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15 남북면옥 - 나루키친 - 광치휴양림 5/16 대암산 용늪 - 광치막국수 - 홍천오일장 - 가리산휴양림
5/17 가리산 - 고향식당
🥄 : 남북면옥 (물/비 각 7.0 수육소 10.0 감자전 7.0) 나루키친 (나루 3.8, 묵참 5.0, 멸추 4.8 나루는 별5, 묵참은 별4.5, 멸추는 별3) 광치막국수 (막국수 2 16.0 민들레 전 10.0) 막국수는 그냥 좋은 맛, 민들레 전은 건강하고 슴슴함.
고향식당 (고등어두부구이 정식 20.0) 깨끗하고 담담함. 속이 편한 편이지만 특별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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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월) ~ 5/16 (화) 광치자연휴양림, 대암산 용늪
요가 마치고 12시에 출발, 남북면옥까지 2.5시간 걸렸다. 올림픽대로 따라 양양 고속도로 진입하여 무척 빠르다.
남북면옥에서 물,비빔,수육소자,감자전 시켜 다 먹었다. 100%메밀면이 7천원이라 품질이 고급이며 저렴하지만 양은 적다. 감자전이 4월에 비해 천원 올라 7천원이다. 김치와 마늘, 상추 등등 남은 것은 고이 싸왔다. 내일 아침 떡볶이 재료다. 원통 제이마트에서 떡볶이 떡과 양념, 막걸리 사고 나루키친 원통점에서 김밥 3줄 주문해 받고 광치휴양림에 들어가 일단 한 잠 잤다.
5시반 경 나와 대암산 산책로를 걸었다. 4월에 비해 꽃이 많이 적다. 제비꽃, 는쟁이냉이, 쥐오줌풀, 광대수염, 감자난 등등. 내려오는 길에 질경이를 뜯어 왔다. 이것 역시 떡볶이 재료.
김밥으로 저녁식사. 나루김밥은 3.8 이지만 속이 꽉찬 계란 폭탄 김밥이다. 가성비가 엄청나네. 묵참깁밥은 묵은지와 참치의 이견 없는 조합. 멸추김밥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서 별로다.
이상하게도 몸이 화끈거려 두 번이나 샤워를 했는데도 꿉꿉하다. 창문을 여니 숲풍경과 숲내음이 행복하다.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 어제 준비한 재료로 떡볶이를 끓였다. 아워홈의 떡볶이떡은 10여 분 불렸는데도 질긴 편. 다음엔 좀 더 말랑하게 만들자.
8시30분에 퇴실. 용늪 가아리 진입로에서 임도를 10여분 달려 안내소에 9시 10분에 도착해서 약간 기다렸다. 9시 반이 되자 사람들이 모두 모여 주차장까지 9km 임도를 따라 올라갔다. 다른 팀은 스타렉스 4륜과 코란도투리스모. 거침없이 올라가지만 레이로는 조심조심 바닥 안 닿게 올라가야 하기에 거북이다. 사실 좀 버거운 길이 많았다. 거의 기다시피 전전긍긍하며 50분간 올라가니 진이 다 빠진다. SUV 차량을 이용해 먼저 올라가신 분들은 약 15분가량 우리를 기다렸을 거다.
용늪 체험마을 대표께서 안내 해설을 해주셨다. 올해 첫 용늪 탐방 팀이다. 고지대의 평원에 늪지가 형성된 것은 마치 한라산 백록담을 연상케 한다. 1280미터에 늪이 형성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 오랫동안 풀의 퇴적물이 덜 썩은 채로 차곡차곡 쌓인 이탄층 위에 습지가 형성되었다. 1~1.8m 가량 쌓여 엄청난 물을 머금고 있다. 사초들이 자람과 꺾임을 반복하며 기둥을 지어 빽빽한하게 서식하고 있는 특이한 풍광이 이색적이다. 6월 기생꽃, 7월 비로용담, 8월 제비동자꽃, 가을 닻꽃 등 계절별로 희귀한 야생화가 있으니 여러 번 와서 이곳을 즐겨보라고 하신다. 하지만 다음 번엔 레이로는 좀 힘들겠다. 용늪탐방은 1시간 정도 걸렸다. 토,일만 대암산 정상까지 안내하여 갈 수 있다고 한다.
내려오는 길은 조금 익숙했는지 40분 걸려 안내소에 명찰 반납하고 내려왔다. 중간에 두 번 돌이 차 바닥에 닿았다. 안내소를 지나니 임도인데도 길이 실크군.
광치막국수에 갔다. 맛있지만 양이 너무 적다. 민들레전은 쌉싸름하니 좋았지만 그리 특별할 건 없었다.
홍천5일장까지는 한 시간. 천변 주차장에 주차하고 차를 나서니 훅 끼치는 엄청난 뜨거움. 이상 기온에 내륙이라서 5월말인데도 엄청 뜨겁다. 구경하며 걷기가 어려울 정도. 기대했던 오일장은 다른 지역과 대동소이하다. 길만 많이 먹히고 볼 것은 많지 않았다. 뜨거운 날씨에 해산물을 파시는 분들이 안쓰럽다. 설시장에서 약과를 샀다. 재작년 샀던 집이 아닌가 보다. 맛이 싱겁다. (하지만 잡맛이 없다. 집에 와서 다시 맛을 보니 꽤 특별하다) 하나로마트에서 과일 약간과 등심덧살 300g 샀다. 돼지고기가 3850원/100g 으로 우리 집 주변 마트에 비해 꽤나 비싸다.
가리산 휴양림에 도착했다 3시 반. 차에서 일단 짐을 내려 소형산막에 풀고 나서 차는 주차장으로 가야 한다. 소형산막은 전기시설과 전등, 난방만 되는 캐빈이다. 준비한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조립해 캐빈 앞에 두었다.
날이 너무 더워 샤워부터 했다. 무료샤워장과 화장실은 별도 시설로 되어 있지만 매우 깨끗하다. 소형 산막에서 창을 열고 누워 있으니 숲 속 그늘에서 쉬는 것 같이 시원하다. 좀 있다 계곡으로 내려와서 의자를 펴놓고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앉아 쉬다 저녁을 먹었다. 캐빈 3개 당 피크닉테이블 하나가 있는데 쓰는 분이 없어서 저녁 식사로 으로 사온 고기를 작은 버너 불 붙여 후딱 먹고 들어왔다.
5/17 가리산 등산
5시40분 일어나 대강 정리하고 차는 2주차장 근처에 주차했다. 등산 시작은 6시 10분. 가삽고개길로 3시간 가량 오르고 무쇠말재 길로 1시간 걸려 재빨리 내려왔다. 아침등산으로는 빡세군.
강우관측소를 지나 조금 가파른 경사로 등산 시작. 합수곡까지 조금은 경사가 있는 등산길. 땀 날까봐 점퍼를 벗으니 서늘한 기운이 등을 감싼다. 계속 이어지는 어두운 숲길 경사로. 점점 땀이 차고 더워지지만 바람은 아주 서늘하다.
알지못하는 난 종류의 식물을 찍었다. 화전민 샘터에 왔다. 조금씩 공간이 넓어진다. 샘터로 이어지는 지름길로 오른다. 이제 등산로는 키큰 참나무숲 아래 너른 길이다.
8시, 가삽고개를 우회하여 능선에 올라 조금 쉬면서 민들레전, 메밀전병과 홍천장에서 산 튀김을 먹는다. 살살 천천히 민들레전을 먹으니 속도 편하다. 능선길은 가삽고개가 900m가 넘고 정상이 1050m인데 거리가 1.4km라서 매우 평탄한 오르막이다. 중간 지점 쯤 철쭉으로 아름다운 구역이 나왔다. 누군가 철쭉동산을 만들고 나무 등걸로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운치있네~ 5월 중순인 지금, 철쭉은 막 지려 하고 있다. 산철쭉은 평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무척 통통하고 윤기가 좌르르 하다.
정상부근에서부터는 암릉길이었지만 작년에 계단을 설치해 무척 안전해졌다. 암릉을 다니던 때의 발판과 강철봉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약간 엄두가 안나는 정도의 경사다. 운악산 저리가라 할 정도. 재미는 있겠지만 다리가 후들거렸겠구나.
2봉에 먼저 올라 큰바위 얼굴을 감상. 3봉에서는 소양호를 포함한 산세의 멋진 풍경과 정상에서도 꿋꿋한 소나무들이 인상적이었다. 1봉까지 다시 내리막 계단. 계단이 없었을 때는 참 난감했겠다 싶다. 1봉은 오히려 경관이 덜했다.
1봉에서는 무쇠말재길로 내려왔다. 가삽고개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 2.7km인데 반해 무쇠말재로 내려가는 길은 1.8km에 불과하다. 역시나 가파른 내리막이 계속된다. 오를 때는 3시간 걸렸던 길이 내려오니 1시간.
산막에 도착해 말끔히 샤워 후 키를 반납했다. 계곡에 잠시 앉아 있다가 백종원 유튜브에 나왔던 홍천 고향식당에서 고등어두부구이를 먹었다. 점심때라서 단골 손님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10여분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았다. 유명해진 탓에 단골들에게 특별히 잘 못해드린다며 아쉬워하시는 쥔장. 정겹구나.
음식은 푸짐하고 무척 속이 편했지만 특별한 맛은 아니다. 고등어는 다 먹고 두부구이 두 조각 남겨 통에 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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