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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6/17~21 기제사 전후 영남여행 (태안,하옥계곡,철구소,우포늪)

by Anakii 2023. 6. 22.

📆 6/17(토) 새벽 구봉도 수영 → 다원맛집 → 기지포 → 태안 해송모텔. 준비 : 위아래 래시가드 , 수트, 등 바다수영 세트🏨 태안 해송모텔 13시 입-15시 퇴. 47천. GOOD : 욕실 상태, 멋진 뷰, 바베큐장 마련됨 BAD : 냉장고와 물품 청결상태.🍴 안면식당 (강추) 회덮밥 11천원 푸짐+맛. 재방문 100%

📆 6/18(일) 예산 → 청송얼음골야영장 → 하옥계곡 계곡 수영 (간이핀, 수트, 샌들이나 비치슈즈) → 칠보산자연휴양림
🌳 칠보산휴양림(국립. 수련관 4만원) : 3시입-11시퇴. 쓰레기봉투 300원 현금. 에어컨 2천원 별도. 수련관 뷰 좋음. 수련관/휴양관 이용객용 바베큐장 없음. 숲속의 집 이용객은 바베큐 가능.

📆 6/19(월) 영덕 물가자미 정식 → 포항 스페이스워크 → 울주 철구소 → 신불산 자연휴양림
🌳 신불산휴양림(공립. 휴양관 44천원. 하단 노각나무실) : 3시입-11시퇴. 쓰레기봉투 800원 현금. 에어컨 2천원 별도. 휴양관 1관 나무건물 계곡접. 바베큐장 없음.

📆 6/20(화) 신불산 → 해광사 (1시간) 10시 해광사에서 합사. 누나들과 만남. → 화왕산자연휴양림
🌳 화왕산휴양림(공립. 휴양관 5만원. 2층 쪽지벌) : 3시입-11시퇴. 쓰레기봉투 없음. 분리배출장 좋음. 에어컨 기본. 바베큐장 넓고 깨끗함.

📆 6/21(수) 창녕우포늪 하이킹 → 귀환 (5시간 30분)

📷 앨범 : [바로가기]


17일(토) 구봉도 바다수영과 안면도에서 휴식

새벽 3시에 출발해 구봉도에 4시30분 도착. 5시15분에 8명이 입수했다. 사진 촬영용 수영 모습을 찍느라 열심히 자유형을 하며 가기도 했다. 초반이 힘든 나는 개미허리까지는 좀 많이 힘들었다. 숨이 목에 받쳐왔다. 이건 고프로를 목에 걸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 
오늘은 3물이라 수위가 낮다. 등대에서는 다이빙 연습도 좀 하고 할배바위 1퇴수구에서 나왔다.
수영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였다. 주차장에서 간단히 씻고 7시10분에 태안으로 출발.

 

2시간 반 걸려 안면도 앞 다원맛집에 왔다. 게국지 백반 소자3만원이다. 깨끗한 맛이고 밥도 홍국쌀을 써서 정갈하지만 밑반찬이 좀 부실했다.

11시 경 기지포에 도착. 주차장 안쪽 면은 송림에 접해 시원한 그늘이 있다. 옥이 안에 간이 침상을 만들어 문 열고 잤다. 시원하다 못해 추울지경. 너무나 멋진 쉼터다. 소나무에 수트도 널었다. 바람이 시원해 두어시간 만에 잘 말랐다.

12시 넘어 일어나 송림을 걷다가 1시 40분 경 숙소인 해송모텔에 갔다. 매번 가던 안면도 먹빵집은 휴무다. 모텔은 좀 낡고 덜 깨끗하다. 바다가 살짝 보이는 뷰는 참으로 멋졌지만 냉장고 안에 음식물 자국이 나 있고 빗에는 때가 껴 있다. 그 대신 욕실은 매우 깨끗했다.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배수가 잘 되었으며 수건은 정갈했다. 하지만 냉장고 속을 본 뒤라 실내 모든 물건의 청결함에 의심이 갔다.

3시 45분 경 나와 안면식당에서 회덮밥과 조개칼국수를 먹었다. 아주 푸짐한 회가 제공되는 덮밥이 고작 11천원. 직접 잡은 광어를 쓰신다고 하는데 쫄깃함이 여타의 회덮밥용 회와 다른 수준이다. 조개칼국수에는 큼직한 가리비가 얹혀 있고 백합, 바지락이 푸짐했다. 다시 드르니항으로 이동해 백사장항으로 연결되는 꽃게다리를 걷고 나와 갯벌 걷다가 들어왔다. 모두들 만세튀김의 상자를 들고 다니는데 잠깐 가서 맛뵈기 베이비크랩 튀김을 먹어 봤는데 물론 맛있지만 하나로 충분할 만큼 지나치게 고소하고 또 기름졌다. 요즘은 뱃살 걱정에 심정적으로 튀김을 멀리하게 된다.

 

18일(일) 영덕 하옥계곡에서 물놀이

아침 6시경 일어나 준비하고 7시 즈음 출발했다. 예산,대전,청송거쳐 영덕 하옥계곡까지 간다.

예산시장 외갓집소머리국밥에 들러 아침을 먹었다. 8천원. 7시반 오픈인데 8시에 도착했더니 1팀 웨이팅이다. 4월에 왔을 때는 흰국물이었는데 백종원의 컨설팅받고 빨간육수가 되었다. 흰 국물도 주문할 수는 있다고 하셨다. 고기 양이 확실히 많아졌지만 육수 맛은 확실히 조금 평범하게 맛있어졌다. 예전에는 슴슴하고 특별하게 고급졌었는데.

대전을 지나 청주분기점에서 당진영덕고속 타고 청송까지는 300km. 무척 지루하고 길었다.

청송얼음골 캠핑장에 들렀다. 일요일이라서 겨우 몇 대만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붐볐다. 이곳은 무료 야영장이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계곡물과 얼음골 약수까지 올인원으로 갖춰진 곳이다. 강추.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강추다. 간이 침상 만들어 좀 쉬었다.

하옥계곡에 도착했다. 역시나 붐빈다. 진입로 곳곳에 주차되어 있어 아슬아슬하게 옥녀교로 갔다. 이곳 역시 사람들로 북적였다. 최고 수심 3m정도 나오겠는데 안전요원이 없고 수영금지 푯말이 걸려 있다. 푯말이 무색하게 사람들은 복작복작, 심지어 고기를 굽는 팀도 10%정도 있어서 스노클링시에 불쾌한 냄새가 진동한다. 먹는 사람은 좋겠지만 물놀이하는데 고기 냄새라? 참… 물은 비교적 탁했고 무척 온도가 높다. 새로 산 개골 수올리브랜드 스노클마스크를 시험해 봤는데 아주 성능이 좋았다. 
한 시간 가량 놀았는데 전혀 춥지 않았다.

 

영덕 맛집을 찾다가 골목짬뽕에서 점저를 먹었다. 미니탕수육은 양도 적고 맛은 심심했고, 차돌박이 짬뽕은 푸짐한 차돌박이와 진한 오징어국물이 혀를 때린다. 나 오징어짬뽕이야!!! 라고 과시하는 맛. 너무나 과했다. 요리사님이 잘 만드려 하는 패기가 지나쳐 중심을 잃은 듯.

식자재마트에서 정막걸리 소월막걸리 알밤막걸리 사고 대추토마토 두 팩 샀다. 겨우 팩당 1900원!. 달달했다. 휴양림 가는 길가 영해 휴게소에 로컬푸드가 있었는데 홍게라면 냉동품이라든가 각종 게장,게간장 제품들이 풍부했다. 이곳에서 게딱지 새우장 (2캔 5천원)과 살구 두 봉지 사 왔다. 살구도 저렴. 한 봉지에 4500원인데 맛있다.

칠보산휴양림은 7번국도에서 등산도로로 들어가 8km정도를 소나무숲길 따라 들어가 나온다. 깊디깊은 숲으로 한없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수련원 건물을 예약했는데 방에 들어가 보니 창에서 동해가 조망되는 멋진 뷰. 너른 베란다에 방도 아주 컸다. 물놀이 한 옷들을 헹궈 베란다에 널었다. 
저녁으로 청정원 떡볶이를 만들었고 로컬푸드에서 사온 게장 캔을 먹어봤다, 짙은 게장 맛. 약간 쓸 정도다.

 

19일 시원한 등운산, 아찔한 스페이스워크, 아쉬운 철구소

아침, 거대한 왕물결나방이 수련원 실내로 들어왔다. 못 나갈 것 같아 손에 올려 내보냈다.

6시에 등운산에 올랐다. 1시간 정도올라가다 나무가 어지러이 넘어진 구간에서 길을 잃었다. 자세히 나무 건너편을 보니 계단 같은 것이 보여 넘어진 나무 사이로 지나가니 등산로다. 이후 곧 정상 0.4km지점 능선에 올랐다.
여기는 원시적인 자연을 경험시켜주는 배려랄까. 능선길도 울창하네. 길가에 산딸기.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가 보다. 조금 가다 보니 풀숲으로 뒤덮인 길도 나오는데, 등운산 정글 트레킹 강추다.
능선길은 바람샤워길. 동해 바닷바람이 몰아친다. 전혀 덥지 않고 완전 쾌적. 전망대가 나왔지만 정상표지판은 조금 더 가서 아래에 있었다. 전망 1도 없는 정상. 767m. 휴양림 고도가 320m니까 440m올라왔네. ;)
내려가는 길. 능선길에서 강하게 불던 바람이 어느새 사라지고 솔솔바람만 분다. 쾌적하지만 약간 덥다. 하산길은 항상 빠르지만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하는 건 마찬가지.
다내려오니 8시45분이다. 2시간40분 걸렸다. 
오늘은 영동은 동해에서 바람이 불고 영서는 고온건조한 바람이 내려오는 높새바람의 전형적인 날. 그래서 영동은 27도 정도, 영서와 경기는 32~35도의 극명한 온도 차이.

방에서 네이버페이 들어가서 제휴삼성카드를 만들었다. 네이버페이탭탭카드다. 7월 10일까지 14만원을 사용하면 네이버페이 14만포인트를 채워준다고 한다. 발급정차는 간단했지만 지루하다. 카드발급 후 삼성페이에 등록해서 오늘 여러 군데 잘 썼다. (하지만 이전 6개월 삼성카드 미사용자 대상인데 난 6개월전에 1건 사용 내역이 있어서 이벤트에 해당 안됨. ㅠㅠ 이 카드 괜히 만들었어…) 

아점으로 영덕의 물가자미 전문점에서 스페셜정식 (18.0)을 먹었다. 가자미회무침,구이,가자미찌개,가자미식해 등등에 가자미로 만든 밑반찬들까지 가자미 올인원 한상이다. 가자미들이 작아서 양이적게 보이지만 맛들은 훌륭하다. 양은 우리 식성에 딱 알맞았다.

다음 일정은 포항의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가는 길에 스노클링포인트를 알아보려 해안도로로 진행했다. 이가리 간이해변은 스노클링하기엔 조금 넓고 파도가 셋고 오도1리 간이해수욕장에는 이른 스노클링하는 사람들도 몇 있었다.
환호공원에 도착했다. 스카이워크는 언덕 위에 있어서 3주차장에 주차하는 게 좋겠다. 뜨거운 볕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분다. 사람들이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도 많다. 아래에서 보기에는 그리 커 보이지 않았지만 막상 올라가서 걸으니 아찔하다. 30여분 정도 소요되는 시원하고 멋진 공중 산책길이다.

 

공원을 나와 바로 앞 GS더프레시에서 저녁꺼리 장봤다. 할인품이 의외로 많아서 떡볶이와 미트볼로 저녁을 준비했다. 철구소까지는 100km. 노래 연습을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갔다. SK엔크린 양덕IC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는데 철구소까지 가는 100km구간 연비가 미쳤다. 19.8km. 얼마만에 보는 황금연비인지.

철구소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듯 길 가 주차장엔 쓰레기들이 간간이 보인다. 5시 15분에 도착했는데 안전요원들이 5시 20분까지 가능하다고 하여 5분간 신나게 뺑뺑 돌았다. 물은 그리 차지 않았다. 이후엔 아래쪽 얕은 소에서 놀 수 있다 했지만 아래로 내려가 수영하고 있으니 들어가지 말라는 방송이 두 번 나와서 수영포기. 나왔다. 철구소는 멋진 수영스팟이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음식물을 먹는 사람들도 많아서 조금 지저분한 게 탈이다.

신불산 휴양림은 철구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우리 숙소인 노각나무관은 통나무 건물에 리모델링되어 있고 계곡 옆이라서 입지가 아주 좋았다. 방은 좁지만 잘 짜여져 있어서 오밀조밀했다.

 

20일 해광사에서 기제사.

아침으로 마늘 떡볶이와 스웨덴식 미트볼을먹었다. 먹을 땐 맛있었지만 속이 더부룩. 연속 3떡볶이는 아무래도 무리다.
9시50분 해광사도착. 누나들은 미리 와 있었다. 큰누나는 바이올린을 다시 시작했고 제연누나는 라인댄스를 한다고 한다.

10시반에 제례를 시작. 한 가족이 더 있어 두 가족 기제사를 함께 한다. 천수경 낭송을 시작으로 제법 긴 경전 낭송과 절, 반야심경낭송, 해탈주 낭송으로 경전읽기는 끝. 본 제사룰 위해 제주 2명이 먼저 밥과 술을 올리고 절할 사람들이 차례로 나와 술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제주가 나와 밥을 덮고 철상을 한다. 모든 제사가 진행되는데 1시간10분 쯤 걸린 것 같다. 제사 후엔 공양간에 음식을 옮겨 음복했다. 제사음식과 과일 떡 등을 가족들이 나누어 가게 된다. 일반적인 제사 절차와 비슷하지만 불교경전을 통해 극락왕생을 비는 점이 다르다.
끝나고 공양간에서 맛있는 절밥을 먹었다. 지난 번 명절 차례 때는 너무나 사람들이 많아 밥 먹는데 꽤 눈치를 주는 경우도 있었는데 오늘은 달랑 두 집이라 좀 편하게 먹는다. 밥을 많이 먹었다.

제사용 과일과 인절미를 싸들고 누나들과 헤어져 창녕 화왕산휴양림으로 향했다. 다이소에서 충전선과 손톱깎이를 사려고 보니 경로상 밀양을 지난다. 그렇다면 자주 가던 나들목 팥빙수집을 들러야지.
팥빙수 집 맞은편 다이소에서 잘 골라 국산손톱깎이를 사고 나와 팥빙수를 먹었다. 아주 맛난 국산팥 빙수가 4천원. 팥 부족하면 더 주신다고도 했다.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고 저렴한 값에 고품질 간식을 파는 혜자로운 집. 저녁 꺼리를 살펴 명인감밥집을 알아보니 영업시간 끝. 항상 가던 주차장통닭집은 전화를 안받는다.
빙수집 다음 블럭에 있는 식자재마트에서 밀양 막걸리 세 가지를 사고 수산코너에서 낙지볶음꺼리와 훈제막창을 샀다. 저녁꺼리 준비 끝. 

창녕군 화왕산 휴양림에 3시 좀 넘어 도착했다. 좀 쉬다가 훈제막창을 데웠다.
훈제막창 브랜드는 훈작. 300g에 7800원이었고 미리 조리되어 있어 전자렌지에 데우거나 팬에 구으면 간단히 조리된다. 두 팩을 사서 데웠더니 저녁꺼리로 충분했다. 배부를 정도. 훈제햄 맛에 쫄깃고소한 막창 질감이 더해져서 아주 맛있다.
뒹굴뒹굴 쉬다 티비보다 9시경에 잤다.

21일 미스트 샤워와 함께한 우포늪 하이킹.

아침으로 어제 샀던 낙지볶음을 먹었다. 떡볶이, 콩나물, 양배추가 함께 포장돼 있었는데 간도 맞고 낙지가 무척 부드러웠다. 양념장 두 개 중 하나만 쓰고 어제 훈제막창 불양념장 남은것도 넣었다. 8시 반경 우포늪 생태관에 왔다. 자전거 대여소가 문을 열고 있어서 2인승 자전거 고급을 빌렸다(6천원), 일반용은 2인승인데도 4천원. 매우 저렴하다. 시간은 2시간 이내.

비는 미스트처럼 뿌린다. 모자 쓰고 거북이배낭에 카메라와 물을 담고 출발했다. 가랑비 내리는 우포늪은 신령스럽고 아름답다. 대대제방 위를 자전거로 한가로이 지나며 호수 같이 너른 우포늪과 새들을 관찰했다. 자전거는 대대제방 끝까지만 갈 수 있고 그 너머는 차량이 다니는 길로 자전거 출입금지였다. 자전거를 세우고 좀 더 걸었다. 차를 세워 둔 분이 있는 것을 보니 이 길로 차량 진입이 되는 것 같다. 늪 가장자리를 계속 진행하다 계단이 있는 숲길로 연결되니 자전거를 제한한 것이 납득 되었다. 

다시 대대제방을 거슬러 출발지점 방향으로 간다. 미스트성 비는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며 많이 젖지도, 덥지도 읺게 시원한 환경을 만들었다. 멀리 논에 물꿩이 보이고 늪지엔 대부분 왜가리와 물닭, 백로만 보였다.
출발지점을 지나쳐 따오기 복원관 쪽으로 좀 더 이동할 수 있고 따오기 복원관부터는 다시 자전거 출입금지 표지가 나왔다. 그러면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구간은 편도 2.5km정도가 되겠구나.
시원한 자전거 하이킹은 1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다음으로는 우포늪 생태전시관. 우포늪에 있는 생명체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재미있게, 다양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30분 정도를 보내기 좋았다. 우포늪에 방사된 따오기를 못 본 게아쉽지만 두 시간 반 정도를 우포늪에서 잘 보냈다. 우포늪 생태관에서는 '따오기와 함께 춤을' 코너가 무척 재있다. 내 모션을 캡쳐하여 따오기가 움직이니까.

 

점심은 수제버거로 유명한 우포명당. 그 외 논우렁 비빔밥으로 유명한 우포랑 따오기랑이라는 식당도 있지만 그건 다음으로. 
우포명당이 있는 주매리는 우포늪 반대편에 있어서 가려면 큰길을 둥그렇게 돌아가야 했다. 25분이나 걸린다. 그런데 지도를 잘 보니 우포늪 옆 대대들논을 가로 질러 가는 길이 보였다. 호기롭게 들어갔더니 비포장 농로가 나온다. 게다가 모내기 중이라 곳곳에 모판을 실은 트럭들이 길을 막고 있어 농로를 따라 쭉 들어갔다 후진했다를 두어 번 반복했다. 초보자 절대 출입금지 도로다. 마침 트럭이 작업을 마치고 나오길래 농로를 빠져나와 주매길로 접어드니, 아까 제방 끝에 차가 주차되어 있던 길이다. 본의 아니게 아까 자전거로 미리 답사한 결과가 되었네.
주매리는 완전 시골풍경이라 여기에 어디 수제버거 카페가 있을까 했지만 짠, 나타나는 멋진 정원이 있는 카페. 평일이라 손님이 없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도 생긴다는 핫플이다. 인스타 감성의 자리들이 많네. 갈릭치즈버거와 튀긴양파버거를 주문했다. 각 1만원. 특별한 풍미의 버거들이다. 배불리 먹고 속이 아주 편했다. 단, 자극적인 맛을 바란다면 비추다. 양파버거보다 갈릭치즈버거가 훨씬 촉촉하다.

12시에 집으로 출발. 4시간 30분 걸린다고 나왔지만 시간이 점점 늘어져 이천쯤 오니 5시간 반 걸린다고 나온다. 5시 19분에 구래동 이마트에 도착해 이번 여행 기간 동안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레드페이스 릿지샌들을 찾아 경아 것으로 추가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