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명샘, 진슬이네 김애영님, 정호네 김현숙님, 상진이네 윤영소님, 진명이네 박윤배님, 희준이네 최선두님, 해안이네 류제열,박경아님 (ㅋㅋ)
토요일 수확하려 계획했었지만 장마 소식에 하루 일찍 모이기로 했습니다. 저희들은 학교 끝나고 가야 하므로 5시30분으로 약속을 잡았지만, 이른 비 소식에 현숙,애영 언니가 급히 감자 수확을 시작했고, 영소님이 곧바로 합류했습니다. 먹을 거리 구하러 이곳 저곳 들러 수련원 영농지에 도착하니 5시 50분. 우리 빼고 다들 모여 버얼써 수확을 다 마쳐 놓고 정리 중입니다. 황구샘이 늦은 우리들 캐라고 마늘밭 한 켠 남겨주셔서 감사! 수확의 기쁨을 누리지 못할 뻔 했지요.
2년차 농사중인 마늘, 양파는 작년에 비해 확실히 알이 실하네요. 감자는 영소샘과 수련원 식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선지 오랜 가뭄속에서도 먹음직스럽게 자랐습니다. 예쁜이들, 감사! 감자,마늘,양파를 아홉집 분량으로 박스에 나누어 담아 보니 박스당 9kg정도 나옵니다. 제법 알뜰한 수확이죠.
수확을 마치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기쁩니다. 농사를 가까이 하다 보니 비에 대한 느낌이 남다릅니다. 오랜 가뭄 속, 영농단이나 제 집앞 밭 뿐만 아니라 길가의 넘 작물이 바싹바싹 말라가는 걸 볼 때도 마음이 짠 한 것이.
다들 얼매나 기쁠까요?
우퍼들과 수련원 식구들이 열심히 만든 뒷산 오솔길, 빗속에 걸어도 좋기만 합니다. 오히려 빗속에 걸으니 더욱 싱그럽습니다.
실내에서는 경아가 깜산샘과 애영언니의 도움을 받아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성대한 저녁 만찬.
"음식 들고 다 이층으로 올라오세요" 영소샘의 말.
"왜요?" "올라 오시면 내막을 알게 됩니다." 음식 바리바리 들고 이층으로 갑니다.
"와!"
수련원 이층, 베란다. 깜산선생님이 만든 차양위로 후두두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오랜 시간 먼지 머금었던 진강산에 물 빨려들어가고 구름 피어오르는 장면을 배경화면으로. 심산 유곡이 따로 없습니다.
가운데 음식 놓고 둥글게 둘러앉아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폅니다.
깜산샘이 준비한 낙지볶음 양념 볶음밥까지 식사를 마무리하고, 영소샘이 비장의 클럽음악을 펼쳐 놓으니 애영언니랑 제가 춤을 덩실덩실.
수확제收穫祭로군요.
장대비와 더불어 밤이 무르익을 즈음, 윤배형께서 동참하셔서 본격적인 이야기꽃, 노래꽃이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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