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 : 1/31~2/3 늑대와 여우 탐방 여행
🚙 : 세종 함흥냉면 - 세종중앙공원 - 대전오월드 - 동은성 - 그레이톤호텔
🥄 : 함흥냉면 (비빔/물 10.0) : 고려면옥에 이어 함흥냉면으로는 No.2
동은성 (냄비짬뽕 중 19.0) : 자극적인 젊은이 입맛. 웨이팅 길다. 낙지 외 해물은 완벽히 신선하지 않은 맛. 고추가루에 자부심 있다.
9시 30분 경에 집에서 출발해 구래동 퍼스트 내과에 10시경 도착해서 잠깐 혈압측정기를 반납하고 나왔다. 세종까지 소요 시간은 무려 3시간. 크게 막히는 일은 없어 보였지만 중간중간 차들이 밀려 있어서 화성휴게소까지는 제법 밀렸다. 올라오는 상행은 엄청난 정체다. 일단 세종 중앙공원 맞은편 함흥냉면옥에서 요기를 하려고 한다. 예상 도착 시각은 1시 30분.
세종의 첫 인상은 넓고 시원스러우며 세련된 느낌이다. 함흥냉면 집에서 슴슴한 맛있는 물냉면과 균형잡힌 비빔냉면을 먹었다. 싹싹 비웠다. 세종 중앙공원을 가려고 호수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비는 따로 없었다. 드넓은 호수공원은 산책하기 좋도록 다양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고 정원들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장미정원은 겨울을 나느라 비닐하우스로 꽁꽁 싸 놓았다. 공원은 매우 넓고 잘 관리되고 있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아주 적어서 횡한 느낌이었다. 공원과 주변의 건물들은 세련된 초현대식인데 북적이지 않는 느낌. 약간 이상하기도 했다. 대전으로 가는 국도 가운데 차선을 태양광 지붕이 있는 자전거도로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렇게 쌩쌩 달리는 길을 어떤 자전거가 갈까 싶다. 실제로 달리는 자전거를 한 대도 보지 못했다.
대전오월드에 도착한 건 4시. 겨울비수기라 입장권은 만원, 자유이용권은 2만원이다. 동물원인 쥬랜드는 6시까지 입장, 버드랜드는 5시까지 입장이기 때문에 먼저 호랑이와 표범 등 고양이과 동물들만 먼저 보고 우리의 주목적인 늑대 사파리로 갔다. 늑대 사파리는 버드랜드와 이어지는 길 가운데 있다. 실제 늑대가 사는 환경을 비슷하게 언덕에 만들어 놓고 그 사이를 스카이 워크로 만들어 늑대를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한국 늑대를 복원한 이곳. 서식 환경도 여타 동물원과 달리 비교적 자유로웠다. 조금 큰 진돗개와 허스키를 섞어놓은 듯한 늑대는 기운이 넘쳤다.
동물원에서 5분 정도 걸어 플라워 랜드에 도착했다. 플라워 랜드는 6시가 되면 나이트 유니버스라고 하는 빚의 축제장으로 바뀐다. 뉴턴의 사과나무에서 접목된 4대손 사과나무가 있어서 눈길을 끈다. 플라워랜드 옆 버드랜드 건물에 들어가는 순간 훅 들어오는 엄청난 습기와 더위. 에뮤와 열대식물들을 놓은 곳이라 습기가 엄청나서 카메라와 안경에 김이 확 서렸다. 조류독감 때문에 에뮤사는 관람 금지. 다음 버드 어드벤처 건물에 들어갔는데 눈을 의심했다.
홍학과 장다리 물떼새가 어우러져 사람들 사이를 걷는 모습. 가운데 얕은 풀이 있고 한쪽 끝에 모래사장이 있다. 홍학이 사는 곳을 작게 구현해놓은 것 같다. 홍학은 물과 물밖을 자유로이 이동하며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너무나 귀여운 장다리물떼새도 사람이 곁에 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환상적으로 완벽히 이 공간에 동화돼 있는 느낌이다.
다음 건물은 앵무새관. 놀랍게 큰 소리로 울어 대는 대형 앵무새들이 많았다. 가까이 가서 쳐다봐도 별 반응이 없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쉬고 있다. 앵무새 소리가 사람이 빽빽 소리치는 소리인지 처음 알았다. 다음 건물은 역시 앵무새관이었는데 가운데 수련의 연못이 있고 가장자리로 작은 앵무새들이 가득한 곳이다. 앵무새 들을 관찰하며 촬영하고 있노라니 앵무새 몇 마리가 내 머리 위로 올라왔고 한 마리는 어깨에 올라왔다. 모두 4마리가 머리와 어깨에 앉았다. 머리를 콕콕 쪼고 조금씩 목을 핥아보기도 하는데 그렇게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머리와 어깨위 앵무새를 느끼며 차분히 걸어가다가 내 자신을 촬영하고 싶어서 살짝 카메라 끈을 풀려는 순간 모두들 날아가 원래 있던 자리에 앉았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아이들이 손을 뻗으면 자주 손 위로 올라온다고 한다. 크기는 작았지만 여기도 역시 앵무새관이라 소음은 상상 외로 컸다. 엄청난 소음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야 하니 관리 하시는 조련사 분이 불쌍할 정도다. 대신 넓은 건물 가운데 수련을 키우고 마치 앵무새가 사는 곳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은 매우 칭찬받을 만 하다.
저녁 식사하러 맛상무가 추천한 동은성 짬뽕집에 갔다. 5시 오픈이고 현재 5시 40분 정도 됐는데 벌써 6팀이 대기 중이었다. 나도 가게 바깥쪽 컴퓨터 대기 목록에 일곱 번째로 올렸다. 전화번호를 적어 놓았더니 대기 순번이 문자로 오고 현재 몇 번째 대기 순서인가를 알려주는 화면을 볼 수 있다. 지도상으로 성심당 본점이 가까이에 있기에 걸어 갔다 오기로 했다 . 다녀오는데 왕복 15분에서 20분 걸릴 것 같았다.
성심당 주변은 젊은이들의 핫플이고 성심당은 구름 같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 밀려 다닐 정도였다. 그나마 오늘은 가게 바깥에 줄은 없는 것이라고 한다. 빵 몇 개를 골라 들고 계산하려는데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점원들이 한줄서기가 아니라면서 한산한 카운터로 가라고 이야기하기에 눈치 빠르게 반은 새치기로 반은 눈치로 꽤 빨리 계산하고 나왔다. 덕분에 열심히 뛰어 동은성까지 와 보니 앞에 대기 인원이 한 팀이다.
냄비 짬뽕은 과연 해물과 채소로 푸짐했고 면은 추가주문하게 되어 있다. 약간 자극적인 맛이다. 조금 짜기도 하고. 해물들 먼저 다 먹고 채소들을 다 먹으니 얼추 배가 불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록 해물이 푸짐했지만 젊은이들 입맛에 맞춘 것이라 그런지 조금 자극적이어서 3,40분 기다려 가며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호텔로 돌아 가는 길에 성심당에서 사온 빵 몇 개를 먹었다 블루베리 파이는 정말 파삭 했고 참치 소보루도 맛이 풍부했지만 약간 신물을 부르는 맛이다. 숙소인 그레이톤 호텔은 시청 앞에 있었다. 주변은 완전 상가 지역이다. 조금 돌아다녀 보니 평일 밤인데도 많은 주점들이 북적거린다. 막걸리 사들고 숙소로 돌아오니 아니나 다를까 신물이 난다. 저녁 운동도 되도록 위를 자극하지 않는 운동들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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