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2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새벽 수영 다녀와 9시에 출발. 원주 가는 길은 제2경인고속도로부터 막히기 시작하여 평소보다 1시간 긴 3시간 걸렸다.

간현 막국수에 갔다. 맛있고 양도 많은데 요즘 젊은 사람 맛스타일인 것 같이 달다. 소금산에 갔더니 평일 아침인데도 주차장은 차들로 만차다 두 개의 정규주차장 모두 만차고 임시 주차장까지 거의 찼다.

재작년 11월 간현유원지에서 차박하고 출렁다리 왔었는데 그땐 공사중이었던 잔도와 울렁다리 개통하는 거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왔다. 이런 거대한 공사를 하고 입장료가 여전히 겨우 3000원이다. 그 중 2천원은 상품권.  아예 15000원 정도 받고 만원 정도를 상품권으로 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천천히 출렁다리에 올라 건너고 예쁘게 만들어진 데크 산길을 지난다. 데크 산길은 700 미터 잔도는 350 미터 정도다. 잔도를 보니 입이 딱 벌어진다.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공사를 하려고 마음먹는다는 말인가. 낙석 위험이 많은 슬라이드 지형이라 막아놓은 비상 철망들이 많았다. 잔도에서 전망대로 연결된 후 전망대를 내려오면 울렁다리와 연결된다. 소금산을 빙둘러 걷는 둘레 길이 완성된 거다. 하늘둘레길이구나.

출렁다리

잔도에서 본 풍경

울렁다리

정말 멋진 풍경에 감탄사만 연발이다. 울렁다리 끝에는 푸니쿨라를 연상케 하는 엘리베이터가 공사 중이고 현재는 작은 오솔길로 내려온다. 간현유원지에는 어른을 위한 방방도 있어서 이채롭다.

걷고 있자니 해안이가 1년짜리 임시직 교직에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다. 지난 해 고3부담임 경력이 많이 도움된 것같다. 대견스럽다.

돼지 문화원에 갔다. 간현 유원지에서 한 6~7분 거리다. 치악산금돈을 생산하시는 전문가가 세운 간이 박물관 겸 체험장이다. 한국인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돼지고기, 그 돼지를 애정 담아 키우는 과정부터 도축하기까의 모든 과정을 자세하게 알려 준다. 돼지의 특징, 습성 등을 모두 모아놓은 전시관이다. 소시지를 만들거나 돼지 발골 하는 체험 학습도 있는 등  이토록 똑똑하고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결국은 먹어야 한다는 현실을 정확히 보여주는 곳이다. 정치적으로 매우 올바른 곳이다. 돼지는 개와 지능이 비슷하다는 놀라운 사실. 

시내로 향했다. 숙소는 강원 강릉 옆에 있다. 미로 시장에 들러 유명한 돈까스집 예미와 부리또집 부리또만나에서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먹었다. 돈까스는 아주 맛있지만 조금 많이 기름졌고 부리또 역시 먹기에 조금은 부담되는 맛이었다. 

아침에 원주 도레미 시장휴게실에서 커피를 먹었다 꽃으로 멋지게 치장해놓은 휴게실이 공간을 기획한 사람의 그 예술적 감성에 박수다. 자유 시장을 구경했다 흡사 70년대 나 8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 수입 상품들, 그릇들, 이불이나 옷가지들 등등. 하지만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지역 특성에 따라 관성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길거리 중앙홍어집에서 김치만두를 샀는데 내용물은 풍부하지만 조금 느끼했고 상지대 앞, 매번 가던 코끼리왕만두에서 김치/고기만두를 포장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지는 않았다. 

두원리퍼브 원주점을 찾아갔다. 시계와 샤워헤드와 8.15콜라 등 재미있는 식품들을 샀다. 꽤 볼만한 곳이다. 강원도막국수에서 순메밀 막국수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순메밀이 8천원이라니. 맛과 가격이 너무나 만족스러운 곳이다.

돼지 문화원에 들러 어제 봐왔던 훈제 고기 두가지와 꽃살 그리고 수제 소시지를 구입한 뒤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은 막히지 않아서 두 시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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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점심 간현막국수  / 11일 저녁 예미 , 부리또만나 / 

12일 간식 중앙홍어김치만두, 코끼리왕만두 12일 점심 강원도막국수(강력추천!)  돼지문화원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