었는데 네시간 지난 지금 사진을 찍었습니다. 네시간 지난 뒤 차갑게 식었는데도 아까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은 여전하네요.  

저녁식사시간에 식은 삼겹살을 낙지볶음밥 식은 것과 함께 다시 볶았습니다. 여전히 맛은 변함 없네요.

다하누촌 대패 삼겹살, 

'지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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