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금)
태백으로 3시35분 마송 출발. 제2순환선 인천부터 밀려서 동군포IC로 나갔다가 영동고속도로타고 일단 식사하러 원주로 간다.
6시25분 강원도막국수 도착. 국수는 9천원으로 올랐다. 곱배기는 만원. 비빔장이 마일드하고 쓴 맛없이 맛있고 물은 상큼하고 맛있다. 흰 메밀면은 뽕잎가루 첨가한 면이다. 물곱 비빔 보통 주문. 한눈에 보기에도 많고 배가 엄청 불렀다. 만족.
7시경 태백 향해 출발. 1시간50분 걸린다. 일단 니어브릿지 황지점에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바질토마토와 햄치즈만 가능하다고 한다. 5500원씩. 9시10분. 자유시장 수퍼에서 막걸리와 태백 사과를 5천원 어치 사고 니어 브릿지로 이동해서 샌드위치를 가져 와 9시 30분 황지연못에 도착했다.
농협 앞 가로등 있는 곳에 자리가 났고 바깥이 환해 안은 전혀 보이지 않아 좋았다. 자유시장쪽에 내렸을 때는 추웠는데 황지연못 근처는 춥지 않고 살짝 포근하다. 12시 넘으니 조금씩 추워져서 침낭을 꺼내 덮었다.
6/4(토) 대덕산
5시에 일어났다. 차 안은 습기로 가득 찼다. 외기 12도 내기17도.
듀오링고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7시 너머 아침 먹으러 시장에 갔다. 자유시장 점포들 가운데 국밥집들은 연 것 같다. 매번 겄던 영화집(소머리국밥집)에 갔더니 식사할 수 있다고 한다. 재작년 8천원이던 국밥이 1만원이 되었다. 머릿고기를 써시는 데 양이 푸짐하다. 뚝배기에 찰랑하던 국은 고기만 다 건져 먹고 나니 절반이 되었다. 고기만 먹어도 배부를 지경이다. 언제나 무뚝뚝한 듯 잘 챙겨 주시는 사장님.
9시, 검룡소분소에 신고하고 10분여 걸어 세심초소를 지났고 30분 숲길 따라 걸었다. 아직 그늘이라 은방울꽃 종류만 보인다. 분주령/대덕산 분기점에서 대덕산방향은 1,4km다. 조금 가파른 숲길을 지나 계단이 나왔다. 지금까지 나온 꽃은 전호와 십자화과의 흔하디 흔한 풀꽃 뿐. 계단참에서 경아가 모자가 빠진 것을 알아채고 찾으러 내려갔다가 40여분만에 만났다.
걱정되어 안절부절하다가 30분되어 짐 싸고 내려가리라 맘 먹으며 내려 가다 만났다. 경아는 거의 500여m를 내려갔다 온 것 같다. 기다리는 사람 생각 않고 계속 모자 찾으러 내려간 데에 대해 화나서 그냥 내려가려고 잠깐 불평하다 다시 올랐다.
계단을 한참 올라 끝난 곳은 정상에서 0.5km지점. 전호 꽃밭이 펼쳐지고 주변이 탁 트인 전망이다. 대덕산 정상은 작은 초지다.
정상 조금 아래서 샌드위치와 김밥을 먹었다. 기대와는 달리 특히 맛있지는 않다.
0.4km를 가파르게 내려오고 분주령까지 1km정도를 숲 오솔길 따라 내려오는데 너무나 피곤하고 잠 온다. 걸으며 잠이 오다니.
내리막이라 나뭇가지 두 개로 지팡이 삼아 피곤한 다리 끌고 검룡분소에 돌아오니 2시다. 세수 잘 하고 몸 추스려 주차장에 왔다.
오늘 숙박지는 평창군 미탄면. 가는 길에 정선 아리랑 시장을 거쳐 가는 길을 잡았더니 황지 옆을 지나가길래 황지 자유시장 옆 민스분식에서 계란 김밥과 감태 김밥을 주문했다. 엄청 두껍고 푸짐한 김밥이다. 맛도 매우 라이트하고 맛있다. 떡볶이 1인분도 함께 포장했다. 쌀떡 밀떡 고를 수 있었고 아주 푸짐하게 주셨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수제산자를 사고 의외로 베트남 식당에서 반세오와 분넴으로 저녁을 먹고 미탄면으로 이동했다. 작년에 갔던 이무기굴은 이제는 폐쇄되었고 물도 흐르지 않는다. 그 아래 용천수산 송어양식장에서 1kg(순량400g) 15천원에 포장해 미탄체육공원에 주차했다.
마을 산책하다 얼음땡땡 생수 사고 차박세팅했다. 8시경이니 어둑해진다. 밤에 흐린 가로등 정도 켜지고 잔디구장에는 늦도록 까지 사람들 몇몇이 오간다.
6/5(일) 백룡동굴
아침, 체육공원의 공중화장실 쓰레기통에 쓰레기 한가득이다. 누가 버려놓았어? 어제 밤 잠깐 화장실 앞에 차 세웠다가 떠난 커플인가? 주차된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던 동네 아짐씨는 우리가 버린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침으로 먹은 민스분식의 계란김밥,감태김밥 모두 약간 말랐지만 맛있다. 떡볶이는 약간 달았지만 김밥 반찬으로 먹기에 좋았다. 백룡동굴가는길은 오지로 가는 느낌이다. 문희마을,어름치마을 등 체험마을을 지난다. 오랜 가뭄으로 동강의 지천은 다 말랐다.
백룡동굴 주차장에 8시에 도착했다. 이곳 화장실은 푸세식 간이화장실이고 역시나 불결하다. 8시40분에 등록하고 체험객용 화장실에 들렀다가 9시에 인솔자와 만났다. 동굴탐사를 위한 옷을 완전히 입고 장화,장갑,헬맷도 준비시켜준다. 4명의 어린이 동반 8명의 가족들, 3학년 아이와 아빠 한 팀, 노부부가 함께 한다.
4학년 어린이 셋 중 하나는 탐사 초입부터 이야기 투가 제멋대로 인 것 같더니 탐사 내내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말, 아니, 힘세 보이려는 무리한 말과 행동을 하니 눈살 찌푸려졌지만 부모들은 그 행동을 귀엽다고 하니 참 딱하다. 다른 이가 아무 말 않으니 자기들처럼 그 아이를 귀엽게 볼 것으로 착각하는 것 아닐까?
매너를 지켜 존중 받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남을 대할 때도 존중하는 행동을 하고, 단지 귀염만 받는 아이들은 안하무인이 된다는 걸 초보 부모들은 모를 테지. 태도에 어려움 있는 아이들을 한 두 해 맡은 게 아니지만 그가 하는 잘못된 태도는 꾸짖되 그의 순수한 본성을 존중하며 가르치면 결국 그 아이들은 남에게 존중 받도록 행동 했었다.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매너를 잘 가르치지 못하고 단지 귀여워만 하는 어른의 문제인거지. 마치 버릇없게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강아지 때문에 애를 먹듯이.
강을 따라 보트 타고 동굴 입구로 진행했다. 물이 말랐을까 걱정했는데 도하 지점이 제법 깊은 것 같다. 인솔자님은 3시간동안 열의를 다해 설명하고 인솔했고 어린이들이 다소 버릇 없이 행동해도 꽤 여유롭게 행동했다. 감정노동인 것 같아 안쓰러울 정도지만, 그는 그 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도 있으니 참견은 금물이겠다. 우리보다 30분 늦게 출발한 팀들이 우리를 추월하도록 우리 팀을 맡은 선생님은 열심이셨으니.
생성 중인 동굴이라 헤드랜턴과 LED등으로만 인솔하는데도 조금 걱정이 된다. 사람이 이리 많이 드나들면 필연적으로 훼손될텐데. 조심히 한다고 했는데 포복하고 몸 낮추며 가다보니 헬멧에 부딪히기 여러 번이었다. 종유석에도 나이테가 있고 그 나이테는 종유석이 흘러 내린 모양처럼 화살표 모양이란 걸 알았다.
영월 서부시장으로 이동했다. 아, 이곳이 동강 처음 갔을 때 처음으로 전병을 먹었던 바로 그 시장이네. 나중에 갔을 때 중앙시장인줄 알고 시장 많이 변했네~~ 했는데, 알고 보니 서부시장은 15년 전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전병집이 무척 여럿있다. 유명한 미탄집은 줄이 30여m정도. 다른 집들도 주문이 밀린 상태다. 좀 한산한 할머니가 하시는 집에서 먹었다. 전병 피는 두껍지만 묵은지로 만든 소가 독특했던 곳. 묵은지 메밀전도 유니크하다. 전병은 김치에 약간의 겨자맛이 나는 보였다. 옛날에 내가 전병을 첨으로 샀던 곳은 동강맛집이라는 이름이 되었고 젊은 처자들이 빚고 있다. 양배추를 기본으로 하는 샐러드식 소를 가득 넣어준다. 거의 샐러드김밥? 집에 와서 먹으니 산뜻한 겨자맛이 나쁘지않네.
내가 좋아했던 중앙시장 미소네맛집의 도토리전병 3만원어치 주문했다. 시간이 걸린다시기에 막국수 집 찾다가 상동막국수가 유명하대서 가 보니 줄 서 있다. 중앙시장 건물의 동강일품국수가 평이 좋아서 갔는데 쏘쏘. 나쁘지는 않지만 다시 갈 곳은 아님. 초계국수는 닭고기만 찢어 놓으면 초곈가?
국수 먹고 전을 포장했다. 그 옆에서 감자전 1만원과 수수부꾸미 5장, 손만두 주문해 들고 왔다. 수수부꾸미를 제삿상에 놓는다고 하자 갑자기 막걸리를 챙겨주시는 정. 아...
2시 15분에 영월 출발. 막힌다. 집에 오니 6시 4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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