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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2/2~2/7 광주,목포,나주,순창,장수

by Anakii 2022. 2. 8.

2.2 (수) 광주

광주 오픈박스 양산점에 갔다. 사과와 목욕탕 히터, 키보드 등을 구입했다. 키보드는 찾기 힘든 텐키레스 멤브레인이 있어서 67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

에프엠마켓에서 연어횟감,민어회,홍어애탕꺼리 구입해 해안이가 멋지게 애탕을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몸에 딱 붙는 맛. 허겁지겁 먹어 혓바닥이 벗겨진 둣. 먹다보니 혀가 아팠다. 연어 뭉텅이를 썰어 놓으니 고소 푸짐. 민어회는 조금 밥 같았고 아주 약간 비렸다.

2.3 (목) 목포

해안이 집에서 빈둥거리다 12시경 초이찌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번까지 세 번째 간 곳이다. 디너메뉴에 비해 많이 부실했고 초밥은 약간 빡빡했다. 채소요리가 좀 나았나? 치킨도 맛있긴했다. 아쉽게도 초밥의 맛은 기대 이하였지만  꽤 속은 편했다. 

광주에서 리퍼브를 검색하니 오픈박스와 어썸마켓, 두원리퍼브가 나왔다. 어썸마켓 광주북부점은 가전 종류와 잡화가 있었는데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오픈박스 양산점에 다시 가서 가습기를 사고 두원리퍼브에 갔지만 그곳은 아예 일반 잡화생활용품점 느낌이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았다. 
해안이와 3시넘어 헤어져 목포에 4시 도착했다. 숙소 앞으로 보이는 깎아지른 산이 있었다. 이름도 흥미로워 笠巖山. 삿갓바위 산이구나. 역시나 갓바위 재질의 암석이 높이 솟아 있는 모습이다. 낮은 산이지만 의외로 표지판이 불친절하다. 정상 아래 표지판은 하늘체육공원을 가리키고 있는데 막상 그쪽으로 가 보면 위태로운 바윗길에 별다른 연결 길이 없다... 정상 부근도 탁 트인 풍광에 안전대 같은 것이 없어서 꽤나 위험하게 느껴졌다.  내려와 홍어애탕 먹음. 

태동반점서 중깐과 덴뿌라를 주문했다. 먼저 맛뵈기 짬뽕을 서비스라며 내 주신다. 오징어와 새우도 들어 있는 짬뽕인데 0.2인분 정도 되는 것 같다. 가볍고 산뜻한 맛이다. 중깐은 잘게 썬 양파와 간 고기가 어우러져 마치 중화 만두속 같은 느낌의 춘장이었다. 아주 가는 세면을 쓴 게 이채로웠다. 맛있게 먹었다. 덴뿌라는 너무 배불러 몇 개 먹다가 크린백에 담아 왔다.  롯데맥스라는 창고매장 갔지만 음식들의 용량만 너무 크고 손이 가는 것은 없었다.

2.4 (금) 월출산,나주

아침에는 어제 포장해온 탕수육을 렌지에 데워서 먹고 커피 내려서 10시 넘어 출발했다. 10시20분 경 월출산 방문자 센터 주차장에 주차하고 200여미터 걸어 올라가니 탐방지원센터와 자동차 야영장이 있다. 10여대 정도 작은 주차장도 있었다. 이곳부터 등산로가 시작되어 절까지 400여 미터 산책로를 걸었다. 

절 앞부터 두 갈래 갈림길이 나왔다. 바람폭포 쪽으로 접어들면 0.6km 오르막 산길과 0.3km의 수직 계단 길을 오르면 구름다리에 도착하고 천황사 쪽으로 접어들면 0.6km정도 오르막 산길에 마지막 0.4km는 제법 험한 바위 오름길이다. 바람폭포길 마지막 0.3km는 엄청난 절벽 풍경과 함께 오르니 힘이 덜 든다.

구름다리에서

구름 다리에서는 천황봉이 보이고 깎아지른 절벽 풍광이 아주 멋있다. 30분 정도 시간을 보내다 천황사 방면으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은 가파른 바윗길이 400미터 이어진다. 올라오시는 분들이 바위가 미끄러웠다고 하셨는데 그럴 만 하다. 사람들이 많이 밟아 매끄러워진 바위들도 있다. 10시 30분에 등산로에 입장했고 다 내려오니 1시다.

나주 박물관에 갔다 박물관은 반남 고분군 옆에 세워졌다. 나주라면 백제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6세기까지 마한의 영향권에 있었고 마한 문화들이 성한 곳이라고 한다. 옛날 교과서에서 배운 신지, 읍차 등 삼한의 관직을 이곳에서 들으니 색달랐다. 마한은 해양 세력으로 생각되는데 베트남이나 일본 등지와 유사한 옹관묘 문화를 보이고 있다. 

https://youtu.be/j3WR-gCi04Q

나주 시내 들어와 나주곰탕 명가 하얀집에서 점저를 먹고 나주목 객사인 금성관, 나주향교, 나주역, 영산강 갈대밭길을 잠깐 돌다 숙소로 왔다. 숙소는 힐모텔. 3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예약했는데 80년대 느낌이고 담배 냄새가 많이 쩔어 있다.

2.5 (토) 나주

느지막이 일어나 10시 경 빛가람 공원에 주차하고 이로운키친에서 참치와 제육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근처 다이소에서 라이트닝 충전선을 구입하고 페페로니샌드위치는 포장해 왔다.

산책로가 아름답다는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왔다. 입구부터 펼쳐진 메타세콰이어길이 아주 멋지다. 어제 함박눈이 내려 설경도 일품이다. 연구소 뒤쪽으로 식산 산책로가 있어서 뒷산 가는 기분으로  쉽게 시작한 산책. 하지만 식산 등산은 꽤 힘들고 눈길이 미끄러웠다. 좀 걷고 나서 이제 내려가려나  싶었을 때 보인 정상 600m의 표지판. 뭐 600m나 갈 일이야? 하면서 그냥 산책로가 이어지나? 했더니 제법 가파른 등산이다. 해발 288m의 꽤 높은 언덕이다. 정상 전망대에서 풍광을 보니 이건 정식 등산이 아닌가. 경아가 올라 오는 길에 모자를 떨어뜨려서 오던 길로 돌아내려오다 찾았다. 내려오다 미끄러져서 아픈 오른 무릎에 무리가 갔다. 무릎이 부었는데 물이 찬게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주차장에서 페페로니 샌드위치를 나눠 먹었다. 채소쌈과 페페로니 소시지가 정말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내용물 하나하나를 따로 먹는다면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메뉴인데 합해져 샌드위치가 되니 이렇게나 맛있을수가. 5500원이었지만 둘이 나눠 먹고 배가 부르니 김밥 가성비보다 나은 것 같다.

백양사에 갔다. 내장산 등산을 해 볼까 생각했었는데 폭설로 포기, 백양사만 다녀 왔다. 주차료가 경차는 2천원, 소형차는 5천원. 입장료가 인당 4천원이다. 경차 가져갔는데도 입장료 주차장 하여 1만원. 그 만큼의 볼 꺼리가 있는가 하면 그건 아닌데. 

작년에 들렀던 담양의 우리식당에서 죽순 정식을 먹었다. 12천원으로 2천원 올랐다. 모든 반찬이 깔끔하고 죽순 된장찌개 역시 고급스러운 맛이긴 한데 확실히 비싼 느낌이다. 마트에서 순참막걸리 한 병 사 들고 숙소에 갔다. 나주맨하탄 모텔, 한실인데 불가마 급으로 뜨끈뜨끈 방을 데우셨다. 창문 열고 잤더니 이건 거의 노천온천. 아픈 무릎 지지며 잘 잤다.

2.6 (일) 순창, 남원

아침에 순창시장의 2대째순대에 갔다. 10년전 처음 가서 놀라면서 감탄했던 집. 10년 전 보다 더 맛난 느낌이다. 채소피순대는 고소하면서도 식감이 촉촉했고 막창국밥은 고소한 곱의 막창이 푸짐했다. 

발효소스토굴에 갔다. 세계의 모든소스에 대한 박물관. 여행을 많이 다닌 우리지만 처음 보는 소스들이 많았다. 미디어아트와 약간의 트릭아트로 꾸몄다. 저렴한 입장료 (2500원)에 비해 볼 것은 제법 있는 곳이다. 

체계산출렁다리에 갔다. 출렁다리 입구에 주차장이 있고 임시 주차장이 아래쪽에 넓게 마련되어 있다. 출렁다리 입출구는 세 군데이고 1번 입구로 올라가서 2,3번으로 내려오거나 그 반대로 할 수 있다. 출렁다리는 등산 코스의 일부로 능선 따라 조금 쎈 산책 정도의 등산을 해 보기에 좋겠다. 출렁다리 아래에는 금~일 주말 3일간 무료로 전기스쿠터를 대여해 주는 부스가 있다. 지금은 문을 닫았는데 2022년 3월부터 재개장 한다고 한다. 나중에 꼭 가 봐야지.

용궐산하늘길로 향했다. 채계산에서 22분 걸린다. 치유의 숲 주차장에서 하늘길 표지판 따라 올라간다. 거대한 암벽이 웅장하고 암벽의 그립력을 이용해 돌을 붙여 놓은 곳이 많이 보였다, 처음에는 접착했나 했는데 알고 보니 암벽의 미세한 굴곡에 맞추어 돌을 놓은 거였다. 나도 돌 하나 놓고 왔다. 25분 정도 꾸준히 암벽을 따라 산길 오르고 나면 하늘길 계단이 이어진다.  치유의 숲은 여러 코스의 등산로가 있어서 하늘길로 가려면 표지판을 잘 봐야겠다. 눈이 펑펑 내린다. 하늘길 근처부터는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운 바위길에서 가이드바를 잘 잡고 올랐다. 일부 산행객은 아이젠을 착용하기도 했다. 하늘길 오르니 눈발이 더 세진다. 풍경은 없지만 그 대신 아름다운 설경이. 용궐산은 원래 용골산(용의 뼈)라고 했다, 과연 등고선 지도를 봐도 드래곤 같고 하늘길 따라 걸어도 거대 암벽 모습이 마치 용이 웅크리고 죽어 뼈만 남은 것 같다.

12시 28분에 주차장에서 출발했고 하늘길 끝 소나무에서 1시 24분에 사진 찍었다. 크게 쉼 없이 갔는데 50분 정도 걸린다. 하늘길 끝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곧바로 내려오는 길이 있지만 잘 안내가 되어 있지 않고 눈도 많이 내려서 다시 온 길로 돌아 내려왔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2시 4분이다. 내려오는 시간 34분 올라가는 시간 55분. 우린 주차장 끝쪽 안내판 옆에 주차했는데 내려올 때 보니 오히려 초입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는 길이 조금 더 낫지 않나 싶다.

남원 하나로 로컬 푸드에서 딸기와 세 가지 막걸리, 두 가지 증류주 사고 다이소에서 신발 관리 용품을 샀다. 음식점을 검색해 봤는데 딱히 나오는 것이 없어서 제과로 유명한 명문제과와 중식 노포인 동춘원에 가기로 했다.

동춘원에서는 동춘면과 볶음밥을 주문했다. 동춘면은 삼삼한 해물볶음짬뽕이었고 볶음밥은 옛날 맛 그대로다. 시간을 거꾸로 돌린 듯. 어릴 적 짜장면보다 비쌌던 볶음밥의 그 맛 그대로다. 8500원이라 비싸다 생각했었는데. 동춘면은 짜장이 7천원일 정도로 전체적인 음식 가격이 높은 편이다. 가격대는 높지만 그만한 가치를 하는 곳. 사람들도 끊이지 않고 왔다.

명문제과는 4.30분부터 빵이 나오는데 3시50분부터 세팀이 줄 서고 있다. 동춘관서 식사하고 나오니 4시30. 그 땐 30여팀이 앞에 있다. 55분에 입장했다. 치즈카스테라는 동이 나고 아몬드빵 소세지빵(1인1개 한정) 슈크림빵(1인2개 한정) 만 구입 후 장수온천호텔로 이동했다.
온천호텔 답게 사우나 1회 무료다. 목욕탕 갔더니 1팀 있다가 나가고 나 혼자 전세 내며 몸을 담갔다. 일요일 저녁이라 확실히 손님이 적다 물은 온천물 같이 뽀동한 느낌인데 아주 기분이 좋았다.

2.7 (월) 장수, 마이산

장수시내에 들러 진미회관에서 인당 6천원 김치찌개 2인분 먹었다. 아~주 푸짐하고 맛있다. 배불리먹고 김치찌개 남은 것 거의 1인분 분량 용기에 담아 왔다. (집에 가서 그걸로 다음날 아침, 점심 먹었다)

진안에 접어들어 탄성을 질렀다. 비현실적인 비주얼의 마이산. 거대한 코끼리가 웅크린 모습 같기도 하다. 마이산  남부주차장은 주차료가 3천원이고 입장료 1인 3천원이지만 북부주차장는 무료다. 북부쪽에 세우고 마이산을 북쪽에서 오르니 주차료 입장료 무료다. 마이산 넘어 은수사 지나 탑사 앞에서 매표소가 있다. 주차료,입장료는 모두 탑사 관련인가 보다.

가위박물관 아래에 주차하고 숫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 천황문까지 0.6 km. 508계단 길이다. 간단한 산책길. 가위박물관에서 40분 정도면 탑사 앞까지 다녀오기에 좋다. 암마이봉은 11월~3월까지 입장이 통제된다. 신라시대엔 서쪽의 영험한 상이라 하여 西多山, 조선 개국 전엔 이성계에 의해 쇠의 기운을 누른다는 의미인 束金山으로 명명되었다. 금 기운이 나무기운을 눌러 木子 (李)가 왕이 못되게 된다고 그랬다 한다. 나중에 태종이 말 귀 모양이라고 마이산으로 최종 명명했다고 한다. 

마이산은 호수에 오랜 시간 동안 퇴적되었던 역암층이 융기하여 만들어졌기에 내부에서부터 풍화가 진행되어 외부의 돌들이 빠져 나가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이런 지형을 타포니라고 하는데 이곳 마이산이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타포니 지형이라고 한다. 

마이산 등산로 안내 (링크)   마이산에 대하여  (링크)

마이산에서 1시 경 내려와 지역 마트인 오케이마트에서 진안 지역 막걸리 몇 종 사 들고 2시간 30분 걸려 군포치과에 왔다. 2019년 2월 이후 3년만에 왔네. 군포치과는 내부 장비와 내부구조를 리뉴얼해서 화사하다. 나는 스케일링만, 경아는 충치 두 개를 때웠다. 경아 17만원, 나 22천원.  오는 길에 황해순모밀 본점에 가서 물냉 두 개 먹고 왔다. 구월점은 육수맛이 달라졌지만 이곳은 여전하다. 최고의 냉면집.


식당

목포 태동식당 중깐 7.0, 덴뿌라 18.0 (고기튀김) ★★★★
나주 하얀집 곰탕. 9.0/12.0 한우가 맛있고 고급스러움. ★★★★
담양 우리식당 죽순정식. 죽순돤장찌개 푸짐하고 고급스럽지만 12000원이란 가격이 좀 세다. ★★★
순창 2대째 순대국. 순대수육 (소) 10.0 막창국밥 10.0 왕창 푸짐한 막창,고소한 피순대. 최고. ★★★★★
남원 동춘원. 동춘면 10.0, 볶음밥 8.5 노포다. 재료가 신선하고 고급스럽다. ★★★★
장수 진미회관. 김치찌개 2인 12.0 찌개 대박, 밑반찬 대박 ★★★★★

숙소

목포 vip모텔(아고다) 4.0 완전한 비즈니스 호텔. 최고. ★★★★★
나주 힐 모텔(야놀자) 3.5 허름한 모텔. 나쁘지 않아 ★★★
순창 맨하탄 호텔 (야놀자) 4.0 한실 불가마! 굿.  ★★★★
장수 온천호텔 (야놀자) 4.0 사우나 무료. 관광호텔 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