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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TO/생활기술

세면대 수전 교체 시기 (수동비데 교체 포함) - 완료

by Anakii 2018. 2. 19.

2/11 수동비데 교체

목욕탕 세면대 수전과 수동 비데에 문제가 생겼다. 우리 집이 지어진 게 2001년이니 17년된 장비들이라 수명을 다했다고 보는 게 맞다.

일단 수동비데부터. 현대비데를 4만원에 구입. 설치비는 25천원이다. 비데 배송 후 하루 뒤에 설치기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정을 토요일 아침으로 잡았다.

토요일, 기사가 왔는데 우리 집 화장실 상태를 보더니 난색을 표한다.

"변기가 세면대 왼쪽이라 수도인입선(3m다)이 온수,냉수 양쪽으로 하기에 짧습니다. 저희는 비데설치업체(노비타)라서 수압을 이용하는 수도쪽이 아닙니다"

"그러면 냉수만 연결해 주세요. 온수 쪽은 제가 알아서 설치하겠습니다."

"냉수 연결하는 건 아무것도 아닌데 25천원을 설치비로 받기에 미안할 정도입니다. 철물점에 의뢰하셔서 온전히 설치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해서, 기사님을 보내고, 내가 해 보기로 했다. 안되면 설비기사님께 의뢰하지 뭐 하는 생각으로.




1. 세면대 비데 어댑터 해체

수도공급 레버를 잠그고 수도에 연결된 비데쪽 어댑터를 푼다. 오래 된 상태라서 며칠 전 뿌려 놓은 WD-40이 제 역할을 해 잘 풀리는 편이다. 그렇대도 몽키스패너 2개는 필수.

비데 물 공급선이 낡아 뚝 부러졌다. 비데로 분기시키는 수도 어댑터는 제대로 분해가 안되고 삭아서 부서진다. 결국 현대비데에 동봉된 플라스틱 수도 어댑터를 사용하기로 한다. 이게 좀 약한데...


2. 변기의 구 비데를 해체. 

물탱크 물을 미리 내려 두고 물 공급되는 펌프를 살짝 눌러 작동되지 않게 해 두고 작업. 좌변기 시트의 볼트 두 개를 풀어 시트와 비데를 모두 분리한다. 볼트는 물탱크 안의 플라스틱 너트에 고정되어 있다.  


3. 세면대 수도에 새 비데 어댑터 달기. 

수도 배관 연결시 사용하는 흰테이프를 미리 나나산에 감아 두는 건 필수. 이걸 해도 물이 좀 새는데 안 하면 많이 샌다.


4. 변기에 새 비데 달기. 

비데는 설치 고정 볼트 폭을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시트경첩 - 비데 - 고정플라스틱부품 - 실리콘보호막 - 변기물탱크 - 너트(물탱크 속) 으로 연결함.


5. 물 공급 호스 연결

3m 호스가 들어 있는데 큰 무리 없이 냉온수를 다 연결할 수 있었다. 설치 기사님 하는 것처럼 폼나게 안 하고 그냥 선이 보이게 하면 문제 없다. 

호스와 어댑터 연결은 정수기처럼 쑥 넣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힘으로 밀어 넣어 호스를 어댑터 안의 꼭지에 끼우는 거다. 수도 연결 어댑터쪽 연결부위를 열어 호스를 잘 끼우고 다시 잠갔다. 


6. 시운전

냉온수를 다 열고 시운전했다. 힘은 조금 약하지만 우리 집에 딱 맞는 수압의 비데다. 

그러나, 낡은 세면대 수전이 교체시의 동작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샌다. 수전도 교체해야겠네. 



2/18 세면대 수전 교체 작업

: 개념도


(1) 분해

: 고압수도호스

18년된 장비다. 낡아서 고압수도호스가 삭고 있다. 비데용 분기 밸브도 삭았다. 수도 공급용 앵글밸브는 겉으로 보면 삭았는데 교체를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른다. 수전은 교체 하기로 한다.

(다) 부분, 비데쪽 고압호스밸브는 몽키로 쉽게 풀어냈다. 비데를 잠깐 옆으로 치웠다. 그러나 (나) 수전쪽 호스 밸브 나사를 푸는 게 문제다.  

멍키는 공간이 좁아 못들어간다. 바이스 플라이어로 나사를 꽉 물고 돌려 보지만 꼼짝 없다. WD-40을 듬뿍 뿌리고 한 30분 있다가 다시 바이스에 힘을  주어 돌렸다. 10여분 정도 힘을 썼나? 드디어 풀린다. (나사가...) 

그런데, 풀리면서 깨진 모양이다.

▲ 비데쪽 분리(여기도 나사가 깨졌다)

▲ 세면기쪽 나사는 삭았고 멍키가 들어 갈 공간이 없다.


▲ 결국 나사를 꽉잡아 깨졌다. 나사를 풀 땐 저렇게 전체를 쥐고 푸니 잘 되었다.

:: (가)의 플라스틱 부품. 

수전을 도기에 고정하는 부품인데, 보통은 "손으로 돌려서 풀어진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좀 풀다 보니 오히려 꽉 끼인다. 풀려 나가는 와중에 나사산이 망가진 쪽에 끼이나 보다. 꽉 낀다. 한 시간 이상을 씨름했다. 욕실 바닥에 누워 머리를 쳐들려니 목이 빠질 것 같아 목침을 베고 작업하니 좀 낫다.

▲ 나사 폭 만큼 멍키를 벌리고 플라스틱 부품의 두 날개를 지지하도록 곧게 대고 돌린다. 

도기에 부딪히고 한 번 돌릴 때 반 바퀴 돌리고 힘이 소진되는 한 시간의 씨름 끝에, 철판용 드릴로 박살내기로 했다. 나사산을 박살 내 가며 플라스틱 부품도 자른다. 이 플라스틱, 엄청 강력한 부품이다. 

(2) 제품구입

양촌의 인세라믹 (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20108056 여긴 거의 단골이다) 에서 고급 수전을 달라니 대림바스 도비도스 묵직한 수전을 주신다. 5만원. 고압밸브 두 개, 앵글밸브 두 개 합해 65천원을 지불했다. 조금 비싸게 준 느낌이다. 

통진의 이바스(ebath)에서 세면대 교체용 이지렌치를 구입했다.  이분이 처음 소개한 제품. 집 앞 통진에 이바스라는 기업에서 판매할 줄이야. 아예 이곳에 수전도 있는데 괜히 멀리 갔다.  18천원.

(3) 조립

멍키에 이지렌치까지 있으니 조립이 너무나 쉽다.

세면대 물마개 레버를 먼저 수전에 통과시키고 , 수전 아래 폼을 깔고 수전을 놓는다.

이지렌치 끝에 플라스틱 부품 살포시 얹고 간단히 고정.

이지렌치에 고압호스를 통과시켜 고압호스도 고정.

비데 분기 플라스틱 부품 나사산에 테프론 테이프를 4~5바퀴 감고 고압호스와 연결, 멍키로 살짝 조여주었다.

앵글밸브 (결국 교체 못했다. 마당의 수도 레버가 녹이 슬어 물을 멈출 수 없다) 나사산에 테프론 테이프 4~5바퀴 감고 비데부품 연결. 손으로 꽉 조여줌.  비데 선이 변기쪽을 바라보도록 세밀하게 조정하며 조였다. 

크게 꽉 조여 주지 않아도 무이 새지 않는다.

물마개 레버를 조립. 여기서 어렵다. 잘 맞지 않는다. 사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 세 번째 구멍에 끼우니 그나마 좀 낫다. 

시범운영 2시간, 물 새는 문제 없으나 낡은 앵글밸브에 한 방울 맺혔다. 


느낌 : 1. 수전 교체용 장비, 이런게 왜 지금에야 나왔지?  

2. 세면대 수전 중 샤워호스를 달 수 있는 게 있다. 비데보다 차라리 이런 걸로 설치해서 아예 샤워헤드로 뒤를 닦는 게 나을 뻔?