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국내여행

하늘공원과 문화비축기지 산책

by Anakii 2023. 1. 10.

일요일.

"주변 좀 걸어볼까?" 하는 경아의 말.

한강을 걸어보고 싶었다. 한강공원 산책길 검색하다 겸재정선 미술관이 마곡에 있는 것을 발견. 정선미술관 + 행주산성 산책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정선 미술관은 리모델링으로 휴관이라고 한다.  계획 수정.

하늘공원 산책 + 행주산성으로 일단 잡고 출발했다. 하지만 결과는 하늘공원 + 문회비축기지 + 은평의 작은누나집 + 고양의 어머니댁.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이다. 하필 이런 날에 산책을 한담? 

하늘공원 주차장의 주차비가 5분에 150원이었다. 헉. 주차장을 돌아 나와 난지 캠핑장에 주차하려 길을 잡았다가 강변북로에서 하늘공원 표지판이 보여 들어가니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잇길 가에 노상공영주차장이 있다. 일요일이라 주차요원이 없었다. 공원 올라가는 계단 길 앞 좋은 위치에 주차 후 올라갔다.

 

여기 계단, 아주 인체공학적이다. 오르는 동안 무릎보다 둔근과 장딴지에 힘이 들어가도록 알맞게 경사져 있다.

 

다 오르니 너른 억새밭이 펼쳐진다. 10월엔 억새축제가 열린다. 지금은 다 베어 내고 너른 평원이다. 이건, 마치 한라산 오름을 오른 듯. 정상부 평원의 모습이 이채롭다.

 

상암 경기장 옆에 문화비축기지가 보인다. 옳지, 저기에 가 봐야지 하고 일정 수정.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YTN기자가 방송하는 것도 보고, 억새축제 안내판도 보고. 민초캔디 입에 넣고 걷는 것도 푸근하다.

 

문화비축기지에 왔다. 유튜버 슬기로운 캠핑생활이 소개한 뒤로 한 번 와 보고 싶던 곳

전시는 주로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여러 공간의 기억에 관련된 내용이다. 

 

T3는 탱크원형이다. 문을 걸어 잠그고 관람객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까닭을, 설명이 아닌 당시 사람의 이야기로 풀어내 주는 설명판이 위트 있다. 사진을 못 찍어 와서 아쉽군.

 

커뮤니티 센터의 작은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다. 문화적 갈증을 채워 줄 엄선된 도서들. 언제 한 번 대중교통으로 와서 책만 줄창 읽으며 쉬어도 좋겠는데. 

 

파빌리온에는 사모아의 양성인에 대한 기억을 담았다. 현대 한국은 자꾸 젠더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역행하는데, 이건 약간 세계적인 현상 같기도 하다. 전 세계 정치판이 극우 경향이 짙어지는 건 점차 다양성을 말살하는 방향으로 노정을 잡은 건가. 

 

연신내 시장에서 샤인머스캣 8천원/2kg 두 박스 구입. 떡복퀸의 최애 집인 떡산에서 떡볶이 2인분과 튀김 등등을 샀다. 떡산의 떡볶이는 정성 들였지만 맛있다고 볼 것은 아니었고 튀김옷이 지나치게 두꺼웠다. 

오늘, 우연찮게 누나집에서 소희도 보고 어머니댁에서는 순희이모도 만났다. 친지 만남의 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