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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19 노르웨이-핀란드

위베스퀼라 - 탐페레 - 에스푸 (8.10 토)

by Anakii 2019. 8. 23.

12. 위베스퀼라 - 탐페레 - 에스푸 (8.10 )

 

아침 6시 반이면 정확히 절로 일어나진다. 왜 이 시간인지는 모르겠다. 남은 과일을 깎아서 먹기 좋게 갈무리한다. 어제 내린 커피는 별로 맛이 없다. 이곳 장에 들어있던 것인데 냄새는 좋았다. 훈제 연어는 아침에 먹어도 촉촉하고 맛이 좋다. 비싸지만 별미다. 페루산 유기농 바나나는 평범한 맛이다. 남편이 일어나면 정리하고 나가야 겠다. 오늘은 여러 도시를 가야 하고 갈 길이 멀다. 이 숙소는 작지만 꽤 알차고 편안했다. 음식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듯 하다. 창이 하나 뿐이어서 팬을 계속 돌려야 했다. 오늘은 일찍 이동을 해야 해서 남편도 7시 반에 일어난다. 먹고 정리하여 8시 반에 나온다. 탐페레까지는 잠시 화장실에 들른 것 빼고는 쉬지 않고 달린다.

10시 반에 놀이 공원에 왔다. 안에는 하루 15유로 주차여서 호숫가에 2시간 주차하는 곳에 세운다. 입장은 무료다. 많은 시민들과 아이들이 몰려서 복잡하다. 토네이도 등 재밌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남편은 하나 타고 가자고 하는데 나는 별로 타고 싶지가 않다. 나오다가 전망대에 가볼까 했는데 비싸다. 레닌 박물관에 가기 위하여 주변에 주차하려고 돌다가 30분 무료 주차를 찾았다. 박물관은 규모가 작았고 유료였다. 그냥 나온다. 노동자 박물관을 가려고 주변을 돌다가 무료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다. 바프리카 박물관 센터의 뒤에 주차했다. 밖에서 도시락 점심을 먹고 호숫가를 걷는다. 수영하러 나온 사람들이 좀 있다. 그냥 잠시 물에 몸을 담그다 나오는 듯하다. 일광욕만 하는 이들도 많았다. 예전에는 귀족의 집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식당인 곳이 있다. 궁전 형식의 작은 집이다. 여기를 지나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는 교회에 갔다.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린다.

노동자 박물관에 간다. 무료다. 탐페레는 레닌과 스탈린이 만난 곳이다. 그리고 한 기업가가 공장을 헬싱키로 이전하고도 그 건물을 그대로 두어서 그 공업 지역 일대를 박물관으로 쓰고 있다. 노동자들이 모여 살면서 작은 도시의 역할을 하고 협동조합도 만들었다. 노동자 박물관은 과거에 그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나오려다가 스팀 엔진 뮤지엄이라고 써 있는 표지판을 보고 다시 그쪽 복도로 간다. 1800년대 말에 영국에서 만들어져서 들여와 1900년대 초반까지 쓰였던 실린더와 거대한 휠이 전시되어 있다. 실린더의 이름은 마리와 헬레네이다. 이 기계가 다 쓰인 후 잘 닦아서 전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참 거대하고 아름다웠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에 나오는 거대한 휠과 비슷하다. 찰리 채플린이 뿌려대던 오일통도 있었다. 산업혁명의 원동력이었던 물건은 눈으로 보다니 감동적이었다.

걸어서 바프리카 주차장에 온다. 남편이 유심히 살피더니 바프리카에서 표를 끊으면 주차권을 주는지 다른 차 앞에 붙어 있다고 한다. 그 박물관 이용자만 주차할 수 있는 곳이었다. 빨리 가서 끊어왔다. 받은 표딱지를 팔목에 붙인다. 처음에 드라큘라전시물을 보고 그 다음 칸에 ‘1918년 탐페레전시가 있다. 백군과 적군 사이의 전쟁이 여기서 막바지에 이르러 수천명이 죽었다. 미네랄 뮤지엄에서 각종 아름다운 보석, 준보석이 만들어지는 원석들, 광물이 섞인 돌, 화석이 들어있는 돌 등 다양한 돌들을 보았다. 아름답고 신기하다. 2층은 자연사 박물관, 1968년 히피들이 활동하던 헤어라는 전시관이 있다. 히피 복장을 하고 당시의 노래를 불러볼 수 있다. 각종 메체와 게임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이 있었다. 우리도 옛날 게임부터 스키, 자동차 경주까지 해본다. 3층에는 하키 관련 전시와 하키를 할 수 있는 게임룸이 있다. 참 보람있는 박물관이지만 오래 다니자니 허리도 아프고 너무 힘들다. 그리고 남편이 가보고 싶다는 이케아에 갔다. 우리나라와 별 차이는 없었다.

4시가 다 되어 에스푸로 출발한다. 포르보 가던 길과 풍경이 비슷하다. 6시에 도착한다. 숙소는 요리를 하여 먹기에는 부족한 공간이다. 전자레인지 밖에 없다. 에스푸에 대해 검색해보아도 별로 볼 것이 없다. 남편은 헬싱키 가까이에 있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부천같은 도시란다. 결국 주변의 셀로라는 몰에 간다. 주차는 옥상에 했다. 7시가 다 되어서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었다. 과자 할인점에서 2개를 사고 마트를 몇 곳 돌다가 K마트에서 전자레인지에 적합한 음식들을 산다. 8시가 다 되어 나왔다. 차를 주차해 둔 셀로 건물이 다 잠겨있다. 차를 못 가져가나 걱정을 하고 있는데 남자 직원이 나온다. 남편이 차가 옥상에 있다고 하니 친절하게 다시 문을 열어서 엘리베이터까지 안내해 주었다. 무사히 숙소에 온다. 배고프고 지친다. 시금치 페타치즈 파스타와 락사라는 태국 누들 스프를 데운다. 맛이 꽤 괜찮다, 슴슴하고 진짜 요리같다. 이 용기들을 활용하여 남편이 우리가 가져온 인스턴트 짜장면을 만들어 주었다. 맛이 괜찮다. 사온 납작복숭아를 먹고 일기를 친다. 오늘은 활동이 많아 허리가 많이 아프다. 벌써 1030분이다. 내일은 국립공원과 민속박물관을 갈거다. 자야겠다.

 

바프리카 복합 박물관 13*2=26, 과자와 초코 할인점 24, K마트 33.5, 포레넘 아파트호텔 숙비 61

바프리키 안내서 http://vapriikki.fi/en/julkais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