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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여행

2/25-26 철원 금학산,한탄강, 철원은 맛집 천지

by Anakii 2022. 2. 28.

 

2/25일 금학산

매바위.표고 580m지점

 

고석정-승일교 지오트레일

새벽 수영하고 금학산 등산코스 잡아 아침 8시10분에 출발. 숙소는 고석정 앞 파레스모텔이다. 아고다에서 4만원. 하지만 실제 가격도 비수기 4만원이다. 문산의 통큰김밥에 들러 세 줄 사 들고 10시 20분 경 동송읍에 도착했다. 10:30인데 다행히 춘일막국수가 열려 있었다. 6천원의 가성비, 맛 모두 잡은 최고의 막국수. 하지만 오늘은 제면기가 좀 낡았는지 국수의 퀄리티가 예전에 비해 조금 낮았다.

춘일막국수 물,비빔.

철원 동송읍의 배경 병풍처럼 우뚝 선 금학산. 표고 946m, 비고는 700m가량이다.

2월 말 이었는데도 북사면 등산로에 눈이 남아 있어 등산이 위험했다. 등산로 초입인 비상도로에서 매바위(표고 580m)까지는 이동거리는 650m 이지만 고도 차이는 310m 나 되니 꽤 급경사면이 계속 이어졌고 매바위 지나 릿지로 가는 도중 해발 770 미터 지점에서 미끄러질 위험을 감지해 멈추고 도로 내려왔다. 1시에 내려오기 시작해서 1시 30분에 매바위에 다시 도착. 매바위 표고는 580 미터다. 내려오는 길이 미끄러워서 매우 위험하다. 2월 말에도 아이젠이 필요한 산이로구나.​

매바위에서 15분가량 쉬다 내려왔다. 매우 급한 경사로다. 시간과 고도가 쑥쑥 내려간다. 릿지길에서 매바위 올 때 충분히 무서웠던지 매바위부터는 전혀 무섭지 않다. 눈이 쌓여 있지만 타박타박 걸어 내려간.다 금방 체육공원에 도착했다.

차 안에서 숨을 돌리고 나주에서 먹었던 이로운 키친의 맛있는 샌드위치 생각이 나서 근처 샌드위치 집을 검색했더니 문혜마을에 새로 생긴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이름은 '그럼에도'. 식사만 하러 가기엔 조금 멀다. 왕복 40분. 동송 하나로 마트에 들렀다. 철원산 한돈 삼겹살과 목살을 무척 싸고 팔고 있었다. 삼겹은 1880원/100g, 목살은 1550원/100g. 동송시장 장날이라 구경하다 오란다를 사고 숙소 위치를 검색했더니 고석정 옆이네? ​유명한 만두전골 솔향기에 전화했더니 점심은 끝났다고해서 만두 버섯전골을 먹으려는 생각을 바꿔 샌드위치 가게에 갔다.

까페 사장님은 아주 친절하셨고 김포에서 왔다니까 특제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셨다. 커피도 3200원으로 저렴했는데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로 주셔서 맛을 조절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우리가 여름 차박했던 승일교 주변은 호스로 물을 뿌려 인공 빙벽을 만들어 놓았다. 세상에... 너무 아름답다. 승일교 아래에는 두꺼운 얼음을 부숴 놓은 것이 아주 수정처럼 맑고 무늬가 예뻤다. 숙소 파레스 모텔에 짐을 놓고 직탕폭포에 다녀왔다.

숙소 앞 평이담백 뼈칼국수. 송대소 가는 여러 차례 동안 뼈칼국수란 뭘까 궁금증을 자아냈던 집. 숙소 바로 앞이라 드디어 가 봤다. 양이 많다는 후기에 1인분만 포장해 숙소에서 먹었다. 큼직한 뼈 3개에 담백한 국물, 맛난 소스. 둘이서 1인분으로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저녁에 2차 TV 토론을 보았다. 재명씨는 거의 대통령 느낌이 난다. 석열씨는 이런저런 아무 말 이야기를 줏어 넘기고 있다. 철수씨와 상정씨 모두 한마음이 되어 석열씨의 무지에 대해 점검하는 것이 보기 좋다. 재명,철수,상정씨 셋은 모두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느낌이라면 석열씨는 정권심판만 이야기한다. 석열씨가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제시를 했을 때도 우리 재명씨는 의연하게 무시할 건 무시하면서 답변하는 태도가 보인다. 토론 전문이라는 재명씨의 토론 태도가 기대와 달라 좀 안타까웠는데 점점 태도가 업글되어 안심이다. 

2/26 고석정-승일교구간 지오트레일, 시장의 만두/오란다.

푹~~잤다. 5시 반에 일어나서 또 자고 7시 반에 일어나 또 잤다. 마지막 꿈은 도시의 박명 검은 하늘에 플라즈마 같은 것이 다섯 개 정도 아름답게 펼쳐졌다 사그러지는 모습이었는데 꿈에서 나는 그게 새로 나온 삼성 디스플레이의 시연이라고 알고 있었다. 

아침 식사로 어제 포장해 온 특제 참치 샌드위치를 열었다. 마치 잘 만든 참치 페이스트에 빵이 섞여(?) 있는 형국. 참치와 서양고추의 콜라보가 일품. 와우. 겨우 반 개 먹고 참치페이스트에 허우적대며 참치의 모든 것을 맛본 기분. 

이건 캘리포니아 샌드위치. 게살 느낌이 일품.

샌드위치 먹고 방을 정리해 고석정에 갔더니 물윗길은 순담계곡, 승일교 방면 할 것 없이 모두 유료로 바뀌었다. 그래서 지오 트레일 따라 승일교 쪽으로 간다. 고석정-승일교 구간 지오트레일은 걷기에 정말 좋은 예쁜 길이다. 아래로 펼쳐지는 한탄강의 넓은 강폭은 흐름이 느려 아주 거대한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놓았다.

길 중간부터는 나무로 고전적인 데크를 만들어 놓았는데 계단이 아니어서 걷기에 참 좋다. 승일교 갔다가 돌아와 고석정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10분. 승일교에서 고석정까지 25분 걸리는구나. 

만두전골집으로 유명한 솔향기에 왔다. 11:40분에 문 열지만 11:30 현재 벌써 많은 차가 주차하고 있고, 탁구공에 쓰인 번호로 순서를 정하는 게 재밌다. 오픈 시간 됐는데 한 60여명 정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오픈과 동시에 직원이 나와 탁구공 번호순대로 이름과 핸폰 번호를 적는다. 테이블링 사이트에 등록되어 문자와 카톡으로 진행상황이 온다. 
11:30 도착, 11:48 경 순서 등록을 하고 12시 15분 경에 문자를 보고 입장했다.

정갈한 실내, 깔끔하고 고급진 맛, 친절한 응대. 무척 배불리 먹었다. 남들은 사리를 더 시키거나 죽 만들어 달라던데, 우린 기본 2인분으로도 벅찼다. 푸짐히 먹고 동송 하나로마트 들러 고기 사고 동송시장에서 수제 만두 25개 만원 구입한 후 집으로 왔다. 김포 통진 우리집 까지 단 2시간 5분. 놀라운 교통이다.

오후 수영 갔다가 어제 포장해 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캘리포니아 샌드위치. 내용물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빵은 거들 뿐. 분명 맛살이건만 완연한 게맛이 나는 건 왜인지? 결대로 찢어 식감을 살린 사장님의 실력에 감탄한다. 참치 샌드위치에 이어 두 번째의 충격. 사장님, 우리는 푸짐하고 맛나게 먹어 좋지만, 너무 힘드신 것 아닙니까...

저녁 느즈막이 만두 몇 개 쪄 먹어 봤다. WOW.  솔향기에서 먹었던 만두맛과 거의 동일하네?  만두때문만으로 철원에 갈 이유가 있다. 진짜 엄마가 해 주던 만두맛. 그 만두피의 질감. 철원, 이게 뭐냐. 이곳이 바로 진정 맛의 고장? 시장 오란다 맛도 일품. 담에 꼭 사 와야지.

며칠 후 철원 하나로마트에서 사 온 목살을 김치찌개로 만들어 먹었다. 와! 하는 맛은 아니나 담백하다. 그담날은 삼겹살을 일반 팬에 구웠다.

아니, 이 맛은? 삼겹 전문점 집의 맛이 아닌가? 철원에서 도축한 돼지는 격이 다른데???


25일 아침. 통큰김밥집 7:30~15:00

 

 

통큰김밥

경기 파주시 문산읍 독산로 44 1층 (문산읍 문산리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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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점심. 춘일막국수​

 

춘일막국수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평1로 19 (동송읍 이평리 8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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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저녁 그럼에도, 평이담백뼈칼국수

 

그럼에도

강원 철원군 갈말읍 호국로 5177 1층 (갈말읍 문혜리 6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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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담백뼈칼국수 철원점

강원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33 (동송읍 장흥리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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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점심. 솔향기

 

솔향기

강원 철원군 동송읍 금학로 31-10 (동송읍 이평리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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