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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제주여행

21/1/14~15 무수천,새별오름,트릭아이,이시돌,하귀애월 해안도로

by Anakii 2021. 1. 28.


14일 : 대중교통으로 김포공항. 14:30분~15:50분, 스타렌터카 - 남녕마트 - 스타하우스
15일 : 다가미김밥 - 무수천 - 새별오름 - 트릭아이뮤지엄 - 이시돌목장 - 제주하늘집 - 한림항 - 돌코롬맛존디


1/14 (목) 김포-제주

11시반부터 집안청소를 했다. 대자리 아래 먼지도 닦고 뺄래도 다 걷어서 정리. 항상 여행 가기전에 하는 일. 외국에 나가지 못하는 대신 해외로 가는 8일간 긴여행. 잊은 것 없게 카메라 배터리 메몰카드 등등 잘 챙겼다. 
집에서 마송나가는 건 72A,B 두 대의 버스다. 약간 노선이 다르지만  마송까지는 같은경로. 따지고 보니 거의 30분에 한 대꼴이다. 나쁘지 않은데? 타는 곳까지 걸어서 10분 정도다. 정류장 표식도 없는 진짜 마을버스. 
버스는 통진성당앞에 섰다. 이곳 지나서 통진장터앞 차고지로 간다. 성당정류장엔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온돌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놀랍다. 

2시40분에 마을버스를 탔는데 버스 3종 갈아타서 공항 오니 3시 50분.  무척 빠르다. 공항에서 듀오링고하며 기다렸다. 와이파이는 KT기가. 자동으로 잡혀있다.  공항입점 점포 가격은 대략 1.3배 정도? 보안검색대 지나 출국장의 CU에서 외부 가격과 같이 GET커피를 1200원에 판다. 맛도 똑 같네. 

에어부산 기내는 승객들로 꽉 찼다. 창가 자리 앉았는데 한국의 야경이 너무 아름답다. 도로를 지나는 차들은 마치 혈관을 흐르는 피 같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나라다. 

비행시간은 한 시간.  스타렌터카에서 간단히 수속하고 빨간 스파크를 받았다. 먼저 남녕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로 방어회(16800) 광어초밥(7000) 과 김밥(2500), 그리고 비상용으로 떡볶이컵과 진짬뽕컵을 구입. 제주막걸리등을 사 왔다. 제주 생막걸리는 제주의 입맛에 맞췄는지 슴슴하다. 감귤 등등을 섞은 막걸리들은 너무 달아서 비추. 방어회 고소함이 지나쳐 광어초밥의 회를 걷고 방어초밥으로 만들어 먹었다. 고소함의 극치~~ 관광지의 저녁식사로 손색없는 맛난 식사였다. 2500원짜리 김밥이 인상적이다. 말 그대로 김밥 맛. 하지만 자꾸만 손이 간다. 내공이 대단한 김밥이다. 

다음날의 일정을 잡고 먹을 거리 살피다가 싱어게인 재방송을 봤다. 들어도 들어도 좋은 프로그램이라 듣다가 솔솔 잠이 들었다. 오늘의 숙소 스타하우스는 대정 가는 중산간도로 변에 있다. 1층은 한정식집인 '한수위' 인데 네이버 지도에 보니 지역주민들의 맛집이라고 했다. 다음날 아침, 숙소 주변 언덕을 감도는 아기자기한 엄청난 산책길을 만들어 놓아서 산책하기에 최고였다. 이걸 모르고 그냥 체크아웃했다면 정말 아쉬웠겠다.

 

1/15 (금) 무수천,새별오름,트릭아이뮤지엄,하귀애월 해안도로

제주의 이름난 다가미 김밥집 애월점은 9시부터 시작한다. 본점은 7시. 전화로 미리 주문해 두어야 한다고 한다. 9시에 전화해 버섯김밥과 소고기롤을 주문하고 9시20분에 받아왔다. 특이하게 젓가락 대신 비닐장갑을 주는 집인데, 김밥 속에 넣은 엄청난 속재료와 손바닥만한 김밥 크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먹어야 했다. 

무수천 탐방로가 잘 알려지지도 않고 절경이라 하여 검색을 해 봤는데 블로그 글이 여럿 있음에도 진입로를 찾지 못했다. 제1사라교에서 진입해 한라산 쪽으로 올라가면서 무수천 8경이 차례로 나온다 하나,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일은 불가능해 보였다. 계곡 옆길을 따라 가면 되나 하고 올라가 보니 그도 아니다. 준비 없이는 볼 수 없는 비경. 그건 좋네. 
(가장 자세한 블로그 글은 티스토리 감성제주의 글이다. 처음엔 저 글 보고도 몰랐는데 한 번 갔다 오니 저 블로그의 장소가 어디인지 확실히 알겠다. 하지만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기는 불가능한 듯 보였다.)

참고 무수천 계곡안내

 

무수천(광령천)8경 ⅱ 제주도 용암계곡 트레킹 프롤로그 #02

무수천(광령천)8경 ⅱ 제주도 용암계곡 트레킹 프롤로그 #02 계곡에 들어서면 근심이 사라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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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사라교에서 본 풍경
제1사라교에서 해안방향으로

좀 걷다가 다가미 김밥을 나눠 먹으며 아침식사했다. 먹다보니 김밥 한 줄 55백원, 6천원이 너무나 저렴하게 여겨진다. 한정식과 샐러드를 한번에 구겨 놓고 배터지게 먹는데 55백원이라니. 흠. 이건 김밥 가지고 어디까지 갈 수 있나 극한을 시험하는 듯.

손바닥 반 만한 김밥

새별오름으로 갔다. 입이 딱 벌어지는 웅장함. 억새로 뒤덮인 거대한 왕릉 같은 느낌. 장엄하고 오름 뒤로 보이는 하늘빛의 어우러짐이 훌륭하다. 이곳에서 봄마다 불을 놓는 들불축제를 한다는데 엄청나게 장엄하겠구나.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다. 가벼운 오리털 파카 입고 오르다가 몸이 후끈 달아올라 땀이 뻘뻘난다. 정상에서는 제주바다와 비양도가 아름답게 드러난다. 

곧바로 트릭아이 뮤지엄. 사진기를 이용해 갖가지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인데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그림에 대면 입체영상이 겹쳐지고 그것을 동영상 또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꽤 의미있는 설정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림의 퀄리티는 다소 낮고 그림의 주제들이 약간 유치하다. 웃음만을 위한 느낌? 내용이 적지는 않아서 할인받아 5500원에 입장하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두 사진을 합성해 봤어요

이시돌 목장에 갔다. 살짝 구경만 하고 우유부단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나왔다. 우유로 만들었다는 것을 웅변하듯 짙은 우유맛의 아이스크림이 인상적이다. 

비양도가 정면으로 보이는 제주하늘집에서 자투리고기 한상을 먹었다. 흑돼지라서 그런지 고기의 맛이 확연히 달랐다. 작년에 와서 먹어 보고 맛있어서 또 왔는데 역시나 만족이다. 원래 가려했던 뽈살집 역시 평이 압도적으로 좋아 다음에는 그 집에도 가 봐야겠다. 

비양도 뷰 돼지고깃집 ^_^

해안도로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한림항 근처에서 용천목욕탕을 봤다. 물이 솟아나는 용천에 담을 쌓고 목욕탕을 만들었다.  여름엔 실제로 사용되는 곳이다. 하지만 해안 따라 올라가다보니 조금 지루해진다. 피곤하기도 하고. 얼른 큰 길에 접어들어서 길 가에서 돌코롬맛존디 라는 빵집 발견. 감귤찐빵이라는 말에 혹해 들어가 보니 가격마저 저렴한데, 아주 맛있다. 찐빵은 슴슴하고 롤치즈는 앗쌀(!)하다. 무려 2개 2800원이라는 상상초월 저렴한 크로와상의 풍부한 맛이란! 요즘 좀 좋다하는 빵집들 가격을 생각하면 이 집은...정말 혜자롭구나. 

한림항 부근 용천탕
감귤찐빵. 두 개 한 세트 1500원. 멋진 맛이다.

숙소 힐링팰리스에 도착했다. 제주 북쪽 바다를 멍하니 쳐다볼 수 있는 기막힌 입지인 숙소. 넓고 편리한 시설도 맘에 든다. 하나로마트 하귀점에 가 보니 국산 장어 800g에 12천원, 두툼하게 썬 방어회가 15천원이다. 물가 싸네!

집에서 가져온 비빔장과 잡채간장으로 장어를 조렸다. 무척 맛있지만 부담되는 맛인건 분명. 아침으로 먹고 보니 장어 맛에 물린 것 같다. 

지출 : 다가미 김밥 2줄 11500. 우유부단 아이스크림 4500. 자투리고기한상(고기 500g + 김치찌개) 3만. 돌코롬맛존디 쁘띠롤치즈 1.5 코코넛치즈크림브레드 2.5 스트로베리식빵 3.0 감귤찐빵 2개입 1.5 크로왓상 (2개입) 2.8. 
하귀농협 36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