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주상절리길 안내지도
청춘이면 재인폭포점. 6시도착. 밑반찬 김치 맛이 압권이다. 하지만 우삼겹된장국수는 여전히 약간 달다. 고기비빔국수 8천. 본점에 비해 확실히 고기와 면 양이 적어 보였는데 막상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란다. 의외다. 와 맛있다는 아니지만 비빔국수는 평타이상은 된다. 된장국수가 큰 메리트 없었다.
재인 폭포 에서 잘까하고 들러 보니 칠흑같은 어둠의 아무도 없는 비포장 주차장이다 이게 뭐야 싶어서 구라이골 갈까 하고 나오다 보니 차 한대가 들어가는 게 보여서 따라가봤다. 아, 그곳이 주차장이다. 화장실이 깨끗하고 넓은 공간에 우둘투둘하게 블럭이 깔려있다. 이렇게 만들면 주차장에서 과속을 못하지! 갓 만든 것으로 아무도 없다. 먼저 들어 갔던 차는 곧 나왔다. 별이 쏟아지는 밤이다. 달밤에 이곳에서 자고 야간 산책 하면 아주 좋겠다. 아늑하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저 멀리 트레일러 한 대가 있었다.
7시 반에 재인 폭포에 들어갔다 어제 칠흑같았던 곳은 꽃밭을 조성하고 있는 곳이었다. 재인 폭포 주차장은 조금 더 들어가서 있었다. 어떤 시설인지 크게 만들고 있어서 공사 중이라 출입 금지 표지가 있지만 아침에 살짝 보고 나올 것이라서 그냥 들어갔다. 재인폭포 둘레길이 짧게 생겼다. 선녀탕이라는 멋진 연못이 있고 재인 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흔들 다리가 생겼다. 흔들다리 위해서 보는 재인 폭포는 엄청 웅장하다.
좌상 바위에 갔다. 가는 도로에서 옆에서 보면 한 쪽이 떨어져 나간 절벽지형처럼 보이는데 앞에서 보면 거대한 바위다. 60미터 넘는 거대한 바위가 압도적으로 서 있다. 강변에는 기도하듯 갖가지 모양의 돌을 쌓아 놓았다. 우리도 남근석처럼 보이는 돌 하나 세웠다.
근처에 신답리 고구려 고분에 들렀다가 아우라지 베개용암에 갔다. 지난번 차박이 가능한가 왔다 구경만 하고 간 곳이다. 비로 물이 불었었었는데 오늘은 잔잔하다. 베개용암은 용암이 찬 물을 만나 급격히 굳으며 베개의 옆모습처럼 둥근 모양(마치 참숯 모양)으로 굳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깊은 바다에서 발견되는 것이 내륙에서 발견되어 희귀한 자료라고 한다. 바위의 아래 쪽 부분인데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고 전망대의 망원경을 이용해야 한다.
지오트레일에 소개된 빵 공장 라피유에 갔다. 치즈와 너트 빵을 샀다. 원 재료 그대로의 느낌을 내는 맹맹한 맛이다. 큰길로 나오다 보니 인제 막국수가 보인다.아, 지난번에 이 근처 막국수 먹으로 들어왔다가 문닫아서 나갔던 곳이구나. 지오트레일에서 추천하는 맛집인 궁평 국수와 청산 짜장도 이곳에 있다.
금강산 한식 뷔페에서 식사. 8천원. 치킨강정인데 미리 삶은 치킨을 살짝 튀긴 듯 촉촉한 게 인상적이었다. 연근 마요네즈 무침, 버섯 볶음이 좋았다. 대부분의 반찬이 맛있다. 식혜 수정과도 달지 않고 맛있다. 경아씨는 아주 좋다고 했고 나는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배불리 먹었다. 약간 목이 마르는 듯해 식혜 수정과를 잔뜩 먹었더니 배가 더부룩하다.
포천 아트밸리는 공영 시설이고 포천석을 채굴하던 곳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입장료 5천원에 1천원 포천지역화폐 환급. 포천석은 가장 밝은 색의 화강암으로 대법원등 유수한 건물의 외장재로 쓰였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편도 500m가량의 모노레일이 운영(왕복 4500원)되는데 우리는 그냥 힐링 산책로 따라 올라갔다. 의외로 가파르고 힘든 산책로다. 식사를 한 직후라 그런지 많이 힘들다. 산책 정도는 아닌데? 힘들여 올라가니 카페가 있고 많은 이들이 테라스에 앉아 풍경을 감상한다. 공연장에서는 국악공연 준비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맑아진 햇살과 단풍을 즐긴다. 보보경심 려의 1회차 장면을 찍었던 호수에 왔다. 물이 꽤 얕네? 폐 채석장 풍경을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만들다니, 예술가들의 안목은 대단하다. 하지만 입장료 5천원은 너무 비싸다. 그냥 산책을 하기로는 입장료는 2천원, 상품권으로 반환 정도가 알맞겠는데.
구라이골이 한탄강과 만나는 지점 쯤 운산 전망대 표지판이 있다. 강변 데크로와 연결된다는데 지난 해 홍수로 데크로는 망가졌다. 한탄강변까지는 20여미터 절벽인데 저 높이가 물로 뒤돞였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전망대까지 500m, 한탄강의 절경이 아름답다.
사과 농원에 들렀다. 아오리사과는 한 박스 남았지만 5kg에 4만원이다. 나머지는 2~4만원대를 형성했다. 내일 돌아오는 길에 구입하기로 하고 떠났다.
고석정 꽃밭 가는 길에 화적연에 들렀다. 수해 입었던 들판에는 억새밭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 중이고 선생님을 따라 온 듯한 청년들이 지질학 강의를 듣는다. 물가에는 한 무리 사람들이 그늘막을 치고 낚시를 한다.
고석정 가는 길 잠깐 단풍이 아름다운 주상절리 절벽에서 사진 찍었다. 제주도에서처럼 물 아래로 쓰레기가 버려진 것들이 많이 보여 언짢았다.
고석정 꽃밭은 10/31까지. 사람들은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꽃밭이 정리단계다. 억새와 머리 모양의 코키아 정도만 남아 있다. 라이브로 DJ가 음악을 선곡하는데 맨 70년대 노래만 선곡해서 웃었다. 조성해 놓은 모양에는 감탄. 이런 곳을 무료로 입장하게 한다니.
순담계곡 잔도에 가 봤다. 11/16 개장이란다. 사람들이 잔도에 많이 들어가 있기에 봤더니 무단으로 넘어가는 거였다. 우리도 넘어가려다가 딱 걸려서 원천차단 당했다. 11월 중순이면 많이 추울 텐데. 승일공원 주차장에서 차박하려다 재인폭포에서 자야겠다 싶어 동송읍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한다. 춘일 막국수는 금일 휴업. 철원막국수에 갔다. 메밀전 3천원, 막국수 6천원 등등 전문점 답다. 김치와 밑반찬은 매우 토속적. 육수도 아주 좋았는데, 국수가 두텁도 미끈거리면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느낌으로 나왔다. 아이고...
동송시장 메밀전집에서 전병6개 만원, 전 4장 오천원에 주문했다. 값이 좀 올랐는데 찾는 사람들이 적어서 못하겠다고 하신다. 중간에 메밀이 부족하다시며 즉석에서 메밀을 갈아 부쳐주시는 엄청난 집. 메밀 갈아서 바로 전 부치는 것은 처음 봤다. 하나로마트에서 막걸리 사고 그냥 집으로 귀환하기로 한다. 연천읍 하나로마트에서 희귀한 제주돼지 등갈비와 앞다리살 사서 귀환. 철원에서는 두 시간 걸리고 연천에서는 한 시간 반 걸린다. 우리 집 김포 구석인데도 연천,철원이 꽤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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